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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라이스의 책을 처음 접한것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가 영화화 되기전 이었다. 영화화한다는 소문을 듣고 주변 사람들과 배역을 두고 얘기하며 설레던 기억이 난다.
앤라이스의 책은 쉬운 편이 아니다. 화려하고 깊이 있는 문장은 한순간이라도 딴생각을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읽는 동안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위칭아워>를 다 읽고 이제 래셔를 사려다 이렇게 그을 올리는데 다음 시리즈도 계속해서 나오길 바란다. 그리고 앤라이스의 작품만 번역해온, 아름다운 문체를 우리가 읽을수 있게 매력적으로 번역한 김혜림씨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언제나 앤라이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뉴올리언즈 1번가의 고풍스런 대저택에서는 '그남자'라는 아름다운 유령이 자주 목격된다.그 저택은 대대로 메이페어 라는 가문의 본가로 모계로 유산과 성을 물려주는 묘한 전통이 있는 유서 깊은 집안이다. 처음엔 그저 아름다운 유령과 시들어가는 여주인과의 로맨틱한 사랑쯤으로 묘사되던 이야기는 탈라마스카라는(현대의 x파일쯤 되는)수도회에서 300년간 지켜본 메이페어 가문의 역사와 메이페어 가문 주변 사람들이 지켜본 사건들, 그리고 13대 마녀에 해당하는 로완 메이페어와 그녀의 수호천사 마이클 커리와의 사랑 이야기와 얽혀 들면서 한편의 잘짜여진 역사소설인듯, 추리소설인듯 펼쳐진다. 요즘 유행하는 환타지 소설을 생각해도 결코 뒤처지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환상적인 러브신을 연출하는 장면도 백미! |
| 이 책을 처음 접한건 대학 4학년 마지막 학기 때 인거 같다.. 졸업시즌이라 너무 심심했던터에 도서관에 우연히 빌렸던책... 처음엔 그저그런 느낌..아니 좀처럼 집중 할 수 없는거 처럼 느껴지다가 1권의 마지박으로 가면서 책장을 넘기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전반적으로 우울한 분위기를 몰아가면서도 섬세한... 윗분이 말한것처럼 저자의 표현은 섬뜩하기도하다...하지만 재미있다... (자세한 얘기는 안할란다..직접들 읽으라..후회안할 것이다.) 이 책을 읽은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계속 머리속에 남아있는 이 느낌... |
| 이 소설에 대한 광고 문구 중에서 "독한 포도주 같은 소설"이라는 문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참 적확한 비유라고 생각했습니다. 달콤하고 강렬하며 핏빛이고 중독성이 강한 이 소설, 꼭 최고급 포도주 같지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이미 이름을 날린 앤 라이스지만, '위칭 아워','래셔', '탈토스(미번역)'로 이어지는 이 "메이페어 마녀" 시리즈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뱀파이어 시리즈가 조금은 선 굵고 남성적인 모험물 분위기를 풍긴다면, 메이페어 마녀 시리즈는 지독하게 여성적이고 섬세합니다. 마치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뉴올리언즈의 오래된 대저택 어느 방에 놓여 있는 섬세하다 못해 부서질 것 같은 마른 꽃다발 같은, 그런 느낌이지요. 대대로 이어내려온 메이페어 집안의 비밀과 그 마지막 후계자인 로완, 그리고 그녀 곁을 맴도는 진정한 마법의 원천인 "래셔", 사람의 육체를 가지기를 갈구하는 래셔의 소망은 그로 인해서 수많은 무서운 일들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단지 악으로만 치부할 수 없을 만큼 서글프기도 합니다. 앤 라이스의 책을 읽다 보면, 감탄하다 못해서 무섭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 그렇냐구요? 대다수의 작가들이 현실적인 '공감대'라는 걸 이용해서 독자들을 흡입하는데 비해서, 앤 라이스 같은 경우는 책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 버립니다. 독자에게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라고 오만하게 말하는 듯한 태도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거기에 매혹되어 버릴 수 밖에 없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만들어낸 세계가 현실과 크게 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는 앤 라이스의 법칙만이 의미가 있을 뿐, 현실의 도덕이나 상식이 크게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메이페어 연대기에서 등장하는 근친상간의 문제도 그렇지요). '현실의 도덕을 어기고 있다"는 "비도덕"이 아니라 현실의 도덕 자체를 신경쓰지 않는 "무도덕"의 태도가 저는 가끔 무섭고, 그렇지만 그 만큼 매혹적입니다. 취향 탓이겠지만 저는 더 인기를 끌었던 뱀파이어 시리즈보다 오히려 이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도 지독하게 번역하기 까다로웠을 이 소설을 그야말로 장신정신으로 번역해준 번역자에게도 갈채를 보냅니다. 저같은 독자가 많지는 않은지, "탈토스"까지 번역되지 않은 게 아쉽네요. |
| 제목 : 위칭아워The Witching Hour―메이페어 마녀시리즈 1편 저자 : 앤 라이스Anne Rice 역자 : 김혜림 출판 : 도서출판 여울 작성 : 2005. 11. 22. 위칭아워The Witching Hour 마녀가 활동하기 좋은 시간 혹은 마법이 시작되는 깊은 밤 ―작품 中― 오오.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전역 후 두 달 남짓 생각보다 오랜 기간 네 권에 해당하는 앤 라이스 님의 장대한 역사서의 마지막 장을 덮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왜 그렇게 여유가 없었던지 너무나도 책을 읽고 싶어 돌아버리는 줄 알았는데 드디어 한 묶음의 끝을 보고 마는군요. 하지만 아직 읽지 못하고 조금씩 먼지의 옷을 입기 시작하는 책들에게는 미안할 뿐입니다. 후훗. 그럼 앤 라이스 님을 가장 처음 만나게 해주었다는 추억이 있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17세기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심령학 연구에 관심이 많은 역사학자들의 모임 '탈라마스카'. 그들 중 아론 라이트너라는 이름의 영국인 노신사가 식민지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메이페어 가문을 조사하는 과정의 일부분으로 작품이 시작됩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로 물에 빠졌다가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하지만 덕분에 만지는 모든 것들의 기억을 읽을 수 있게되어 사회에서 고립되고만 한 남자와 비밀스러우면서도 기적에 가까운 힘으로 의료행위를 하는 한 여의사의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만남.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밝혀지게 되는 4세기동안의 한 마녀 가문의 전설이 환상적으로 펼쳐지게 됩니다. 래셔라는 이름의 마치 유령과 같은 존재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장대한 세월의 심리전. 과연 그들은 육체를 갈망하는 정신체의 야망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 힘을 가진 이들에게만 보인다는 비밀의 연인 래셔. 가문의 후계자와 에메랄드 목걸이와 함께 하는 끝없는 비밀과 소문을 가진 뉴올리언스 1번 가의 큰 저택.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보며 기록했던 탈라마스카 학술 수도회. 예언된 13이라는 숫자의 때가 임박해오기 시작하고 그것과 관련된 자들은 결국 예상을 뛰어넘는 사건에 대해 무력함의 절규를 내지르게됩니다. 아아. 이 모든 것이 그저 황홀할 따름이었습니다. 분명 이 작품 또한 지겨운 작품입니다. 하지만 덕분에 진득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펼쳐지는 상상의 파노라마는 "다음편!!"을 외치고 싶어지더군요. 현재 작가 분이 살고 계시다는 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거부할 수 없는 황홀감의 판타지. 그리고 작품의 설정을 좀더 현실적으로 배경으로 생각하게 해주는 첨부 문서까지. 아아 그저 상상력으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인생이 녹아든 작품이라는 생각에 가슴 속 깊이 여운이 감도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그럼 앞서 읽은 적 있던 뱀파이어 연대기에 나오는 악령 '아멜'과 비슷한 '래셔'. 그 둘의 관계에 대한 설명자료와 함께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며 다음 작품인 메이페어 마녀시리즈 2편 '래셔Lasher'를 집어들어 봅니다. Ps. '에덴으로 가는 비상구Exit to Eden' 또한 영상화되었다고 하기에 암흑의 루트를 통해 어렵사리 수중에 넣고 있는 중입니다만, 결과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