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1%
  • 리뷰 총점8 29%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내용보기
평소에 단편소설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이 책처럼 수상작품들을 보면 새로운 자극을 받습니다.『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에는 모두 5편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루왁 인간>은 소재 자체가 엽기적이라서 놀랐습니다. 주인공 정차식은 파란만장 이십 대를 거쳐 생존을 위해 종합 상사에 늦깎이 입사를 했으나 새벽 야근과 종합 상사 특유의 지독한 군대 문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내용보기

평소에 단편소설을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처럼 수상작품들을 보면 새로운 자극을 받습니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에는 모두 5편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루왁 인간>은 소재 자체가 엽기적이라서 놀랐습니다.

주인공 정차식은 파란만장 이십 대를 거쳐 생존을 위해 종합 상사에 늦깎이 입사를 했으나 새벽 야근과 종합 상사 특유의 지독한 군대 문화, 날마다 느끼는 모멸감과 만성 장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근래 본인의 실수로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힌 탓에 한껏 주눅들었는데, 오늘 회식 자리에서 사장이 가공되지 않은 커피 체리를 한가득 쏟아놓고 모조리 씹어 먹을 것을 명했습니다. 치욕적인 명령 앞에 차식은 남은 대출금과 처자식을 떠올리며 기어이 다 씹어 삼켰습니다. 씹을수록 역겨운 비린 맛에 구역질이 올라오는 걸 참고 있는데, 그걸 본 사장은 껄껄대며 부하의 충성을 확인한 듯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극심한 복통에 시달리다 슬그머니 잠든 차식은 다시 깼을 때 변기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큰일을 본 후 당연히 지독한 냄새를 예상했던 차식은 달콤한 향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커피 체리가 뱃속에서 어떻게 발효된 것인지 구운 곡물의 은은하고 달콤항 향이 차식의 배설물에서 뿜어져 나왔습니다. 차식은 무엇인가에 홀린 듯, 그 원석을 건져 올렸습니다.

다음날 차식은 고교 동창인 동석의 가게 '에스프리 커피 공방'을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그것을, 새로 구한 원두라고 속이고 감정을 부탁했습니다.

동석은 어디에서 구한 코피 루왁이냐면서 자신에게 독점으로 팔라고 제안했습니다. 

코피 루왁, 일명 고양이똥 커피로 불리는데, 인도네시아어로 커피를 뜻하는 코피와 긴꼬리 사향고양이를 의미하는 루왁이 결합한 이름입니다.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난 뒤 배설한 씨앗을 햇빛에 말려 볶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커피를 말합니다.

저도 커피를 좋아해서 지인에게 선물받았는데, 아무리 맛이 좋아도 비위가 약한 탓에 마시질 못했습니다. 모르고 마실 수는 있지만 알고는 도저히...

암튼 차식은 공교롭게도 사향고양이가 되어 코피 루왁을 생산하게 되었고, 그걸 구입한 동석의 커피 공방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다음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소설 내용도 놀랍지만 <루왁 인간>이 JTBC 드라마 방영 예정이라는 소식에 더욱 놀랐습니다.

차식의 삶은 노예처럼 모멸감의 연속이었는데, 그의 뱃속을 거쳐간 커피 체리는 코피 루왁으로 재탄생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칭송받았으니... 참으로 기막힌 똥 복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코의 무게>는 조선을 점령하기 위해 간파쿠(천황을 보좌하며 정무를 총괄하는 일본 최고위 관직)의 명령으로 떠난 원정군의 이야기입니다. 남원성에 도착한 원정군 중에는 종군 승려 묘겐 明元 과  나오야  直哉 가 있었습니다. 그 중 나오야는 어린 아시가루(평시에는 잡역에 종사하고 전시에는 보졸로 뛰던 일본 전국시대의 졸병)였습니다. 두 사람은 부산포 법회에서 처음 만났고, 당시 나오야는 노승의 설범에 큰 감동을 받았고, 묘겐은 어린 아시가루의 단단한 신앙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희한한 노릇입니다. 일본은 종군 승려를 전쟁에 보내어 사무라이들에게 전투의지를 불태우는 역할을 맡긴 것입니다. 지난번 법회에서 묘겐은,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만이 전쟁터의 유일한 진실이오."라고 말했습니다. 묘겐의 그 말이 나오야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나오야는 할머니의 불심을 새긴 터라 살생을 하지 않고, 시체를 찔러대거나 죽은척 숨으면서 자신의 불심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앙과 맹신은 한끗 차이였으니...

당시 일본군들의 끔찍한 만행 중 죽인 조선인의 시체에서 코만 베어간 일이 있었습니다. 간파쿠의 명령으로 각 부대마다 살해해야 할 적의 수가 명시되어 있었는데, 그 수를 세기 위해 코만 잘라 담은 상자가 태산처럼 쌓여 있었다고 합니다. 간파쿠는 코 상자를 헤아리며 코의 냄새를 맡고, 매만지며 심지어 맛보기까지 했는데, 이는 전쟁의 치열함을 느끼는 그만의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사이코패스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설명할 길 없는 악마의 만행.

나오야의 순수하지만 맹목적인 신앙과 승려 묘겐의 인간적 고뇌가 잘 드러난 이야기였습니다.


<쿠오바디스>, <먼지를 먹어드립니다>, <강남 파출부>까지 소재와 전개와 신선하고 독특하다는 점에서 모두 인상적인 작품들이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그리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단편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9.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 단편 수상작품집 2019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 단편 수상작품집 2019" 내용보기
[루왁 인간]은 커피 문화가 깊게 자리잡은 요즘, 인간이 커피를 생산하는 소재를 바탕으로 코믹하게 이야기를 풀었다. 커피 체리를 먹은 인간의 똥이 고양이가 생산한 커피보다 맛이 좋아 비쌈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 카페로 몰려들었다. 주인공 동석은 카페 알바생의 고발을 당했지만, 커피 공방이 판매한 원두는 인간의 소화 기관과 배설 기관에서 제조된 이차 가공품이라는 판결로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 단편 수상작품집 2019" 내용보기

[루왁 인간]은 커피 문화가 깊게 자리잡은 요즘, 인간이 커피를 생산하는 소재를 바탕으로 코믹하게 이야기를 풀었다. 커피 체리를 먹은 인간의 똥이 고양이가 생산한 커피보다 맛이 좋아 비쌈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 카페로 몰려들었다. 주인공 동석은 카페 알바생의 고발을 당했지만, 커피 공방이 판매한 원두는 인간의 소화 기관과 배설 기관에서 제조된 이차 가공품이라는 판결로 '인간 루왁 커피'를 직접 시음한 배심원단과 부장 판사의 결정에 따라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이야기는 jtbc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라 한다. 이 코믹한 남자주인공의 역할을 누가 맡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동석은 며칠 전까지 차식의 항문 속에 머물러 있던 생두를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생두에 끈끈하게 형성된 점액질의 물질이 마치 낫토의 낫토키나제 효소처럼 녀석의 엄지와 검지에 엉겨 붙었다. 녀석은 배꼽 때 냄새를 맡던 때와 똑같이 아무런 의심 없이 냄새를 깊게 들이마셨다. p.24

[코의 무게]는 일본 장수들은 전쟁터에서 조선인의 코를 잘라 보내야 공을 인정받았던 가슴아픈 역사의 이야기를 소재로 서술했다.

날이 바짝 선 단검이 조선인 사내의 코를 재빨리 잘랐다. 눈을 번쩍 뜬 사내가 비명을 지르다가 고통 속에서 혼절했다. 따로 간수했던 깨끗한 목면을 풀러 코 벤 자리에 대고 누르던 나오야는 자신이 신불만큼이나 자애롭다고 생각했다. p.97

[쿠오바디스]는 앞으로 기술의 발전으로 미래 사회에 펼쳐질만한 이야기라 공감하며 읽었다. 인간은 자신을 본뜬 완벽한 존재를 기술로 창조했다. 그 존재를 안드로이드라 불렀는데 이 안드로이드는 육안으로 사람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술이 발달해 인간의 삶에 다양한 영향을 끼쳤다. 인간에게 심장, 안구, 피부 등의 이식이 가능했으며 대리모 안드로이드 문제, 성매매 사업까지 안드로이드 사업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났다.

영생의 영역까지도 꿈꿀 수 있게 된 일부 인간들은 자신이 신이라는 착각에 빠졌고, 자신의 탐욕이나 재미를 채우는 데 그 특권을 이용하기도 했다. 조잡한 조물주들은 죄의식 없이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인간의 삶을 위협하거나 불법으로 부를 축적했다. p.115

[먼지를 먹어드립니다] 역시 소재가 신선했다. 먼지와 쓰레기를 먹는 슬리버라는 물체를 소재로 했는데, 주인공이 좋아하게 된 여자가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것을 알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슬리버를 사용한다.

투명한 고깃덩어리처럼 보였다. 선홍빛의 말랑한 덩어리가 현관 앞에 놓여 있었다. 슬리버라고 불리는 놈은 여러 개의 촉수를 불규칙적으로 뿜어내며 주변을 탐색했다. 각기 다른 크기의 촉수들은 바닷가의 해초처럼 흐느적거렸다. p.171

[강남 파출부]는 아들을 잃고 자신의 유일한 피붙이인 손자를 찾기위해 서울로 올라와서 파출부 일을 하는 윤금이씨의 삶을 그렸다. 동네사람들을 말을 듣고 손자가 다니는 초등학교 근처로 상경을 했다. 손자와 같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를 둔 집에서 파출부 일을 시작하게 되고, 바쁜 부모 밑에서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라는 그 집의 아이에게 연민을 느낀다.

윤금이 씨가 꾸역꾸역 살아갈 수 있게 해준 단 하나의 희망은 손자 준영이었다. 준영이는 아들보다 며느리를 더 닮았지만, 이제 이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그녀의 피붙이였다. 준영이를 안으면 아들 냄새가 났다. p.242

작년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을 읽어보았을때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 당첨된 작들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수상된 작품 5개를 엮었기 때문에 줄거리, 문체, 흐름 등의 구성은 보장된 작품들이다. 단편집이라 이야기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크게 부담없이 읽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m*****9 2019.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 내용보기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책이 도착했다.이 책은 <루왁 인간> <코의 무게> <쿠오바디스> < 먼지를 먹어드립니다> < 강남 파출부> 이렇게 총 단편 5개가 담겨있는 책으로 하나의 단편마다 새로운 저자들이 각자의 매력을 담아 쓴 내용으로단편을 좋아하는 나로서큰 기대가 되었던 책이다.5개 이야기 모두 인상적이고 매력적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임팩트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 내용보기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루왁 인간> <코의 무게> <쿠오바디스>
< 먼지를 먹어드립니다> < 강남 파출부> 이렇게 총 단편 5개가 담겨있는 책으로 하나의 단편마다 새로운 저자들이
각자의 매력을 담아 쓴 내용으로
단편을 좋아하는 나로서
큰 기대가 되었던 책이다.
5개 이야기 모두 인상적이고 매력적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임팩트 강했던 내용을 하나 소개하자면
<먼지를 먹어드립니다>
저자 김웅기 작품이다.

주인공은 성진,
어렵게 입사한 디자인 회사에
부당한 대우로 인해 퇴사를 하고
집에 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3주간 입원 후 퇴원하고 집에 오자
먼지와 곰팡이로
엉망이 된 집을 마주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성진은 눈앞에 펼쳐진 모습에 말문이 막혔다. 현관 앞에서부터 주방으로 이어지는 곳까지 먼지가 쌓여있었다??? 그는 싱크대 안을 보았다. 물기는 많지 않았지만 녹슨 금속 곳곳에 솜텋 모양의 곰팡이가 있었다.”

P160

그렇게 청소업체 전단지를 찾아
청소를 부탁하게 되는데,
이 청소업체는 신기하게도
먼지를 먹어준다는 슬리버로
청소를 한다는 것,

또한 슬리버 연구 지원자 모집 중이라 지원서를 작성하면 연구 지원비와 일회 무료 청소 이용권을 제공한다는 무료라는 두 글자가 성진의 눈에 들어오게 되고 연구지 원서를 작성하게 된다.

여기서 잠깐,

슬리버란?

“슬리버라고 불리는 놈은 여러 개의 촉수를 불규칙적으로 뿜어내며 주변을 탐색했다. 각기 다른 크기의 촉수들은 바닷가의 해초처럼 흐느적거렸다.
성진은 그 이상하고 기괴한 물체에 시선을 빼앗겨 앞에 직원이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다.”

P171

슬리버라는 끈적거리는 덩어리는
다름 아닌 먼지와 곰팡이 음식물 쓰레기 등을 먹어치운다는 것이다.
먹어치우는 동시에 지나간 자리는
광택이 난다는 것,
캔 이나 종이 ,비닐 ,플라스틱 , 병 등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것들은 소화하지 않으며 나무로 된 가구나 옷 ,가죽 등 가공된 가죽의 화학성분도 제외하는
이 신통한 슬리버와 함께 성진은
연구 목적으로 함께 지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로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성진은 과자공장에서 일하게 되는데
일하게 되면서 성진에게 닥치는
사소했던 상황들과 불합리한 성진뿐만이 아닌 우리의 현실의 어두운 면을 다시 재조명하며 이야기는
점점 더 깊고 탄탄하게 흘러간다.
과연 슬리버와 성진은 별 탈 없이
연구를 잘 마칠 수 있을까?
성진은 슬리버를 악용하지 않고
올바르게 먼지만 먹이며 사용할 것인가?

판타지와 호러 장르를 잘 조화했다는
이 단편 내용은 사실 나도 가지고 싶다!라는 생각에 공감을 많이 이끌어내지 않았나 생각 든다.
비록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지만 씁쓸하지만 현실적이고도 공감가게 잘 풀어내지 않았나
생각 들었기에
이 단편
<먼지를 먹어드립니다>를 추천한다.

이외에 JTBC 드라마 방영 예정인
<루왁 인간> 도 신선하고 유쾌한 소재로 재밌게 풀어져 있었고 <코의 무게> <쿠오바디스> <강남 파출부> 등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탄탄한 전개로 재미와 흥미를 모두 갖춰있기에 적극 추천한다.

가끔은 짧게 짧게 임팩트 강한 단편들이 어떤 장편소설보다도
더욱 인상 깊게 여운이 길게 남는 것 같아
5편 모두 나에겐 좋은 독서 시간이었다.
c******2 2019.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강한빛외 5 저의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 를 읽고
"강한빛외 5 저의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 를 읽고" 내용보기
강한빛외 5 저의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 를 읽고책을 좋아하지만 이상하게도 소설 쪽에는 손이 덜 가는 편이다. 물론 독서의 진한 맛은 소설이라고 하지만 소설은 한번 읽게 되면 솔직히 끝을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서인지 부담도 되고, 찐득하게 하는 독서의 맛에서 다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로 사람들의 실제적인 삶의 이야기인 에세이 류와
"강한빛외 5 저의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 를 읽고" 내용보기

강한빛외 5 저의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를 읽고

책을 좋아하지만 이상하게도 소설 쪽에는 손이 덜 가는 편이다.

물론 독서의 진한 맛은 소설이라고 하지만 소설은 한번 읽게 되면 솔직히 끝을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서인지 부담도 되고, 찐득하게 하는 독서의 맛에서 다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로 사람들의 실제적인 삶의 이야기인 에세이 류와 인문학 계통과 자기계발 류 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가끔 보고 있는 소설은 역시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기에 흥미를 일으키며 책을 읽는 재미에 빠지게 만든다.

역시 좋은 작품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시간임을 다시 한 번 느껴본다.

이 소설집은 교보문고에서 스토리공모전 2018년 수상작 다섯 작품을 모아 출간하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 작품집 2019이다.

블랙 코미디부터 판타지, SF,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한정하지 않고 다채로운 작품을 담았다.

특정 장르에 국한된 독서를 하던 독자들도 여러 장르의 매력을 부담 없이 즐기면서 독서 취향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6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부문 수상작으로 서로 다른 매력의 오리지널 실험 단편 5선이 수록되었다.

그 어떤 소설집에서도 맛볼 수 없는 작품별로 독특한 컨셉에다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 등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개인적으로 너무 특별한 사색의 시간이 되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언뜻 낯설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우리와 닮아 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 오늘도 우리 옆을 걷고 있는 작가들의 나와 다른 듯 닮은 생각을 만나보자.

상상을 뛰어넘는 상상과의 조우할 수 있다.
TV 드라마 방영 예정 등 다양한 영상화 가능성이 엿보이는 작품들을 볼 수가 있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를 읽다 보면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일들과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상상력은 텍스트에만 머물지 않고 영상으로 옮겨지기도 한다.

커피 체리를 먹은 인간의 똥을 루왁 커피처럼 사용한다는 엉뚱 발랄한 상상을 토대로 쓴 루왁 인간JTBC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라고도 한다.

동시대 작가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큰 매력 중 하나다.

함께 상상하며 책 속 세상을 유영하다 보면 눈앞에 또렷하게 펼쳐지는 이미지들을 만날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기가 막혀 코웃음을 치기도 하고, 인상을 찌푸리기도 하며,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멍해지기도 하고, 가슴 한구석이 찌르르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할 것이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자신의 다양한 표정을 마주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모처럼 읽은 소설이었는데 소설의 재미를 물씬 흠뻑 빠지게 만들었던 시간이었다. 

m***3 2019.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내용보기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폭넓게 수용하여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그 작품들을 잘 엮어서 펴낸 이 책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에 설렘을 가지고 독서하게 되었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을 통해 앞서 접했던 작품들에 비해 신선한 바람과도 같은 단편 수상작품들이었기에 기대도 크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중하여 독서할 수 있었기에 더 인상적이었다는 것이 솔직한 마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내용보기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폭넓게 수용하여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그 작품들을 잘 엮어서 펴낸 이 책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에 설렘을 가지고 독서하게 되었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을 통해 앞서 접했던 작품들에 비해 신선한 바람과도 같은 단편 수상작품들이었기에 기대도 크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중하여 독서할 수 있었기에 더 인상적이었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이번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에서는 다섯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강한빛의 '루왁 인간', 이중세의 '코의 무게', 최난영의 '쿠오바디스', 김웅기의 '먼지를 먹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김진아의 '강남 파출부'의 각기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이 작품들에 대한 심도 있는 심사평도 들어볼 수 있는 짜임이어서 더 만족스러웠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에 거는 기대가 컸기에 이 책에 대한 애정과 설렘이 더욱 힘이 셌던 것 같다. 그리고 책에서도 소개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매력의 오리지널 실험 단편 5선'이라는 데 책을 읽으면서 더 공감하게 되는 것 같다. 또한 다양한 실험 정신이 녹아든 단편들이라는 생각을 하기에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라는 소개에도 박수를 치며 공감할 수 있다.

 

특히, '강남 파출부' 단편이 나의 마음을 잡아끄는 면이 컸다. 이 이야기는 하나 뿐인 손자의 사진을 바라보며 그것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윤금이' 씨의 인생이야기로 아들의 사고와 사망, 그래서 남은 손자를 혈육이라는 끈끈함으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어쩌면 우리들 이야기에 어디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어서 더 마음이 절절해졌던 것 같다. 손자를 찾아서 서울로 올라가게 되고 막막한 생계를 위해 파출부 생활을 하며 손자를 찾는 '윤금이' 씨의 삶! 그리고 팔출부 일을 하게 된 그 집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살려준 이를 만나면서 삶을 이어가는 '윤금이' 씨의 모습에서 오늘날, 우리는 진정 가족 관계에서 무엇을 바라게 되고, 또 타인들과의 인간 관계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들을 함께 하게 되었다. 가족과 가족보다 끈끈해지는 타인과의 관계가 오버랩되는 기분이어서 더 지금의 현대인의 일상을 잘 묘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r********7 2019.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2019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2019" 내용보기
책을 받고 목차를 보자마자 알았다.이 공모전의 특성을.우선은 신선한 소재와 컨셉. 그 다음으로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이 심사 포인트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다섯 가지의 이야기들이 모두 간략 줄거리만 들어도 흥미가 당길 만큼 독특한 컨셉에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되는 흡입력을 갖추고 있었다.세상에.. 커피체리를 생으로 먹고 자고 일어나니 명품(?) 원두를 배설하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2019" 내용보기

책을 받고 목차를 보자마자 알았다.

이 공모전의 특성을.

우선은 신선한 소재와 컨셉. 그 다음으로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이 심사 포인트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섯 가지의 이야기들이 모두 간략 줄거리만 들어도 흥미가 당길 만큼 독특한 컨셉에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되는 흡입력을 갖추고 있었다.

세상에.. 커피체리를 생으로 먹고 자고 일어나니 명품(?) 원두를 배설하는 능력이 생긴 인간에 관한 이야기라니...

이 황당한 이야기를 대체 어떻게 풀었을까... 하며 읽어 보다가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흥미진진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무리없이 개연성있게 풀어낸 작가의 필력에 놀라웠다.

나도 모르게 진지모드로 얼마나 원두변을 봐야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거지? 계산하고 말았다.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들이 주인공인 '코의 무게' 는 간결하고 짧은 문장은 좋았지만 다소 묘사가 과해 선호하는 문체는 아니었다. 그렇다해도 살기 위해 사람을 죽여야 하는 전장의 군인이 살생을 금하는 불교의 독실한 불자와 승려라는 아이러니한 설정과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살아있는 자의 코만 베는 일그러진 믿음의 행위와 어쩔 수 없이 살인을 할 수 밖에 없는 평범한 인간의 갈등을 통해 전쟁 중에 종교적 신념을 지킨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한 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제법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흥미거리로 읽을 수만은 없었다.

이 밖에도 암울한 분위기의 무려 SF 장르인 '쿠오바디스', 먼지 먹는 생물 슬리버라는, 스티븐킹의 단편소설에서 봤을 법한 소재를 가지고 생생하고 실감나게 풀어낸 '먼지를 먹어드립니다.' 그리고 며느리와 손자를 찾아 서울로 상경해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된 주인공의 섬세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 '강남 파출부' 까지, 장르로 취향도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읽고 나니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성비 굿' 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다채로운 장르소설을 읽게 되는 건가..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다가 그저 장르소설로만 머물지 않은 각각의 이야기들의 깊이에, 진지한 작가의 시선에 기분이 무거워졌다. 기대했던 재미는 '루왁인간'과 '먼지를 먹어드립니다' 가,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갈망은 '쿠오바디스'가 채워줬다. 그리고 '강남 파출부' 와 '코의 무게' 가 책을 덮은 후에도 사색하게 해 주었다. 독서의 맛이란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래도록 그 이야기를 되씹으며 사색하는 데에 있다고 생각하는 지라 그런 면에서 더 좋았던 것 같다.


m********0 2019.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내용보기
나는 왜 단편소설을 읽었을까. 소설 읽는 것에 회의감을 느꼈었다. 바쁘다. 자기 개발이나 또는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 책을 읽는다는 건 말 그대로 호사를 누리는 것 같다. “취미가 독서에요.” 순수하게 이익을 계산하지 않고 재미를 위한 행위 같다.소설책은 재미있기 위해 읽는 건데, 몇 권의 책을 재미없게 읽다보니전체 소설을 불신하게 되었던 것 같다.불신이 팽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2019" 내용보기

나는 왜 단편소설을 읽었을까소설 읽는 것에 회의감을 느꼈었다바쁘다자기 개발이나 또는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책을 읽는다는 건 말 그대로 호사를 누리는 것 같다.

 

취미가 독서에요.” 순수하게 이익을 계산하지 않고 재미를 위한 행위 같다.소설책은 재미있기 위해 읽는 건데몇 권의 책을 재미없게 읽다보니전체 소설을 불신하게 되었던 것 같다.

불신이 팽배한데도 이 소설 앞에 발걸음이 멈춘 건공모전 수상작모음이란 이유와 단편이라는 이유 있을 것이다. '무르무르'란 공모전 당선 소설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내 뉴런 속에 있으니까.

발을 멈췄지만 결정적으로 손을 내민 건 이 책이 단편이라는 점도 있었다.흐름이 끊기지 않고 시간이 허용할 때 틈틈이 볼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가 있고(물론 나는 한 번에 읽어버렸지만)읽다 재미가 없으면 다른 편을 보면 또 되는 거니까

단편은 분량이 적을 뿐제시하는 주제가 얕지 않다.이 책에 엮여진 편들 역시 분량은 적을지언정 주제의 무게감은 얕지 않다

 

한 편 한편 간단하게 소회를 적자면 루왁 인간은 하고 싶은 말(주제)을 평소 관심사로 끌어와(소재)인물에 버무려 사건으로 전달하는내가 생각하는 글의 기본에 충실한 것 같다.첫 문장이 중요한 건데 딱 그 한 줄을 읽고 찌릿함도 느껴졌었고.그래서 가장 처음에 배치한 게 아닐까 싶었다.코의 무게는 종교의 법(이상)세속의 법(현실)의 충돌 속에 무엇을 따라야 하는 건가를 다루고 있다

글을 읽으며 누구나 저마다의 가슴 속에 신이 있다는 말처럼 결국 신은 없고인간(개인)이 믿고 싶은 신을 믿는 것 뿐이라면 아수라장 속에서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국 글이란 옳음을 찾는 것이다아니 인간의 삶은 꾸준히 옳음을 찾고 있다작가 역시 마찬가지고 본인이 생각한 옳음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쿠오바디스란 작품은 참 색감이 살아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시대를 통틀어서 늘 사람들이 좋아했던 템포그렇기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주파수라고 해야 하나그 주파수를 잘 따른 글 같은 느낌이었다.자막이나 대사가 없어도 인물의 표정제스쳐한 장 한 장의 이미지의 전개로도 내용을 알 수 있는.

예전에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소설을 쓸 때 대사가 없어도 이해가 되어야 하며반대로 눈을 감고 듣기만 해도 머릿속에 구상이 되어야 좋은 글이라고.

이 책은 그렇게 묘사에 공을 대놓고 들이지 않는다하지만 머릿속에 명확하게 그려진다그만큼 군더더기가 없다는 거겠지라이트하다

 

대부분의 상품은 그렇지 않나보다 작아지고보다 가벼운 제품을 선호한다가볍기만 하면 사람들이 선호할까아니다가벼우면서도 기능을 충족시켜야 한다그래서 나는 이 편이 좋았다.

 

먼지를 먹어드립니다.’ 역시 촉수가 벽을 더듬는 등의 이미지 전달이 좋았고, ‘강남 파출부’ 편은 슬펐다이해하지만 이해하지 못하겠는.하지만 분명 우리나라 어딘 가에는 있는 일

한권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서소설에 대한 나의 전체적인 회색 회의감이 쉽게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하지만 이 책에 수록된 작가의 차기작이라면읽어볼 것 같다. --

k********6 2019.05.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