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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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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찬님의 먼데이는 출간되었을때부터 눈동장을 찍어놓고 있던 책이었다. 다른분들의 리뷰를 살펴봐도 후회없다는 평이 대부분이고 해서 기대감이 많이 증폭되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내가 기대한것과는 많이 다른 작품이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무엇이라고 단정지을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이영의 엄마 미옥이 보이는 행동들은 참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차라리 로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철딱서니없고 자기만 아는 캐릭터의 엄마라면 더 받아들이기 쉬웠을것 같은데.. 술만 마시면 주사를 부리는 남편과 구박을 일삼는 시어머니를 피해서 도망을 가버린 엄마인줄만 알았었다. 이영이 차라리 엄마가 도망가길 바랐다는 말이 나오길래 당연히 살기위해서 도망친 엄마인줄 알았는데,나중에 나오는 글을 보니 남자를 따라서 도망간거였다. 어린딸이 구박을 받을것을 뻔히 알면서도 저좋다는 남자 따라서 도망가 살면서 그래도 딸을 잊지않고 친구더러 들여봐달라 부탁을 한것으로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건지. 그렇게 십년동안 딸을 버리고 다른남자의 아이를 키우면서 살다가 이영의 아버지가 죽자 다시 그집에서 나와 이영을 데리고 살면서도 여전히 그집의 아이들을 만나다는 설정은 내 좁은 소견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걸 쿨하다고 하는것인지...
그런 부모밑에서 자란 이영이었다. 얼굴 반반한 에미가 바람나서 도망갔다는 말을 들으며 자란 이영에게 사랑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누군가가 다가와도 어느새 마음에 경계를 세워버린 이영은 슬그머니 뒷걸음질치며 도망갈 준비부터 되어있었다. 그런 이영에게 어느날 한남자가 연애를 하자고 한다. 엄마가 아파서 대신 일을 하러 가게 된 날, 날을 세워가며 몰아부치던 남자였는데 알고보니 그남자 이영을 자상하게 품어주던 선생님의 아들이었다. 이영에게 자상하고 따뜻했던 아버지를 느끼게해주던 선생님이지만 그 선생님의 손길을 기다리던 아들에게는 무정했을지도 모를 선생님이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여러개의 모습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전쟁같은 부모님의 결혼과 이혼과정을 지켜보면서 우현은 사랑따위의 감정에 자신을 내맡기는 짓은 하지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 우현의 감정들이 저 여자 이영을 만나면서 제멋대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우연히 이영과 지훈이 만나는 자리에 동석하게 된 우현은 아픈 이영의 상처를 마음대로 지껄이는 지훈에게 화가 나고 지훈에게 조용히 경고를 하게된다. 지훈이 빼앗아간 엄마때문에 아팠을 이영의 시간들을 아무렇지도않게 떠들어대는 지훈때문에 이영도 가끔은 상처를 입었었지만 우현으로 인해서 그 상처가 가시는 느낌이 든다. 이영과 우현은 비슷한 상처를 안고사는 사람들이었다. 부모의 행복하지않은 결혼생활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그 결혼생활이 파국으로 가면서 누구보다 아프고 상처입었던 사람들, 그래서 동질감을 느낄수있지만 그래서 더 위험할수도 있는 관계였었다.그래서 이영은 우현에게 이별을 말하려고 했었다. 그때서야 우현은 우현이 한발 앞으로 나가지않으면 영원히 이영을 잃어버릴것이란걸 알게된다. 무섭지만 이영을 잃는것보다는 사랑을 인정하는편이 더 낫다.
시간이 흘러서야 보이는 마음들이 있다. 우현의 아버지 상진과 우현의 어머니 정남의 관계가 그런것 같다. 서로가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이 내상처만 내아픔만 보아달라고 전쟁같은 시기를 거치더니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야 그때 상대방의 마음들을 알게된다. 유쾌한 로맨스인줄 알고 참 많이 기대했었는데 많이 아쉬운 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