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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나비 - 아내에게 최동호 파도 위로 호랑무늬 깃을 펼치며 대지를 움켜쥔 나비가 날고 있다 대양 너머 저 멀고 먼 산언덕에서 작은 들꽃 무리들이 피었다 지면서 비바람 헤치고 찾아올 나비를 기다리고 구름 뒤의 달은 나뭇잎에 매달려 쪽잠 자며 고치에서 부활하는 영혼을 지켜보고 있다 줄무늬 정적 - 단아에게 최동호 오솔길 황금 햇살 가로질러 건너뛰는 알밤 색 줄무늬 다람쥐 떡갈나무들 사이로 부유하는 솜털 날리는 햇살이 오소소하게 일어나 겨울맞이 숨기 놀이하자고 굴러간 알밤을 찾으러 앞발 오므리고 오뚝 선 다람쥐 불룩한 등판에 금빛 햇살 올록볼록한 잔물결 윤기 도는 줄무늬 정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