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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로 밀고 있습니다. 사실 이제는 쓸 글들이 거의 떨어져서 말이죠. 당장에 이번주에 예매한 영화는 제로 입니다. 지금 현재 예매 관련해서 움직이고 있는 영화는 두 편인데, 몽땅 내년 영화입니다. 다행히 그 외 리뷰는 슬슬 마무리 되어 가지만요.
서두가 길었네요. 바로 리뷰 시작합니다.
영어로 강의가 진행이 됩니다. 동영상이고 자막은 없습니다.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분위기라는 점은 전혀 없는 데다가, 관객들이 이 강의를 이해 하는 데에 있어서 분위기는 영화보다 훨씬 절제가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굉장히 쉬운 교양 강의라고는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전문용어가 미친 듯이 튀어나오죠. 이는 결국에는 어떤 장벽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언어 자체가 한계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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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가장 싫어했던 과목을 꼽으라고 한다면 물론 수학이 우선이겠지만,나에게는 물리였다. 값을 구하는 공식이 수학 보다 어려웠고,여러가지 어려운 용어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외우는 것도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국어 같은 과목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는 조금 느낌이 달라졌다. 아마 인터넷으로 웹검색을 많이 해보거나 조금이라도 물리학에 관심이 있다면 MIT 강의에서 흰머리의 한 교수가 진자 위에 타고 몸을 흔드는 사진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가 이 책 <나의 행복한 물리학특강>의 저자 월터 르윈이다.
자세히 보니 정말 <백 투 더 퓨쳐>에서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맡았던 브라운 박사와 많이 닮았다. 그분도 물리학도였는데,실제로 있었다니(?).. 아직 그의 강의 영상을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괴짜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괴짜같은 성격을 가진 그이기에 강의도 남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도 우리가 읽은 일반적인 물리학 책과는 다르다. 물리학 책에서 보통 부류가 한 곳에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이 책은 먼 우주부터 우리와 가까운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전기까지 총 15가지의 물리학 관련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그 중에는 우리가 처음 알 것 같은 엑스선도 있다. 여기에는 과학사와 관련된 이야기들과 함께 공식 없이 설명이 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장점을 두 가지 정도로 찾아볼 수 있는데,첫번째는 그의 강의 스타일이다. 사진을 찾아보면 알겠고,이 책에서도 사진이 나오지만 그의 강의 스타일은 말로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바로 직접 몸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자신의 물리학에 대한 설명을 위해 딸까지 동원해 무지개를 만들어내는 사진과 함께 강의에서 전기나 진자를 사용하여 사실을 눈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그동안 귀로 듣기만 했던 것에서 벗어나 이러한 설명은 더욱이 물리학 같은 과학 분야에서는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해하기에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책 곳곳에 나온 QR코드다. 나는 스마트폰을 쓰지 않기 때문에 동영상을 볼 수 없는 게 아쉽지만,스마트폰을 쓰는 분이 있다면 동영상을 찾아서 함께 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의 내용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말이다. 여기에는 교수가 직접 제작한 자료들도 있기 때문에 책에서 나오지 않았거나 자세하게 설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 내가 스마트폰만 가지고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여기에 있다.
MIT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 이러한 강의를 들을 기회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월터 르윈 교수의 이런 강의는 물리학에 관심이 없거나 어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게 하는 매력을 지닌 것이라고 생각한다. 400 여 페이지의 책이 짧게 느껴지는 게 바로 그 이유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과 함께 동영상이나 그의 강의를 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책으로만 봐서는 이 책의 진정한 내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201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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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표는 학생들이 물리를 사랑하고 세상을 달리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이는 바로 인생의 목표이기도 하다! 우리는 학생들이 이전까지 결코 물어보지 않았던 의문을 스스로 던지게 함으로써 그들의 지평을 넓혀줄 수 있다. 핵심은 학생들이 세상에 대해 갖는 순수한 흥미와 연결시키면서 물리의 세계를 열어젖히는 데 있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학생들이 각각의 나무를 위아래로 살피기보다 숲을 널리 보게 되도록 노력한다.
_ <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 382쪽
그는 무지개로부터 중성자성에 이르기까지, 쥐의 대퇴골에서부터 음악 소리에 이르기까지 자연계의 아름다움과 신비는 물론, 이 우주를 표현하고 풀이하고 설명하는 과학자들과 예술가들의 노력에 영원토록 매료된 사람이다. 그는 지금도 살아 있는 이 세계를 열어주는 가장 열정적이고 헌신적이며 능란한 과학적 안내자를 자처하고 있다.
솔깃하는 이야기였다. 과학자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표현까지 함께 아울러 이야기한다니. 흥미로웠다. 하지만 물리를 연구하는 과학자로, 그 세계에 대해 알려주길 망설이지 않는 사람이라는 설명을 읽으며 부족함을 느꼈다. 물리학자가 말하는 물리학은 물리학과 한참 떨어져 있던 내가 물리학과 만나기엔 2% 부족한 것 같았다. 스스로 자신의 강의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을 살펴보았다.
"그들이 살고 있는 낯익은 세상을 보여주지만 아직 물리학자처럼 다가서지는 않습니다. 한 예로 물의 파동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먼저 욕조에서 어떤 실험을 하게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파동을 거기에 관련지을 수 있습니다. 또한 무지개에도 관련짓게 됩니다. 이는 바로 내가 물리를 사랑하는 한 가지 이유입니다. 무엇이든 설명하려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그들은 물론 내게도 놀라운 경험일 수 있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물리를 사랑하게 해줍니다! 가끔씩 학생들이 깊이 빠져들 때면 수업은 마치 한바탕 쇼와 같아집니다."
이 대목을 읽는 순간! 알쓸신잡 2의 장동선 박사님이 떠올랐다. 어떤 이론 하나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론과 다른 이론의 경계를 넘나들며 설명하던 그의 열정이 짧은 문장 속에서 느껴졌다. 그래서 선택했다. 오랜만에 읽는 물리학 인문서로 <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을.
<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의 원제는 For the love of physics다. 제목에서 밝혔듯, 물리학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한 권의 책에서 말한다. 물리학 특강이라는 말에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나갈까 궁금했다. 물리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알 것이다. 물리학은 지구에 대해서나, 우주에 대해서 탐구하는 학문이다. 그렇기에 물리학과 천문학은 떼어 생각할 수 없다. 원자핵에 대한 설명에서 우주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차근차근 풀어낸다. 물론 그 내용은 모두가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자아내는 건 아니지만 그의 글에 일관성 있게 나타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물리의 세계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우쳐주며 물리가 모든 곳에 존재하고, 따라서 우리 생활에도 깊이 스며들어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열정이다. 그 열정을 따라 차근차근 읽다 보면, 단번에 물리학이 머릿속에 꽉 잡히는 건 아니지만 그 세계에 대해 알고 싶어진다. 어떤 세계이길래 이렇게까지 열정적으로 말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점차 물리학의 기초 이론으로 파고든다. '밤하늘에 광대하게 펼친 물리학'이라 할 수 있는 천문학으로 물리학 강의의 포문을 연다. 별을 관찰하고 관측하는 방식에서 천문학자의 창의력을 이야기하고, 물리학이 나아갈 영역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집어낸다. 그러다가 갈릴레오가 측정에 대해 예측했던 주장을 직접 점검해 틀렸다고 결론짓기도 한다. 거침없이 자신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로 꼽는 아이작 뉴턴의 3가지 이론을 설명하기도 한다. 전혀 연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려다가도 우주 속에서 몸무게를 재면 왜 다른지와, 물속에서 몸무게를 재면 달라지는 이유를 함께 아울러 설명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기압을 설명하는 강의로 이어진다. 그리고 무지개를 통해 빛의 성질에 대해 설명하고, 소리, 전기, 자기장, 에너지 보존으로 이어진다. 그러다 다시 우주로 돌아가면서 강의를 마친다. 책 속에선 우주에서 시작한 월터 르윈의 강의는 우주에서 마무리되지만, 물리학 강의는 끝나지 않은 듯싶다. 그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우주의 비밀을 살짝 언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놀라운 진보에도 불구하고 급속폭발원은 아직도 그 신비에 대한 모든 설명들을 물리치고 있다. 물론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밝혀지리라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나는 과학을 사랑한다. 그리고 이 때문에 나는 급속폭발원의 폭발 기록을 포스터 크기로 만들어내 연구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았다." 그의 말에서, 자신의 물리학 강의는 여기서 끝났지만 또 다른 사람이 이어나갈 물리학 강의를 고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은 물리학 이론을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 물리학 이론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그 이론을 발견한 사람들의 지적 통찰력을 언급한다. "뉴턴의 법칙들은 단순하지만 심오하고도 근본적이며 우리의 직관을 완전히 벗어난다. 아이작 뉴턴은 참으로 신비로운 우주와 맞서 이 법칙들을 얻어냈다. 우리 모두는 그 신비들의 일부를 밝혀내고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해준 그의 능력으로부터 엄청난 은혜를 입고 있는 셈"이라며,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아이작 뉴턴의 법칙에 대한 강의를 마무리 짓는다. 또 엑스선을 발견한 성과가 우주에 대한 이해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음을 알리는 장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대학 수업 우주의 이해 시간에 배웠지만, 잊고 있었던 사실이다.) 뢴트겐이 발견한 엑스선이 의학이 아닌 천문학에 등장해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이 되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다.
"한 가지 내가 아는 사실은 그들이 무엇을 발견하고 제안하고 이론화하든 더욱 많은 신비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과학에서는 많은 답들이 항상 더욱 많은 의문들로 이어진다."
물리학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운 이유는 물리학의 이론이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을 어려운 이론으로 설명하는 학문이란 이미지도 한몫한다. 월터 르윈은 이 어려움을 교실 속에서 실험하며 극복한다. 학문을 익히고, 진도를 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직접 실험, 관찰할 수 있는 현상에서 물리학의 원리를 발견해 설명한다. 그의 배려는 강의실에서만 멈추지 않는다, 책에서도 이어진다. 책을 읽다 보면 곳곳에 QR 코드가 등장한다. QR 코드를 타고 들어가면, 월터 르윈이 실험하는 모습이나, 글에 다 담아내지 못한 모습이 펼쳐진다. 그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일까. 그는 말한다."우리는 우리 우주의 96%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물리는 아주 많은 것을 설명했지만 풀어야 할 신비도 아직 많으며 끊임없이 우리의 영감을 자극한다." 그에게 물리학은 아직 해결한 영역보다 해결해야 할 영역이 더 많은 신비로우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학문이다. 이 학문의 특징은 물리학자에게는 미해결 영역에 대해 탐구하고 싶은 지적 호기심을 부르고, 나와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이론에서 또 다른 지식을 생산하게 만드는 토대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학문은 소수의 사람들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월터 르윈 교수가 이 책을 통해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게 아닐까.
"나는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물리가 이 세상의 놀라운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드러내고 이 세상이 움직이는 길을 밝혀주는 탁월한 방식에 대해 새로운 안목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 어렵고도 쉬운 이 책을 통해 물리학을 다시금 만날 수 있어 참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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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 천문학이라고 하는 분야의 권위자이기도 하고, MIT라는 대학의 물리학교수이기도 한 월터 르윈이 진행하는 강의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어려운 물리의 법칙을 이해가 쉽도록 실제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그의 강의 기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인터넷을 통해 직접 강의내용을 보게 되었을 때, 노구를 이끌고 수강생들에게 열정적으로 다가서는 한 노교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진행했던 강의들을 엮은 게 이 책입니다. 한 Chapter에 해당하는 내용이 실제 강의는 1시간이 넘도록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그 시간 내내 수강생들은 그의 강의에 몰입하게 되고 즐거움을 나누면서 물리의 법칙들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리의 세계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일상 속에서 접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가 강의를 통해서 말하고 있기도 하지만, 모든 학문에서 무엇인가를 직접 경험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의 이해를 높이는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설명을 잘 하더라도, 직접 보거나 몸으로 느끼는 것보다 나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리 사소하고 쉬운 과학적인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직접 혹은 아이들과 함께 실행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하나가 무지개를 만들거나 찾아내는 것일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무지개를 만들고 찾는 게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서 그 속에 숨은 과학적인 이론들을 깨닫게 되면 더더욱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아마도 저자는 책을 읽는 이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덮고 밖으로 나가세요. 거기에 무수히 많은 것들이 존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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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르윈의 『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책을 하나로 묶어 놓은 듯한 느낌이다. 물론 어느 정도 일관성을 가지면서 연결하고는 있지만, 읽는 입장에서, 더군다나 물리학이라는 분야에 두드러기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선뜻 다가서기 쉽지 않은 입장에서 이질적으로 갈라지는 두 부분의 경계에서 조금은 당혹스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 이질적인 두 부분이란, 물리학의 기본적인 개념들을 기상천외한(?) 실험들을 통해서 소개하는 부분과 자신의 전공 분야인 엑스선에 대한 부분이다. 물론 앞 부분이라고 쉬운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물리학을 접근해나간다면 정말 물리를 좋아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이처럼 물리란 우리와 멀지 않은 곳에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노을이 붉은 이유,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순간에 몸무게가 늘거나 줄어드는 이유, 빨대로 어느 정도 이상은 빨아들이지 못하고, 또 빨아들이기 위한 트릭, 무지개의 신비, 그리고 현악기와 관악기가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화음을 이룰 수 있는 이유 등. 아마도 어디선가 한번쯤은 흘려들었을 법한 내용들을 ‘하버드대’ 교수답게 정연한 논리로 알려준다. 그 부분을 읽는 동안 정말로 어려운 부분은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넘어가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물론 저자는 그런 것들을 알게 된 순간, 그 이전과는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되는 것이라고 하였지만, 솔직하게 모든 것을 다 이해하리라 믿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하니까.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하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읽는 목적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다만 즐거웠고, 또 놀라웠다. 이런 식으로 설명을 할 수도 있구나. 과연 물리란 이런 것이었구나. 그렇다면 나도 흥미를 가질 수 있겠네.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었다. 한 마디로 훌륭했다. 하지만, 그 아늑한 긴장감은 월터 르윈 교수의 전공 분야인 엑스선으로 넘어가면서 깨져버리고 말았다. 월터 르윈 교수는 우주에서 엑스선을 검출해내어 우주를 이해하는, 엑스선 천문학의 대가라고 한다. 그래서 엑스선 천문학의 시작과 자신이 이룩한 업적에 대해서 다섯 장(chapter)에 걸쳐 쓰고 있다. 물론 처음엔 따라갈 수 있었지만, 점점 지쳐가는 나를 발견했다. 그게 중요한 것이라고는 하는데, 참으로 흥미진진한 것이라고는 하는데, 어떤 사람들에게까지 그것이 설득될까 싶었다. 이 쪽에선 앞의 그 기발한 실험도 없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떤 교양 과학책을 쓸 때, 넓게 보아서는 전공이지만, 세부 전공은 아닌 부분을 쓸 때와 진짜 자신의 연구 분야를 쓸 때 이런 구분이 생길 수 있겠구나. 자신의 연구 분야를 신나서 쓰다보면 독자들은 내팽개쳐버릴 수가 있겠구나. 독자들은 어리둥절하고, 일부만이 더 천착해서 읽게 되겠구나. 뭐, 그런 것들. 그래도 『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은 ‘행복한’ 특강이었다. 독자인 내게는 전반부가, 저자인 월터 르윈에게는 후반부가. 그거라도 어딘가. (2012.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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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학위를 하고 MIT 조교수가 된 저자가 물리의 아주 기본 이념을 학교에서의 간단한 실습을 통해 쉽게 설명하다.
물리와 천체물리의 새로운 이론보단 고전 이론에 출실하게 모범생적으로 설명한다.
운동하는 물체. 뉴튼의 운동 3가지 법칙과 아이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만고의 진리. 빨대를 이용한 기압과 중력, 물의 압력. 무지개를 통한 빛의 성질, 빛은 파동이고 산란한다. 편광과 프리즘을 설명하고. 악기를 통한 공명과 진동수의 개념.
먼 우주의 은하일수록 점점 빨리 퍼져 나가는 우주팽창론도 맛보기로 조금 설명하고.
전하와 전자기,에너지보존의 법칙. 에너지와 인류 최대발견중 하나인 X 선. 블랙홀등..
물리 기본 고전이론을 모범생적으로 풀이한 책. 고딩,대학생필독서지만. 여학생은 질색할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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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을 이용하지 않고 물리학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 책이다. 복잡한 수식없이 말로 그리고 일상의 생활에서 그 예를 보여줄 수 있는 경우를 찾아 물리학을 설명했으므로 아쉽게도 물리학 전체를 설명해주지는 못하고 부분부분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일반 고전역학 부분을 설명할 때는 이러한 방법이 가능하나 최신의 현대물리를 설명하기에는 다소 힘들었는지 아니면 저자의 전공 때문인지 많은 부분을 이야기 하지는 않았다. 사실 이 책이 전체 물리학을 다 설명하겠다는 생각으로 저술된 것이 아니라 저자의 말처럼 발견의 기쁭을 논하고 그 점이 자신을 행복하게하는 것임을 공유하기 위해 쓴 책임을 알면 이해할 수 있다. 많은 부분에서 저자의 열정을 알 수 있고 그 부분을 공유하고 닮을 수 있다면 독자와 저자 모두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저자에게는 조금 미안한 이야기인데 저자의 전공인 X선 천문학 부분은 이 책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설명했는데 그 의미와 중요성을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빅뱅 등의 이론에 대한 배경지식을 좀 더 설명한 후에 논의되었더라면 조금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물리학이 전공이 아닌 사람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상당한 분량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핀트가 맞지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물리학책 중 일상에서 물리학의 예를 찾아보고 그 발견의 기쁭을 깨달을 수 있게한 책으로 다른 분게도 권하고 쉽다. 그리고 물리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거기서 파생되어 나온 학문인 기계골학을 전공하면서 학부과정 등에서 일반물리를 배운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저에게도 모르던 이야기가 꽤 나와 놀라왔는데 역시 물리학의 폭이 아주 넓은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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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천체물리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가져볼 기회가 없었다(?)고 해야 할까? 나름 현대물리에 대한 교양서를 읽어봤었도, 우주론으로 확장되는 이야기들을 접해봤어도 사실 중성자별이 무엇인지, 우주 x선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런게 어떠한 특성을 가지는지 등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월터 르윈이란 물리학자가 자신의 강의에서 했었다는 실험들, 스스로 자랑을 하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물리를 가르친다면 정말 개념 쏙쏙 일 듯.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은 이 분이 이론 물리학자가 아니라 실험, 특히 관측을 전공으로 하는 물리학자라는 점이다. 그래 이런 식의 물리학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 그런 근본적인 학문을 오랫동안 해 낼 수 있다는 것, 그런 토양에 대한 부러움을 여러번 느끼면서 책을 읽어나갔다. 수십미터 직경의 풍선을 띄우는 실험, 그리고 분명 소형임에 분명한 위성을 가지고 다양한 관측자료를 분석하여 이전에 알지 못했던 현상들을 분석하는 활동... 그러다가 미국과 소련의 군사기밀에 접근하게 되는 에피소드등, 정말 광적으로 학문에 빠져있던 사람들의 일상이 재밌게 다가왔다. 나의 아이가 자연과학을 하려고 한다면, 정말 물리학을 시도해보라고 권하고 싶게 만드는 또 다른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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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교때 이과를 나오고 대학도 공대를 나왔습니다. 수학에는 나름 자신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물리만큼은 정말 잼병이었습니다. 그러니 2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역학시리즈는 저한테는 거의 악몽이나 다름없을 정도였죠.
극소수의 "특이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우리에게 물리는 덮어놓고 어려운 과목입니다. 왜냐하면 아주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보는 것만으로도 피곤해지는 수식들이 난무하는 것이 바로 물리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온갖 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평소 생각을 하지 않을 뿐이죠. 예를 들어 버스가 가다가 급정거하면 우리몸이 앞으로 쏠리는 관성의 법칙이라던가, 지구가 우리를 잡아당기는 중력의 법칙 등.
"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은 이번에 제가 위드블로그(http://withblog.net)에 서평을 신청하여 당첨된 책입니다. 지난번에는 반기문 평전도 당첨되었는데 요즘 정말 운이 좋군요. 이 책은 미국 최고의 공과대학인 MIT에서도 괴짜로 유명한 월터 르윈교수의 강의를 책으로 펴낸 것입니다. 그는 어떤 틀이나 규칙에도 얾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그야말로 본인 스스로 말하듯 즐기며 강의하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는 생소하고 어려운 물리법칙을 자기 몸을 던져가면서 열의를 다해 학생들에게 설명한다는군요. 생긴 것도 마치 "백투더 퓨처"에서 나오는 브라운박사를 닮았다네요.
이 양반이 바로 르윈교수입니다. 주변에서는 그를 괴짜라고 하지만, 자신의 일을 정말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인 것같습니다.
물론 제가 여지껏 그의 강의를 직접 접할 기회는 없었지만, 뉴턴의 법칙같은 고등학교시절 배우는 기초물리부터 무지개는 어떻게 생기는가, 악기의 공명, 정전기의 원리, 거대한 우주를 다루는 천체물리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의 물리학에 대해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이 직접 실험한 엉뚱하고 괴짜스런 경험담까지 섞어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서 물리를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진자의 법칙을 설명하기 위해 강의실에서 직접 추에 수평으로 매달린 르윈 교수. 권위와 체면만 따지며 맨날 매년 똑같은 교재만 쓰며 천편일률적으로 강의하는 우리 교수님들과는 180도 다르죠. 미국이기에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그가 굉장히 호기심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가 오고나서 생기는 무지개에 대해 자기집 욕실에서 샤워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무지개와, 그것을 직접 손으로 잡아봤을때의 희열을 얘기합니다. 중력의 법칙으로 우리가 서 있을때보다 누워있을때가 더 커보인다는 것에 대해서도 어릴적 할머니의 일화라던가, 기압에 대해서 빨대의 마술이라는 단어로 설명해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우주에 관심이 있다보니 다른 파트보다 블랙홀이나 초신성같은 천체물리학에 더 눈이 가더군요.
책 중간중간에는 저자의 실제 강의를 담은 동영상을 QR코드와 웹사이트 주소로 제공합니다. 스마트폰이 있다면 직접 QR코드를 갖다대고 그의 강의나 관련 동영상을 바로 볼 수도 있습니다. 뭐 제 스마트폰이 상태가 안 좋은지 성능이 별로라서 그런지 제꺼로는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익스플로러에서 직접 주소를 쳐서 동영상을 봤습니다. 문제는 영어자막이라는 것이지만요....
이런 식으로 자신의 강의나 실제 실험 동영상을 QR코드와 웹주소를 제공합니다.
강의실에서 불꺼놓고 무지개 생성을 실험하는 장면입니다. 한글 자막만 있으면 보겠는데 말이죠..
이 책은 전문적인 물리학 교재가 아닌, 일반인들을 위한 교양도서라고 하는데 사실 그렇다고 자기전에 여유있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결코 쉬운 책은 아니라는 것이죠. 저같은 사람으로서는 두세번은 반복해 읽어야 어느정도 이해가 될 것같군요. 그럼에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중독성이 있고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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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월터 르윈/고중숙/김영사/ 2012 과학자이면서도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잘 아는... 괴짜이지만 괴짜이지만은 않은 한 교수의 기초물리학 강의 입니다. 1장 부터 9장까지는 기초 물리학에 관한 실험과 설명, 10장 부터 14장까지는 자신의 전공분야인 엑스선 물리학에 관련한 천체물리학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5장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물리학을 싫어하는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복잡한 수식에서 벗어나 세상을 보는 하나의 또다른 창으로 즐겁게 물리를 접할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희망을 쓰고 있습니다. 물리와 소통하는 예술, 철학. 사실 지구에 있는 그 누구도 이 물리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법이지요! 단적으로 말하자면! 제가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는 훨씬 재미있는 책입니다. 선행적으로 고등학교 물리 정도의 실력은 있어야 읽기가 쉽고, 저는 고등학교때 물리를 배우진 않았지만 운 좋게 폴 휴이트의 알기쉬운 물리학 강의(우리나라에도 두툼하게 번역되어 나와 있습니다.)를 읽은지 얼마 안되었던 지라 아주 재밌게 책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전공분야로 넘어가니 너무 어마어마한 내용들이라...다소 끙... 하는 느낌이긴 했지만요.^^ 여기에는 QR코드도 수록되어 재밌는 여러 실험들을 직접 바로 볼 수 있게 해 두어서 아마 도움이 더 될 것 같습니다만... 스마트폰없는 저는... 나중에 봐야지 하고 있습니다. ^^
우리에게도 몸을 던져 실험에 임하는 이런 열정적인 교수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열정을 식지 않게 해 주는... 다른 사회적 뒷받침들도요... 세상을 다르게 보는 창. 또 하나 만들길 원하신다면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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