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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사회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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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사회란 말 그대로 아무런 연고 없이 혼자 지내는 사람들의 사회이다. 관계를 맺지 않고 홀로 살아가다 보니 결국 행려사망자로 인생을 마감한다. 시신을 거두어줄 가족이나 친척도 없이 나라에서 화장하여 유골을 일정기간 보관하고 합동으로 안장한다. 일본에서 NHK방송의 다큐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연 32,000명에 달하는 무연사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조명하고 있다. 방송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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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사회란 말 그대로 아무런 연고 없이 혼자 지내는 사람들의 사회이다. 관계를 맺지 않고 홀로 살아가다 보니 결국 행려사망자로 인생을 마감한다. 시신을 거두어줄 가족이나 친척도 없이 나라에서 화장하여 유골을 일정기간 보관하고 합동으로 안장한다. 일본에서 NHK방송의 다큐로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연 32,000명에 달하는 무연사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조명하고 있다. 방송 당시 시청자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방영하는 동안만 수만 개의 게시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고 한다. 그만큼 무연사회는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의 머지않은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일이란 공포감을 많은 사람들에게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이었던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독거노인도 2000년 55만 명에서 2010년 102만 명으로 급증했다고 한다. 서울의 1인 가구는 최근 30년 동안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10년 현재 24.4%에 이른다. 독거인구의 절반이상이 60대 이상의 고령자 들이며, 이들은 대부분 빈곤한 환경에 처해있다. 불과 20~30년 전만해도 부모를 모시고 사는 대가족이 일반적이었고, 결혼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으며, 아이를 갖는 것도 필수적인 인생과정의 일부였다. 그러나, 급속한 사회변화와 더불어 자녀가 있는 부모조차 부양을 받거나 함께 사는 것이 드문 일이 되었다.

 

죽은 지 한달 만에 부패한 채로 발견된 70대 노인의 죽음을 보면, 어떻게 한달 동안 그 어떤 사람도 이 노인의 죽음을 알아채지 못한 것일까 하는 의문도 든다. 아무도 없는 조그만 방에서 죽음과 직면했을 때의 공포감은 얼마나 컸을까? 과연 이 사람은 살면서 어떤 모진 죄를 졌기에 이렇게 쓸쓸히 홀로 잠들게 되었을까? 그러나 이 노인의 과거를 추적해가면서 느끼는 사실은 더 안타깝다. 성실하게 일하고 가정도 일궜으나, 건강이 안 좋아 직장을 잃게 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가족과 이별하게 된다. 그 이후 혼자 거처를 옮겨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살아왔던 게 이 사람의 인생 줄거리다. 누구나 이 노인이 될 수 있고, 누구나 무연사회에서 무연사 할 수 있다.

 

변해가는 세상을 탓할 수 도 없고, 흘러가는 시간을 되돌이킬 수도 없다. 이미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이다. 그럼 대안이 있을까? 노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복지 혜택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첫 번째 선결과제다. 쪽방에서 힘겹게 생을 연명해가는 사람들, 거리와 역전에서 볼 수 있는 많은 노숙자들, 그들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엄함을 유지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복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노후를 누리는 독거노인들에게도 무연사의 공포는 여전히 존재하며, 그들의 가장 큰 고통은 혼자 있다는 고독감과 외로움이다. 그래서, 우리는 관계맺음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마지막에 무연사한 기노시타 게이지의 이야기는 큰 울림을 준다. 비록, 가족과 친척과는 연이 끊어졌지만, 새로운 터전을 잡고 이웃과 관계를 맺으며 가족 이상의 정서적 위안을 얻고 행복하게 인생을 마감한다.

 

물론, 혼자 사는 게 속 편할 수도 있다. 혼자 살다 죽는 것이 뭐가 비참하고 쓸쓸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은 관계를 맺으며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다. 인생에 있어 많은 것들이 관계 속에서 이뤄지고 지속된다. 가족, 친구, 이웃, 직장동료와의 관계는 때로는 힘들고 고통의 연속일 때도 있다. 그러나 결국 인생에서의 행복과 의미는 살아있는 인간관계 속에서 얻어질 수 있다.

 

개개인의 노력에 의한 관계 맺음이 어렵다면 제도적으로도 뒷받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각 지역마다 소규모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라에서 지원해 줄 수도 있고, 나이 많은 노인과 젊은 사람들을 연계해서 서로 인생의 경험을 공유하는 그런 방법도 독려할 수 있다. 누구나 노인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면, 그것은 노인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일이 된다. 인생의 청춘에만 즐겁고 행복하다면, 나머지 오랜 시간은 어둡고 암울한 기나긴 터널을 통과해야 하지 않는가. 그러기에는 청춘은 짧고 그 이후의 삶은 너무도 길다.

 

c****s 2013.09.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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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다 혼자 죽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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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한다. 일본 사회가 우리보다 10년가량 앞서 있다고. 일본에서 유행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보면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고. 그런데 일본발 무언가가 언제나 긍정적이지만은 않아서, 최근 들어서는 더더욱 부정적인 것들의 도입도 늘어가고 있는 듯하다. ‘이지메’라는 용어로 불리던 무언가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처음에는 극소수의 노는 아이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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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한다. 일본 사회가 우리보다 10년가량 앞서 있다고. 일본에서 유행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보면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고. 그런데 일본발 무언가가 언제나 긍정적이지만은 않아서, 최근 들어서는 더더욱 부정적인 것들의 도입도 늘어가고 있는 듯하다. ‘이지메’라는 용어로 불리던 무언가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처음에는 극소수의 노는 아이들 사이에서 퍼져나가다가 급기야 최근에는 집단 따돌림 형태로 번져나간 것은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이성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 초식남, 즉 そうしょくけいだんし가 그러하고, 이번에 읽어 알게 된 ‘무연사회’ 역시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퍼져나갈 현상이지 않나 싶다.

무연사회라 함은 말 그대로 혼자 살다 혼자 죽는 사회를 뜻한다. 집단을 중시하던 문화가 해체되고 그 자리에 새로이 들어선 것은 개인주의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것을 영위하는 문화인 개인주의는 최근의 취업과 연애 및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 사이에선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굳이 누군가와 얽매이려 들지 않고 독립적으로 제 삶을 즐기는 태도, 어딘가 모르게 멋져 보이지 않는가. 그렇지만 혼자됨이 언제나 의지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는 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른바 백골죽음에까지 이른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하겠다.

1인가구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사회다. 일본은 그 정도가 더 한 듯. 건강하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라면 혼자 살아도 사실 무방하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서 발생한다. 만약 당신이 갑자기 직장을 잃었다고 해보자. 당장 수입이 끊기니 생계가 막막할 텐데, 가족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헌데 잠시라도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전혀 존재치 않는다면 어떨까? 몇 주, 몇 달 정도는 그럭저럭 버틸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실직 상태가 장기화되면 당장 먹고 사는 문제의 해결조차 힘겨워진다. 거기에 아프기까지 하다면 꼼짝없이 앓는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은퇴로 정기적인 수입이 없는 상태이고 몸이 아플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무연사의 희생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공동체가 확고하다면 젊었을 때 내가 나보다 나이든 사람들을 부양했듯 이제는 나이든 나를 누군가가 부양해줄 것을 기대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엔 젊은 세대들도 자기 먹고 살기가 버겁다. 사회에 진출하기에 앞서 학자금 명목으로 어마어마한 빚을 진 이들에게 취업했으니 누군가를 경제적으로 보듬으라 요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안타깝게도 책에는 홀로 죽어간 이들의 이야기가 적지 않게 수록되어 있었다. 전화기는 계속해서 울린다. 음성메시지에는 제 아우가 사망한 사실을 알지 못해 이것저것 보냈는데 왜 아직도 연락이 없냐는 식의 메시지만이 쌓인다. 상대방은 자신이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남기는 그 순간에 죽어가고 있는 나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 살아서도 혼자였던 나는 죽어가는 그 순간에도 혼자였고, 심지어 죽어서도 발견되는 그 순간까지 짧지 않은 시간을 홀로 보내게 된다. 왜 그렇다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혼자 살다 혼자 죽는다 말인가. 나이가 든 사람들의 경우라면 배우자 한 명이 먼저 사망했을 시를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요즘에는 이혼도 증가했으니, 이 역시 하나의 이유가 된다. 그리고 의외다 싶을 수도 있는데 애초부터 결혼을 아예 않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저자는 언급했다. 바삐 살다 보니 결혼할 시기를 놓쳤다는 식인데,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나이가, 경제적 자립이 가능한 나이가 점차 뒤로 밀리는 경향이 강한 오늘날임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시기를 놓쳐 결혼치 않고 독신생활을 유지하는 경우도 상당수에 달하리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외로운 죽음은 엄연히 가족이 있음에도 시신의 인도를 거부당하는 경우가 아닐까 한다. 오래도록 가족과의 연락이 닿지 않았고 왕래도 없었을 때, 아무리 혈연이라 하여도 시신을 인도하는 것에 사람들은 부담을 느낀다. 어차피 오래도록 연락을 하지 않아 어떠한 정도 느낄 수가 없는데, 장례 등도 나라에서 알아서 해결해주면 안 되냐는 식이다. 궁하면 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하였는데 바로 그 꼴이다. 세상이 얼마나 각박한가를 증명해보이는 예와도 같아 기분이 씁쓸했다.

일본에는 관련 NPO가 있어 혼자 된 이들의 고독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한다. 공·사 간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과거 사적인 영역에서 담당했던 것들을 국가나 시민단체 등 가족 외적인 부분에서 담당케 된 것으로, 전통적인 가족에 비한다면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어설프게나마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보듬음으로써 살고 죽는 과정을 홀로 밟지 않을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그렇게까지 해야만 버림받지 않고 살고 또 죽을 수 있다니. 인간 참 많이 힘겹게 살고 또 죽는구나 싶어 서글펐다. 

q*****2 2012.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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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맞이하는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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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취재팀이 조사한 내용. 일본에서만 년간 32,000건이 발생하는 무연고사망.행려병사자. 아무조 시신을 처리해 줄 사람이 없는 경우의 사람들이다.   평생을 홀로 산사람도 잇고 경제적인 문제로 가족과 헤어진 사람. 자식이 멀리하는 경우등이다. 취재팀은 오모리,쓰네가와 등 무연고사망자의 원인을 알기 위해 그 사삶의 생을 추적하기도 한다. 51세남성. 정상적으로 직장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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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취재팀이 조사한 내용.

일본에서만 년간 32,000건이 발생하는 무연고사망.행려병사자.

아무조 시신을 처리해 줄 사람이 없는 경우의 사람들이다.

 

평생을 홀로 산사람도 잇고 경제적인 문제로 가족과 헤어진 사람. 자식이 멀리하는 경우등이다.

취재팀은 오모리,쓰네가와 등 무연고사망자의 원인을 알기 위해 그 사삶의 생을 추적하기도 한다.

51세남성. 정상적으로 직장생할을 한 사람인 데. 어느 날 51살에 회사를 나와보니

전혀 직장을 못 구해 신주꾸공원의 노숙자가 되기도 하고..

무연고시신은 대학병원에 보내지기도 하고 동경내 벌써 30%에 육박하는

직장비율.. 병원에서 절차없이 바로 화장장으로 보내 지는 경우. 도 우울하다.

저승가는 길을 배웅하는 삶도 없는 경우.

유품정리전담하는 특수청소업자...

직장을 잃고 나면 급전직하하는 인간의 삶. 특히 여자라면 어떻게 애들과 교류하며 살지만

고령의 남자에겐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남의 예기가 아니다.

내 예기다.

YES마니아 : 로얄 d******3 2012.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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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사회/NHK 무연사회 프로젝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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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시 게이죠의 <아버지의 부엌>을 읽고서 이 책을 부모님께도 권해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한참 고민한 적이 있다.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신 후 홀로 남은 아버지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는 딸의 이야기는 읽어 내려가면서 상당한 마음의 부담을 느끼게 하였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이야기 자체가 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었다.   그로부터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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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사회

사하시 게이죠의 <아버지의 부엌>을 읽고서 이 책을 부모님께도 권해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한참 고민한 적이 있다.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신 후 홀로 남은 아버지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는 딸의 이야기는 읽어 내려가면서 상당한 마음의 부담을 느끼게 하였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이야기 자체가 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나 일본은 무연사, 다른 말로 우리에게도 이미 익숙한 단어가 된 고독사가 1년에 32,000 건 이상 발생하는 나라가 되었다. NHK 방송팀이 무연사회, 즉 사람들 간의 인연 없는 사회라는 주제로 무연사를 다룬 방송이 나간 이후 큰 반향이 일었고,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 바로 본서 <무연사회>다.

 

미즈노씨가 재취업에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은 수입 때문만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과의 인연이 없어지는 것은 살아 있는 채로 고독사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하고 자신도 아무런 역할도 하고 있지 않다면 살아 있는 거나 죽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존재가 없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사람과의 인연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독사는 물론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경제적 취약성은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것은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그러나 고독사 문제는 경제적 취약계층에서만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

 

죽을 힘을 다해 일했던 은행 생활에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다카노씨는 현재의 생활이라고 한다. 가족이나 친구는 없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없는 생활. "지금 걸려오는 전화는 종교라든지 기부와 관련된 것뿐입니다." 지금 있는 요양시설은 세 끼가 제공되고 의료서비스도 충실하다. 은행에서 받고 있는 연금으로 죽을 때까지 생활이 보장되어 있다. "굳이 말한다면 은행에 다녔고 성실하게 일하길 잘 했다는 정도입니다." 다카노 씨의 표정은 쓸쓸해보였다.

 

가족보다 회사일을 중시하며 살아온 남성들의 회사외 생활에서의 부적응 문제는 한국에서도 흔한 문제다. 회사 생활을 통해서 만들어진 인적 네트워킹이 갑자기 사라진 경우 많은 남성들은 인간관계 자체가 단절되어 버리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인적 네트워킹에 익숙하지만 남성들에 비해 차별적인 급여나 근무조건에 몰려 경제적으로 약자에 놓이거나,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남성들과 경쟁하다 보면 남성과 동일한 문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미 40세를 넘어 독신으로 살아 나갈 각오를 하고 있었다. 와카야마 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이 아파트에서 혼자서 살고 있다. 예전에 건강이 나빠져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한 때가 있는 와카야마씨. 식료품을 비축한 것은 만일의 경우를 생각한 것이었다. "감기에 걸려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계속 있으면서 물만 마시고 있었습니다." 잠깐 시간 내 물건을 사달라고 부탁할 사람도, 그런 것을 상담할 만한 사람도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NHK 방송이 나간 후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노년층만이 아니었다. 청장년층도 ' 남 일이 아니다...'라며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나 여러가지 사회적 변화로 인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청년층은 경제적 환경만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타인과의 교류를 줄이고 자기에게 집중하는 경향이 많아서 이러한 문제는 고착화될 우려도 있다.

 

'취업빙하기에 고생해서 비정규직 취업.' ' 노력해서 일했지만 결국 불황 그리고 자기책임.' 자기책임이라는 말을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마루코 씨는 어려움을 딛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 왔다. "자신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까를 생각할 때, 그 죽음 가운데 무연사라고 하는 것이 선택지의 하나로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각오는 하고 있어요."

 

"혼자 사는 것이 마음 편하다." 누구와도 교류 없이 누구라도 간단히 혼자 살아 갈 수 있게 된 시대. 물론 혼자서 살아 가는 것이 무연사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을 '무연사회' 취재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이런 삶의 방식이 마음 편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쓰쓰이 씨는 부지불식간에 속마음을 말한 것일 테지만 이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무연사회'의 해결은 쉽지 않은 애물 같은 것이라고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사회문제를 주로 다루는 방송팀이 만든 책이다 보니 그 문체는 건조하고 대화도 방송 인터뷰의 전형적인 대화투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소재와 주제의 무게감이 그러한 건조한 문체를 통해 한층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현재 우리 사회에 포함된 많은 긍정적, 부정적 또는 어느 한쪽으로 규정짓기 어려운 많은 요소들이 모여 무연사 또는 고독사라는 또 하나의 현상으로 현실화하는 것 같다. 경제적 양극화, 비정규직 문제, 세대간의 갈등, 개인주의, 성과주의와 효율 최우선, 자기계발 열풍, 공교육의 붕괴와 기러기 아빠 문제. 이 모든 현상들은 결국 사회 구성원들의 연대와 이타주의의 실종으로 요약될 수 있다.

 

우리는 핵가족의 시대를 넘어 이미 각각의 단위 개인으로 조각조각 나 있다. 책 중 인터뷰 중 "무연인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고 한 독신 여성이 있었다. 그 여성의 말처럼 시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종래 부정적으로만 바라봤던 종교 신자들의 상호부조도 결코 그 긍정적 역할을 배격할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연대의 시작은 가족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여기서의 가족은 생물학적인 가족만이 아니라 그 범위를 확대한 대안가족까지 포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프랑크 쉬르마허는 저서 <가족 부활이냐 몰락이냐>에서 "가족은 다른 구성원이 위험에 처할 경우 그를 구하러 나설 수 있도록 서로 어디에 있는지 평생 알고 싶어하는 유일한 조직"이라고 정의하며, "공동체를 가장 깊은 내면에서 결속시키는 일은 시장이나 국가가 할 수 없음을 깨닫는 게 급선무다."라고 하며 가정에서 체득한 이타심이나 희생, 협동정신 등이 사회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사회적 자산이라고 하였다.

 

책의 말미에 국가가 바라보기엔 무연사였지만 그 자신은 결코 무연사가 아니었던 한 남성의 얘기가 나온다. 첫번째 인생을 실패하고, 과거를 모두 버린채 보육원에서 자신의 모든 사랑을 베풀고 또 주위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의 죽음은 요즘 드라마 소재도 되지 않을 정도의 얘기이다. 하지만 보육원 원장의 두 딸이기도 했던 옆집 자매가 성인이 될 때까지 사진을 찍고, 그 사진들로 앨범을 만들고, 그 사진 하나하나마다 글을 달아서 선물했던 기노시타씨는 "두 번째 인생은 다른 사람에게 존경 받으며 살고 싶다"고 했던 그의 바램을 이루었다. 저자들의 말처럼 제도나 시스템만으로는 무연사회와 맞설 수 없다. "누구에게도 짐이 되고 싶지 않다"고 혼자 사는 사람들은 '인연'을 만들려고 하는 작은 용기를 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안경 아저씨가 도모에게

아저씨는 지금 혼자입니다만 옛날에는 딸이 둘 있었습니다.

도쿄에 와서 얼마간 지났을 무렵 매일 방에서 벽만 쳐다보고 외로워서 힘든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두 사람이 자주 놀러 와서 흥겹게 해주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감사의 마음으로 이 앨범을 정성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두 사람이 컸을 때 이 앨범을 보고 어렸을 무렵을 기억해 내 정말 조금이라도 아저씨를 생각해 준다면 너무 기쁘겠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s******i 2013.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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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삶이 가진 공포 - 무연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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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좁은 아파트 거실에서 무려 한달만에 시체로 발견 된 노인이 발견 되었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접한 적이 있었다. 그 노인은 자식들도 있었지만 연락이 끊긴 채 부인과 살다가 부인마저 세상을 뜨고 나서 혼자 살고 있었다고 한다.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홀로 살다가 죽은 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발견되는 독거 노인이 많다고 한다. NHK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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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좁은 아파트 거실에서 무려 한달만에 시체로 발견 된 노인이 발견 되었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접한 적이 있었다. 그 노인은 자식들도 있었지만 연락이 끊긴 채 부인과 살다가 부인마저 세상을 뜨고 나서 혼자 살고 있었다고 한다.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 들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홀로 살다가 죽은 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발견되는 독거 노인이 많다고 한다. NHK 특집 방송 [무연사회] 취재팀이 쓴 이 책은 바로 자신들의 나라,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연사에 대한 추적을 다루고 있다. 전 세계에서도 복지국가로 손꼽히는 일본의 사회 시스템에서 소외 된 이들의 죽음은 이 책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고 그것은 곧 충격 그 자체였다.

 

이들의 취재의 시작은 오다이바를 시작으로 하는 도쿄만 연안 지구를 담당하는 경찰서 밀착 취재로 시작했는데, 이들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신원불명의 익사체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발견되기 때문이었다. 도쿄만 연안 지구를 담당하는 도쿄만안서에는 다른 경찰서에는 찾아볼 수 없는 수상안전과라는 부서가 있어서 익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신고에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 NHK 취재팀이 촬영을 시작한 그 날에도 어김없이 도쿄만에서 남성이 익사체로 발견되었다고 해서 취재를 나갔다. 이들의 취재에 의하면 현장에서 신원 혹은 연고자 확인이 안 되는 이런 죽음이 전국적으로 3만 2,000여 명에 이르고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시신이 무려 1,000구에 이른다고 한다. 지금도 수십 구의 이름 없는 시신들이 전국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하니 이것이 큰 사회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취재에 의하면 일본에서 이렇게 무연사가 급증한 첫 번째 원인이 멀어져 가는 가족의 인연과 독신 인구의 증가라고 볼 수 있다. 우선 핵가족화가 되면서 가족 자체의 수가 줄어들었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나머지 가족과의 연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들의 사회 진출과 경제불황으로 인한 만혼화 현상이 독신 인구의 증가로 이어져 무연시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놀랍게도 NHK 취재팀이 취재한 이런 사회적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그대로 벌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가족으로부터 독립하거나 소외되어 홀로 살아가는 미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이들이 완전하게 가족이나 친구, 주변사람들과 인연을 끊지 않는 이상 무연사를 당할 걱정은 할 필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경제적인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게 되면 나에게는 찾아오지 않읋 것 같은 무연사라는 것이 바로 내 옆에 다가올 수도 있는 것이다.

 

너무나 충격적이고 무서운 이 무연사회에 대한 공포, 받아들이기 힘들고 인정하기 싫지만 결국 우리가 감당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개인의 힘으로는 바꿀 수 없는 이런 사회 문제의 심각성을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인지하고 지역 사회의 독거노인들과 미혼 가정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지원을 해줘야 할 것이다.

 

y****7 2012.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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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소중한 사회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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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인 무연사회 말고도 사회에 대한 여러 책들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자본주의라는 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겉모습은 그럴듯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속으로는 보기와 다른, 곪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 책은 굳이 끝까지 읽지 않아도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 책 표지를 펴지 않더라도 겉에 이미 혼자 살다 혼자 죽는 사회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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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인 무연사회 말고도 사회에 대한 여러 책들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자본주의라는 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겉모습은 그럴듯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속으로는 보기와 다른, 곪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 책은 굳이 끝까지 읽지 않아도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 책 표지를 펴지 않더라도 겉에 이미 혼자 살다 혼자 죽는 사회라는 글이 있고, 그게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책표지를 넘기고, 내용을 읽게 되는 것은, 이 책 안에 담긴 내용이 언젠가 나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우울한 생각, 표지의 수염 덥수룩한 우울한 할아버지의 얼굴이 나 혹은 아버지, 할아버지의 모습일 수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지금이야 운이 좋아서(?) 그런대로 안정적인 직장에서 가족들과 부대끼며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지만, 언젠가 나도 그렇게 될 지 모른다는 생각은, 비단 나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실제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인물들 역시 젊은 시절에야 재미있게 살았지만 혼자 살다 혼자 죽는 고독사를 맞이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국가가 나를,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 국가는 지금 죽어가는 어린 목숨들조차 지켜주지 못했다. 그리고 부정선거 논란이 끊이지 않는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온통 반성과 책임이라는 단어에서 그저 회피할 뿐이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보란듯이 자신을 제외한 남들을 향해 개조해야 한다고 윽박지를 뿐이다.(도대체, '개조'라는 단어가 사람들에게 쓸 수 있는 말인지도 의심스럽다.)

이런 국가인데, 어차피 나이들어 죽어가는 사람들, 이렇게 죽든 저렇게 죽든 무슨 관심이랴.

하지만, 우리는 그래도 어쨌든 이곳에서 살아가야 하고, 그래서 이런 책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공동체를 가꿔 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인연'이라는 말,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단어인가. 그 고운 말이 사라진, '무연'사회라니.

그래도 그런 모습에 관심을 둔 이런 책이 참 소중하다. 인구구조 변화상, 일본보다 거세면 거세지, 약하게 오지는 않을 이런 사회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연구와 추적이 좀 더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g******i 2014.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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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죽을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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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있는 일은 10년 뒤에 한국에서도 생긴다는 말이 있다. 좋은 의미일 때도 있지만 나쁠 때도 있다. 특히 나쁜 건 더 크게 터지는 것 같다.(중국은 한국보다 더 심할 것 같고)일본은 혼자 사는 독거노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현상을 추적한 NHK의 다큐멘터리를 엮은 책이다. 빠른 산업화 때문에 가족들은 핵가족화 됐고 가족이 있더라도 노년은 혼자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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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있는 일은 10년 뒤에 한국에서도 생긴다는 말이 있다. 좋은 의미일 때도 있지만 나쁠 때도 있다. 특히 나쁜 건 더 크게 터지는 것 같다.(중국은 한국보다 더 심할 것 같고)


일본은 혼자 사는 독거노인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현상을 추적한 NHK의 다큐멘터리를 엮은 책이다. 빠른 산업화 때문에 가족들은 핵가족화 됐고 가족이 있더라도 노년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게 됐다. 혼자 살면서 가장 문제는 죽음의 처리다. 혼자 살 뿐만 아니라 서로의 방문도 뜸하기 때문에 사망 후 며칠에서 몇 달 뒤에 발견되는 일이 종종 생기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더라도 고독사하는 일이 생기는데 독신이 느는 지금 세대의 미래는 어떨까? 

독신 문제를 이야기할 때 자식이 없으면 독거노인이 된다는 사람이 있는데 현시대의 독거노인 대부분은 자식이 있음에도 그러하니 이 문제는 날이 갈 수록 심해질 듯 하다. 


나도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죽음 뒤를 어떻게 준비해야하는가 하는 고민에 쌓였다. 외롭다는 것에선 자유로운 편인데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점이 문제다. 내 물건들은 누구에게 줄지도 고민이고.(특히 내 화구는 사용해서 없앨 사람에게 주고 싶다.) 지방이동이 많으니까 차 사고 나는 쪽이 확실할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사회가 지속되면서 장례도 간편해지고 있다. 일본도 3일장 1일장에서 아예 직장(直葬)이라고 죽음이 확인되자 마자 화장을 하고 장례를 치르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아직은 3일장이지만 말이 3일이지 3일 째 아침 일찍 마치는 사실상 2일장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독신이 늘어나고 핵가족화 되면서 한국에서도 고독사 문제가 심각해질 듯 하니 미리 준비가 필요한 듯하다. (본인 장례 예약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다.)

7*****e 2014.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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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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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무연사회, 남의 나라 이야기인가?혼자 살기 편한 세상이다.혼자 살 집과 직장만 있다면 굳이 불필요한 관계를 맺으며 사는 건 불편한 일이다. 다만 홀로 외로이 죽어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NHK 무연사회 프로젝트 팀이 조사한 '거두어 갈 사람이 없는 시신'으로 분류되어 세금으로 장례를 치른 경우가 3만 2천여 건에 이른다고 한다.시신마저 거두어 줄 사람 없이 외롭게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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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무연사회, 남의 나라 이야기인가?

혼자 살기 편한 세상이다.

혼자 살 집과 직장만 있다면 굳이 불필요한 관계를 맺으며 사는 건 불편한 일이다. 

다만 홀로 외로이 죽어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NHK 무연사회 프로젝트 팀이 조사한 '거두어 갈 사람이 없는 시신'으로 분류되어 세금으로 장례를 치른 경우가 3만 2천여 건에 이른다고 한다.

시신마저 거두어 줄 사람 없이 외롭게 혼자 죽었다는 건 어쩌면 그보다 더 지독하게 고독한 삶이 있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관계가 없는 사회, 인연이 없는 사회, 무연사회라는 말은 단지 일본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는 무연사회 진통을 겪고 있는 일본보다 출산율이 더 낮고 만혼, 미혼 추세 또한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독거노인의 수는 2000년 55만명에서 2010년 102만명으로 급증했다.

서울의 1인 가구는 최근 30년 동안 10배 이상 증가해 전체 가구 중 24.4%에 해당한다.

50세가 다 되도록 결혼하지 않은 서울의 미혼 인구는 최근 40년간 7배 늘어나 150만 명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7%이상~14%미만이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14%이상~20%미만이면 고령사회(aged society),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18년에는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살률이 OECD국가 중 1위라는 건 숱하게 접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딱히 내 일이 아니라면 금새 잊고 살아 가기 마련이다.

일본의 무연사회 현상은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있다.

'무연사회'에서 말하는 평생미혼의 배경 중 가장 심각한 요소는 불안정한 고용환경이라고 한다. 결혼 후 소요될 장래비용을 안정적으로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결혼을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아닐까. 1인 가구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할 현실적인 정책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그 와중에도 따뜻한 이야기는 있다. 일부 지자체와 기업에서는 독거노인에게 정기적으로 안부전화를 드리고 있다. 많은 봉사단체에서 독거노인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손을 벌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역시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

경쟁하고 비교하며 치열하게 살다보면 어느새 나 역시 혼자가 되는 건 아닐까.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당장 과거의 혈연, 지연, 마을 중심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회복하자는 건 억지스럽다. 다만 귀찮은 간섭이나 참견이 아닌 관심과 배려 차원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봐야 할 때이다. 

적어도 길에서 내 옆을 지나는 사람들과 따뜻한 관심의 눈길과 간단한 인사 한번 주고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바라는 건 지나친 공상일까.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열어보았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무연사회' 검색해 보세요.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일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어서 Suggesture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o****a 2013.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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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사회-NHK무연사회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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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사회-NHK무연사회 프로젝트   p144 무연사회란 무엇인가를 미즈노씨에게 배우게 되었다. “다른 사람과의 인연이 없어지는 것은 살아 있는 채로 고독사 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하고 자신도 아무런 역할도 하고 있지 않다면 살아 있는 거나 죽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존재가 없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사람과의 인연은 자신의 존
"무연사회-NHK무연사회 프로젝트" 내용보기

무연사회-NHK무연사회 프로젝트

 

p144 무연사회란 무엇인가를 미즈노씨에게 배우게 되었다.

“다른 사람과의 인연이 없어지는 것은 살아 있는 채로 고독사 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하고 자신도 아무런 역할도 하고 있지 않다면 살아 있는 거나 죽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존재가 없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 아닙니까. 그래서 사람과의 인연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연사회는 혼자 살다 혼자 죽는 사회를 의미한다. 이 단어를 단순히 생각하면은 ‘쿨한 삶을 살다 가는 구나.’라고 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무연사회라는 단어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내포한다. 자신이 죽음의 문턱에 가까이 다가올 때 또는 다가오고 있는 것을 인식할 때,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쓸쓸히 ‘홀로 죽음을 맞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홀로 살다 홀로 돌아가신 자를 행려사망자라고 말한다. NHK무연사회 프로젝트팀은 관공서에서 행려 사망자에 대한 자료들을 부분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일일이 전화해서 행려사망자를 알아냈다고 한다. 이렇게 조사한 일본 행려사망자의 수는 연간 3만 2000명 정도이다.

 

NHK무연사회 프로젝트팀은 신문에 나온 행려사망자의 삶을 역 추적을 해서 왜 이러한 죽음을 겪게 되었는지를 조사했다. 그들이 내린 결론은 앞으로 무연사회는 유지 될 것이며, 지금 20대의 경우, 지금보다 악화된 사회를 경험할 것(지금보다 행려사망자의 수는 증가함)이다.

 

이 팀에서 무연사회가 초래한 이유를 개인주의, 독신가족 증가, 비정규직 증가, 핵가족 사회의 추세 등이라고 선정했다. 오늘날 가족은 예전에 비해 ‘가족의 의미가 축소된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예전에는 3대가 같이 살면서 누군가가 아프거나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되면, 서로가 도와주었다. 그렇지만 오늘날은 핵가족을 넘어 독신주의가 팽배해지고 있어서, 오히려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하게 여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오늘날 부부이혼률은 3쌍 중 한 쌍이 이혼을 하고 있을 정도로 독신주의가 커져가고 있다. 또한 노인들은 자식들과 같이 살고 싶다 라기 보다 노년의 삶을 즐기기 위해서 또는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라는 이유로 홀로 살아가고 계신다. (1인 노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하여 무연사의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p113 부모와 형제 같은 가족이 떨어져 사는 생활방식. 요즘 시대에는 누구라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경우도 부모는 오사카에 남동생은 센다이에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다. 일이 바쁜 것도 있지만 부모님이 계신 곳에 가는 일은 거의 없고 전화도 3개월에 한번 걸면 다행이다. 만약 부모님이 집에서 쓰러져 있어도 떨어져 사는 내가 알아차릴 수 없다. 다테야마씨의 경우를 취재하면서 자신의 주위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느껴 등골이 서늘해졌다.

무연사의 증가는 단지 일본사회만 있는 특수한 경우인가? 아니다. 한국도 이러한 위험 노출이 되어 있다.

 

초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일본보다 출산율이 더 낫고 만혼, 미혼 추세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이 처한 상화도 일본과 별로 다를 게 없다 통계청등 여러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1인 가구는 최근 30년 동안 10배 이상 증가해, 전제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10년 현재 24.4%이다. 1-2인 가구의 70%안팎이 6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며, 빈곤인구의 절반이상이 1-2인 가구에 집중되어 있다. 65세 이상 노인 5명 중3명은 자녀와 따로 산다.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식들은 36%에 불과하고 자식과 함께 살고 싶다는 부모도 29%에 그친다. 50세가 다 되도록 결혼하지 않은 서울의 미혼인구는 최근 40년간 7배 늘어나 150 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p283 노인 빈곤율OECD 1위라는 통계기 말해주 듯이 고령자 사회안전망이 부실하기 짝이 없는 한국의 현상은 어쩌면 일본보다 더 심각하거나 앞으로 훨씬 심각해 질지도 모른다. 무연사만 놓고 보더라도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연고자 없이 홀로 숨진 사람이 270명이며 이 숫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한국일보 2012/02/01 14면)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누구에게도 짐이 되고 싶지 않다’의식이 이렇게 무섭게 다가오는 세상에서 나는 살고 있다.

과연 이 짐이란 무엇을 위미하는가? 단순히 보살핌을 당한다고 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인가? 누구나 살면서 그런 경우를 처하지 않은가? 왜 ‘짐’을 단순히 의지하는 의미로 생각되어지고 있는가? ‘짐’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타자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닌 남을 믿는 것이고, 그와 더불어 남에게 신뢰를 받는 관계라고 여기면은 안 되는가.



a*******2 2012.11.03. 신고 공감 0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