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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경우이지만 영미와 유럽에서는 스스로를 여성주의자, 자유주의자라고 말하는 이 중에서는 매춘과 포르노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그것은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성산업의 착취적인 구조가 완화되고 여성이 사회가 얽어 놓은 규정을 벗어나 스스로의 성을 "자유롭게"하여 자신의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어떻게 보면 공상적인 말이고 어떻게 보면 사회에 대한 몰이해로도 보이고 어떻게 보면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잘 보여주는 말 같기도 하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 가지 사실을 얻을 수 있다. 폭력과 마찬가지로 성은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폭력의 두 면은 전쟁에서, 성의 두 면은 섹스에서 나타난다. 알렉산더 대왕이나 줄리어스 시저 같은 유럽 문화 최고의 영웅들, 혹은 세계대전과 혁명의 잔혹한 면들. 육체의 아름다움과 그 중심에 있는 사랑, 혹은 범죄와 억압. 살로메의 아름다움은 "해방"이다. 살로메는 해방한다. 법률도 없고 예언(종교)도 없다. 감정이 있고, 감정이 부르는 욕정이 있고, 욕정이 부르는 행동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폭력과 성은 모두 아름다움이라는 말로 치환한다.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싶은 것들이지만 오스카 와일드와 같은 탐미 문장의 직조자들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솔직함은 수치의 다른 말이기도 하고, 숨기고 싶은 것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입맞춤, 섹스, 폭력, 눈물과 소리지름이 다 그런 것이다. 보통 스스로 "해방"을 주제로 삼는 작품들은 스스로가 놓친 어느 구석에 족쇄를 채워놓곤 한다. 그러니 해방은 진정한 해방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백이라면 일부터 백까지 모두 그래야 할 것인데, 스스로를 무엇이라 말하는 자는 그 무엇의 반대에 결국 발이 묶이기 때문이다. 살로메에는 어떤 것도 통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살로메를 스스로 해방을 자처하지 않았음에도 해방으로 보는 것이다. 옳고 그름의 간단하고 때로는 잔인한 규범을 초탈한 자유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 무대를 상상하게 만드는 문장은 처음부터 불안하고 자유 속에서 흔들거리는 등장인물들은 위험함을 몸소 나타내며 이내 등장한 주요 인물들은 순수한 감정만큼이나 위험하다. 그러나 이것만큼 매혹적인 게 또 어디 있겠나. 순수한 감정, 순수한 탐욕, 절제가 없는 욕구.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 외에 또 뭐가 있겠나. |
| 우연히 살로메라는 이름을 듣게 되어 찾아본 책이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분야라서 처음에는 잘 안읽혔는데요, 얇아서 금방 읽고 두어번 다시 읽으니 마치 눈앞에 등장인물들이 눈에 보이듯 재밌게 읽혔어요. 각색하여 무대에 올리면 볼만 한 극이겠구나 싶더라고요. 비슷한 책을 더 찾아보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초판본 디자인의 표지라서 옛날 책 그대로 읽어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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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의 살로메 리뷰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대상을 묘사하며 표현해내는 능력이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읽으면서도 머릿속으로 상상이 가능했어요. 등장인물들이 달을 보고 각자 다르게 느끼며 표현하는 구간이 좋았습니다. 흥미로운 줄거리지만 나오는 인물들의 사고방식은 제가 이해하기엔 조금 어려웠어요. 그래도 대사들 하나하나가 감각적이어서 곱씹듯 읽게 되는 책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