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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LP에 대한 리뷰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봅니다.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좋아해서 LP로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이올린보다는 첼로 음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특히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음반들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이번에 아날로그포닉에서 재발매한 샤프란의 바흐 음반은 원래 3장의 LP로 발매되었던 것을 4장으로 늘려 만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LP 한 면에 30분 정도까지 새겨 넣을 수는 있지만 20분 초반대로 새겨 넣는 것이 음질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장수를 늘려 발매한 것 같습니다. 다만 1번 조곡을 제외하고는 다들 한 면에 온전히 들어가지 않고 나뉘어져서, 한 곡을 온전히 듣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번 판을 갈아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이 바로 LP라는 음반의 특성이기도 하지요. 감수할 수 있습니다. 샤프란의 연주 시간이 다른 연주자와 비교할 때 길어서 그렇게 만든 것 같기도 합니다. 반질이나 프레싱은 제가 보기에는 이 정도면 아주 괜찮습니다. 스크래치도 없고, 프레싱 오류로 인한 미세 기포 자국도 안 보입니다. 이번 LP는 LP 바깥쪽 부분을 돌려서 자를 때 단면이 약간 두껍게 마무리를 해서 손으로 들었을 때 느낌이 좀 묵직합니다. 지난 번 말러 시리즈 나올 때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독일 LP 제작사와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음질은? 현재 한 장만 들어보아서 뭐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나름 정숙하며, 정전기로 인한 잡음 외에 잡음도 없고 아주 편안하게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그런 음질이었습니다. 오리지널 LP가 러시아(구소련)의 멜로디야 음원이기 때문에 데카나 DG 등과는 음의 성향이 다를 텐데, 그런 음의 성향상의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평가는 오래 들어보고 난 뒤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LP는 파란색 멜로디야 레이블 모양을 잘 재현했고, 박스 안에 조촐하게 영문 해설과 다닐 샤프란의 연주 모습이 담긴 해설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스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인데, 미용실 퍼머할 때처럼 돌돌 말린 가발을 쓴 바흐의 무뚝뚝한 옆 모습이 음반의 특성을 대변하는 듯 보입니다. 사실 디자인 때문에 마음에 끌리기도 하더군요. 커팅은 멜로디야에서 일하는 기술자가 담당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음구를 좀 깊고 넓게 시원시원하게 팍팍 새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약간 모노 음반 같은 느낌이? 원래 모노 음반 음구가 다르기 때문에 눈으로 보면 스테레오 음반과는 다르잖아요? 눈으로 봐도 모노인지, 스테레오인지 구분이 되죠. 그런데 커팅된 음반 외관이 약간 모노 음반을 닮았습니다. 솔로 연주 음반이라 그런 측면이 있는 것도 같고. 어쨌든 음질은 스테레오로 빵빵 잘 나오니까 괜찮긴 합니다만.
시간을 갖고 천천히 감상해봐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