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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이라 하면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말 한다. 기담의 첫 번째 이야기는 사미인이란 책이었는데 솔직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다시 읽어보든가 찾아서 훑어보면 대충 내용은 알지 않을까? 읽은 기억은 있는데 리뷰를 작성하지 않아서 기억에 없다.) 그 두 번째 이야기라는 것 때문에 궁금증이 일었다. 인간과 귀신 혹은 각 동물의 시조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살고 있던 상상 속에만 존재할 것 같은 세상이 배경이 된다는 것. 우리 식의 판타지나 상상 물 같아서 관심이 갔다.
야행유녀란 향긋한 꽃향기를 절로 풍기는 묘하게 침착한 여자 아이인데 이 책의 주인공 침아가 바로 그 인물이다. 화산 노파는 둘째 조카 손자를 위해 야시에서 금 열 냥을 주고 소녀를 산다. 다만 이 소녀의 왼쪽 얼굴엔 화상 흔적이 남아 어여쁜 얼굴의 흠이다. 첫째 조카 휘는 아름다운 것에 조금이라도 흠집이 있다면 무시하는 스타일의 바람둥이이고 둘째 조카 료는 뭐든 관심 없는 무심한 스타일의 아이다. 다만 료는 자신의 것에는 상냥한 면이 있다고 하는데... 온 몸이 싸늘한 료에게 따스한 온기를 가진 소녀는 그에게로 가서 베개 신세가 되어 침아가 되고 료의 몸종이 되는데...
1권에서는 침아와 료가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렸다면 2권에서는 침아가 료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하게 된 사연이 나온다. 하늘과 땅, 하늘과 바다 사이에 존재하는 그 이름도 모를 무수한 정괴(精傀)들에 고획조라 불리는 것이 있다. 인간들 말로는 날개옷이라 일컫는 우의를 벗고 있을 때는 평범한 인간, 다만 비범하리만치 아름다운 인간의 여자인데 우의를 걸치면 날개가 돋고 새가 되기도 하는 영물. 침아는 바로 그 고획조였다. 자신을 고획조로 만든 어미라 생각하는 그 여자의 한참 후 대의 인간 아이가 료의 형 휘로 인해 아프게 사랑하다 죽게 된다. 료나 휘는 신선계 쪽 사람이라 늙지 않고 오래 살지만, 인간인 그녀는 휘를 기다리다 죽게 되는데 침아는 그런 완아의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고, 도대체 어떤 영물이기에 완아를 이렇게 죽게 했을까 복수를 다짐한다. 휘를 만나기 위한 도구(?) 정도로 생각했던 료에게는 미안하지만, 침아는 오로지 복수를 생각했다. 그리고 복수를 이뤘다고 생각한 그 순간 자신이 료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사실, 또 료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침아는 마음이 아프다.
짐새라고 불리는 새들 중에서도 가장 윗 단계의 영물, 그리고 이무기 등 인간과 영물들이 한데 어우러진 세계를 그린 상상력이 돋보이는 로설이다. 1권에서는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었지만 2권에서는 한층 차분해지고 이야기도 설득력이 있다. 인간 이외의 사람들이 살았던 태고적 이야기 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인간과 영물들이 함께 산다면 이세상은 과연 어떻게 변하게 될까? 너무 오래 사는 게 싫어져서 그 많은 영물들은 인간과 사랑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인간이 죽어가는 건 견딜 수 없었기에.. 몇 백 년을 사는 그들이 인간과 사랑을 하면서 조금씩 영물의 의미들이 퇴색되어 버린 것은 아니었을까? 사랑이란 그래서 대단한 것 같다. 영원히 살 수 있는 세월보다 한순간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하게 되는 걸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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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과 [기담, 사미인]의 후속작이라 하여 궁금했던 글이예요... 요런 새와 인간의 중간 모습이랄지.. 그때 하울의 모습을 떠올리면 좀 와닿으시려나요~ 뭔가 좀 어정쩡..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지라 계속 궁금했었으니 이것으로 만족해야겠지요.... 뜬금없이 뱀파이어로 혼자 또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