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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손지연 데뷔음반의 어레인지먼트가 마음에 안듭니다. 화장이 과한 거 같아요.
꾸미지 않은 맨얼굴이 예쁜 사람이 있듯이 손지연의 목소리는 차갑고 아프고 그리고 순수함을 담고 있는 좋은 목소리예요. 그런데 편곡이 그녀의 개성을 가렸다고 생각됩니다.
어쩌겠습니까...양병집 선생님을 비롯해 (음반에 참여한) 모두가 손지연을 아끼느라 그리되었는데요.
그럼에도 1집 <실화, My Life’s Story>는 손지연의 멍울진 한을 잘 담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녀의 모든 앨범 가운데 가장 뛰어난 감성으로 부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약간은 몽롱한 2집을 더 좋아하지만 목소리의 떨림이 전하는 서사만큼은 1집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1집은 초겨울에 잘 어울립니다. 아날로그 음반이 선사하는 부드러움으로 겨울의 한편을 데우는 것도 괜찮겠죠.
저는 이미 CD를 갖고 있는데 새로운 LP때문에 욕심이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이거 어찌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