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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걷기열풍이 걷히지 않은 지금도 사람들은 산으로 숲으로 걷습니다. 올레길, 숨길, 둘레길 등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 느낄 수 없는 그 무언가가 <게으른 산행2>에는 있습니다. 게으른 산행...제목처럼 천천히 옆에 있는 나무, 작운 풀꽃을 보면서 걸어보는 것이야말로 게으른 산행일지도 모릅니다.
<게으른 산행2>는 37도선을 기준으로 남부지역을 탐방한 그립니다. 1권이 37도 위쪽의 책이였다면 2권은 37도선 아래지역으로 따뜻한 남쪽지역입니다. 따뜻한 남쪽에는 늘푸른 상록수와 같은 난대림이 있습니다. 상록수림은 겨울에도 습기가 촉촉한 초록빛입니다. 게으른 산행2에서는 제주도, 울릉도, 계룡산에서 두륜산의 호남지방, 주흘산에서 지리산까지 경상도를 돌아다니면서 나무들을 돌아보았습니다.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우리나라 산들은 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숲이 점점 사람들로 인해 병들어 가고 있는 안타까움이 전해집니다. 작가 우종영님은 병든 나무를 치료하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숲이 작은 생명도 소중하신분입니다. 이 분이 글을 읽고 있으면 숲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숲이 보여주는 모습이 얼마나 수줍은 처녀처럼 보인답니다.
게으른 산행에서는 숲을 향해 인사도 하고 안부도 묻습니다. 되도록이면 말을 삼가고, 발걸음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어느새 마음의 평화가 깃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 방학을 맞이하여 두 아이와 함께 지리산에 가려고 합니다. 지리산...아직 그 위엄이나 그 숲의 아름다움을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의 명산 지리산의 숲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게으른 산행2>는 싱그러운 숲과 나무, 고운 꽃들, 아름다운 숲길의 사진들과 함께 나즈막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해주는 글이 있습니다. 읽다보면 내가 있는 곳이 빌딩숲 속이여서 맑고 깨끗한 싱그러운 초록 숲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게으른 산행...숲에게 안부도 묻고 천천히 발걸음도 조심하면서 걸어야겠습니다. 숲이 들려주는 이야기, 숲이 내게 주는 선물을 고맙게 받고 싶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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