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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이야기........'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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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추억속에 묻어있는 책. 아기장수. 이 책을 읽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였다. 당시, 독서량의 강적이었던 한 아이가 내 독서량을 눈치채고는 호기롭게 권해 주었던 책이다. 나도 그 아이가 학교가 끝나면 책방으로 득달같이 달려간다는 사실을 알고 은연중에 호감을 품었었는데, 그 아이가 이 책을 권해주었을때는 참말로 가슴 뻐근하리만치 기분이 좋았다. 나는 초등학교때에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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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추억속에 묻어있는 책. 아기장수. 이 책을 읽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였다. 당시, 독서량의 강적이었던 한 아이가 내 독서량을 눈치채고는 호기롭게 권해 주었던 책이다. 나도 그 아이가 학교가 끝나면 책방으로 득달같이 달려간다는 사실을 알고 은연중에 호감을 품었었는데, 그 아이가 이 책을 권해주었을때는 참말로 가슴 뻐근하리만치 기분이 좋았다. 나는 초등학교때에 한해서 독서광이었던 것이다. 이런 책이기에 이 책은 나의 추억이 손때 같이 묻어있는 책이고, 그렇기 때문에 잊을수가 없는 것이다. 책을 펼쳤을때, 너무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라, 한달음에 읽어내려 갔다는 것도 기억하고 있다. 아기장수라는 설화는, 설화의 말뜻 그대로 입으로 입에서 전해졌던 것이다. 그리고 글쓴이는 전해지던 이 설화를 아름답게 하나의 작품으로 형상화 해 놓은 것 같다. 아기장수는 구원을 상징한다. 갈곳 없이 타락된 조선 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킬수 있는 구원자를 상징한다. '그 아이는 이러이러한 아이 이므로 이러이러한 일이 생길 것이다. 따라서 그 아이를 죽이지 않으면 그러그러한 일은 필연적으로 도래할 것이다. ' 이런 형식은 예수님의 어린시절의 이야기에도 엿 볼수 있고, 그림형제들의 동화책에서도 엿볼수 있다. 모든 이야기들은 그 아이를 죽이지 않는다. 외려 그 아이는 죽음의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넘어서 세간에 떠도는 위와같은 예언대로 그러그러한 일을 생기게끔 한다. 이 아기장수도 마찬가지다. 아기장수가 나타나 도탄에 빠진 세상을 구원하리라는 말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자, 관가에서는 모든 사내 아이들을 잡아간다. 하지만 아기장수가 될 아이는 모든 이야기가 품고 있는 희망대로, 붙잡히지 않는다. 그에게는 날개가 돋히고, 악한 관리들을 응징하며, 구원의 그림을 하나 하나 그려 나간다. 아기 장수설화가 생긴것은 분명히 '절망'이라고 밖에는 표현할길 없는 빈핍에 시달리던 서민들이 몸 담고 살고 있던 조선시대 후기 였을 것이다. 모든 이야기들이 욕망과 맞 닿아 있어 자신들의 욕망들을 변형시켜 그 욕망들을 충족시켰듯이 이 설화 역시 사회정의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절망과 혼란의 시대에 한 가닥의 희망에 몸을 의지하고픈 서민들의 너무나도 처절하고 간절한 희망의 변형에 다름 아닐 것이다. 구원. 우리는 어느때에 구원을 바라는가. 구원의 의미와 가치는 절망과 좌절의 일그러짐 속에서도 의미한 웃음이라는, 최후 희망의 유기를 끝까지 허용하지 않는 다는 것에 있다. 구원을 바라는 것은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희망을 잃지 않는 다는 것은 아직은 살아갈수 있다는 것이다. 짓 밟히고, 짓 이겨지고, 착취당하고, 신음했던 과거 서민들 우리의 조상들은 그래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아직은 살아갈수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희망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수 없는 수탈된 농촌에서 그래도 희망을 믿고 싶었던 그 분들의 목에서 피가 터질듯이 소리쳐 졌던 하나하나의 소망과 기원이 '아기장수'의 팔과 다리 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소망의 배면에는 '어른'들이 만든 탁한 세상에서 이제 믿을수 있는 것은 욕심없고 순수함 그 자체인 아이 뿐 이라는, 어른에 대한 도덕적 불신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e*******a 2001.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 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역사 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산하에서 펴낸 '아기장수'라는 제목의 책 속에는 '싸움터에 간 오누이'와 '아기장수'라는 두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이 책의 지은이 조호상씨는 연오랑세오녀와 같은 역사 이야기를 펴낸 적이 있다. 역사라고 하면 크고 넓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인지 역사적 사건이나 특정한 인물들을 떠올리는게 보편적이다. 하지만 역사 속에는 눈에 띄지않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
"역사 속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산하에서 펴낸 '아기장수'라는 제목의 책 속에는 '싸움터에 간 오누이'와 '아기장수'라는 두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이 책의 지은이 조호상씨는 연오랑세오녀와 같은 역사 이야기를 펴낸 적이 있다. 역사라고 하면 크고 넓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인지 역사적 사건이나 특정한 인물들을 떠올리는게 보편적이다. 하지만 역사 속에는 눈에 띄지않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많은 사람들의 삶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읽거나 볼때는 항상 그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지 않으면 역사가 그저 교과서에나 나오는 따분한 내용일뿐일테니 말이다. '아기장수'는 역사라는 큰 물결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세상에 어지럽고 살기 어려우면 사람은 꿈을 꾼다. 나보다 훨씬 뛰어나고 용감한 누군가가 나타나 어렵고 힘든 세상을 뒤집어 엎고 신명나고 밝은 세상을 만들어주리라고 말이다. 아기장수 전설은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바램이 큰만큼 기존권력에 대한 두려움 또한 큰 법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기장수가 나길 원하면서도 한편으로 화가 자기에게 미칠까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 우서방와 마을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끊임없이 자신들을 피폐한 삶에서 구원해줄 누군가를 원했지만 막상 그가 나타났을때 그들은 화가 두려워 어리석은 짓을 하고 만다. 어쩌면 그로인해 아기장수 이야기는 전설로 남아있을 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이 책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여전히 꿈을 꾼다. 꿈마저 꿀 수 없다면 현실이 더 어렵고 힘들테니까 말이다. 세상을 구하러 온다는 아기장수는 언제 다시 태어날까?

[인상깊은구절]
예수가 하필이면 왜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마굿간에서 태어났겠어요? 그것은 다 세상의 고통을 짊어지기 위해서랍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시골 마을 농사꾼의 집에 태어난 아기장수 천둥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고통을 짊어져야만 그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겁니다.
r***8 2001.04.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