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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를 사랑한 예술인들의 장이 펼쳐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진 화가들> 임마누엘 페스트라쉬 추천사와 함께 시작되는데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인문학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어렸을 때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재미있게 읽었던 것은, 아무래도 그 다채로움 때문이 아닐까 해요. 뭔가 엄격하고, 도덕적인 윤리의식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어쩌면 그래서 더욱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겠죠. 영국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허물어진 신앙의 젖을 먹으며 자라는 이교도’가 되고 싶다고 노래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그래서 바로 이어지는 독실한 크리스챤이었던 브라우닝의 시를 보면 그 강직함이 더 두드러지는 느낌도 들었어요. 이렇게 미술작품뿐 아니라, 다양한 문학작품을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제목에 이렇게 빛나는 부분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아쉬워요.
자신의 미모를 자랑하며 바다의 신 네레우스의 딸들을 비교대상으로 삼아 벌을 받게 된 카시오페아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이야기를 보면서 재미있어 한 적이 있는데요. 페르세우스의 모험의 한 장이기에 카시오페아 역시 등장하죠. 밀턴은 ‘별로 변한 에디오파아의 왕비’라며 우울이라는 감정에 실어 보내기도 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카시오페아가 북극 가까이 자리잡게 된 이유입니다. 바다 요정의 마음이 아직 풀리지 않아서일까요? 매일 밤의 반은 머리를 숙이며 겸손을 배우라는 이유로 북극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고 하네요. 별자리에 유독 취약하지만 이건 안 까먹을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신과 인간이 가깝던 시절이라 그럴까요? 카시오페아처럼 교만한 인간을 벌주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가장 행복한 어머니가 자신이라며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어머니인 레토를 무시했던 니오베에게 쏟아진 비극은 너무나 잔인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이 이야기는 바이런에게 영감을 주어 ‘아이도 없이 왕관도 없이, 무언의 비애에 젖은 채’라며 그녀의 삶을 그려내기도 합니다.
특히 이 책이 좋은 점은 신화 속 계보가 있다는 것인데요. 복잡한 관계를 한 번에 정리해서 볼 수 있어서, 정말 자주 넘겨봤던 장이고요. 또한 인덱스 역시 신화 속 인물과 예술가와 작품을 따로 구분해놓아 찾아보기 정말 좋게 구성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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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책은 종류가 다양할 것이다. 얼마 전에도 신화를 다룬 책을 읽었었고 이 책도 신화의 내용에 있어서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래서 든 생각은, 저자에 따라서 신화를 다루고 어떻게 배열을 하였으며 어떤 생각으로 책을 펴 내었는지의 차이는 분명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내용은 각기 달라질지도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저자는 이 책을 1855년에 발표하였다. 164년 전의 일이다. 그렇다면 독자는 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야 할까, 와 같은 질문, 그리고 인간은 어떻게 생겨나고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는가, 와 같은 근본적인 의문을 가장 첫머리에 두고 생각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래서 신화의 출발에서 천지가 만들어지고 신들이 생겨난 것을 배경으로 인간의 탄생까지 좀 더 넓게 거시적인 안목으로 신화를 읽게 하고 있다. 보통은 신화 속 신들과 인물들의 행태와 행로에 대하여 많은 할애를 하고 있는데 비하여 이 책은 신화의 의의랄까, 독자에게 주는 영향과 이익, 읽어야 하는 의미, 그런 것들을 먼저 주지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로 거신들, 티탄족들이 있었던 이야기는 이 책에서 별로 소개하고 있진 않고 암흑 속 혼돈 속에서 벌어지는 하늘과 땅과 공기, 물, 불에 초점을 두어서 그로 인해 생겨나는 모든 부수적인 이야기들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약간은 과학적인 측면도 추가가 된 듯한 느낌도 받았다. 이 책을 번역하여 옮긴 이의 약력도 범상치가 않다. 전공이 무려 3개 이상인 분이다. 경영학, 미술대에서의 산업 디자인, 인문대학에서의 국사학, 그리고 환경분야와 건축까지, 일반적인 분은 아닐 거라는 예상을 하게 한다. 독자로서는 그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신화로써 어지간한 부분에서는 귀로도 듣고 글로도 읽었고, 책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 덕분에 매번 신들과 인간들의 에피소드랄까, 대부분은 낯설지가 않다. 그러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옮긴 이의 다양한 활동 분야처럼 우리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서 얻어지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융합의 학문, 사고의 다양성과 창의력, 이런 것들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일도 아닌,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이해도를 위해서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이번 책에서는 신들의 그림을 감상하고 읽어가는 내용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어떤 내용들이 어떤 방식으로 접목되어졌을까, 작품에서는 어떻게 바라 보고 있었을까, 와 같은 다른 시각적인 책읽기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과 달랐던 부분이라면 바로 이런 것이라 할 수 있다. 조금 더 깊이있게 이해를 하게 하고 예술 작품을 보더라도, 문학 속에서도 좀 더 빠른 이해를 위해 필독이 우선되어야 하겠구나, 생각하게 만든다. 연극 작품에서도, 소설과 희곡에서도, 서정시, 그림, 조각, 등 왜 그리도 많은 화가들과 예술가들이 어떻게 신화속 인물을 언급하고 비유하고 인용해 왔는지를, 그리고 작품 소재로 삼아 많은 명화와 조각상을 남겼는지를 독자에게 은연 중 좀 더 다가가게 하는 것 같다. 독자가 밀턴의 작품을 읽을 때, 서정시를 쓴 시인들의 시를 감상할 때, 루벤스와 같은 화가가 그린 명화 앞에서 얼마만큼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게 할 지의 척도도 되어 준다는 면에서 신화의 이해는 중요함을 넘어선다 할 수 있겠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어느 정도 읽어 본 독자들이 더 깊이있는 감상을 하기에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가볍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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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으로 그리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자주 접하지는 못했던 그리스로마 신화를 다양한 화가의 작품들에 곁들인 설명으로 알려준다고 하니 생동감 넘치는 신화(神話)들을 접하고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화가 고갱의 작품을 필두로 하여 부록 신화 속 계보를 끝으로 66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는 분량이지만 명화(名?)들과 함께라면 작품과 배경설명 및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지식과 상식을 갖출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크네요
우리에게「아담의 창조」로 잘 알려져 있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통한 성경의 창세기부분을 알려주고 있으며 기원전 5천년 전 인류 최초의 문명을 만든 바빌로니아 사람들에 처음 만들어진것이 훗날에 히브리 민족에 전달되고 그로 인해 성경에 남게 되었다고 하는 사실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인류 최초의 수메르 문명과 성경의 내용이 상당히 동일하다는 내용은 유튜브를 통해 접한 적이 있었는데 책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수 있는 기회였으며 서양과는 달리 난생신화(卵生神話)가 전해지는 이유도 알려주어 동서양 신화의 대별되는 점도 인식할수 있게 되었네요.
통신이나 인적교류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시대, 서로 다른 형태의 신화나 언어 풍습 종교 등이 발생할수 밖에 없었던 것은 역사의 한 단면(斷面)일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되네요.
불교의 인연설(因緣說)에 이은 카르마(業)과 과보(果報)등도 소개해주고 있어 기본사상을 알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으며 고대 그리스 신들과 로마의 신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에 이은 인간의 등장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유명한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도 알수 있었으며 밀턴의『실낙원』의 내용을 수록하여 비교하여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차례의 구성이 특정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음을 알수 있었는데 이것은 적지 않는 그리스로마를 특정 주제별로 분류하여 독자들에게 이해의 완성도를 넓혀줄려는 작가의 의도가 아닌가 싶네요. ![]() 인간의 어쩌면 영원한 숙명(宿命)이라고도 생각되는 사랑에 관해서도 많은 부분 할애하고 있다는 것은 신(神) 또한 인간의 본성과 동일하다고 생각했던 그리스 사람들의 생각이 표출된것이 아닌가 싶고 여러 인간들이 등장하는것 또한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물이라 할수 있겠죠.
동ㆍ서양을 막론하고 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괴물들 또한 그리스로마 신화에 빠지지 않는다는 점은 보편적인 인간의 사고(思考)의 발산이 아닌가 싶으며 여러 신들을 통해 인간사회를 투영(投影)해 볼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명화와 함께 관련된 설명을 곁들이고 있어 수준높은 예술작품들을 감상할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으며 접하기 쉽지 않았던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해 고견(高見)을 알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
![]() 제목: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진 화가들 지은이: 토마스 불핀치 옮긴이: 고산 추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펴낸 곳: 북스타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저작권이 따로 없기에 누구나 쉽게 책으로 펴낼 수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요즘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 수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 책! 어차피 내용은 정해져 있고 어떻게 기술하냐에 따라서도 그리 큰 차이는 없기에 살짝 싫증을 느끼려던 참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진 화가들』이란 책을 만났다. 명화에 중점을 뒀다면 여전히 관심이 있기에 기쁜 마음으로 펼쳐 든 이 책은 신화 이야기에 앞서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님이 쓴 추천의 글을 통해 신화를 왜 읽어야 하는지, 신화와 예술이 우리에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선 그 장르를 품고 있는 인문학에 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귀한 충고를 전한다. 비록 지금은 기술에 밀려 홀대받고 있을지언정,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대기업은 일찍이 결국 인간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인문학에 집중하고 있다니 인문학을 좋아하는 나에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추천의 글을 지나 책을 여는 <1장, 신화의 출발>에서는 세상의 창조와 신화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신화, 북유럽 신화, 불교의 불법, 인도 신화, 중국 신화를 통해 세계관과 우주관을 탐구한다. 이토록 폭넓게 '세상의 시작'을 다룬 책은 처음이라 상당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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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신화의 시대>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탐구하는데, 시간상의 흐름이 아닌 주제별로 신화와 그에 관련된 명화를 실어 이야기를 전개해서 목차를 살펴 가며 원하는 부분을 발췌초록해도 좋을 듯하다. 그럼 어떤 주제가 담겨 있을까? 인간의 등장, 사랑과 이별, 신의 저주를 받은 인간들, 태양신의 아들, 신의 선물, 첫눈에 반한 사랑, 사랑과 운명, 죽음도 막지 못한 사랑, 님프를 사랑한 신, 에로스와 프쉬케, 도시의 탄생, 미완의 사랑, 신의 미움을 산 인간들, 페르세우스의 모험, 신화 속의 괴물들, 뛰어난 인간들, 신이 된 영웅, 인간의 도리, 술의 신 디오니소스, 전원의 신들, 물의 신들, 바람의 신들, 위대한 음악가들, 신과 인간의 사랑, 트로이전쟁의 기원까지 꽤 다양한 주제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접근한다. 내용은 상당히 꼼꼼하게 자세한 편으로 신화를 좋아하여 관련 책을 여러 권 읽으며 습득한 지식이 이 한 권에 다 녹아들어 있다. 그래서 누군가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딱 한 권만 추천해달라고 하면 여지없이 이 책을 고를 생각! 이 책 한 권이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깊은 지식을 쌓을 수 있으니 사심 가득 담아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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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서야 뒤편에 신화 속 계보가 실려 있다는 걸 알았다. 세상에! 신과 인간 혹은 왕족과 가문 중심으로 정리된 이 계보는 어지럽게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의 관계를 쉽게 파악하고 멀고 먼 친인척 관계까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주어 참 유용하다. 어떻게 이런 계보를 그릴 생각을 했는지 정말 '놀랄 노 자'로세! 기대했던 '신화 속 괴물들' 편이 생각보다 짧아 아쉽고 명화를 중심으로 한 화가와 신화 이야기라는 첫 기대가 보기 좋게 빗나간 책이었지만, 저자의 피나는 노력과 꼼꼼함이 돋보인 수준 높은 책이었기에 더없이 만족스럽다. 다른 책에서는 미처 다루지 않은 세세한 신화까지 만나보고 싶다면 단연 이 책을 선택하시기를! 오랜만에 한눈에 정리해본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전히 재미있고 더없이 흥미진진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진 화가들』 덕분에 권태기(?)에서 탈출! 당분간 신화 사랑은 계속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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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신화의 세계로 인도하는가. 이 책의 추천자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는 신화가 인문학의 출발점이라고 이야기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경영과 기술 등의 분야에서까지 인문학적인 소양을 요구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여러 매체에서도 인문학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임마누엘은 이 현상을 현대 IT 산업 기술의 원점에 서 있는 애플의 고(故)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애플을 애플답게 하는 것은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이라고 했던 말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인문학이란 무엇일까. 니체는 인문학을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의미를 찾아 마침내는 스스로의 삶을 성숙하게 하고 풍요롭게 하는 학문'으로 정의한다. 이를 바탕으로 임마누엘은 인문학을 '우리의 삶과 주변의 세계에 대한 탐구와 이해를 통해 인간성을 고양시키기 위한 지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결국 인간적으로 성숙하여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한 학문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인간성을 고양시킨다는 것은 무엇이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임마누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움직이는 비밀과 그 비밀에 민감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옛 철학자와 과학자들, 사상가들이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항상 다른 관점에서 현상을 보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인류 역사가 흘러오는 동안 알게 모르게 쌓아온 수많은 지식과 지혜의 힘, 그것을 얻기 위한 발판이 신화와 예술이라고 보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 그 바탕에 자리한 가장 근원적인 질문은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고, 우리는 결국 어디로 가는가'에 관한 것일 테다. 딸의 죽음으로 인해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진 화가 고갱은 이 화두로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라는 작품을 완성했다. 인간의 삶과 죽음에 관한 고민,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는 언제나 사람들의 호기심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옛 사람들은 그 의문을 종교와 신화를 통해 풀어보고자 했는데, 책에는 메소포타미아 신화, 이집트 신화, 북유럽의 신화, 힌두 신화와 중국 신화등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제인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방대한 이야기가 마침내 시작된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대부분의 신화는 오비디우스와 베르길리우스의 작품에서 뽑았으나 원전 그대로 옮기지는 않았고 이야기는 일단 산문으로 서술하되 원문에 내재되어 있는 시적인 요소는 살리려고 노력했다 한다. 시의 인용을 자유롭게 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 책을 읽기 전 접한 동일작가, 토마스 불핀치의 [알수록 다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00]에는 시적인 요소가 거의 없었다는 것과는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추천자인 임마누엘은 신화를 통해 인문학적 기본을 배울 수 있고 인간적인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신화에서 비롯되어 현대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와 신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문학작품들도 무수히 많다. 하지만 그런 목적을 두고 읽지 않더라도 신화 읽기는 충분히 즐거운 행위다. 수많은 등장인물들과 그에 따른 갖가지 풍부한 이야기들은 우리가 실제로 접해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동경과 설레임을 선사한다. 게다가 우리처럼 신화를 사랑한 예술가들의 훌륭한 작품들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은, 인류가 종이를 발명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을 정도다. 게다가 부록인 <신화 속 계보>에는 신들의 이름과 함께 그들을 표현한 예술작품이 작게나마 같이 실려 있어 한 눈에 신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신화를 통해 무엇을 얻든 그것은 독자의 몫이다. 만약 임마누엘의 추천사에 부담감을 갖게 되었다면 과감히 떨쳐버리시라. 즐겁지 않으면 독서는 의미가 없으므로. 그저 방대한 신화 속 이야기에 자신의 정신을 맡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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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는 음악과 시, 그림과 조각 등등 예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뮤즈 그 자체라고 생각된다. 1855년에 토마스 불핀치가 그리스 로마신화를 발표한 이후로도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수없이 책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책은 그 수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 책 중에서도 화가들이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붙였다. [세계적인 화가들은 왜 신화에 빠졌는가!]하는 의문을 추가하여 책 속에 화가와 작품들을 함께 담았다. 그래서인지 다른 책들보다는 신화와 관련된 그림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 편이다. 때로는 비현실적이고 때로는 너무나 현실적인 그림들이 신화의 이야기와 더불어 읽는 이의 마음속에 각인이 되는 느낌이다. 하지만 책 속에는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작가들의 시와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더 좋다는 이야기이긴 하다.) 제목을 신화에 빠진 화가들이라고 하기보다는 신화에 빠진 예술가들이라고 해도 좋았을 것 같다.
나는 판타지를 좋아한다. 판타지 소설이나 판타지 영화들은 현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신적인 존재에 의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러 가지 책을 읽어도 지겹지가 않다. 그리스 로마 신화야말로 판타지의 시작과 끝이라는 생각이다.
이 책은 신화 속 이야기와 예술을 한 권에 담은 책이다. 신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소장해보시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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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대단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1855년에 발표한 토마스 불핀치의 세계적인 명저<그리스 로마 신화>는 15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에서 널리 읽히는 작품인데요. 이 책만 해도 대단한데 이 책에다가 수 천 년 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여러 주제에 대해서 수많은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을 각 주제에 맞게 수록하고 설명해 놓은 책이라니요.
700여 페이지에 모두 27편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신들의 이야기로 헤라클레스 등 신급의 인물들과 신들에 의해 비극을 겪는 인간들의 모습도 그리고 있어요. 최근 어벤저스 엔드 게임이 극장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이런 추세라면 영화 흥행의 새 기록을 조만간 깰 수 있을 듯 한데요. 흥미롭게도 어벤저스 시리즈는 많은 요소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떠올리게 해요. 등장인물 중 엄청난 재력으로 첨단 무기를 제조하는 아이언 맨은 미다스를, 화가 나면 녹색 괴물로 변신하는 헐크는 헤라클레스를, 캡틴 아메리카는 전쟁의 신인 아레스와 매칭되는 등 슈퍼 히어로들이 어벤저스의 맨션에 모여 회의를 하는 모습은 올림포스 신전에 모인 신들은 연상시키기도 해요. 사실 토르는 정말 북유럽 신화에서 따오는 등 신화와 많은 관련이 있어 보이네요.
저에게는 그리스 로마 신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그 신화와 관련된 다양한 별자리예요. 신들과 관련된 것이니까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헤라클레스자리, 사자자리, 게자리 큰곰자리, 작은개자리, 오리온자리 등 대부분의 별자리의 서양식 명칭이 모두 기원전 2000여 년 보다도 더 오래된 역사를 가졌다는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어요. 심지어는 해왕성의 영문명인 넵튠이 그리스 신화의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로마 신화명이고 태양이나 수성 금성 목성 화성과 같은 행성들의 이름도 모두 그리스 신들의 이름을 딴 것이라 하네요. 그 밖에도 수선화처럼 상당수의 꽃과 나무의 이름의 기원이기도 하죠. 이처럼 서양문화 아니 서양문화에 영향을 받은 우리에게도 그리스 신화를 꼭 알아야할 상식이겠죠.
그리스 신화는 그리스와 로마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오랜 세월 동안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 내용도 구전으로 전승되어 오던 것을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 『오디세이아』 그리고 헤시오도스의 『신통기』등에 단편적으로 산재되어 수록되어 있을 뿐 어떤 체계적인 서술은 전하지 않는 다고해요. 그런데 토마스 볼핀치가 이 책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과 인간들의 방대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잘 풀어 놓았고 거기다가 각 이야기와 관련된 명화들이 같이 실려 있으니 이야기를 눈으로도 보는 느낌을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를 그려낸 서양의 유명화가들과 명화를 볼 수 있는 책으로 평생 한 번은 읽어 보아야한다는 서양 문명의 보고인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이 책으로 읽어보시면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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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그림은 찰떡 궁합이다. 신화와 문학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신화를 모르면 재미가 없다. 아무리 그림이 내가 좋으면 그만이라지만 유명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 앞에서 의미도 모른 채 지나치기는 아깝지 않을까. 읽고 싶었던 문학 작품 속에서 재미나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 문학작품들이 신화를 은유와 상징으로 삼고 있지는 않은 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심지어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어벤저스 같은 영화도 신화를 알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사실!
제목만 보면 그리스 로마 신화와 신화 속 장면을 그린 그림들을 담은 책 같지만 토마스 불핀치의 명성은 그런 평범함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보다. 신화와 그림은 물론이고 이번에는 문학 작품까지 담아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밀턴의 <실낙원>에서 많은 부분을 인용하였는데, 평소 어렵게 생각해서 완독하지 못한 '실낙원'을 이렇게 접하니 앞으로 완독할 용기가 조금은 생긴 듯 하다. 얼마 전에 읽었던 불핀치의 또 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신화'에 좀 더 많은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책은 신화를 사랑했던 화가들과 시인들의 작품에 좀 더 비중을 둔 책이다. 그래서 복잡한 신화의 디테일은 과감히 생략하면서 신화와 예술의 연결 고리를 독자들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 쓴 점이 느껴진다.
그리고 꺄악~하고 환호했던 부분은 마지막에 보너스로 수록된 '신화 속 계보'이다. 아무리 읽고 읽고 또 읽어도 주요 신들과 영웅들에 관한 이야기를 제외하면 읽을 때 뿐, 지나고 나면 그 복잡한 가계도에 대한 기억은 리셋되어버리고 만다. 이제는 이 든든한 '계보'가 있으니 안심이다. 올림포스 신들의 계보 뿐만 아니라 주요 영웅들의 계보까지 있으니 신화에 등장하는 왠만한 이름들은 다 들어있는 셈이다. 신화와 그림과 문학의 삼각 관계에 빠져보고 싶은 독자라면 주저없이 선택해도 만족할만한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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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불핀치 지음, 고산 옮김, 북스타, 2019.
책을 받기 전부터 기대를 했지만 688쪽의 묵직한 책을 받았을 때의 느낌은 놀라움 그 자체다. 책 제목에서부터 안내가 되었지만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제시하기 위해 모두 칼라의 그림들이 꽉 차있었다. 정말이지 눈이 호강을 했다.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익히 잘 알려진 화가들도 몇 있었다. 모나리자를 닮은(?) 여자가 등장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도 있었고,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그림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화가는 생소했다. 그림이 주류이지만 대리석 조각상도 곳곳에 있다. 특히 챕터 소개는 모두 다 조각상 사진이다. 그리스로마 신화가 유럽의 미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 건은 확실하다.
그렇다고 글이 밀리는 것은 아니다. 그림 반 글 반이라고나 할까? 처음 읽었기 때문인지 그림보다는 글이 주도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가 글을 편하고 잘 썼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그 수많은 이야기들을 한 편 한 편 엮어가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신화의 내용이 그렇듯 사람 사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갈 수 있다. 사랑, 질투, 미움 등 인간이 느끼는 감정들을 신이라고 해서 별수 없이 저지르는 묘한 쾌감이 있다.
특히 사랑 이야기가 많이 있다. 사랑 이야기 중에 아폴론과 다프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아폴론에게 무시를 당한 에로스가 아폴론에게는 사랑에 빠지는 화살을 쏘고, 상대인 다프네에게는 사랑을 거부하는 화살을 쏘아버렸다. 이로 인해 아폴론은 다프네를 쫓아다니고, 다프네는 아폴론을 피하는 비극이 벌어진다. 그러다 아폴론이 다프네를 만지려는 순간 다프네는 월계수로 변하게 된다. 그 후 아폴론의 약속에 따라 개선장군의 머리에 쓰는 것이 월계수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또 클리티에의 사랑 이야기도 비극이기는 마찬가지다. 여기에도 아폴론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클리티에의 사랑을 받는 처지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로 그녀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 결국 그녀는 해바라기가 되어 아폴론을 늘 쳐다보는 식물이 되고 말았단다.
부록은 출판사의 노력인 듯싶은데, 책을 읽을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올림포스 신족과 티탄 신족, 페르세우스의 계보 등 여러 계보들을 정리해 놓았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작은 썸네일 사진도 포함되어 있어 답답하지 않았다. 여담이지만 여기저기 끼어 있는 ‘제우스’는 뭔가 싶다. 도대체 몇 명과 관계를 맺은 것인지 세다가 잊어버릴 정도다. 세상 최초의 바람둥이라고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인덱스도 요긴하다. 하긴 방대한 책 속의 그 많은 신들과 인간, 작품들이 있는데 인덱스가 없다는 것도 아닐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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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나 인물을 끌어와 탄생한 예술작품이 얼마나 많을까, 그리고 그러한 시도는 그 신화가 만들어지고 떠돌던 당대부터 현대까지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BTS의 이번 신곡 중 'Dionysus'라는 곡은 제우스의 아들 중 한 명이자 포도주의 신인 '디오니소스'의 이름을 그대로 곡명으로 사용했다. 비록 신들의 이름이 헷갈리고 각 신이 맡은 영역이 조금 틀리더라도 우리는 어려서부터 줄곧 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왔다. 그래서인지 이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아주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 책을 다시 한번 읽는다는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거기다 이야기에 나오는 장면이나 신의 모습을, 그림이나 조각으로 보여주기도 하니 자신의 배경지식만으로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신의 모습들을 상상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림에 대한 해설도 본문과는 별개로 달려있는 경우가 있어 그림 작품 하나만으로도 하나의 신화를 알게 되기도 한다.
책의 분량이 상당하다. 총 688 페이지, 부록과 색인을 제외하더라도 655페이지나 되는 본문은 그림이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지만 한 번에 읽기엔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책이다. 게다가 목차의 첫 번째 부분은 익숙한 그리스 로마의 신이 등장하기 전 세계 각국의 천지창조 신화와 인간의 탄생 신화를 먼저 다루고 있어 낯설기까지 하다. 그리스 로마의 신들과 예술작품을 볼 기대로 책을 열었는데 맞이하러 나오는 이야기는 기대하던 신들보다도 더 먼저 있었던 신들이다.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친구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마중 나온 느낌. 그것도 외국에 나가 살던 분들이라 낯은 가리면서도 그들의 낯선 이야기가 재미있고 흥미로워 결국 메모까지 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게 돼버렸다.
각국의 신화를 이야기할 때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전해지는 신화부터 이집트 신화, 북유럽 신화, 힌두 신화, 중국의 반고 신화, 한국을 포함한 불교권의 인연설과 우주론까지 등장한다. 방대하고 조금은 먼 이야기지만 한 권의 책에서 비교하며 신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짚어주는 게 흥미로웠다. 세계가 창조되고 신들과 인간들도 만들어진 후 몇 차례의 전쟁(주로 신들의 전쟁)과 고난을 겪고 드디어 어느 정도 안정된 시기가 찾아온다. 그 시기에 신들의 정점에 선 신이 우리에게 친숙한 '제우스'다. 제우스는 자신의 형제들, 아내, 연인, 자식들의 이야기에 걸쳐 신화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신이기도 하다. 신이 인간들 가까이에 있어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벌하기도 하던 시대의 이야기가 이 책에 가득 들어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예술은 그림, 조각, 문학 이 세 분야를 주로 이야기한다. 조각상은 대부분 신들의 모습을 조각해 둔 것이라 별다른 해설이 없는 경우가 많고, 문학은 존 밀턴의 <실낙원>을 비롯해 서양 고전문학 속 글귀들을 발췌해 보여주는 식이다. 발췌된 글귀들 역시 어떤 작가가 이런 식으로 사용했다-하는 간략한 소개만이 있을 뿐 별다른 해설이 없다.(개인적으로 책 속에서 소개되는 글귀들을 보면 왠지 본문에서 이야기한 신화를 떠올려 각자가 해석해보라는 숙제를 받은 기분이라, 낯선 문장들을 여러 번 읽어보며 어떤 뉘앙스나 분위기인지 파악하려 애쓰곤 했다.)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은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진 화가들이 그린 그림인데, 앞서 말한 것처럼 본문과 중복되는 내용이 제법 있지만 별개로 해설이 쓰여있는 경우가 있었다. 만약 자신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꽤 많이 알고 있다 하는 사람이라면 그림만을 먼저 훑어보며 얼마나 많은 신과 인물들, 이야기를 알고 있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건 책의 제목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빠진 화가들>인 것에 비해 '화가들'에 대한 해설은 거의 생략되거나 상당히 빈약하다는 것 정도. 책의 제목을 보고 예술 분야의 책으로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예술 분야가 가미돼있는 인문학 쪽 책으로 보는 게 적당할 것 같다. 책의 제목에 방점을 찍자면 '신화'위에 찍는 게 딱 좋다.
외국에 나가 미술관을 찾을 때 작품의 제목이 신들의 이름이라면, 그 신의 이야기를 알고 있을 때 작품에 대한 해설이 없어도 어느 정도 상상해보거나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내가 그 나라의 언어를 잘한다면 작품 해설을 읽거나 가이드를 듣는 방법도 있겠지만 자신이 가진 배경지식으로 한방에 그 작품을 이해하게 된다면 얼마나 속이 시원한가. 이 책을 쓴 저자는 이러한 쾌감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이 쓰였고 많은 이들이 읽기를 바라고 있다. 예술 분야에서 단골손님처럼 자주 등장하는 신화의 이야기는 너무나 많지만 각 작품을 볼 때마다 주석이나 해설을 찾아읽는 번거로움을 없이 오로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면 더 좋은 게 아니냐고. 그 꼬드김이 꽤 설득력 있어서 나는 이번 기회에 꽤 성실히, 그리고 꼼꼼히 이 책을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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