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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구매했을 때는 서구 미술에 대한 맹목적인 동경이 있을 때였다. 특히 사상체계에 있어서 서구가 더 나은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기하학적 형상을 따라 그리게 하는 수업 내용을 관심있게 살펴봤었더랬다. 그러나 역사와 사상을 종합적으로 탐색해보면서 로고스적인 서양식이 무조건 옳은가, 세련된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다. 에센스의 실재를 맹신하며 그것의 추출을 따르는 서양식 생각법에 비해 보다 살아있는 현실에 친근한 동양식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생겨났다. 그리고 사실 애초에 예술이란 외부의 평가를 완전히 뛰어 넘은 채 자신이 보는 그대로 표현을 하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도 생겼다. 그런 고로 이런 류의 미술 수업도 특별히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