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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의 돼지의 낙타/1차 리뷰] 세상적응에 실패한 이들의 이야기 (파블 16기 - 05월-02)
"[마리의 돼지의 낙타/1차 리뷰] 세상적응에 실패한 이들의 이야기 (파블 16기 - 05월-02)" 내용보기
1. 반 토막 난 보증금으로 정식 식당을 차리기는 무리여서 작은 분식집을 차렸다. 이번에는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여 초등학교에서 반경 백 미터 안에 드는 목이 좋은 점포를 인수했다. 그는아이들 먹는 음식이니 화학조미료는 절대 안 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시마와 마른 멸치, 마른 새우, 무, 양파를 넣고 두 시간 이상 푹 고아 만든 육수를 어묵과 잔치국수의 국물로 쓰고, 더 졸여
"[마리의 돼지의 낙타/1차 리뷰] 세상적응에 실패한 이들의 이야기 (파블 16기 - 05월-02)" 내용보기

1.

반 토막 난 보증금으로 정식 식당을 차리기는 무리여서 작은 분식집을 차렸다. 이번에는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여 초등학교에서 반경 백 미터 안에 드는 목이 좋은 점포를 인수했다. 그는아이들 먹는 음식이니 화학조미료는 절대 안 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시마와 마른 멸치, 마른 새우, 무, 양파를 넣고 두 시간 이상 푹 고아 만든 육수를 어묵과 잔치국수의 국물로 쓰고, 더 졸여 농도를 높인 것은 직접 담근 고추장과 섞어 떡볶이의 양념으로 사용했다. 재료도 신선한 최상품만 들여왔고 튀김기름은 사흘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

- pp.15~16

 

 

 

나는 요즘 엑셀을 다루는 재미에 빠져 있다. 예전에 배운 적은 있지만, 잘 다룬 것은 아니어서 자격증도 없지만, 예전에는 엑셀이란 프로그램이 없어서 실습을 못했던 것을 요즘에 들어와서야 기본적인 것부터 익히고 있다. 그 첫번째 작업으로 이달부터 나는 나의 지출현황을 기록하기로 했다. 기록하다 보니, 지출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조금씩 줄여나가리라 다짐해 보고 있다.

 

 

 

경수네 아버지는 사업을 이미 한번 망하고 분식점을 차렸다. 이번에는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물론, 잘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하는 떡볶이의 맛은 어르신들의 입맛엔 맞을지 몰라도, 학생들의 입맛에 맞추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잘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애매한 상황에서 경수네 아버지는 사업을 접기로 한다. 변태로 몰리는 사건도 있었고, 경수의 행동도 이상했기 때문이다.

 

 

 

분식집 사업을 접고 전기통닭구이집을 열었지만, 그마저도 이상하게 꼬여버려 결국 더 이상 사업을 못하게 된 경수아버지.

 

 

 

훗날, 경수 아버지는 비 오는 날 무동의 천막집 처마 밑에서 소주를 마실 때면 이따금 환청을 듣곤 했다.

영혼이 없는 떡볶이, 이거 다 먹어야 할까?

천막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제치고 여학생의 나른한 목소리가 경수 아버지의 귀청을 때렸다. 그때마다 경수 아버지는 영혼이 없는 떡볶이를 그만 먹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는 충동을 뿌리치려는 듯 술잔을 연거푸 털어 놓고는 중얼거렸다.

거기서부터 꼬였어.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간 죄야. 미원이, 엠에스지가 영혼인 시대를 거스른 죄!

- p.75

 

 

 

 

2.

서평신청한 나의 댓글 : 노동이야기, 뛰어난 이야기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제가 잘하고 싶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리뷰어클럽을 통해서 제가 잘 몰랐던 작가들을 많이 알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 유명한 작가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역시! 엄우흠 작가의 작품세계를 알게 된 후,  푸욱 빨려드는 매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치열한 매력에 저도 한번 빠져볼수 있게 서평 소망합니다~!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간 죄가 있는 경수아버지. 엄우흠 작가의 작품세계를 짐작케 하는 이 문구. 정말 정신없이 앞부분을 읽어나간 후, 나는 지금 심호흡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나!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긴 호흡의 길을 천천히 읽다 보니, 한번에 다 못 읽고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는 것. 천천히 읽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에 이 순간들을 오래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다시 쓴다! 1차 리뷰. 오래오래 즐기고 싶은 내 독서의 즐거움을 뭔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빼앗기고 싶진 않기에!

 

 

3.

"돼지가 배 속의 새끼에게 계속 말했어. 엄마도 우리 아가가 빨리 보고 싶단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있다가 나오는 게 좋을 거 같아. 답답해도 엄마 배 속이 그나마 지내기가 더 나을 거야. 벌써 얼마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는지 몰라. 바깥세상에선 지금 물 구경 하기도 힘들어. 그런데 가뭄이 계속되자 돼지가 배 속의 새끼에게 하는 말이 조금 바뀌었어. 돼지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어. 아가야,너는오랫동안 물을 안 먹고도 견딜 수 있는 몸으로 태어나거라. 이 말을 겨우 하고 돼지는 잠시 정신을 잃었지. 너희들, 태교라는 말 알아?"

 

 

 

- p.170

 

 

 

 

『마리의 돼지의 낙타』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처음엔 어색했지만, 책을 읽어보니 알겠다. 마리네 돼지에게서 태어난 낙타. 이 낙타는 엄마의 배 속부터 이미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 낙타로 태어났다. 우리 삶이 이미 세상이란 곳에 적응하기 전부터 이 세상에 적응되어 태어난다면 어떨까. 그렇지만, 문제는 또 있다. 이미 적응되어 태어났는데, 환경은 이미 바뀌어 버려 미리 적응된 몸이, 적응이 아닌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경수 아버지도 마리의 돼지의 낙타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이제는 경수가, 그리고 마리네 돼지의 낙타가 어떻게 세상에 적응해가는지를 볼 차례가 아닐까. 문득, 궁금해지는 건, 그들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얘기하고자 했을까.

 

 

 

세상적응에 실패한 이들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가 『마리의 돼지의 낙타』에 펼쳐지고 있다. 그들을 따라, 소중한 하루하루를 적응해 나가면서 깊은 울림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기억한다. 내가 실패한 것들을, 내가 적응하지 못한 것들을. 그리고 그 적응 못함을 통해 얻은 소중한 교훈을. 실패한 나를 적응하지 못한 나를 그 자체로 인정하고 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마리의 돼지의 낙타』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끝까지 읽고 난 후의 완전체 리뷰를 기다리며, 오늘 나는 적응 못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떠올린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하며 충고나 조언이 아닌 그냥 공감해주는 게 가장 큰 위로임을.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자음과모음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h******o 2019.05.06. 신고 공감 10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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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의 돼지의 낙타 완전체 리뷰] 당신의 삶도 덤덤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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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런 음식이 된 건 애초의 계획에는 포함되었던 필수적인 식재료를 어떤 사정으로 조리과정에서 빼먹었기 때문일 텐데, 그 식재료를 어떤 사정으로 조리과정에서 빼먹었기 때문일 텐데, 그 식재료는 아마 두부이리라. 이 어중간한 음식에는 두부의 부재로 인해 생긴 딱 그만큼의 빈 공간이 있었다.- P.311 드디어 다 읽었다.  몸과 마음이 안정이 되어서 그런지, 소설이 읽히기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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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런 음식이 된 건 애초의 계획에는 포함되었던 필수적인 식재료를 어떤 사정으로 조리과정에서 빼먹었기 때문일 텐데, 그 식재료를 어떤 사정으로 조리과정에서 빼먹었기 때문일 텐데, 그 식재료는 아마 두부이리라. 이 어중간한 음식에는 두부의 부재로 인해 생긴 딱 그만큼의 빈 공간이 있었다.

- P.311

 

드디어 다 읽었다.  몸과 마음이 안정이 되어서 그런지, 소설이 읽히기 제대로 읽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리의 돼지의 낙타』를 느무느무 재밌게 읽었다. 경수는 3년간 옥살이를 했다.

 

뜬금없는 옥살이는? 사실, 앞의 내용은 1차 리뷰에서 설명을 해서 생략을 한 거다. 근데, 1차리뷰를 지금 방금 보고 왔는데, 왜 이렇게 못 썼대? 으..1차 리뷰 보지 마라, 부끄럽다 (그럼 당장 보러 가야지 하고 달려가시는 분, 곧 후회할 걸세!) 뭐, 그렇다고 완전체리뷰가 잘 쓰게 될 거란 얘기는 아니다. 그래도 1차 리뷰보다는 조금이라도 낫지 않을까? 전적으로 신다 생각!

 

그러니까, 경수는 옥살이 3년을 하고 나와서 두부를 먹기 위해 찾다가 찌개를 하나 시켰는데, 두부가 없는 것이다. 워메! 그래서 생긴 빈 공간. 경수의 그 빈 공간을 대신 채우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2.

이 나쁜 새끼야, 내 남편 살려내라, 내 남편! 울다 지친 안반장의 아내가 주저앉았다. 안반자의 아내를 보고 나서야 비로소 경수는 안반장이 예전에 본 감자탕 집 사장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 P.379

 

 

그래 그러니까 인연은 어찌될지 모르는 거라고. 악연도 어찌될지 모르고. 이 사건에서 볼 수 있는 건 통쾌감이 아니다. 경수의 의도는 복수가 아니었다. 그저, 정도를 따르자고 하려는 것이었을 뿐.

 

때로 세상은 불공평하고 때로 세상은 정도를 걷다가 낭패를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이 소설! 참 덤덤하다. 그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기만 하는 사람을 보여주지 않는다. 때로는 꿋꿋하게 때로는 덤덤하게 때로는 살짝 비껴가는 삶들. 그 삶들 속에서 마음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마음의 자유는 누가 얻느냐고? 바로 내가! 그러니까, 독자가 얻는다는 의미!

 

3.

마리는 생각했다. 다 말은 이렇게 한다. 다 나를 생각해서 이러는 거라고. 마을에서 내게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들은 아주 적다. 조씨와 장씨, 그리고 경수 아버지 정도. 그런데 믿고 따랐던 조씨와 장씨에 이어 경수 아버지까지 나에게 나쁜 짓을 하려고 한다. 결국 나에게 잘해준 사람달은 전부 나쁜 사람이고 위험한 사람이고 경계해야 할 사람이다. 더구나 경수 아버지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소문까지 있다. 금세 지워지긴 했지만 바로 이 공부방 벽 앞에서 경수 아버지가 변태라는 낙서를 본 적도 있다.

- P.489

 

대체, 경수네 가족에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경수아버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오해를 받고 있는데, 그 오해는 오해인 걸까, 진실인 걸까?

 

경수 아버지란 인물이 적어도 나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다. 흠잡을 데가 많아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오해받으면서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어리숙함, 그러면서도 물 흐르듯 그냥 흘러가는 인생. 그렇다고 해서 마냥 착한 사람은 아닌 인생. 꼭 30대의 내 모습 같다. 물론, 100프로 같은 것은 절대 아니고.  그래서, 나는 별로 경수 아버지란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때 나의 모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런 이유로, 경수아버지가 오해받는 채로 끝나는 것은 싫으니까 경수아버지의 실체를 밝히기로 한다.

 

4.

마리가 다시 말을 하게 된 건 형기를 마치고 시설에서 지내다가 어느 날 문득 너무나 뒤늦게 진실을 깨닫고 나서였따. '집에……물……'이라는 경수 아버지의 마지막 말. 물이 아니라 불이라고 한 거다.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곘지만 집에 불이 날 거라고 알려준 거다. 나에게 나쁜 짓을 하려 한 게 아니다. 사실은 도우려 한 거다. 마지막 순간까지……

- P.494

 

그렇게 경수아버지에 대한 오해는 풀렸다. 비록, 마리의 방어로 경수아버지는 이미 하늘나라로 떠났고 마리는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최소한의 형기를 마친 후에야 깨달은 사실이었지만.

 

5.

『마리의 돼지의 낙타』는 정말로 덤덤하다. 실제로 아주 극한 상황까지 갔는데도, 작품의 주인공들은 결코 좌절하거나 실의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는다. 그들은 아주 어려운 상황들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갈 뿐이다. 치열하게 재미있고, 덤덤하게 흥미진진하여 서스펜스가 느껴지는 글들 속에 빠져들다 보니, 어느 덧 책이 끝나 있었다. 읽고 나서 마음이 촉촉하면서도 건조한 이중성의 느낌. 그래서 삶을 조금 더 덤덤하게 바라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마리의 돼지의 낙타』가 주는 강점이라면 역시 삶을 단단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는 거 아닐까. 삶이 내게 주는 단단한 매력처럼 덤덤하게 리뷰를 썼다. 조금 더 강한 느낌, 조금 더 강한 삶이 당신에게도 들이닥치길. 아무리 폭우가 세차게 쏟아지더라도 당신의 삶이 절대로 흔들리지 않게 되기를.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자음과모음에서 도서를 증정받은 후

1차리뷰를 이미 작성하였고, 최종적으로 다시 쓰는 완전체리뷰임을 밝힙니다. -

 

 

 

 

h******o 2019.07.25. 신고 공감 8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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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마리의 돼지의 낙타
"[도서] 마리의 돼지의 낙타" 내용보기
엄우흠 작가님의 신간 "마리의 돼지의 낙타"를 읽었습니다. 작가님이 20년만에 출반한 3번째 장편소설이기에 많은 기대를 가진 작품입니다. 위성도시 변두리 무동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도시 변두리에 위치한 근교농업지구로 성공한 사람들보다 실패하고 도망쳐온 하위계급올 생각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살고있는 지역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경수가족도, 사업 실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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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우흠 작가님의 신간 "마리의 돼지의 낙타"를 읽었습니다. 작가님이 20년만에 출반한 3번째 장편소설이기에 많은 기대를 가진 작품입니다.

위성도시 변두리 무동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도시 변두리에 위치한 근교농업지구로 성공한 사람들보다 실패하고 도망쳐온 하위계급올 생각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살고있는 지역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경수가족도, 사업 실패로 여러가지 일을 겪다 무동으로 도망쳐 오다시피 무동에 정착하게됩니다.

이런 경수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하나하나 풀어나갑니다.

민구의 누나 마리에게 오해로 목숨을 잃은 아저씨, 남편이 성폭행 미수 혐의를 벗은 날 교통사로 죽은 어머니, 작업반장을 다치게 해서 상해죄로 교도소 복역을 하게된 경수. 불운의 연속으로 경수 가족의 삶은 팍팍하고 힘든 구렁이 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하지만, 경수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문득 엄마 얼굴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편해"라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여유가 있는 사람입니다.

아무런 연결고리 없을것 같은 관계속에서 숨어서 작동해서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처럼, 소설에서 연관을 찾아볼수 없는 이야기와 인물들이 우연적으로 그리고 갑자기 상호작용하게 됩니다.

책은 이 세상의 일은 알수 없는 것들이 우연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우리가 원하거나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심오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의도와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우리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화두를 던지는것 같이 생각됩니다.


h******k 2019.05.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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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리의 돼지의 낙타 by 엄우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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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배경은 무동은 위성도시의 변두리에 자리한 근교농업 지구입니다. 재개발 철거민과 실직자를 비롯해 도시에서 밀려난 주변부 인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정착해 살아가는 곳으로, 자영업 실패 후 사채 빚에 몰려 무동으로 흘러든 경수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경수의 어머니는 남편이 성폭행 미수 혐의를 벗은 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경수는 공산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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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배경은 무동은 위성도시의 변두리에 자리한 근교농업 지구입니다. 재개발 철거민과 실직자를 비롯해 도시에서 밀려난 주변부 인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정착해 살아가는 곳으로, 자영업 실패 후 사채 빚에 몰려 무동으로 흘러든 경수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경수의 어머니는 남편이 성폭행 미수 혐의를 벗은 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경수는 공산파에서 작업반장을 밀치는 바람에 상해죄로 교도소에서 3년간 복영합니다. 나쁜일 연달아 일어나는 경수는 희망을 포기하는것은 아닙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다른사람을 배려하면서 꿋꿋하게 살아갑니다.

"엄마가 배 속의 아기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걸 태교라고 해. 돼지가 배 속의 새끼에게 한 말도 태교라고 할 수 있지. 돼지가 마침내 임신을 한 지 열두 달 만에 새끼를 낳았어. 원래는 네 달이면 낳거든. 그리고 보통은 한 번에 열 마리 정도는 낳는데 이번에는 딱 한 마리만 낳았어. 우리 식구는 그게 기나긴 가뭄 탓이라고 생각했지. 조금 있으니까 새끼가 몸이 채 마르기도 전에 비틀거리며 일어섰어. 그런데 그 모습이 아무래도 돼지 같지가 않은 거야. 다리도 길고 목도 길고 눈망울도 아주 큰 게 새끼 돼지가 아니라 무슨 송아지처럼 보였어." page170

집시 생활을 하다 무동에 정학한 민구네, 기르던 돼지가 물을 안 먹고도 견딜수 있는 새끼를 소원한 끝에 낳온 낙타가 책 제목입니다. "마리의 퇘지의 낙타" 이 세상엔 뜻밖의 일들이 벌어지고 돌연변이가 태어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제목에서 우리는 읽을수 있습니다. 처음 제목을 보고 무슨말인지 알지못한 저는 나중에 알게된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현재의 모습을 풍자한 듯한 생각이 드는 내용으로 어두울수 있는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풀어쓴 작가님의 역량에 감탄하게 됩니다.

 

#마리의돼지의낙타, #엄우흠, #자음과모음 

 

* 이 리뷰는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p*****8 2019.05.0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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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 요소와 유머러스한. 환상문학의 느낌!
"비현실적 요소와 유머러스한. 환상문학의 느낌!" 내용보기
“ ‘만약에, 만약에 말야,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닌데도 그저 함께한 시간이 길다고, 익숙한 습관처럼 끊기가 힘들다고 계속 관계를 이어간다면 그건 서로에게 불행한 일이 아닐까.’‘사랑? 사랑이 뭐 대단한 건 줄 알아? 이게 사랑이야. 익숙한 것도 사랑이고 습관도 사랑이야.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그런 것만 사랑인 줄 알아? ...’ ”“단, 앞으로 물을 조심하고 돼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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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에, 만약에 말야,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닌데도 그저 함께한 시간이 길다고, 익숙한 습관처럼 끊기가 힘들다고 계속 관계를 이어간다면 그건 서로에게 불행한 일이 아닐까.’
‘사랑? 사랑이 뭐 대단한 건 줄 알아? 이게 사랑이야. 익숙한 것도 사랑이고 습관도 사랑이야.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그런 것만 사랑인 줄 알아? ...’ ”

“단, 앞으로 물을 조심하고 돼지와 흰색을 멀리하도록. 이사를 갈 일이 있으면 동쪽이나 남쪽으로 가고.”
.
.
참으로 이상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

비현실적인 요소가 이야기가 되어 현실처럼 보이고 이야기가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

중학생 소녀들이 퇴근한 남친을 입에 오르내리고, 의사가 점쟁이처럼 이상한 처방을 내리고, ‘로큰롤 고’, ‘토마토 문’ 과 같은 비현실적인 이름의 등장인물들, 12명의 아이를 낳은 엄마, 광합성을 하는 소년 등 다양한 환상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책은 ‘무동’이라는 어는 위성도시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다. 등장하는 ‘경수네’가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무동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등장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처음엔 책 표지와 특히 제목에 이끌려 책을 집었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으면 결국 제목과 표지가 이해된다. 중간에 포기하려고 했었다. 첫 챕터 ‘영혼 없는 떡볶이’에서 이게 무슨 내용이지, 장르도 구분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게 이 책에서 작가가 밀고 있는 특유의 유머 코드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 비현실적인 요소를 뻔뻔하게 나타내어 현실적으로 느끼게 되고 눈살 찌푸리는 유머 코드로 허한 웃음을 자아냈다. ????

결국 중요하게 보이는 의사의 무당적인 처방을 계속 상기하며 책을 읽었지만, 그래서 경수가 영향을 받았는지 아직도 의문이긴 하다.

책의 제목은 참 웃긴다. 책을 읽다 보면 ‘아! 그래서?’ 하며 흐뭇하게 표지를 한 번 더, 책을 덮고 나서 한 번 더 볼 것이다. ??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무척 기대된다.
???
f*******h 2019.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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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의 돼지의 낙타
"마리의 돼지의 낙타" 내용보기
제목이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던 책, 마리의 돼지의 낙타 책을 읽고 나서는 무슨 이런 책이 있나, 어떻게 이런 책을 썼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 무동이라는 동네가 배경인데 무동은 축약된 작은 지구촌 같았어.(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살 것만 같은)로큰롤 고와 토마토 문의 이야기가, 마리와 민구와 낙타와 돼지의 이야기가, 경수와 경수 엄마 이야기가, 경수와 수지가 다닌 병원 의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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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슨 의미일까 궁금했던 책, 마리의 돼지의 낙타 책을 읽고 나서는 무슨 이런 책이 있나, 어떻게 이런 책을 썼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 무동이라는 동네가 배경인데 무동은 축약된 작은 지구촌 같았어.(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살 것만 같은)

로큰롤 고와 토마토 문의 이야기가, 마리와 민구와 낙타와 돼지의 이야기가, 경수와 경수 엄마 이야기가, 경수와 수지가 다닌 병원 의사가, 떡볶이집과 문방구와 감자탕집과 슈퍼가. 또 누구였더라. 또 뭐였더라. 어디였더라. 한참을 생각해야하는. 두꺼운 페이지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는데 다 연결되어 있어. 돌고 돌고 돌고 돌아서 무동, 그렇게 무동이 중심이 되는거야.
?
사실 나는 로큰롤 고와 토마토 문의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아. 특이한 이름만큼 특이한 사람들. 이야기를 풀어내자니 스포같아서 적지는 않으려고. 그치만 자식을 그렇게 많이 낳다니 대단해. 그리고 토마토 문의 이야기가 애매하게 끊긴 거 같아서 뭔가 허전했어. 돈 엄청 벌어서 돈이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어서 잘 지내고 있으려나.

소설 속에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마리와 수지도 자꾸만 생각 나. 안타까운 마리. 착한 사람, 나에게 잘 해준 사람이 알고보니 나를 해하려는 사람, 나쁜 사람이었다라는 결론에 다다랐을때 마리의 기분은 어땠을까. 칼을 들었던 마리가 나는 이해가 됐어.마리가 진실을 깨닫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진실을 깨달아서 불행해졌을까.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렸을까. 수지는 맥주로 가글을 하는 여자 아이. 역겨운 찝찝함을 씻어내려고. 돈이 뭘까. 돈을 버는 순간순간이 지옥이어도 돈을 벌면 행복해질까. 과거는 잊을 수 있을까. 아무리 씻어내도 입안을 가득 메운 역겨움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데.

처음 들어보는 작가 엄우흠, 또 다른 책들도 읽어 보고 싶어. 순간순간 참 기분이 나쁜 책이었고, 소름이 돋았고 울었고 웃었고 무서웠고 두려웠고 같이 억울해했어.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등장 인물들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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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2019.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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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의 돼지의 낙타》빠져나갈 수 없는 윤회를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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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락은 언제까지 계속되는 걸까.……소녀의 목소리가 속삭였다.빠져나갈 수 없어요.윤회(輪廻)를 즐기세요.이만하면 아름다운 놀이터 아니에요?"(p.78) 삶의 바닥에 앉아 인생이 꼬인 지점을 더듬는 사람에게 환각 속의 소녀가 하는 말이다. 빠져나갈 수 없으니 즐기라고. 엄우흠 작가의 책 「마리의 돼지의 낙타」는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의 실타래 같다. 이쪽 끝을 당기면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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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추락은 언제까지 계속되는 걸까.
……
소녀의 목소리가 속삭였다.
빠져나갈 수 없어요.
윤회(輪廻)를 즐기세요.
이만하면 아름다운 놀이터 아니에요?"(p.78)

삶의 바닥에 앉아 인생이 꼬인 지점을 더듬는 사람에게 환각 속의 소녀가 하는 말이다. 빠져나갈 수 없으니 즐기라고.

 

엄우흠 작가의 책 「마리의 돼지의 낙타」는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의 실타래 같다. 이쪽 끝을 당기면 술술 풀려나오다가 또 다른 가닥을 끌고 나오고 엉켰나 싶으면 다시 제 가닥을 찾는 실타래. 남다른 후일담 소설로 데뷔했다는 작가의 초기 작품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제목도 특별한 「마리의 돼지의 낙타」로 처음 만난 작가는 내게 천명관 작가의 「고래」를 떠올리게 했다. 미지의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전설같은 그러나 내 주변과 너무 닮아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 두 소설은 파란만장한 인물들의 삶을 언뜻 눈에 띄지 않는 매듭으로 엮은 솜씨까지 닮아있다.

 

재미를 담보하고 있다고 해서 화려한 이야기인 것은 아니다. 이 소설은 재개발이 예정된 비닐하우스 촌 사람들이 생활이 담겨있다. 작품소개를 얼핏 읽고는 너무 어두운 내용이 아닌가 싶어 잠깐 읽기를 망설였었다. 그 생각은 기우일 뿐이었다. 작가는 등장 인물들 각각이 그곳까지 흘러든 사연을 솜씨 좋게 엮어낸다. 시간차를 두고 과거와 현재가 엮이면서 독특한 개성을 지닌 마을 사람들의 사연이 하나하나 드러난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빠져나갈 수 없는 윤회의 수레바퀴를 돌린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마약 사범이 될 위기에 처한 소년을 어떤 경찰이 도와준다. 이러저런 사정으로 퇴직한 경찰이 사채 빚에 쫒기자 마침 채권추심을 일을 하게 된 옛날의 소년이 그를 도와준다. 빚 걱정에서 벗어난 전직 경찰은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데 마을 사람들에게 공격당할 위기에 처한 한 가족을 도와주려다 살해당한다. 경찰과 소년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데 길게 보면 이게 정말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됐다고 말할 수 있는가는 미지수다.

 

작가는 삶이란 원래 그런 거라고, 예정된 해피엔딩은 없다고 말한다. 권선징악 같은 말은 일일연속극에나 나오는 말이 되어 버린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작가가 생각하는 해피엔딩의 모습은 소설 속 경수 엄마가 비디오를 보는 장면에서 드러난다. 어색한 화해보다는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게 자연스러운 삶이라는 말이다.

 

 뒷부분을 먼저 보고 처음 30분 분량을 마지막에 보았다. 이렇게 보면 웬만한 영화는 다 해피엔딩이 된다고 경수 엄마는 생각했다. 로맨틱 코미디도 이런 식으로 보면 연인들이 지지고 볶고 싸우는 장면으로 끝나게 되는데 경수 엄마에게는 이런 결말이 어색하고 닭살 돋게 화해하는 원래의 결말보다도 더 해피엔딩처럼 보였다.(p.249)

 

이 소설에는 잘 풀리는 인생보다 꼬여만 가는 팔자들이 더 많다.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던 전직 경찰 부부는 둘 다 사고로 세상을 뜬다. 조금 산만한 정도였던 힘센 아이는 청년 무렵에 교도소를 다녀오고, 살만한 음식점집의 아들은 대학을 휴학하고 목욕탕 때밀이가 된다. 그럼에도 인물들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사회의 눈으로는 비루하고 하찮다고 내려다보는 이들이 삶을 긍정하고 미래를 기다리다.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결과야 어쨌든 그저 겸손하게 살아가야 한다면서. 어차피 세상일의 인과관계는 다 드러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란다.

 

 어디 인생이 계획대로 되나? 피아노와 때밀이와 여친이 이렇게 연결되어 있을지 누가 알았겠어? 알 수 없는 게 인생. 그 앞에서 겸손해야지. 계획도 세우고 노력도 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겸손해야지. 착하게 살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해서 반드시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니까.(p.547)

 

희망을 잃지 마.……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해.……그러니까 절대 게을러지면 안 돼.(p.119)

 

소설 속 마을 무동 무(無同)은 글자 그대로 아무 것도 아닌 마을이다. 빈한하고 갈데 없는 사람들이 모인 마을. 재개발 허가가 나면 하루 아침에 밀어버릴 수 있는 마을이다. 그러나 이 마을에는 삶을 믿는 사람들이 산다. 서로서로 엮이며 사는 게 삶이라는 믿음, 비록 어떤 쪽이 옳은지는 알 수 없지만 희망을 가지는 것만이 그들이 자신의 삶이 미칠 수 있는 유일한 영향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무동이다.

 

특별한 제목 「마리의 돼지의 낙타」를 대표하는 장면을 옮긴다.

 

 뽀얀 흙먼지가 일었고, 그 위로 아주 키가 큰 동물이 보였다. 기린처럼 길고 날씬한 목과 다리에 황소처럼 육중한 몸통! 낙타였다! 연갈색 낙타 한 마리가 터벅터벅 긴 다리를 흐느적거리며 사거리를 가로질러 느티나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낙타의 등에는 돼지가 업혀 있었고 하얀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그 옆에서 걷고 있었다.(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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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 2019.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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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우흠, 마리의 돼지의 낙타,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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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경수네 가족이 비닐하우스로 이루어진 무동이란 마을로 들어오는 과정 설명부터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결말을 보면서 다양한 사건 중 강도가 가장 낮음을 알게 되니, 어두운 이야기를 선택한 저자 의도가 궁금했다. 저자가 남겨놓은 의미를 잘못 이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약력이나 이전 소설을 찾아보지 않았다. 밝은 소설이었다면 필력이 더욱 빛날 만큼 저자는 장면이나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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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경수네 가족이 비닐하우스로 이루어진 무동이란 마을로 들어오는 과정 설명부터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결말을 보면서 다양한 사건 중 강도가 가장 낮음을 알게 되니, 어두운 이야기를 선택한 저자 의도가 궁금했다. 저자가 남겨놓은 의미를 잘못 이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약력이나 이전 소설을 찾아보지 않았다. 밝은 소설이었다면 필력이 더욱 빛날 만큼 저자는 장면이나 심리 흐름 변화를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그러니 어두운 이야기가 더 거슬린 거 같다. 의도 전체를 알 순 없지만, 개발제한구역의 해제 등의 민감한 주제 안에서 그들의 아픔 혹은 솔직함을 공유하고픈 의지는 보인다.

 

작가의 당당함에 박수를 보낸다. 경수 가족이 처한 상황 마리의 죽음, 적지 않은 반목 그리고 현실의 어두운 상황들, 감옥을 다녀오는 어쩌면 우리 생활 한 부분에서 일어나는 민낯의 모습들과 보이는 단어는 무겁지만,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은 평범하고 때가 묻지 않았다. 말투가 행동들이 무섭지 않고 밝진 못해도 맑게 느껴진다. 일반적인 비교는 어려워도 동떨어졌거나 배척하게 되진 않는다. 다시 읽어보니 공감되는 내용이 생기면서 평소에 보지 못한 어떤 영역의 편견을 하나 벗어낸 기분까지 들었다.

 

장편소설은 ㅇㅇㅇ 하고 ㅇㅇㅇ 해야 한다.”면 그 교과서적인 소설을 찾는다면 마리의 돼지의 낙타 가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다양한 독자의 마음을 이해한 감성과 다양한 생명력을 담고 있다. 이번에 안 사실이면 작가는 숨은그림찾기처럼 강력한 메시지를 몇 줄의 문장으로 휙 넘어가 버린다. 소설이라도 빠르게 넘어가지 말고 천천히 읽어서 탁월한 묘사장면이나 메시지처럼 숨겨진 보물들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기회가 된다면 경수를 제외한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한 번외편 혹은 마리의 돼지의 낙타 2을 나오길 희망한다.

 

 

 

e****i 2019.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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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우연이 아니다 우연과 우연이 만든 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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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우연이 아니다우연과 우연이 만든 필연  마리의 돼지의 낙타( 엄우흠 장편소설 / 자음과모음 펴냄 )는 제목부터 독특한 책이다. 마리의 돼지의 낙타, 도대체 이것은 무슨 말일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책을 읽기 전부터 많이 궁금했다. 그리고 읽게 된 이 책, 상상 이상으로 독특했다. 읽으면서 묘한 즐거움을 주는 책이랄까? 독특함 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한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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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우연이 아니다

우연과 우연이 만든 필연

 

 마리의 돼지의 낙타( 엄우흠 장편소설 / 자음과모음 펴냄 )는 제목부터 독특한 책이다. 마리의 돼지의 낙타, 도대체 이것은 무슨 말일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책을 읽기 전부터 많이 궁금했다. 그리고 읽게 된 이 책, 상상 이상으로 독특했다. 읽으면서 묘한 즐거움을 주는 책이랄까? 독특함 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한 것 같다. 띠지에 있는 스스로 부풀리고 증식해 나가는 이야기의 생명력!’이라는 소개글처럼, 이 책은 도대체 어디까지 이야기가 뻗어나갈지 궁금해졌다. 전혀 연관이 되지 않을 것은 같은 마리, 돼지, 낙타...... 대체 너희들의 정체는 무엇이니 

 


이 책에 대한 나의 느낌은 다 한마디이다. “독특하다.” 더 표현하고 싶은데 나의 표현력의 한계를 느낀다. 이해가 가지 않으면서 이해가 가는 이 모순적인 감정은 무엇일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그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있는 해설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경수다. 아마 경수겠지. 왜 표지의 마리는 주인공이 아닌가? 아니다 마리도 낙타도 돼지도 모두 주인공이다. 하지만 끝까지 그들이 왜 주인공인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비로서야 우리는 이 이야기의 뻗어나감을 이해할 수 있다.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일들이 우연이 아니다. 그들은 서로 연관되어있고, 서로 이어져있다. 어쩌면 우리의 삶과 비슷한 것 같다. 서로 이어지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 이 책은 어쩌면 그런 우연들의 연속성을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많이 독특한 책이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책이다. 하지만 또 이해가 되는 책이다. 오랜만에 참 독특하고 재미있는 책을 만나게 되어 기분이 좋다. 앞으로 엄우흠이라는 작가를 눈여겨 볼 듯하다.

 

사소한 낙서가 나비효과처럼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갔을지도 모른다.”



YES마니아 : 로얄 j****n 2019.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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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의 돼지의 낙타/엄우흠/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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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내게 소질도 없겠지만... 다시 한 번 작가로의 의욕을 꺾는 <마리의 돼지의 낙타>였다.책 한 권을 내기 위한 작가의 지난한 노력을 짐작하지만 이 작가의 머릿속이 새삼 궁금해진다.엄우흠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라는 <마리의 돼지의 낙타>는 비교적 잔잔한 편이다.급격한 스토리 변화나 반전은 없었지만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나를 궁금하게 만든다고 하겠다.무엇 하나 허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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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내게 소질도 없겠지만... 다시 한 번 작가로의 의욕을 꺾는 <마리의 돼지의 낙타>였다.

책 한 권을 내기 위한 작가의 지난한 노력을 짐작하지만 이 작가의 머릿속이 새삼 궁금해진다.

엄우흠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라는 <마리의 돼지의 낙타>는 비교적 잔잔한 편이다.

급격한 스토리 변화나 반전은 없었지만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나를 궁금하게 만든다고 하겠다.

무엇 하나 허투루 쓰인 것은 없었다. 의미 없어 보이는 장면 하나하나가 다 연결이 되어 있었다.

작은 에피소드 속에 등장하는... 역할에 의미가 없어 보이는 듯한 인물들 모두가 상관이 있었다.

마치 여섯 사람만 거치면 지구촌 모두가 아는 사람이 된다는 이론을 적용한 듯한 탄탄한 짜임이었다.

소설의 배경은 변두리 위성도시인 무동으로 이곳으로 흘러들어온 사람들 거의가 따라지 인생이다.

경수의 가족 역시 마찬가지 처지다. <마리의 돼지의 낙타>는 이 경수의 가족을 중심으로 풀어간다.

그렇다고 해서 전적으로 경수와 경수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무동 주민들 이야기겠다.

일반적으로 비닐하우스라고 하면 꽃이나 과일, 채소 등을 재배하는 곳이지만 무동은 아니었다.

투명한 비닐 대신 시커먼 천과 판자와 스티로폼으로 이루어진 사람이 사는 비닐하우스였다.

월세방이나 고시촌에 사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훨씬 더 싼 집세를 내며 살 수가 있는 곳이다.

전직 경찰관인 경수의 아버지는 몇 번의 실패 끝에 분식집을 하다 사채업자에 쫓겨 무동으로 온다.

변태에 아동성애자란 누명을 끝내 벗어날 수 없었던 그의 죽음과 숨은 이야기도 반전이라 할 것이다.

최초의 무동 입주자인 로큰롤 고... 본명은 고봉길이지만 밀가루 한 포대로 개명을 한 인물이다.

토마토 문으로 개명을 한 여자를 만나 아들만 한 다스를 낳고 노가다 고로 개명을 하게 된다.

워낙에 등장하는 인물도 많지만 한 명도 빠트릴 수 없을 만큼 서로 서로가 연결이 되어 있었다.

모두가 해피엔딩이면 좋으련만... 세상사가 그러하듯 인물마다의 결말은 각각 다르다고 하겠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스토리마다 마다에 이유 없는 것은 하나도 없었던 <마리의 돼지의 낙타>다.

소설의 제목이 <마리의 돼지의 낙타>이지만 굳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될 듯해 보였다.

등장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가지가 얽혀 자라나듯 자연스레 연결이 되었다.

우리네 사는 평범한 삶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스토리 전개가 낯선 듯 익숙하게 다가왔다.

허황된 이야기 같았던 것도 사실은 진실을 말하고 있었고... 개개인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쳤다.

비록 즉시 느끼지는 못하였지만 서서히 물들어가듯 이유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할 것이다.

경수가 교도소에서 나온 후 그토록 찾아 헤매었던 두부가 든 김치볶음처럼 우연이 결국 필연이었다.

작은 조약돌이 떨어져 파문이 인 연못의 물이 연못 곳곳으로 번지듯 우리네 삶도 그러하지 싶었다.

<마리의 돼지의 낙타>는 자극적인 사건을 기대한다면 어쩌면 실망할지도 모를 소설이 될 것이다.

생각하기에 따라 비참할 수도 있는 무동에서의 생활이겠지만 전혀 그래 보이지는 않았더랬다.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묘사가 다소 비현실적이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그럴 수도 있겠다 했다.

삶을 바라보는 작가 특유의 코드가 아닐까 싶었고 어두울 수 있는데도 어둡지 않게 다뤄 좋았었다.

아무튼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괜찮았던 <마리의 돼지의 낙타>가 아닐 수 없었다고 할 것이다.

현실에서는 생각하기도 싫은 따라지 인생들이었지만 <마리의 돼지의 낙타>에서는 그럭저럭...

비참한 삶도 비참한 사건도 보는 각도에 따라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겠다 싶었던 작품이었다.

꽤 독특한 작가의 인생관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가독성도 제법 좋았던 <마리의 돼지의 낙타>였다.

딱 한 마디 더 덧붙이자면... 읽기는 편했지만 서평 쓰기가 조금은 난감했던 책이 아닐 수가 없었다.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들이 모두가 주인공이었기 때문이었고...

인생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우연은 필연으로 엮여 예측하지 못할 때 찾아왔었다.

이 소설을 읽기에 앞서 마지막에 실린 해설 부분부터 읽는다면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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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2019.05.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