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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인 [재벌총수는 왜 폐암에 잘 걸릴까]에 대한 저자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은 오랜기간에 걸쳐 형성된 그들의 성향때문이다. 하지만 단언하건데 그 성향은 결코 담배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흡연자들이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병률이 월등히 높은 것은 사실이나, 모든 흡연자들이 폐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이지 않는가. 통상적으로 전체 흡연자의 15퍼센트 정도가 폐암이 발병한다고 하니, 이말은 거꾸로 뒤집으면 나머지 85퍼센트는 흡연을 해도 폐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온 질문, 재벌총수는 왜 폐암에 잘 걸릴까? 폐에 해당하는 한자는 肺으로 고기 육肉변에 시장 시市이다. 폐도 시장처럼 기가 드나드는 곳이다. 들어오고 나가는 것이 원활해야 폐가 건강할텐데, 나가는 것보다 들이것만 집중하다보면 폐가 망가지기 마련인 것이다. 재벌총수는 보통의 사람들의 비해서 유독 나가는 것에 인색하고 들이는 것에만 충실하니, 그러한 성향이 한 두해도 아니고 몇 십해 계속되다 보면 몸에는 무리가 오고, 그러한 면에서 제일 취약한 인체기관인 폐에 적신호가 울리게 되는 게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재벌총수들에게 폐암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추천하고 있다. 이것은 금연이나 규칙적인 운동에 버금가는 건강을 챙기는 비법이 될 것이다.
저자의 이러한 유쾌한 발상은 책 전체에 걸쳐 계속된다. 이 책은 여러 개의 칼럼을 묶은 것으로 위에 언급된 "재벌총수는 왜 폐암에 잘 걸릴까"도 하나의 컬럼에 해당한다. 그 외의 내용중에서 한가지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세상에 공룡화석을 고아먹었다고요?"라는 것이었는데 공룡화석이 한약재로도 이용된다는 것에도 놀랐지만, 하나의 진실을 가지고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중국 하남성의 한 마을에서 아시아 최대의 공룡화석이 발견되었다는 신화통신의 보도가 있은 후, 한국의 주요일간지에서는 '中 시골주민들, 공룡 뼈 고아먹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보도 되었고 이러한 기사를 접한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중국의 후진성과 야만성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공룡화석 즉, 용골이 한약재로 쓰인 것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있어왔고,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세종대왕이 용골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명나라 사신으로부터 약재를 진상받은 기록도 있다는 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미 공룡화석을 약재로 사용해 왔다는 증거이다. 실제로 용골은 효능이 뛰어난 한약재로 불면증이나 간질병뿐만 아니라, 간의 음이 허하고 양기가 과다한 것을 평정하는 작용이 있어 중풍병과 어지럼증의 치료에도 쓰인다고 한다. 자신들의 문명에 대한 우월감을 기준으로 문명과 야만을 가르는 오류는 구미제국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편견과 우월 콤플렉스를 나타내는 대중들도 분명 문제이기는 하나, 흥미 위주의 기사로 이것을 선동하는 언론에게도 분명히 책임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동서양을 넘나드는 저자의 인문학적 지식에 감탄했는데, 그러하면서도 한가지 더 눈길을 끈 것은 책의 외적인 부분이다. 자칫 잘못하면 방대한 잡학사전이 될뻔한 이 책을 "메디컬 인문도서"로 규정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칼럼중에서 "재벌총수는 왜 폐암에 잘 걸릴까"를 제목으로 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노승환 사진작가가 아이폰으로 촬영한 감각적인 사진들을 적절하게 배치함으로 한자가 빼곡히 들어간 책의 분위기를 밝고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파스텔톤의 깔끔한 표지와 책의 곳곳에 등장하는 따뜻한 색감의 사진들이 없었다면 이 책은 읽기도 전에 고리타분한 내용으로 치부되어 버렸을지 모른다. 저자의 재기발랄한 - 노안이 찾아온 작가에게 감히 이렇게 표현해도 될런지 모르겠으나 저자의 글을 읽는내내 받은 느낌은 매우 발랄했었다. - 글과 인문학적인 지식이 담겨 있는 내용도 충분히 중요하겠지만, 그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나 마찬가지인 책의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책의 일부라는 것을 깨달았다. 맛나는 음식이 이쁜 그릇에 담겨 있기까지 한다면 더할나위 없는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맛나는 것뿐만 아니라 영양가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더 바랄 바가 없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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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는 왜 폐암에 잘 걸릴까? 정말 궁금하지 않니한가. 제목을 보고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년 전에 친정아버지를 폐암으로 보내드렸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게 되고 나도 남들처럼 암에 좋다는 것을 찾게 되고 민간요법에 매달리게 되는 우리들을 보게 되었다.어쩔 수 없는 인간의 욕심인 듯 하다. 아버지나 엄마 또한 아픈 상태로 몇 년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암판정이 나고 일년 반 정도 사시다 가셨다. 자신의 마지막을 선고 받고 기다린다는 것은 정말 못할 노릇이다. 아버지는 아프다는 것을 아셨지만 암이라고는 생각 못하셨다.아셨는지도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말씀을 안드렸고 아버지가 가신 후에 엄마에겐 말씀을 드렸다. 다행히 암이 한곳에서 있고 뼈로 전이가 안되어 고통이 덜했다는 말을 들었다. 아버지가 기력이 떨어지고 아프다고 하실 때 병원에 한 주 정도씩 두번 입원을 하셨는데 그 기간 동안 함께 하며 검사며 그외 모든 일을 함께 하다보니 난 그동안 아버지와 함께 하지 못하던 것을 그 시간들에 보충받았다는,정말 값진 시간을 선물받았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재벌총수들이 왜 폐암에 더 걸리나 했더니 폐의 형상을 보고.숨도 그렇고 물도 그렇고 나가고 들어오는 것이 비슷해야 하는데 재벌들은 벌어 들이기만 하니 안에 쌓이기만 한다면 균형이 안맞으니 그도 그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봤다. 좀더 나누고 베풀어 균형을 맞춘다면,요즘은 비우는 철학이 더 값진 삶이라 하는데 재물을 쌓으려고만 한다면 불균형에서 오는 병이라 할 수 있겠다.칼럼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책이나 영화들을 예로 들어가며 그 영화 속에서 이루어졌던 메디컬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데 동서고금은 물론이고 의학에 관하여도 너무 전문적이라 읽다가 다시금 저자 소개를 보았더니 대단하다,의학 심리학에 관한 학위가 있고 인문 사회 자연과학의 소통에 관심이 많아서 그 방면과 글쓰기에 대한 강연을 많이 하시나 보다. 그렇다고 메디컬 이야기라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냥 보았던 영화를 의학적으로 풀어 주니 우리가 보지 못했던 부분을 세세하게 이야기 해줘 더 재밌게 영화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이야기의 등장은 '어성초'에 대한 이야기다.우리 나라 사람들은 무엇이 하나 뜨면 그날 마트에서 품귀현상을 빚는 것이 다반사였던 것이 한동안 있었다.그런가 하면 약초 또한 무엇이 좋다고 하면 그것이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듯 너도나도 그것을 찾는다. 이 병 저 병 가리지 않고 찾는 다는 것,약사나 의사에 의한 정확한 처방이나 그외 것이 아니라 매스컴을 타면 민간약으로 최고인듯 난리도 아니다.그렇게 하여 나도 이곳저곳 좋지 않아 누군가 병에 든 어성초 물을 선물하여 먹어보려 했는데 비위상해서 먹지를 못하겠다.나하곤 너무 맞지 않았던 것. 그러다 친정에 갔는데 야생화 책에서 많이 보았던 '삼백초와 어성초'가 집 주변에 있는 것이다. 아버지가 계실 때 아버지는 식구들에게 좋은 약재가 되는 것은 손수 얻어서 심으셨던 것이다. 그렇게 하여 귀하다는 삼백초도 어성초도 화살나무도 꾸지뽕나무도 심어 놓으셨다. 그런 것들을 거하게 먹는 것이 아니라 잎을 말려 물을 끓여 먹던가 잎을 나물처럼 먹는 것으로 즐겨 하셨다. 하지만 본인은 암으로 그렇게 가시고 말았다.
책의 시작은 '노안'으로 시작을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아플 수도 없는 중년 불혹에 오는 노안,그렇게 하여 쓰기 시작한 글들이 책으로 엮인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들이 그냥 딱딱하게 의학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잘 아는 영화 <왕의 남자>와 <패왕별희>의 동성애를 한의학과 정신의악으로 풀어 본다던가 클레오파트라가 쓴 향수는 고래가 토한 분비물인 '용연향', 왜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 했나? 그렇다 <다모>의 그 유명한 대사를 따라 이야기가 펼쳐지니 한꼭지 한꼭지 읽어나가다 보면 지난 것들 다시 보고 싶어 지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런가 하면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독침으로 급소를 찔러 죽이는 독침에 각시투구꽃의 독이 묻어 있는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 나간다. 한 줄의 궁금증이나 이야기에서 시작되는 칼럼은 고대 신화는 물론이고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방대한 지식을 토해내니 읽다보면 이 또한 한편의 CSI도 아니고 메디컬 드라마도 아니면서 한편의 의학 영화를 보는 것도 아닌 정말 재미에 푹 빠져 읽었다. 어쩌면 제목을 '의학과 인문으로 본 다시보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낯익는 영화나 내가 보았던 영화들이 주를 이루어 더 재밌게 읽은 듯 하다. 여러가지 한약재를 넣어 푹 달여 만든 한편의 영화를 건강하게 들이킨 '보약'처럼 정말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다. 의사나 약사보다 똑똑한 환자인 우리들, 약을 오남용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한번 더 다짐해 본다.
어성초와 삼백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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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감동적인 추천사...기대되는 신간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이 세상을 이렇게 보는 것도 좋겠구나! 이렇게 살아가면 심신이 건강해지겠구나! 세상은 절묘하게도 묘한 가치의 사슬로 연결되어 있구나!’하는 행복한 개달음을 얻을수 있게 해준다.
필자의 건강철학은 흉금이 통하는 벗과 나누는 대화이니 보약이 따로 없다. 정재숙 중앙일보 JTBC 문화부장
동서고금의 씨줄과 날줄을 엮어내는 저자의 통찰이 놀랍다.
이 책의 독자는 문장 한 줄마다 넘쳐나는 방대한 지식의 샘을 조우하게 된다.
<의학적 관점에서 바라 본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여기에 목말라 있는 CEO들에게 일독을 꼭 권하고 싶다. 이승훈(매일경제신문 기자)
일선 기자들은 사건을 정치적, 사회적으로 분석하는데 그치지만, 필자는 그가 가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사건을 의학적, 심리학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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