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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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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작가님의 은닉 리뷰입니다. 은닉은 제가 어릴 때 재미있게 읽은 소설인데요. 종이책으로도 소장하고 있지만 이북으로 사서 틈날 때 재탕하고 싶어서. 이렇게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숨기려해도 숨길 수 없는 마음..이게 정말 적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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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작가님의 은닉 리뷰입니다. 은닉은 제가 어릴 때 재미있게 읽은 소설인데요. 종이책으로도 소장하고 있지만 이북으로 사서 틈날 때 재탕하고 싶어서. 이렇게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숨기려해도 숨길 수 없는 마음..이게 정말 적절하네요.
YES마니아 : 로얄 j*******g 2025.1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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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아이디어와 비유가 가득한 한반도 근미래 SF, [[은닉]
"신선한 아이디어와 비유가 가득한 한반도 근미래 SF, [[은닉]" 내용보기
2012년에 출간된 소설. 영화감독 박찬욱이 추천한 소설. 챗GPT가 전세계를 휘어잡고 있는 2023년에 읽어도, 그의 딥러닝과 인공지능의 미래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남과 북은 통일이 되었고, 나는 북으로 가서 정부의 일(필요치 않은 요원을 암살하는)을 하는 정부요원(킬러)이다. 통일이 되었지만 남과 북은 서로 전략무기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의 요원을 동원하고, 전략네트
"신선한 아이디어와 비유가 가득한 한반도 근미래 SF, [[은닉]" 내용보기

2012년에 출간된 소설.

영화감독 박찬욱이 추천한 소설.

챗GPT가 전세계를 휘어잡고 있는 2023년에 읽어도, 그의 딥러닝과 인공지능의 미래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남과 북은 통일이 되었고, 나는 북으로 가서 정부의 일(필요치 않은 요원을 암살하는)을 하는 정부요원(킬러)이다.

통일이 되었지만 남과 북은 서로 전략무기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의 요원을 동원하고, 전략네트워크의 후계자를 둘러싼 최고의 빅게임이 벌어진다.

내가 좋아한 후계자 1순위 은경.

최고의 정보분석가 은수.

그리고 나.

이 세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미끼가 되는 사람. 그래서 끊임없는 의심과 사랑과 갈등이 일어나고, 두 진영에서는 체스의 큰 판을 짜고 서로를 이용한다.

"내 눈에 비친 은경이. 그건 사랑이 아니라 경이로움이었다. 세상에 태어나 그 나이가 될 때까지 내 눈에 비친 것들 중 가장 경이로운 존재. 그 전까지 봐오던 세상이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바뀌는 경계. 그 경계에 서 있는 이정표 같은 사람. 처음부터 아예 몰랐으면 모를까, 그런 게 있다는 걸 알게 된 이상 도저히 그쪽으로 가지 않을 수 없는 삶의 새로운 단계.

그러니까 그 마음은 사랑이든 뭐든 다른 이름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걸 원래 의미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었다. 은경이. 은경이라는 이름 그 자체. 그뿐이었다." (31쪽)

<신선한 아이디어들>

(흑과 백의 이미지)

킬러의 일을 할 때는 온 몸이 검은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깜깜한 밤중에 돌아다니면 알아차릴 수가 없다.

일반인으로 돌아올 때는 하얗게 바뀐다.

(최고의 전략무기는 악마)

초소형 시각렌즈를 이용해 뇌의 신경과 연결한 주인공은 은경을 살리기 위해 은수가 제안한 악마와의 결합을 수용한다.

끊임없는 사유 속에, 최고의 전략무기는 초소형 이동비행체가 아니라, 은수가 심어놓은 악마가 아닌가 하는 것.

악마는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는 인공지능, 딥러닝의 최고 디스토피아 버전이 아닐까. 결국 자신의 의지는 사라지고 뇌와 연결된 인공지능에게 자리를 내주는 미래,

여기서는 영화 매트릭스가 생각난다.

"그 상태로 잠깐 멈칫했다. 시간이 느려졌다." (130쪽)

"바로 그때였다. 눈이 좀 더 밝아졌다는 걸 깨달은 순간, 어깨 위에 쌓이는 소리가 하나하나 저마다의 리듬을 가진 소리로 들려왔다.... 그러나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 하나하나의 느낌이 모두 다르게 느껴진다는 사실이었다." (223쪽)

(디코이)

자신의 취향을 인공지능을 분석하여 수십 개의 아바타 버전을 만들어 세상에 풀어놓아 적을 교란하게 만드는 기술.

이 디코이는 결국 우리가 무엇을 좇고 있는가. 내가 보는 사람, 마주하는 사람이 진짜인가 아니면 허상인가 하는 의심을 가지게 한다.

은수는 완전히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시 나타난다. 그는 진짜인가 디코이인가.

한국 고전, 홍길동이나 손오공의 분신술을 생각나게 한다.

"나는 정말 몸을 숨기고 있는 게 맞을까. 다 드러내 보였는데 뭘 더 숨길 수 있지? 디코이가 아무리 많다 한들 내면이 전부 파악됐다면 언젠가는 꼬리를 잡히는 게 아닐까.

그러는 사이에 디코이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하나씩 혹은 여럿씩 내가 서 있는 곳으로 다가와 정확하게 한 점으로 겹쳐졌다." (156쪽)

<약간 어려운 비유들>

(악마는 자신의 마음인가)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조은수가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이지만, 그것은 뇌와 결합된다. 그리고 무의식 속에서 자신을 지배한다. 하지만 결국 그것은 나의 마음. 내 속에는 악마가 사는 것.

(기울기)

세상이 계속 조금씩 기울어진다.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지만 주인공은 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경사로 세상은 기울었다.

아직 작가가 기울기를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잘 파악이 안 된다. 세상이 기울어져 있으면 중력이 없다면 모든 것은 아래로 쏟아져내릴 텐데.

"한 5도쯤. 경사가 느껴졌다. 땅 전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평평하게 놓여 있지 않은 땅. 아직은 마찰력을 충분히 유지하고 있어서 그 위에 있는 것들이 모두 와르르 쏟아져 내릴 정도는 아니지만, 이리저리 그 위를 자유롭게 오가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 조금씩 아래쪽으로 옮겨가고 있을,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애매한 경사로.

'그래.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결국은 저리로 흘러가게 되어 있는 거야. 맨 밑에까지 내려가보면 결국 뭔가를 만나게 되겠지.' (70쪽)

결국은 모든 것은 큰 그림으로 구상된 그 연극무대에서 조종당하는 배우에 지나지 않게 된다는 뜻인가.

(객석과 무대)

"객석에 앉아 있는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관객이 아니라 연기자였다. 누군가가 지시한 대로 움직이는 사람. 보이지 않는 어둠 너머에 있는 누군가의 시선을 늘 의식해야 하는 사람. 나에게는 객석에 마련된 내 자리조차 객석이 아닌 무대로 느껴졌다. 그러니 저 앞에 있는 무대는 무대 속의 무대인 셈이었다. 저기로 숨으면 세상으로부터 두 번이나 달아나는 게 된다는 의미였다." (20쪽)

체코의 연극 무대에서 발가벗기워진 채 죽은 시체 역할로 발견된 은경. 그리고 은경을 객석에서 바라보고 있는 나. 모든 것이 은경의 큰 그림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어디가 무대이고 어디가 객석인가.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조은수와 내가 같은 곳에서 일하게 된 건 우연이 아니라 누군가의 바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만약에 은경이가 선택한 게 나 하나가 아니었다면? 아주 오래전에, 이 모든 일이 벌어지기 훨씬 전, 이 사거늬 전조조차 보이지 않은 아주 먼 과거에, 은경이가 이미 나와 은수를 동시에 선택한 거였다면?" (142쪽)

 

~~~~~

나에게 은닉은,

좋았다.

처음에는 은경이와의 사랑을 매개로 한 SF라 생각했지만, 갈수록 복잡한 미래 기술들이 나타나면서, 내가 꽤 좋아하는 장치들로 채워졌다.

그렇다면, 꽤 많은 분들이 2부 이후 전개를 그닥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데, 나는 오히려 그런 부분까지도 작가도 처음부터(물론 체코에서 얻은 단상으로 단편을, 한국에 와서는 중편으로, 그리고 중편에서 장편으로 넘어갔다고 하지만) 어쨌든 은경이가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렸던 것처럼 그렇게 이런 전개를, 이런 은닉을, 이런 모호함을, 이런 비유를, 이런 기울기를

결국은 다 아래로 다 흘러가게 되어 있는 그 기울기를 계획하고 쓴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이 모든 것을 써내려간 배명훈 작가는 거의 천재다. 김초엽 류가 아닌, 이런 현실적 엔지니어와 깊이 결합하는 SF도 많이 선보여지면 좋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2023.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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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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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작가의 은닉은 일종의 안식년을 갖던 킬러인 주인공이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한 여인을 지키기 위하여 소용돌이의 한복판에 자진하여 뛰어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들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은닉 같은 경우 처음 국내에 소개되었던 것이 지금으로부터 무려 11년 전의 일이었습니다만, 해당 도서가 얼마 전에서야 전자책으로 풀리게 되면서 이제서야  해당 소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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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작가의 은닉은 일종의 안식년을 갖던 킬러인 주인공이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한 여인을 지키기 위하여 소용돌이의 한복판에 자진하여 뛰어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들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은닉 같은 경우 처음 국내에 소개되었던 것이 지금으로부터 무려 11년 전의 일이었습니다만, 해당 도서가 얼마 전에서야 전자책으로 풀리게 되면서 이제서야  해당 소설을 제대로 들춰보게 되었는데요. 읽는 것는 어렵지 않으나, 그것을 풀어내기에는 무척이나 난해한 작 중 스토리 때문에 초반에는 조금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모든 진상이 밝혀지는 지점을 지나 책장을 덮을 즈음에는 꽤나 오래전에 출간되었던 은닉이 그 긴 시간이 지나 다시, 그것도 지금 돌아와야만 했던 이유와 그 가치에 대해 저 역시 확실하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r*********s 2023.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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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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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작가의 소설은 타워가 처음이었다. 독특한 설정과 날카로운 사회 인식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그 후 배명훈의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배명훈의 소설은 솔직히 쉽지 않다. 그래도 작가만의 SF적 세계관이 좋아서 읽고 있는데, 은닉은 솔직히... 이해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모든 것이 얼어버린 어둠의 땅 체코를 배경으로 화자인 나와 김은경, 조은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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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명훈 작가의 소설은 타워가 처음이었다. 독특한 설정과 날카로운 사회 인식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그 후 배명훈의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배명훈의 소설은 솔직히 쉽지 않다. 그래도 작가만의 SF적 세계관이 좋아서 읽고 있는데, 은닉은 솔직히... 이해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모든 것이 얼어버린 어둠의 땅 체코를 배경으로 화자인 나와 김은경, 조은수 세 사람의 얽히고 설킨 이야기는 매우 매력적이었으나, 연방과 이를 둘러싼 악마의 이야기는 너무 이해하기 어려웠다. 뭐... 내 이해력의 한계이니 소설 자체가 별로라고 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작가의 다른 소설에 비해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은 소설이었다.
o*********y 2025.10.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