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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일본 만화나 스포츠 만화를 떠
올리지 않을까 한다. 열혈이라는 말에서 연상되는 뜨거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야기들이 바로 그런 쪽이기 때문이다. 일본 만화를 떠올리는 것은 왠지 쓸데
없이 열혈인 캐릭터들이 한명쯤은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열혈이라는 말
은 이제는 조금씩 사라지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뜨겁게 무엇을 하는 것이 제대
로 평가받지 못하는 세상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고, 열혈이라는 말은 왠지
바보라는 말과 이어지는 것이 또한 우리가 사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열혈이라는 말을 느끼게 하는 만화가 있다. 그것도 왠지 이제는 열혈이라는 말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회사를 배경으로 한 만화가 말이다.
있다. 물론 이 만화에 등장하는 모두가 열혈 캐릭터는 아니다. 그 중에는 심하게
냉냉한 캐릭터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만화에서 열혈 캐릭터는 바보라
는 말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글자 그대로의 열혈 바보 캐릭터인 김병철뿐이다.
그 외의 인물들은 하나씩 이상한 부분들이 있지만 나름대로는 그냥 자신의 역할
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이들이다. 물론 그들의 하나씩 이상한 부분들이 사
건을 만들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들의 삶을 단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바로
잊혀지고 바보 취급을 당하는 바로 그 열혈을 보여준다. 단지 자신의 역할에서 최
선을 다하고 나름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인데 어느새 그들은 어느 열혈 캐
릭터를 넘어서는 뜨겁게 타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 만화의 하얗게 불태웠
다는 그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모습을 말이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이 더욱 열
혈로 보이는 것은 바로 그들의 소동에서 그들과 싸우게 되는 이들의 모습이 바로
열혈이라는 말을 비웃는 지금의 많은 스스로 냉정하다 생각하고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라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이 질풍기획은 이제는 잊혀지고 바보
취급 당하는 열혈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만화일지도 모른다. 때로
는 뜨겁게 타오를 줄도 알아야 함에도 쿨한 것이 최고라며 그렇게 타오르는 이들
까지도 바보처럼 생각하는 우리에게 한 번은 뜨거워져보라 말하는 것이 바로 이
만화 질풍기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