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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머릿속에 거머리가 있어요.
"당신 머릿속에 거머리가 있어요." 내용보기
카카오페이지에서 사자와 왕녀 다 읽고 심심하던 차, 신작 문학소설에 [ 파우스터 ]가 떳드랬다 .2/3쯤 읽어갈 무렵 주말 교보문고 나들이 중 , 매대에 올려진 표지 보고 급구매 !무려 544쪽의 장편소설 [ 파우스터 ] . 내 어깨 몹시 무거웠어 ..,귀가 후 엄근진 완독 후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해 주려고 다시 예스24에 로그인 함. 늙어 지치면 죽는 것 외엔 달리 할 일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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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에서 사자와 왕녀 다 읽고 심심하던 차, 신작 문학소설에 [ 파우스터 ]가 떳드랬다 .

2/3쯤 읽어갈 무렵 주말 교보문고 나들이 중 , 매대에 올려진 표지 보고 급구매 !

무려 544쪽의 장편소설 [ 파우스터 ] . 내 어깨 몹시 무거웠어 ..,

귀가 후 엄근진 완독 후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해 주려고 다시 예스24에 로그인 함.

 

늙어 지치면 죽는 것 외엔 달리 할 일이 없지만 ,

장롱 문 열면 돈이 쏟아지는 노인네들은 영원한 젊음과 삶에 집착한다 .

과학의학통신기술이 성장 할 수록 먼 이야긴 아닌 것 같다 .

- 라고 보통 생각하고 끝이 겠으나 , 역시 작가라는 사람들은 다른가보다 .

김호연 작가는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얻은 영감을 

카이스트 작가 레지던시에 머물며 ( 어떻게?!) 신박한 소재로 탈바꿈 해 소설을 완성했덴다 .

 

영원한 삶을 위한 노욕과 자본이 테크놀로지와 결합해

젊은이들을 착취하고 조종하고 감시하는가에 대한 세계관은  넷플릭스만 열어봐도 수두룩하다 .

특히 머리에 칩 때려박고 조종하고 조종당하고 숨고 숨기는 이야기는 점점 많아지는 추세 .

얼터드카본 , 블랙미러 , 오스모시스 , 아바타 등등 .

 

[ 파우스터 ]는 '젊은이'의 관점에서 자신이 간택 됐는지도 모른다는 간악한 설정 .

나 이외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 . 가족도 물론 .

게다가 간택한 젊은 파우스터를 위해 노인네들이 때려붓는 몇 천억의 돈은

이 시스템을 제공하는 '메피스토'라는 회사가 싹 다 갖는다 .

젊은 날 꿈꾸던 삶 또는 자식 새로 키우는 셈으로 파우스터에게 돈 지랄 후 파산 , 자살 할 만큼 노인네들의 멘탈과 현실 붕괴급 억울함도 숨어있다 .

 

책 띠지의 자극적인 홍보문구처럼 '젊은 몸을 조종'한다기 보다 ,

파우스터들에게 이식 된 칩을 이용해 그들의 시청각, 후각, 공감각적인 모든 정보와 불법 감찰자료가

첨단 장비를 통해 노인들과 동기화 된다는 기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

 

지옥에서 데려온다는 왼손 강속구 투수 준석(파우스터)

끝판왕인줄 알았던 태근(파우스트)이 LA에서(메피스토 본사에서)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갈수록 반전의 신세계 !!

복선을 알아채고 추리해 가며 뿌듯하게 결말까지 달리는 게 독자들의 재미일텐데 ,

이번엔 몰랐다 . 눈치 못챘다 . 작가님의 큰 그림에 뼈 때리는 소오름 >.<

경(조력자)의 멋진 활약, 은민(New 파우스터)의 발암, 남선의 케릭터도 살아있다 . 

아마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라 그렇겠지 .

 

그리고 만약 , 내가 파우스터로 조종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투쟁 해 자유를 얻어 낼지 , 순응 해 목표를 이뤄내는 지름길을 선택할지 .

윤리적 관점과 속물 근성 사이에서 108번뇌 .부처님오신날 업보청산GoGo .

 

야구의 계절과 함께 해서 왠지 더 땡긴 [ 파우스터 ] .

첫 문장이 무려 " 마운드는 투수의 무덤이다 . " 로 시작함 .

 

-

추천평에 영화 [ 완벽한 타인 ]의 이재규 감독이 남긴 문구가 인상적이다 .

"책을 덮는 순간, 깊은 꿈에서 깨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파우스터'는 너무도 새롭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나를 몰입시켰다.

인간의 욕망은 괴물을 만들었고, 김호연 작가는 괴물 같은 스릴러를 만들었다." 

-

 

 

z******2 2019.04.24.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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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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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과 작업에 오랜시간을 보냈다는 작가의 말처럼 단숨에 긴 여행에 참여했고, 조금만 조금만 더라는 아쉬움을 남긴채 책장의 마지막을 덮었다. "이 세상을 어디까지 의심해 보았나"라는 작가의 물음에 더 이상 자아마저 스스로의 의지였는지, 신앙의 힘이였는지 아니면 주어진 환경에따라 순응하며 움직여졌던 것인지 지나온 시간들을 한참이나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이제는 하루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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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과 작업에 오랜시간을 보냈다는 작가의 말처럼 단숨에 긴 여행에 참여했고, 조금만 조금만 더라는 아쉬움을 남긴채 책장의 마지막을 덮었다. 


"이 세상을 어디까지 의심해 보았나"라는 작가의 물음에 더 이상 자아마저 스스로의 의지였는지, 신앙의 힘이였는지 아니면 주어진 환경에따라 순응하며 움직여졌던 것인지 지나온 시간들을 한참이나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는 첨단기술로 단순히 게임에 빠지는 젊은이들이 뿐 아니라, 세상에서 이룰것은 다 얻은 실세계의 만렙의 노구들까지 몰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파우스트라는 고전을 통해 현실감있게 잘 살려낸 수작으로 읽는 내내 영화와 같이 머릿속에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살아움직이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마치 키다리아저씨에서 파우스트를 입고 태어난 이 끊임없는 욕망의 덩어리는 어떻게 보면 이미 현실세계 어디선가 은밀하게 진행되는 실질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들만큼이나, 긴박하고  매끄럽게 진행되는 여러 사건들이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될 기대를 품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40대에는 읽을 수 있다는 그 파우스트를 주문한다. 

주말 좋은 시간을, 생각을, 경험을 나눈 작가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 

c******e 2019.04.28.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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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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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에게 영혼을 넘기고 젊음을 얻는다. 그 젊음으로 최고의 미녀인 헬레나와 사랑도 하고, 부자도 되고, 권력도 얻는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상하게도 파우스트가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음도, 돈도, 권력도 다 가졌지만 그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영혼을 잃었기 때문이었을까. 괴테는 소설의 끝을 이렇게 마무리 한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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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에게 영혼을 넘기고 젊음을 얻는다. 그 젊음으로 최고의 미녀인 헬레나와 사랑도 하고, 부자도 되고, 권력도 얻는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이상하게도 파우스트가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음도, 돈도, 권력도 다 가졌지만 그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영혼을 잃었기 때문이었을까. 괴테는 소설의 끝을 이렇게 마무리 한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다.’라고.

 

  <파우스터에는 또 다른 파우스트가 존재한다. 젊은이의 뇌에 심은 칩으로 침투해 기생충처럼 그들의 삶에 기생해 살아가는 파우스트가. 파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부와 권력이 있어야만 한다. 부와 명예로 파우스트 클럽의 일원이 되면 젊은이의 뇌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파우스트에게 강제로 경험과 감각을 공유당하는 젊은이들을 파우스터라 부른다. 파우스터에는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야구선수, 전도유망한 아름다운 화가, 유명 개그맨 등등이 있다. 이 들은 자신의 경험과 감각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때론 조종당한다는 사실을 모른채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 날 한 파우스터에 불과했던 야구선수 이준석이 자신이 파우스터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소설은 전개된다.

 

  파우스트들은 파우스터라는 존재를 통해 자신이 채울 수 없는 결핍을 채운다. 젊음의 감각, 미국 진출, 불우했던 젊은 시절의 보상 등등. 결코 성공할 수 없어보이는 파우스터의 인생에 끼어들어 그들의 감각을 공유하고 때론 조종하면서 자신들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방향으로 그들을 이끄는 것이다. 마치 롤플레잉 게임의 캐릭터를 키우듯이.

 

  사람에게는 누구나 결핍이 있다. 결핍은 언제나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의 자리는 불에 덴 것 같이 쓰라려서 누군가가 근처를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아프다. 그래서 모두 그 결핍의 자리를 동여매고 산다. 나에게도 결핍의 역사가 있다. 중학교 시절, 자존심으로만 똘똘 뭉쳤던 나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를 아무에게도 티내지 않았다. 급식비가 밀려도, 무너지는 가족에 속이 뭉개져도, 아무 티를 내지 않았다. 티를 내는 순간 무너져버릴 것만 같아서. 혹시나 티가 날까 친구들에게 거리를 두었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공부만 하는 아이. 그 아이가 나였다. 속으로는 내가 아픈 것 좀 들여다봐줘라고 외치면서 장학금을 받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장학금을 받아야만 학비를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교사가 된 나는 구김살 없이 자라는 아이를 보면 그냥 부럽다. 걱정없이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아이들이 그냥 예쁘다. 그 나이로 살아가는 것만 같아서. 반면 그때의 나와 같이 이를 악물고 살아가는 친구들을 볼 때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친구와 거리를 두는 그런 아이들을 볼 때면, 나의 결핍의 상처가 떠오른다. 만약 나도 파우스트가 될 수 있다면 나의 불우한 시절의 결핍을 채우려 하지 않았을까.

 

  사랑, 슬픔, 기쁨 그 모든 것을 감시당하는 느낌, 내 선택이 정말 내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혼란, ‘가 정말 일 수 있을까라는 자아정체성의 혼란 등 파우스터가 겪어야하는 혼란도, 자신의 결핍을 채우고자 파우스터가 된 이들의 마음도 이해가 가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 속 파우스트도 파우스터도 방황한다. 자신을 찾고자.

 

  만약 내가 파우스트가 되어서라도 살아보고 싶은 30대의 인생은 어떠할까? 그것을 상상하며 오늘을 한 번 살아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책장을 덮고 난 후 계속 들었다. 나 스스로가 나의 파우스트이자 파우스터가 되어보는 것이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e******8 2019.10.2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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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터 (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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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파우스터는 '책끝을 접다'를 통해 알게됐다.여러 댓글에서 "머릿 속 칩"과 "젊은 몸" 이란 키워드 때문에 영화 '겟아웃'과 도서 '스타터스'를 언급하는 분이 많아 읽으며 비교해 볼 요량이었으나아마 그 분들은 책을 읽지 않고 이미지 속 단편적으로 보여지는 자극적 문구들 때문에단순히 자신이 경험한 작품에 빗대어 판단만 하신듯하다. 나 역시 오해로 끝나지 않고 이 책을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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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파우스터는 '책끝을 접다'를 통해 알게됐다.

여러 댓글에서 "머릿 속 칩"과 "젊은 몸" 이란 키워드 때문에

영화 '겟아웃'과 도서 '스타터스'를 언급하는 분이 많아 읽으며 비교해 볼 요량이었으나

아마 그 분들은 책을 읽지 않고 이미지 속 단편적으로 보여지는 자극적 문구들 때문에

단순히 자신이 경험한 작품에 빗대어 판단만 하신듯하다.

 

나 역시 오해로 끝나지 않고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었음과

새로운 한국형 스릴러를 만났음이 무척 기쁘다.

오프매장에서 발견하면 누군가에게 사서 선물하고 싶을만큼 대존잼.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하게 만든다.

 

굳이 꼭 다른 작품과 비교를 해야한다고 하면

1. 괴테의 파우스트(당연할거고)

2. 게임 다마고치, 프린세스메이커

쪽이 가깝지 않나 싶은데. 비교판단은 여기까지.

 

구산파이터즈의 좌완 파이어볼러, 강속구 투수 준석의 녹록치 않은 삶에 박수를 보낸다.

어쩌면 그냥 안주하는 것이 살찐 돼지가 될 지언정 자신의 꿈은 확실히 이룰 수 있는 길이었을텐데,

인간은 역시 자유를 갈망한다는 점에서 깊이 공감했다.

그의 조력자이자 고통스런 진실을 안겨준 경과 그녀의 호위를 맡은 팀들이 죽어나갈때 소름 한 번,

김기춘을 떠올리게 하는 끝판왕 태근이 매피스토 시스템이 크게 벌린 아가리 속에 살고 있었다니,

그 반전에서 소름 열 두번 정도 돋았다.

사실 앞 부분을 읽으며 유추 할 수도 있었을텐데 놓친게 분하기도 하고.

 

여튼 542페이지 분량의 파우스터. 연휴기간 끝냈다.

애들과 놀아줘야하는 압박 속에서도 책을 내려놓기 아쉽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에 박수를 보낸다.

 

b******m 2019.05.0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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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자유 - 파우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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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소설의 내용 일부를 스포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은 책을 먼저 읽으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토리가 강하면서도 깊은 주제를 내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순간이여...... 멈추어라. 너는 너무도 아름답다. 이제 멈추어라...... 너는 참으로 아름답다...... (p.98)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누구도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고 시간을 무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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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소설의 내용 일부를 스포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은 책을 먼저 읽으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토리가 강하면서도 깊은 주제를 내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순간이여...... 멈추어라. 너는 너무도 아름답다. 이제 멈추어라...... 너는 참으로 아름답다...... (p.98)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누구도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고 시간을 무시한 채 영원히 살 수 없다. 이러한 한계는 절대적이므로 인간은 주어진 시간을 좀 더 길게 영위하려고 수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다른 사람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대신 일을 부탁하는 것이나 틈틈이 짬을 내어 뭔가를 하는 것은 모두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시간을 늘리는 또 하나의 방법은 한 번의 삶을 더 사는 것이다. 타임머신이 없는데 어떻게 가능할까? 삶의 목표와 즐거움은 성취욕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타인의 삶에 개입하여 조종하고 성취감을 느낌으로써 또 다른 시간을 영위할 수 있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소설 ‘파우스터’는 재력과 권력을 가진 나이 많은 이들이 젊은이들의 감각을 똑같이 느끼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그들의 삶을 조종하면서 벌어지는 긴장과 속도감 넘치는 스릴러다. 동시에 자유와 삶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트루먼쇼에서처럼 자신의 생활이 속속들이 방송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보는 장면과 들이마시는 향, 음미하는 맛을 누군가가 나 몰래 즐긴다는 사실은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남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은 개인적인 경험이 허락 없이 공유된다는 사실이 결코 유쾌할 리 없다. 삶의 경계가 언제라도 침범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하지만 내 감각을 공유하는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후원자가 되어 내 삶을 소위 사회에서 말하는 성공의 길로 이끌어준다면 어떨까. 어떤 이는 감각의 공유보다 성공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딱히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닌데 어떠냐고 할 것이다. 하지만 소설 속 주인공들은 명확한 꿈을 가지고 있고 파우스트들이 (마치 자신의 꿈인 양) 그들의 꿈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함에도, 파우스팅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길 원한다. 

 

 왜 그들은 손쉬운 성공의 길을 마다하고 굳이 불확실한 길을 가려는 것일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야구 선수도, 미술계의 우아한 명사도, 그들의 눈앞에 찬연히 펼쳐져 있는 성공 가도를 분명히 보면서 말이다. 그것은 감각의 공유 및 인생의 성취가 자신만의 온전한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바라던 꿈에 대한 대가로서 너무 크기 때문이다. 성공했다고는 말할 수 있으나, 그것이 ‘나’라고, 자신의 삶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는 없다.

 

나는 나로서 존재한다. 놈이 어떤 영향을 주었건 난 아무것도 대체하지 않는다. (p.136)

 

 자신의 의지로 일구어 왔다고 생각한 삶이 실은 타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스스로의 삶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없을 것이다. 그 삶에는 꼭두각시의 잔영과 씁쓸한 웃음이 남아 있을 뿐이고, 진정한 의미의 자유,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이 빠져있다. 
 또한 타인의 의지로 성취한 꿈은 자신의 삶에 계속해서 타인이 침범할 여지를 남긴다. 한번 금단의 열매를 먹어 성취감을 맛보면 그 열매 없이는 무언가를 할 의지를 잃게 된다. 내 삶에 나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를 기다리는 꼴이 된다. 그럼에도 ‘내가 나의 주인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한 가능성을 알았기에 준석과 은민은 남이 닦아둔 편한 길을 따라가기 보다는, 성공은 불분명하지만 자유로운 길을 택했을지 모른다.

 

 우리는 어떨까. 자유로울까? 현대사회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은 듯하다. 작품에서 파우스팅과 넛지, 백업을 통해 주인공의 삶이 영향을 받듯이 우리의 삶은 주변의 소음으로 인해 끊임없이 영향을 받는다. 물리적 한계를 초월하는 관계망과 전세계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뉴스, 지인들의 이야기, 사회에 팽배해 있는 가치관에 의해 우리의 생각은 영향 받고 선택은 뒤바뀐다.

 

온전한 정신으로 살지 않고 스스로를 망치던 시간. 오직 나만의 선택이었을까? (p.62)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걱정되어서,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저렇게 하니까 나도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사회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패배자가 될 것 같아서, 우리는 스스로의 생각과 선택을 고수하지 못하고 외부의 목소리를 따르는 삶을 산다. 이 모든 것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곤 한다. 우리는 타인의 의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채 사회가 속삭이는 성공의 길을 걷는다. 단연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지만 자유로운 삶이 이러한 외부적 요인들로부터 완전히 단절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태근과 남선을 파우스팅에 빠져들게 한 것은 훤칠한 외모나 젊은 여대생의 삶처럼, 자신은 결코 가져보지 못한 어떤 종류의 것에 대한 욕망이었다. 이러한 결핍과 욕망은 외적 요인으로 우리 삶의 방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외부의 목소리 없이는 결핍이 되지 않을 요건도 주변의 끊임없는 채근과 주입으로 우리에게 결핍 상황임을 인지하게 만든다.) 사회적 통념에 의해 자극되는 욕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태근은 준석과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었다. 다만 준석 역시 그걸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p.375)

 

 우리는 사회라는 영역을 벗어나거나 주변의 관계·환경으로부터 떨어져 살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욕망으로부터도 단절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준석처럼 인지하는 것이다. 인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무엇이, 어떤 목소리가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어떠한 욕망이 외부의 속삭임이 아니라, 내 자아의 목소리인지를.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온전히 가야 한다. 준석이 고통을 감내하며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모든 호의와 신의를 의심했던 것처럼, 우리는 끊임없는 자기부정을 통해 내가 하는 선택과 행동이 진정 내가 바라던 것이고,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는 것인지를 돌아봐야 한다. 외적·내적 욕망 사이의 투쟁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쟁취해야 한다. 진정한 자유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통념과는 독립적으로 작용한다.

 

늘 이기거나 지거나였다. 지금 그는 승패에 대한 단답을 할 수 없다는 게 신기했다. 그는 은민의 질문을 곱씹으며 자신의 인생 최고 투구가 승패와 상관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p.459)

 

 삶에서는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신이 주체였는지가 중요하다. 주체라는 것은 자유롭다는 것이다. 준석과 은민은 성공의 길을 벗어나 방법은 다르지만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삶을 택했다. 준석은 투쟁을 통해 꿈을 이루면서 동시에 굴레에서 벗어났다. 은민은 도망쳤지만 자신의 삶에서 도망치지는 않았다. 그들은 한동안 ‘방황’하겠지만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다.’ (p.134) 이 작품은 성공이란 사회적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방황하는 인간에 대한 공감을 나누고자 한다. 인간에게 방황이란 자유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준다.
 준석이 은민에게 물었던 것처럼,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냉정하게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진짜로 살아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아십니까? 자신이 노예란 사실을 아는 겁니다. (p.391)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진정 자유로운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어떠한 욕망의 노예가 되어 있지는 않은가.

c********g 2019.05.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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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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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한국 소설이다. 요 근래에는 경제학 관련 서적, 한국 작가들의 산문집만 읽었는데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을 고르다 이 책을 선택하였다. 주요 내용은 메피스토라는 회사의 능력으로 돈 많고 권력도 있고 명예도 가진 소위 무소불위의 노인들이 파우스트로써 젊은 사람(파우스터)의 뇌에 특정 수신체를 넣어 교감하며 그들의 인생을 함께 경험하며 만끽하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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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한국 소설이다. 요 근래에는 경제학 관련 서적, 한국 작가들의 산문집만 읽었는데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을 고르다 이 책을 선택하였다. 주요 내용은 메피스토라는 회사의 능력으로 돈 많고 권력도 있고 명예도 가진 소위 무소불위의 노인들이 파우스트로써 젊은 사람(파우스터)의 뇌에 특정 수신체를 넣어 교감하며 그들의 인생을 함께 경험하며 만끽하는데 그러던 중 태근의 파우스터로 살아가던 준석이 파우스트의 존재와 메피스토의 존재를 알아차림으로 파우스터의 역할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내용이다.
읽으면서 어릴 적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다 여러번 포기한 기억도 나고 이 소설처럼 타인의 인생을 관찰자의 역할로 구경하던 것이 주요 줄거리인 한 영화도 생각이났다. 약 500페이지의 켤코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을 하루만에 읽을정도로 몰입감이 좋았고 특히 마지막의 반전은 정말 예상치도 못했다.
YES마니아 : 로얄 w******1 2019.06.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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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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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아들이 어디서 보고 사달라고 해서 구매한 책일단 대충 서치를 하니 괴테의 파우스터를 연상했으나내용은 완전 다르다스릴러도 약간 있고 돈으로 못하는 것이 없는 물질 만능 주의에 딱 맞는 그런 내용이다예전에 영화에서 본 장면이 이책을 읽는 내내 연상되었다아주 돈없는 커플에세 큰돈을 제안하며 여자를 하루밤 사게된다남주는 허락을 하고 큰돈을 받고 재벌남에게 여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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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아들이 어디서 보고 사달라고 해서 구매한 책

일단 대충 서치를 하니 괴테의 파우스터를 연상했으나

내용은 완전 다르다

스릴러도 약간 있고 돈으로 못하는 것이 없는 물질 만능 주의에 딱 맞는 그런 내용이다

예전에 영화에서 본 장면이 이책을 읽는 내내 연상되었다

아주 돈없는 커플에세 큰돈을 제안하며 여자를 하루밤 사게된다

남주는 허락을 하고 큰돈을 받고 재벌남에게 여친의 하루밤을 주게 되지만 둘의 사이는 그 하루밤이후로

예전의 두사람 관계로 돌아가지 못하는 그런 영화다

이책도 돈으로 젊음을 사는 그런 내용을 보면서 세상이 각박하고 돈만있음 뭐든 다 할수있고 그런 세상이 되어 버린 현실이 씁쓸하기만 한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아이가 읽기에 무겁게 느쪄진다 생각하고 시작한 책 그런데 생각보다 무겁지 않고 읽고나니 여운도 남고

재밌게 읽었어요 책이 꽤 두꺼웠는데도 쉼없이 빠져들게한 파우스터 재밌게 봤습니다

추천해요

k******n 2019.05.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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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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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본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소설만 읽다가국내작가책은 김진명 작가것만 읽다가 처음으로 도전을 해보았다.책 내용은 SF쪽인데 원래 이런 류의 영화나 책을 싫어하는것도 있고 초반에는 책을 어느정도 읽었으나 책을 읽다가 이해되지 않는 장면들도 많이 나오고 우여곡절 끝에 책을 읽긴 하였으나 힘든 책이었다이 책은 젊은사람의 육체를 구매하여 조종하는 내용에 관한 책인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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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본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소설만 읽다가

국내작가책은 김진명 작가것만 읽다가 처음으로 도전을 해보았다.

책 내용은 SF쪽인데 원래 이런 류의 영화나 책을 싫어하는것도 있고 초반에는 책을

어느정도 읽었으나 책을 읽다가 이해되지 않는 장면들도 많이 나오고 우여곡절 끝에 책을 읽긴

하였으나 힘든 책이었다

이 책은 젊은사람의 육체를 구매하여 조종하는 내용에 관한 책인데

능력이나 재능있는 육체를 마음대로 하는 어른들의 탐욕이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젊은 주인공은 유망한 야구선수인데

이 젊은 야구선수의 육체를 산 늙은이는 마음대로 조종을 하려고 하고

주인공은 그것을 알아 차린 뒤에 처절한 저항을 하게 되는데 마지막 반전은

이 책을 끝까지 앍은사람만이 알수 있을것 같다

r***h 2020.03.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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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내용보기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었다.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과 명확한 문체가 인상적이었고, 읽는 내내 몰입할 수 있었다.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들이 많아 도움이 되었다. 추천한다. 모두가 읽어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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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었다.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과 명확한 문체가 인상적이었고, 읽는 내내 몰입할 수 있었다.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들이 많아 도움이 되었다. 추천한다. 모두가 읽어보기를 소망합니다...
b*****4 2025.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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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김호연작가#파우스터#추천하는책#올해의책#스릴러소설#미스터리소설#사회소설묵시룩적인 한국의 감시사회를 은유하는 스릴러 걸작''메피스토에 돈을 지불하고 남의 청춘을 빨아들이는 흡혈귀들을 파우스트라고 불러요.  그리고 당신처럼 파우스트에게 청춘을 해킹 당한 젊은이들을, 파우스터라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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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김호연작가#파우스터#추천하는책#올해의책#스릴러소설#미스터리소설#사회소설

묵시룩적인 한국의 감시사회를 은유하는 스릴러 걸작

''메피스토에 돈을 지불하고 남의 청춘을 빨아들이는 흡혈귀들을 파우스트라고 불러요.
  그리고 당신처럼 파우스트에게 청춘을 해킹 당한 젊은이들을, 파우스터라 부르죠"
YES마니아 : 플래티넘 a*****4 2025.01.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