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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를 부탁해
"엘리자베스를 부탁해" 내용보기
오월 독서 중 만난 이야기 한 권이 있다.제목이 독특한 건 물론이고 상상력을 한껏 꺼낼 수 있는 표지가 좋아 주문하곤 내 예상과 달리 전개되는 이야기에 눌려 읽기를 잠시 멈췄던 이야기였다. "엘리자베스를 부탁해 {한정영 지음, 서유재 펴냄)"은 그렇게 나의 오월과 유월을함께했다.주민후 탐정사무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어둡고 눅눅한 느낌이들었다.아르바이트
"엘리자베스를 부탁해" 내용보기

오월 독서 중 만난 이야기 한 권이 있다.

제목이 독특한 건 물론이고 상상력을 한껏 꺼낼 수 있는 표지가 좋아 주문하곤

내 예상과 달리 전개되는 이야기에 눌려 읽기를 잠시 멈췄던 이야기였다.

 

"엘리자베스를 부탁해 {한정영 지음, 서유재 펴냄)"은 그렇게 나의 오월과 유월을

함께했다.

주민후 탐정사무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어둡고 눅눅한 느낌이

들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위해 아인이가 움직이는 길은 오래된 우리 동네같이 펼쳐져

혹 우리 동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인가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탐정사무소를 묘사한 아인이의 표현을 읽으며 따라가는 동안 도대체 고양이는 언제

찾는 건지, 엘리자베스가 그렇게 멋진 고양이인지 궁금해 조바심이 났다.

'도대체 아인이 엄마는 아인이를 왜 이런 곳에 보낸거지?'

 

어둑하고 곰팡이 냄새가 풍겨 나올 것 같은 사무소를 청소하고, 어이없는 광경이

펼쳐지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할아버지와 만나며 아인인 점점 자신이 왜

이 곳에서 이러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 중에도 아인이는 장미와 선자, 윤자에게 상납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녀들에게 언니 아영의 죽음으로 인해 돈을 받지 않았냐는 말을 듣곤 이성을

잃는다.

언니의 죽음... 그리고 언니의 고양이 엘리자베스의 방황.. 언니의 타로 카드를

가지고 점을 치는 엄마, 언니를 잃고 자신을 놓아버린 아빠....

언니의 부재로 아인이 가족이 사는 세상은 멈춘 것만 같다.

모든 기억을 지워버린 듯 잊고 사는 아빠가 아인이를 위해 세상으로 나서고, 엄마와 아인

이는 그런 아빠 모습에서 희망을 찾는다.

이제 엘리자베스를 찾았다.

말썽꾸러기였던 언니를 닮아가는 자신을 탓하던 엄마도 아인이를 이해하게 된다.

다같이 모여 언니를 만나러 간다.

엘리자베스를 데리고.

 

표지 느낌과 다른 책의 내용에서 읽는 내내 마음이 어수선했다.

우리 모두에게 아프게 기억되는 날... 그 날이 지나고 나서도 마음에 남은 상처는

사라지지 않는다.

아픈 시간을 걷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방법, 어쩌면 엘리자베스는 누군가의 아픔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추억일지 모른다.

언니와 달리 엘리자베스는 아인이네 가족 속으로 돌아왔다.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잃고 슬픔 속에 갇힌 우리의 기억은

돌아온 엘리자베스와 함께 깨어 걸어야 한다.

 
j********7 2019.06.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