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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의 '주변'에서 그 의미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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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분야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미 문학사에서 언급되었던 작가나 작품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여전히 조명을 받지 못하는 분야가 적지 않다. 저자가 책의 제목으로 '중심과 주변'을 언급한 것도 아마 이러한 관점을 제시한 것이라 이해된다. 즉 이 책에서 언급하는 '중심'에는 18세기 시조사를 비롯하여 그동안 연구자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주제를 의미하고, 상대적으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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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분야의 대부분이 그렇듯이이미 문학사에서 언급되었던 작가나 작품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여전히 조명을 받지 못하는 분야가 적지 않다저자가 책의 제목으로 '중심과 주변'을 언급한 것도 아마 이러한 관점을 제시한 것이라 이해된다즉 이 책에서 언급하는 '중심'에는 18세기 시조사를 비롯하여 그동안 연구자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주제를 의미하고상대적으로 연구 주제의 중심에서 비껴나 있던 곽기수와 김택룡 등 새로운 작가는 '주변'이라 인식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시가 향유의 중심과 주변'이라는 제목의 1부에서는 경기체가 화전별곡의 작가인 김구의 남해 유배생활과 시가 창작에 대해서 조명하고곽기수와 이한진의 시가 창작과 문예 활동 등을 다루고 있다이들 가운데 김구가 시가 연구에서 '중심'에 위치한다면곽기수와 이한진은 '주변'에 해당하는 셈이라고 하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문학사에서의 위치는 여전히 '중심'을 차지하기 어렵기 때문에저자의 의도는 '주변'에 위치했던 이들의 문학 활동이 '중심'의 위치로 이동할 수 있음을 밝힌 것이라 여겨진다.

 

'시가 창작의 중심과 주변'이라는 제목의 2부에서는 김택룡과 이시 그리고 19세기 천주교의 전래와 더불어 포교수단으로 사용했던 천주가사의 작자 최양업 신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실제 이들 작가의 경우 그동안 문학사에서 '중심'이 되지 못한 채단편적으로 언급되었던 인물들이다물론 종교계에서 최양업 신부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논의되었지만그것이 국문학의 연구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던 측면이 없지 않다

 

여기에 '시가 인식의 시간과 공간'이라는 3부에서는 조선후기 시조사의 추이와 함께 관북지역 작가들의 창작 활동과 그 의미그리고 20세기 초 경향신문에 수록되었던 천주가사들을 다루고 있다조선 후기의 시조사는 주로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역에서 활동했던 작가와 호남과 영남 등 남부 지역의 문학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따라서 그동안 단편적으로 언급되었던 한반도 북쪽의 관북지역에서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시대적 추이에 따라 조명한 논문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고 여겨진다특히 20세기 초 경향신문에 수록된 천주가사에 대한 연구는 2부에서 논한 최양업 신부의 작품과 이어지는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고전시가를 전공하는 나로서도 여전히 탐구해야할 영역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1.05.24. 신고 공감 1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