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눈에 띈 깔끔한 표지에 끌려서 구매한 책입니다. 책 내부에는 오른쪽 하단에 간단한 각주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편집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셨는지 표지처럼 단정한 느낌이 드네요. 조류학자와 철학자, 두 사람의 시선으로 보는 새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다양한 새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삶도 다시 생각하게 만드네요.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딱 떨어지게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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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은 한 명의 저자가 쓴 것이 아니다. 작가이자 조류학자인 필리프J.뒤부아 (Philippe J. Dubois)와 철학과 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작가이자 기자인 엘리즈 루소 (Elise Rousseau)가 힘께 써내려간 작품이다.
필리프J.뒤부아 (Philippe J. Dubois)는 어린시절 부터 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고 그로인해 새를 연구하기 위하여 전 세계를 여행하기에 이르렀다. 자연에 괂한 책을 소개하는 유서 깊은 프랑스 출판사'들라쇼에 네슬레'의 편집장이기도 한 뒤부아는 <어느 새 연구자의 고뇌>,<환경에 대한 심각한 건망증>, <새와 함께하는 365일>등을 저술하였다.
해당 도서의 또 다른 저자 엘리즈 루소 (Elise Rousseau)는 기자로서 자연과 동물 그리고 환경보호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데, 그의 저서에는 <나의 암탉을 위한 모든 것>, <새들의 작은 시도>, <새들의 달력>등을 썼다.
▶ 읽게 된 계기 상대적으로 자연과학 책을 많이 접하지 않은 나로써는 뒤부아와 루소 두 작가 모두 낯설게 다가왔다. 약간의 조류 포비아 성향이 없지않아 있지만,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감명깊게 읽었던 나는 웬지 모르게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은 끌어당겨지는 느낌을 받았다. 새와 철학의 만남이라 그냥 끌렸고 그게 이 책을 선택하여 접하게 된 계기다.
▶ 책속에 담긴 내용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의 원제는 Petite Philosophie des Oiseaux으로 페이지는 200쪽에 불과하다. 이 책은 간단히 말하자면 다양한 새들을 통하여 인간을 되돌보고 새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고 볼 수 있다. 새를 통하여 인간은 어떤 의미를 얻는다는 것일까? 좀 더 깊숙히 들여다 보면 이러하다.
오리의 털갈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나약함을, 멧비둘기 부부의 연대를 통한 희생을, 굴뚝새의 하루를 통해 삶이 감각적일 수 있는 방법을, 암탉의 모래 목욕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새장으로 돌아온 카나리아를 통해 자유에 대한 의미를, 방울새를 통해 우리가 갖는 두려움에 대하여,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제비를 통하여 죽는법이아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찰을 담아내고 있다.
덧붙이자면 비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알 수 없는 새들의 특성과 그 특성을 인간과 연결하여 통찰하고 있는 내용 또한 담아내고 있다.
▶발췌 및 생각
인간은 머리카락 같은 털을 잃을 때는 있지만 새처럼 털갈이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에게도 털갈이가 필요하다. 인생에서 어떤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을때가 바로 그렇다. 실연, 죽음, 실업, 환경의 변화는 묵직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우리에게는 비로소 새로운 살이 돋아나고 삶의 형태가 바뀐다. 하지만 이런 기회는 아주 드물다. 재생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 안에서 무언가가 소멸하도록 놔둘 줄 알아야 한다. … 털갈이처럼 과거의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오는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우리는 발전 할 수 없다. 털갈이의 시간은 나약함의 시간이다. … p19
한 방송인은 이런 말을 했다. "마음의 상처는 충치와 같다." 이 말을 듣고 나는 어떻게 저렇게 간단 명료하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넘어져 다친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자신도 모르게 아문다. 그러나 마음을 갉아먹고 자리잡은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잊었다고 생각해도 불쑥 송곳처럼 미세한 틈을 찾아 올라오곤 한다. 하지만 나도,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것을 억누른다. 마치 우리 스스로는 내면 깊이 들어가 고통을 느낄 권리가 없는 것처럼..반면 새는 털갈이를 하느라 때때로 날아오르는 능력조차 잃어버림에도 불구하고 '나 상처받았어'의 태도가 아니라 그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소중한 깃털이 새로 자라나기를 기다린다.
어떤 일이 있었든 삶은 계속되고, 상처를 받기 이전의 삶과 같을 순 없다. 또한 깊어진 충치는 결국 발치해야한다. 그러니 그 상처를 견뎌내기 위해서는 새의 털갈이처럼 인간에게도 탈피의 시간이 필요하다. 깊어진 충치를 발치하는 것처럼 마음 속에서 뽑아내야한다. 그렇게하기 위해선 마주해야한다. 그런데 마주한다는게 도려낸다는게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그 어려움의 이유가 어쩌면 상처의 원인을 마주하기 두려워서 일수도 있고 아니면 마주하기 싫어서 자꾸만 다른 원인을 찾아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추운 겨울에는 심장 박동을 멈추고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처럼,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은 사랑하기를 거부한다.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애정을 품지 않기로 다짐하고, 사랑에 빠질까봐 그리고 상처받을까봐 두려워한다. 하지만 새의 심장은 단 한 순간도 멈추는 일이 없다. p76
▶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을 읽고난 후
새를 통해 바라본 나는 혹은 인간은 참 나약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또한 그 나약함을 숨기기 위해 때론 오만하다. 우리는 새를 사랑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때때로 누군가를 비하할때 새를 인용하기도 한다.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을 읽고 난후에 본다면 그 행위가 얼마나 우스인 일인가 생각하게 된다.더불어 안국선의 <금수회의록>을 떠오르게 한다.
▶ 추천 여부 재미를 위해서도 단순히 어떤 교훈을 위해서도 아닌 내면의 성찰을 깊은 사유를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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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자마자 아쉽다. 우선 책의 활자수가 정말 적은책이라 읽기 쉬울 수도 있겠지만 너무 적은 활자수에 비해, 줄간격도 너무 넓어 쉬이 1권이 만들어진게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컸다.
책의 선택의 회원리뷰의 평점이 매우 높아 망설임이 없었고 특히 낮은 별점이 없다는 부분이 끌려, 호불호가 없는 책인가 했다. 그런데, 새를 통해 삶의 지혜와 삶의 살아가는 철학을 이해하고 싶었지만 어느 순간 반복되는 느낌과 가슴에 울림없는 이야기로 억지로 읽어내고 있는 내 자신을 바라보며, 아쉬움이 너무 큰 책이다.
미디어에서 추천을 받을만큼 깊은에세이라는데 나의 얇은 마음으로는 재미도, 감동도 없으니, 아직 많이 부족한 독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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