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진 작가의 글을 읽으면 언제나 눈시울이 붉어지는데 그건 이것이 나에게 단순한 픽션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에세이를 읽으면서도 그랬고 전작인 『그렇게 우리의 이름이 되는 것이라고』를 읽으면서도 그랬다.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세계와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가졌지만 기웃거리는 '나'가 모두 다 나 같았다.
세계가 떠난 무대 위에서 내가 잃은 것은 '세계'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