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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방가방가-이주노동자의 삶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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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로큰롤: 위기의 미국, 글로벌 시대의 이주와 시민권 언젠가 후배랑 횟집에 갔을 때 일인데 한쪽에서는 공장 노동자들이 회식을 하고 있었다. 그 중에 인도인, 파키스탄인 같이 보이는 이가 2명 있었는데, 다른 동료노동자들이 이들을 치킨이라고 부르며 놀리고 있었다. 이 좋은 회를 먹지 않고, 지겹게 통닭을 먹는다고 그들의 별명이 치킨이고, 닭대가리라고 놀려 된다. 젊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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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로큰롤: 위기의 미국, 글로벌 시대의 이주와 시민권

언젠가 후배랑 횟집에 갔을 때 일인데 한쪽에서는 공장 노동자들이 회식을 하고 있었다. 그 중에 인도인, 파키스탄인 같이 보이는 이가 2명 있었는데, 다른 동료노동자들이 이들을 치킨이라고 부르며 놀리고 있었다. 이 좋은 회를 먹지 않고, 지겹게 통닭을 먹는다고 그들의 별명이 치킨이고, 닭대가리라고 놀려 된다. 젊은 외국인노동자들도 알아는 듣는 것 같은데 아무 말하지 않고, 둘이서 닭을 먹고 있었다. 인도나 파키스탄에서는 물고기를 절대 생으로 먹지 않는다. 기생충 등이 많아 위험하고, 그들이 주로 먹는 고기가 닭고기니. 우리의 이해수준을 알 수 있는 대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인에 대해, 다른 나라에 대해서, 다른 종교에 대해서 조금만 이해를 하면 좀 더 나은 삶이 되지 않을까? 개인적인 사연은 모르지만, 이국에 와서 힘든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니 더 잘해주고, 같은 동료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 어쩌면 이런 회식자리에 외국인노동자들을 데리고 온 것 자체가 좋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우리 사회에 농담 반 진담 반, 식당은 조선족 아주머니 없으면 돌아가지 않고, 공장에는 동남아 출신 근로자가 없으면 문닫아야 된다고 하니. 사회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아직도 이들을 바라보는 눈길이 차가운 것은 무슨 이유일지?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습니다. 한국이주인권센터 http://migrant114.org/ 와 한국이주노동자복지회 http://miwel.or.kr/ 등등.

 

미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이주노동자. 대한민국 그리고 이주노동자. 자유의 나라인 미국에서도 서류 없는 이주노동자들은 힘든 삶을 희망이라는 마약으로 이겨내고 있다. 우리의 현실이 이와 다를 바 없다.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동남아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각각이겠지만, 아직 대부분 우리는 무언가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의 이데올르기, 민족국가라는 어쩌면 불편한 진실에 기인한 문제들. 현실(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한 제도), 그리고 우리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주민들. 이 속에서 서로의 간극은 점점 넓어지는 것 같다. 이런 식대로 각자의 길을 가면 결국은 파국밖에는.

 

이 글은 분명 미국의 문제이지만, 곧 우리의 사회에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등록이민자라는 현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세계화를 통해 세상은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로 극명하게 나누어졌고,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의 희망은 특히 부모들의 마음은 자녀만큼은 인간다운 삶을 살수 있는 곳에서 살아가기를 바랄 것이다. 자신이 비록 어렵고 힘들어도 희생하면서 좀 더 나은 미래를 자식들에게 안겨주고 싶은 것이기에 이런 열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 같다. 그럼 누가 미국인인가? 백인. 그럼 인디언은? 그리고 합법적인 여러 나라의 이민들은. 무엇보다 세계화 속에 이민을 새롭게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멋진 레스토랑들, 하지만, 레스토랑 산업은 저임금 이주노동자들의 피와 땀에서 이룩한 멋진 식사가 차려지는 곳이다.

 

떠나온 자들의 고향, 삶을 이끌어야 하는 생계 그리고 더 나은 삶. 대부분 먹고 살기 힘들거나, 탄압을 받거나, 더 나은 삶을 위해 고향을 버리고 다른 나라로 가야 하는 사람들 그들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다. 이런 사람들의 희망인 미국. 하지만, 9.11이후, 점점 보수화되고 있는 것 같다. 미국 등 선진국들이 만든 경제세계화는 “수많은 사람들을 경제적으로 더욱 취약하게 만들었고 그로 인한 이주 흐름이 한나라의 인구 구성을 바꾸어 놓았다.” 변화를 몰고 왔다. 여기에 미국의 백인우월주의 “미국인의 인종적 원형을 미국에서 태어난 믿을 수 있는 백인으로 설정하고 외국인은 위험하고 사악하고 위협적인 존재로 규정하는 것에 기초하야 그날을 신성화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억의 신성화 과정을 거치면 생존자의 소속감은 폐쇄적이 되면서 외부 공격에서 자신과 자신의 기억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된다. 9.11은 지울 수 없는 집단 트라우마를 형성했지만, 미국이 국경 밖에서 저지른 전쟁이나 테러와의 전쟁에서 무고하게 죽은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9.11희생자들이 불쌍하지만, 과연 비교가 될지?

 

국가주의와 경제적 서열과 인종적 서열을 강화하고 주변인 특히 소수인들, 미등록 노동자 등을 불법이라는 수식어와 테러리즘과 결부시켜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들은 범죄자가 아니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였지만, 점점 이런 포용적인 신념은 사라지고 토착주의자의 공격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크리미그레이션(이민법과 형법의 통합)으로 처벌 일변도의 정책과 이민자에게 공공서비스, 공공기금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들, 소수자들을 법 앞에 이류계층으로 만들고, 미국인과 외국인으로 분리한다. 여기에 아랍인과 무슬림을 솎아내자는 의식 과연 이것이 민주주의의 보루라는 미국의 현실인가.

 

이주노동자지원연합.

무엇보다 자립, 자기 상황을 스스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게 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기에 함께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행동하는 것을 알아가게 된다. 노동법은 이민서류가 없는 사람에게도 직장 내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서류가 없다고 해서 기본적인 노동권을 부여하지 않으면 고용주는 미등록 노동자들을 노예나 다름없이 부리면서 내키는 대로 봉급을 주고 내키는 대로 일을 시켜 결굴 모든 미국 노동자들의 노동권이 훼손될 것이다.” 이것은 미등록 노동자들은 문제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노동환경 문제이고 개선이 필요하다.


자녀들은 아메리칸드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자각으로 그들은 뭉치게 된다. 백인과 똑 같은 권리를 가진 자신이 왜 도망가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함께 이룩한 조합식레스토랑(윈도즈에서 컬러즈로) 하지만, 인간의 일이란 쉽지만은 않다. 눈 앞의 현실과 함께 모든 레스토랑에 똑같이 적용되는 법을 만들기 위해 뉴욕시 정책 자체를 바꾸는 일 더 나아가 레스토랑산업 정상화를 이루어야 한다.

 

고향에서 밀려나온 사람들 왜? “멕시코 정부는 오랜 세월에 걸쳐 우선적으로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정책을 수립했다. 멕시코의 경제에 자극을 가하기 위한 변화였다. 그러나 부유한 멕시코인들에게만 자극제가 되었을 뿐, 빈부 격차는 더 커졌다. 그 결과 임금과 생활 수준이 떨어졌고 가난한 멕시코 사람들은 살 길을 찾아 집을 떠나야 했다. IMF와 신자유주의는 통칭되는 정책이 그들을 떠나게 한 것이 아닌가? 수출부문을 살리고자 내수부분을 희생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자유무역이었다. 북미무역협정(나프타)는 멕시코 소농학살이었다.

 

정책논쟁의 범위는 논쟁에 어떤 프레임을 씌우는가와 누가 그 프레임을 씌우는가, 이 두 가지로 결정된다. 규제론자는 이민을 범죄행위로 기업은 이민을 노동력공급문제로만 보려 한다. 9.11 이후 진짜 미국인은 백인이고, 나머지는 외국인으로 구분한다. 힘없는 이민자들이 선택한 것은 시위,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범죄자와 테러범과 이민자를 동일시하는 흐름과 이민자와 미국인의 이익이 상충된다는 믿음까지 만들어진다. 한 국회의원의 말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었지만 이 나라는 아직 준비가 안됐어요” 하지만, 이민촉발 원인은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 사이의 차이만 벌여 놓은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을 조장하고, 군사적 소요로 자기 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게 만든 미국이 바로 이민을 촉발시켰다.” 미국에 있었다.

 

이주는 사회현상이다.

어느 한 구석에서 노동착취가 벌어지고 있다면 사실상 그 착취는 레스토랑 전체에 만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홀과 주방직원 단결로 레스토랑 노동자들은 점점 하나가 된다. 그러나 미국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나 협소하고 이민법이 자신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고용주들이 흑인이나 백인미국노동자 대신 이주노동자를 받아들이는 이유, 이주민들은 가족이나 직장에 매우 충실하고 좁은 집에서도 불평 없이 지내며 형편없는 돈에 말도 안 되는 장시간 노동도 기꺼이 하려 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침내 ROC-U(레스토랑고용기회센터연합 Restaurant Opportunity Center United)이 만들어진다.

 

개방적 이민법이 필요하다. 세계화 속에 과연 답은 없는가 

유럽식 모델도 답이 아니다. 유럽연합 헌법은 불완전한 세계화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고 이민자와 본국 태생 거주자를 적대 관계로 본다. 또 유럽의 국가간 솅켄협증은 유럽바깥에서 들어오는 이민은 엄격히 제어한다. 유럽으로 오는 이들은 “모로코 청년 대부분은 자신이 꿈꾸는 이주가 자신을 무국적자로 만들 것이라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모로코에서 등 떠밀려 나온 그들은 다른 나라에 가서도 진짜 시민이 될 수 없었다.” 꿈에 가려 현실을 보지 못한다. “국경은 열렸지만 유럽보다 못 사는 나라 출신이거나 열린 국경이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는 해당 사항이 아니다.” 무엇보다 세계화는 상품만이 아니라 모든 것,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모두. 대부분 먹고 살기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이성과 도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주저 않고 해냈다. 노동자 이동성 제한은 기업이 노동자 우위에 서는 이유이다. “누군가에게불법딱지를 붙이는 것은 미국의 근본 가치인 공정함에도 위배되며 사람을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는 처사이자 진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가로 막는 일이다. 무엇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부를 나누고 정치적 권리를 동등하게 만들 방법도 찾아야 한다. 힘의 평등과 글로벌한 기회의 평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에 쉽지 않은 일이고,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무엇보다 지역화에 기반을 두지 않는 세계화는 공허하고 불완전하다. “세계화 시대라고 해도 세계 경제는 실제로는 지역에 기초한다.”여기에 사람들의 이동의 자유 “진정한 세계화를 이루려면 경제적.사회적.정치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을 노동자들에게 최대한 허용하고 전 세계 노동자들에게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해야 한다.” 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엄연한 국가라는 국경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지역에 토대를 둔 협정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서 체제를 바꾸는 것이 되어야 한다.

 

레스토랑 산업은 커지나, 노동자의 몫은 줄어드는 현실, “레스토랑 산업에서 오가는 돈의 액수는 엄청나지만 수익은 모두에게 고루 분배되지 않는다. 생산성은 향상되고 전체 산업 규모도 성장하는데 노동자의 임금은 늘 제자리다., 평범한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유일한 비용은 메뉴판에 적힌 식대뿐인데, 사실 그 식대는 음식에 들어가는 진짜 비용을 은폐하고 있다.

 

한국이민들이 흑인들과 사이가 안 좋다는 신문기사를 몇 번 보았다. 한국이민이나 흑인들 미국에서 다 소수인데 왜 사이가 좋지 않다니 무엇 때문일까? 이유는 간단한데 있었다. 이민 초기에 미국사회의 주류에 다가가기 힘든 한인들이 이전에 흑인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던 과일상이나 세탁소 등을 성실성과 친절함 등으로 잠식해 들어가서 차지해버렸다, 그래서 흑인들이 점점 밀려나고 한국이민에게 안 좋은 감정이 가지게 되었다고, 또 한국인들의 배 풀지 못하는 마음과 공존에 대한 생각이 부족하지 안았을까?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이라는 이상한 선민의식, 저렇게 게을러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나 라는 편견, 그리고 자신보다 못사는 사람들, 피부 검은 사람들을 무시하는 태도 등. 얼마 전 신문기사는 조금 낮이 뜨거웠다. 한인매춘조직이 미국에서 악명을 떨친다는 뉴스가 이역 만리에서 전해오니. 분명 우리도 과거 이주민들이었고, 지금도 이주민이 아닐까?

 

* 이 아이들과 여성들이 왜 차별을 받아야 하는지?

 

이 책을 읽는 도중 참 답답했다.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이나 해결책이 별로 없다는 것, 가난한 이들을 돕는 마음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 또 같이 고민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분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무엇보다 내가 살기 힘들어 졌다는 생각과 현실이 사람들을 점점 이기적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줄이는 것 같다. 식당과 공장들이 이주노동자들 없이는 돌아가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 오래다.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준비와 대책이 필요한데, 거의 무대책과 무계획으로 일관하는 것 같다. 문제는 항상 진행되고 있고, 점점 더 커지고 거의 폭발할 큰 문제인데. 이런 문제의 해결은 무엇보다 사회적 의견의 통합이 선결되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인간은 다 동등하다는 신념, 고통도 함께 나누어 가볍게 한다는 생각이 필요할 것 같다. 항상 우리는 과거라는 스승의 말을 잃어버리고 미래에 갈팡질팡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의 이민들이 힘들게 하와이 등지에 노동자로 나아갔고, 많은 광부와 간호사들이 서독으로, 많은 사람들이 세계로 향해 나아가서 큰 도움을 주었다. 개구리 올챙이시절을 모른다는 말을 잘 새겨 화합하는 사회와 세계를 만들어 가면 좋을 것 같다.

 

*미국의 이주노동자들의 삶과 희망을 잘 정리한 글이다.

*p. 75 밑에서 7줄 더 쏠린 것을 차리기까지는-> 것을 알아 차리기까지는

*p.78. 감자잎마름병으로 발생한-> 감자역병

 



p*******t 2012.07.25. 신고 공감 5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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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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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다. 지금도 해마다 약 일백 오십만명이 미국에 와서 일을 하기 위해 입국한다. 이들 이민자의 3분의 2가 공식 인가를 받고 입국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나머지는 서류없이 국경을 넘거나, 관광비자로 입국하여 그냥 눌러앉는다. 현재 미국에는 약 7백만명에서 1천 3백만명에 달하는 미등록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고, 매년 약5십만 명 이상의 미등록 이민자가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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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다. 지금도 해마다 약 일백 오십만명이 미국에 와서 일을 하기 위해 입국한다. 이들 이민자의 3분의 2가 공식 인가를 받고 입국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나머지는 서류없이 국경을 넘거나, 관광비자로 입국하여 그냥 눌러앉는다. 현재 미국에는 약 7백만명에서 13백만명에 달하는 미등록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고, 매년 약5십만 명 이상의 미등록 이민자가 추가로 미국에 들어온다고 본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미등록 이민자수는 2006년 기준으로 약 12백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2001911일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로 인해 붕괴되었을 때 3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 가운데는 세계무역센터 106층과 107층에 입점한 고급 레스토랑 윈도즈온더월드에서 식사 준비를 하던 노동자들도 포함돼 있었다. 대부분이 미등록 이주 노동자였다. 이들의 가족과 동료들은 미등록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한 채 이름 없는 희생자로 남았다. 일자리도 잃고 동료도 잃고, 고향에 돌아갈 수도 없었던 이들은 지하로 숨거나 테러범 이미지를 감수하는 대신 스스로를 조직했다. [뉴욕레스토랑고용기회센터]는 그렇게 탄생한다.

 

  인종 정의를 추구하는 싱크탱크인 응용 연구 센터의 회장이자 행정 이사며 인종 문제를 다루는 컬러라인즈의 발행인인 링쿠 센과 뉴욕시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다가 세계무역센터에 자리한 윈도우즈 더월드의 노조간부로 일하면서 노동자의 권리를 대변한 페칵 만두에 의해 국경의 로큰롤은 저술되었다. 이 책은 미국911테러로 인해 미국내에서 급속도로 번지기 시작한 반이민 정서가 미국을 휩쓸 때까지, 뉴욕 시 고급 레스토랑의 홀과 주방을 중심으로 이주 노동자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과 투쟁을 담아 낸 그들의 경험담이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페칵 만두는 911 직후 윈도즈 희생자와 가족을 돕는 일을 시작했고, 이주 노동자가 중심이 된 레스토랑 노조를 통해 구호작업을 하기도 했다. 링쿠 센은 20031월부터 20083월까지 [뉴욕레스토랑고용기회센터]와 관련된 자료를 모았고 센터 설립을 주도한 모로코인 이주자 페칵 맘두의 구술을 따라 이 책의 틀을 잡았다. 책에서는 오늘날 개인의 삶과 정부 정책, 신자유주의라는 세계적 체계가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가 그려진다.

 

  맘두와 그의 동료들이 뉴욕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된 것은 신자유주의에 의한 세계화 때문이다. 맘두는 모로코의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족의 궁핍은 모로코가 [국제통화기금]의 원조를 받은 뒤로 극에 달한다. 모로코 청년들은 너나할 것 없이 이주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을 품고 고향을 등졌다. 맘두가 택한 곳은 미국이었다. 맘두의 동료 아폴리나르 살라스의 가족은 멕시코에 불어 닥친 신자유주의 구조 조정과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직접적인 피해자다. 미 농산물이 싼값에 대량 유입되고 농가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살라스 같은 농민들에게 남은 선택은 이주밖에 없었다. 살라스네 아홉 형제 중 다섯이 뉴욕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게 된 것도, 살라스가 고향 친구들을 뉴욕 지하철에서 심심치 않게 마주치게 된 것도, 모두 세계화가 만든 필연적인 효과였다.

 

  저자는 이처럼 여러 인물의 개인사를 훑으며 이주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화의 문제임을 역설한다. 그리고 아무리 국경 수비를 강화하고 이주자를 처벌해도 경제 세계화가 이대로 지속되는 한, 먹고살기 위해 사람들은 더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국경을 넘을 것이라고 말한다. 국경을 가로지르는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우리는 세계화 시대에 이주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연의 문제이며. 이는 우리의 정치경제 질서와 무관한 문제가 아님을 강조한다.

 

  2001910,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인 무뇨스가 백악관에 들어섰다. 볼리비아 출신의 이민법 전문 변호사 무뇨스를 백악관으로 부른 것은, 부시 대통령이 새로운 이민 정책으로 라틴계의 눈에 들려 했기 때문이다. 무뇨스는 지난 10년의 노력이 이제야 보상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상황은 돌변했다. 불심검문, 국경 장벽 강화, 국경 수비 예산 증액, 언제 어디서든 합법 신분임을 증명할 서류를 요구하는 리얼아이디법, 이주 자체를 범죄시하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외국인 혐오 범죄도 잇따랐다. 200512월에는 허가 없는 이주와 그 이주를 지원하는 행위 모두를 중범죄로 규정한 센센브레너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되기에 이른다. 이주 반대론자들에게 이민자는 합법이든 불법이든 그 자체가 미국 사회에 대한 위협이었고 이주는 범죄였다. 차별은 자연스레 정당화됐다.

 

  맘두가 일하던 레스토랑 업계는 미국 사회에서 이주민 차별이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장소다.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미등록 노동자 대부분이 레스토랑에 일자리를 틀기 때문이다. 레스토랑에서 팁이 생기는 홀 웨이터는 늘 백인 차지였고, 일이 험하고 보수도 적은 주방은 늘 유색인종으로 채워졌다. 뉴욕의 레스토랑은 엄격한 인종별, 나라별 위계에 따라 직종과 업무를 분담했다.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거나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임금을 체불하는 일도 잦았다. 맘두가 속한 [고용기회센터]는 미등록 노동자의 불안정한 처지를 이용해 그들을 착취하는 업주에 맞서 시위를 조직했다. 체불임금을 받아내고 해고된 노동자를 복직시켰다.

 

  미국 내 분위기는 이민을 범죄화하고 이민법을 형법화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지만, 이민자들은 가만 있지 않았다. “센센브레너법안이 통과된 다음 해 3, 이민자들은 포괄적이고 진보적인 이민법을 채택할 것을 요구하며 전국 행진을 벌였고, 두 달 넘게 멕시코, 아일랜드, 러시아, 중국, 방글라데시 등, 세계 각지에서 이주해 온 수천 명이 우리도 미국이다고 외쳤다. 결국 법안은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고용기회센터]도 토박이 미국인을 포함하는 전국 조직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고용기회센터]는 미등록 노동자에 대한 정당한 대우가 미국 전체의 노동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 준 산증인이 됐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이민법 논쟁과 일련의 사건들을 기록한 이 책이 주는 메시지에서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다. 국경의 로큰롤은 범죄자와 노동 기계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이주와 이주민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동시에 이주민을 세계화의 희생자가 아닌 적극적인 행위자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세계화는 자본이나 상품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이 우리의 현시점을 되돌아 보게 한다.

 

  이주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 우리나라라고 사정이 다르지 않다. 법무부 조사에 따르면 2011년 말 국내 체류 외국인은 1395,077명으로 전체 인구의 3퍼센트를 차지하며 이 중 51퍼센트인 714,169명이 이주 노동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주민을 바라보는 시각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언론은 앞 다퉈 이주민이 저지른 범죄를 보도하고 대중들은 기다렸다는 듯 그들을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몰고 간다. 그리고 피부색에 따른 극단적인 차별적 시각 또한 존재한다. 국경의 로큰롤이 묘사하는 미국 내 반이민 정서와 다를 바 없다. 여기에 이주민 역시 우리와 똑같이 가정을 일구고 문화를 향유하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은 설 자리가 없다.

 

  이주노동자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지금도 불법체류 외국인의 숫자는 늘어만 가고 그들은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으로 인해 모든 권리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사회밑바닥에서 모두가 꺼리는 일들을 하고 있다. 지금도 느끼는 것이지만, 가끔 가는 식당 등에서 제대로 된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아시아 이주 노동자의 모습을 접하게 된다. 그래서 주문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기도 하고, 서로간의 문화적인 차이로 인한 이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들이 정식으로 등록된 이주민인지 아니면 미등록 이주민인지는 모르지만 이 책에서 미등록 이주민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업종이 요식업임을 판단해 보면 그들이 미등록 이주민일 확률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세계화 시대에 그들의 이주와 시민권 문제에 대해서 이제 우리도 깊은 사고를 해야 될 사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h*****o 2012.07.30. 신고 공감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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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로큰롤 - 미국 이민법의 현실을 제대로 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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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1950년대 전쟁의 폐허 속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60달러에 불과했던 나라이다. 2012년 현재,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수준, 세계 10위 내외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다양한 경제정책들도 큰 역할을 했지만, 외화벌이를 위한 인력의 파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독일로 건너간광부, 간호사들은 허드렛일부터 시작하여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도맡아하는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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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1950년대 전쟁의 폐허 속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60달러에 불과했던 나라이다. 

2012년 현재,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수준, 세계 10위 내외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다양한 경제정책들도 큰 역할을 했지만, 외화벌이를 위한 인력의 파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독일로 건너간

광부, 간호사들은 허드렛일부터 시작하여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도맡아하는 육체적인 고통 외에도 언어의

장벽, 문화 차이, 인종 차별 등으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도 감내해야만 했다. 가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 묵묵히

인내하던 외로운 이민자들의 희생은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었다.


2012년 현재에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하여, 혹은 어쩔 수 없는 환경적인 이유로

이민을 선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돈을 벌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들을 찾아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소위 말하는 선진국으로 이민을 간 우리나라 사람들,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

그들은 그 나라의 국민들과 평등한, 아니 그렇진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기본적인 인권은 보장되고 있을까?

각 나라에는 그 나라의 사회, 정치, 문화에 맞는 이민법이 존재하고, 그런 법이 주는 느낌은 외부에서 유입된

사람들의 원활한 정착을 돕고자 하는 제도로 비춰진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그 법은 우리 생각대로 적용

되고 있을까?


미국하면 떠오르는 것은 자유의 여신상으로 대변되는 나라, 기회의 땅. 수 많은 성공 신화들이 쓰여진 곳.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 등 역동적이고 긍정적인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문장들이 스쳐 지나간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나라. 우리나라 사람들 역시도 한인

타운을 형성할 정도의 많은 사람들이 미국 내에 거주한다. 다문화를 수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미국의 이민법은 어떨까..? 


질문에 대한 대답. 서글픈 현실이 <국경의 로큰롤>이라는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에는 9.11 테러의 이전부터,

그 이후의 미국 내 이민자에 대한 감정의 변화, 정책의 변화들을 그려냈다. 동시에, 이주 노동자들이 겪어야

했던 멸시와 편견, 불합리한 차별에 대항하는 사회 운동의 발생까지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실제 공저자로 표시된 '페칵 맘두'라는 모로코인 이주자는 본인이 겪었던 차별과 함께, 

<고용기회센터>를 창립하고 사회운동의 성공을 거두기까지 넘어야 했던 문제들을 책에 담았다. 책에는 

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며, 대 부분의 주요 인물들이 미국 외의 국가 출신의 이주자로서,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레스토랑 업계 종사자들이다. 그들은 학력과 상관없이 업종 선택에서, 임금에서 차별을 당한다.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진입장벽이 낮고, 수요가 많은 비정규직과 단순 노동직 밖에 없다. 그나마 

얻게 된 일자리들도 동일한 일을 하는 미국인들에 비해 임금도 낮고 승진도 제한이 된다. 이민법 자체도 

정착을 돕는 것이 아니라 이주민들의 활동을 제한하고 각종 제약을 거는 데에 이용이 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인종차별적인 제도에 대해 많은 논란을 가져왔지만, 9.11 테러 이후, 더 많은 미국인들이 

외부 이주민들에 대한 반감을 가지게 되었고, 언론 역시도 그에 동조하는 형태가 되었다.


이에, 주인공인 맘두는 [뉴욕레스토랑고용기회센터(NY-ROC)] 설립에 참여해 2002년 4월부터 ‘고용 창출 

조정관’으로 일을 시작했고, 2008년 1월에는 미국 최초의 전국 단위 레스토랑 노동자 조직인 '레스토랑

고용기회센터연합'을 공동 설립했다. 책 제목의 로큰콜은 약자인 ROC를 발음대로 표기한 것이고, 

Restaurant Opportunity Center의 약자이다. 물론, 로큰롤에 담긴 저항정신, 문제제기와 변혁의 정신을 

담은 이름이기도 하다. ROC는 수 많은 사회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노동자들이 주인이며, 평등한 

근로조건을 가지고 있는 거대 규모의 레스토랑의 설립과 운영까지 이끌어 내게 된다.


개혁의 시작은 작은 불꽃에서 시작된다. 두 명에서 시작한 작은 조직이 뜻을 모으고, 편견과 무관심, 

정책적인 압박을 넘어서 변화를 추구한다. 외부의 적뿐만이 아니라, 내부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찾기 위해

목소리를 높히는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한다. 책에는 한 개인이 일개 노동자에서 거대 조직의 관리자가 

되기 까지의 정신적 고뇌의 흔적들도 담겨 있다. 작은 조직이 영향력 있는 규모가 되고, 각기 다른 국가와

업종의 사람들이 모여서 힘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때로는 열정적이고 이기적으로, 때론 나약하고 이타적인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에서 씁쓸함과 연민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책 속에서 저자는 반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주장 하나하나가 이성적이지 않음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이민의 합법화와 차별없는 고용이, 미국 시민으로서의 충성도를 높이고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길임을 

역설하고 있다. 개인의 의지를 넘어선 사회환경으로 인한 이주 숫자가 급증하고 있고, 세계화가 이루어진 

시대이다.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를 전파한 나라는 어디인가? 그로 인해 발생한 폐해를 타국으로 전가한

주범은 누구인가..? 저자는 선진국들이 폐쇄적 이민법의 타파를 촉구한다. 


이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는 것은 우리 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편견과 차별을 당하며 살고 있는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존재한다. 또한 다문화 가정의 수는 계속하여 

급증하고 있다. 본인이 무시당하는 것은 절대 참지 못하면서, 백인들에게는 관대하고 빈국의 사람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우리들의 이중적인 모습이다. 이주민들로 인해서 일자리가 부족해진다던가, 

못사는 나라 사람들이니까 위험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그들을 대하고 있지 않은가? 과거 독일에서 

힘든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아버지, 어머니들을 떠올려 보라. 우리가 당했으니 너희도 당해봐라라는 

식의 태도는 그 대상이 틀렸다. 지금 우리나라에 이주해 온 수 많은 그들에게는 잘못이 없다. 누군가의 

부모로, 생존을 위한 도전의 행보를 반복할 뿐..


세계화 시대에 맞는 적절한 정책의 제정과 운영, 넓은 마음으로 이주민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한 

마인드가 필요하지 않을까...대한민국에도 사랑의 로큰롤이 울려퍼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P.S : 너무 미국 얘기만 나와서 조금 아쉽긴 하다. 




d******4 2012.07.30. 신고 공감 3 댓글 16
리뷰 총점 종이책
바람직한 세계화를 대망하는 간절함을 담은 책..'국경의 로큰롤'
"바람직한 세계화를 대망하는 간절함을 담은 책..'국경의 로큰롤'" 내용보기
‘국경의 로큰롤’이라는 제목을 보고 떠올린 것은 텍사스 출신의 포크 싱어인 Tish Hinojosa가 부른 돈데 보이(donde voy) 같은 노래를 다룬 음악 책인가, 하는 생각이었다. 어디로 가야 하나(where I go?)라는 뜻을 가진 돈데 보이는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의 가난한 노동자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광활한 사막에 막혀 죽어가는 현실을 반영한 가사가 슬픔
"바람직한 세계화를 대망하는 간절함을 담은 책..'국경의 로큰롤'" 내용보기

‘국경의 로큰롤’이라는 제목을 보고 떠올린 것은 텍사스 출신의 포크 싱어인 Tish Hinojosa가 부른 돈데 보이(donde voy) 같은 노래를 다룬 음악 책인가, 하는 생각이었다. 어디로 가야 하나(where I go?)라는 뜻을 가진 돈데 보이는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의 가난한 노동자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광활한 사막에 막혀 죽어가는 현실을 반영한 가사가 슬픔을 자아내는 곡이다. ‘국경의 로큰롤’은 뉴욕시 레스토랑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단체인 뉴욕 레스토랑 고용 기획 센터의 영문 약자인 NY - ROC에서 착안한 제목으로 이주 노동자들과 함께 뉴욕을 넘어 더 높아진 세계화 시대의 국경(장벽)을 뒤흔들고 문제제기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책이다. 세계화 시대의 이주와 시민권 문제를 다룬 ‘국경의 로큰롤’은 donde voy의 문제의식을 포괄한다.

 

인구 통계학자들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700만에서 1300만에 이르는 미등록 이민자가 미국에 거주하고 매년 5십만명 이상이 추가로 미국으로 잠입한다고 한다. 현재 이 문제를 바라보는 미국내의 시각은 규제론자와, 기업과 이민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사람들로 나뉘어 있다. 두 저자(링쿠 센, 페칵 맘두)의 시각은 사람들이 이주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내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근본적이다. 여성학 및 언론학 학사 학위를 가진 인도 출신의 링쿠 센은 ’응용연구센터‘의 회장겸 행정 이사이다. 1996년 ’미즈誌‘가 선정한 21 세기가 주목할 여성 스물 한 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뽑혔다.

 

모로코인인 페칵 맘두는 스물 일곱 살인 1988년 미국으로 와 뉴욕의 이런 저런 레스토랑들에서 일하다가 1996년 세계무역센터 내의 윈도즈 온 더 월드로 옮긴 뒤 노조 간부로 일하면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대변했다. 9.11 직후 윈도즈 희생자와 가족을 돕는 일을 시작했고 이주 노동자가 중심이 된 레스토랑 노조인 ’호텔 레스토랑 종사자 로컬 100‘을 통해 구호 작업을 하기도 했다. 2008년 1월에는 미국 최초의 전국 단위 레스토랑 노동자 조직인 레스토랑 고용기회 센터연합을 공동 설립하는 성과를 냈다. 중요한 것은 신자유주의가 국가간 불평등과 차별을 만들어내는 것 이상으로 기업과 노동자 사이의 격차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이다.

 

현재 신자유주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래의 행동을 구축할 수 있는 포괄적이며 완전히 새로운 틀”이 이민에 대해 적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가난한 나라의 노동자들이 이민을 할 수 밖에 없는 데에는 서유럽 선진 국가들의 식민지배 현실이 관계되어 있다. 또한 구조조정이라는 명분으로 가혹하고 비현실적인 천편일률의 정책을 강요하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의 조직도 연관되어 있다. ’국경의 로큰롤‘은 미국민들을 집단 트라우마와 이로 인한 反이민 정서에 빠트린 9,11 테러(2011년 9월 11일) 이후 뉴욕 시의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이주 노동자들이 겪은 고난과, 투쟁의 주체로서 참여한 노동자들의 현실을 담아낸 사회학적 보고서이다.

 

물론 이 고난이라는 말은 미등록 이주 노동자로서 겪을 수 밖에 없었던 불이익과 수모, 갖은 차별을 의미한다. 저자들의 꼼꼼한 시선을 통해 독자들이 알 수 있는 사실은 이주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지구적 차원의 세계화 또는 신자유주의적 정책과 밀접하다는 점이다. 저자들에 의하면 확고한 국민 정체성의 고리가 느슨해지는 세계화의 시대에 집단 트라우마는 어떤 사건을 신성한 기억으로 만들어 국민 정체성을 복구하는 데 이바지한다. 철학자들은 이를 기억의 신성화라고 부른다고 한다. 9,11 테러는 한편으로 뉴욕의 문화적이고 경제적인 위계에서 최하층을 차지하고 있던 이민자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계기가 되었다.

 

저자들은 미국이 이민자의 나라라는 말이 엄청난 오류를 숨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 말이 숨기는 엄청난 진실은 아메리카 대륙 침략,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에 대한 착취 등 미국의 원죄이다. 미등록 이민자들을 대하는 시각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단어가 범죄(crime)와 이민(immigration)의 합성어인 크리미그레이션(crimigration)이다. 9,11 이전부터 있어온 테러리즘의 위협을 이민이라는 현상과 한데 묶은 것이다. ’국경의 로큰롤‘은 무엇에 초점을 맞추는가에 따라 상이한 책으로 분류될 수 있다. 기억의 신성화에 근거해 이주 노동자들을 적대시하는 미국의 부정성에 초점을 둘 수도 있고 이주를 낳은 세계화라는 근본 배경에 초점을 둘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프레임에 초점을 둘 수도 있다. 물론 세 사안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문제는 이슈들을 고루 다루되 새로운 시각과 인식 틀을 제시하고 선도해 나가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프레임은 복잡한 사안 내지 현실을 유용하게 파악하게 도와주는 논리적 구조물이다. 저자들에 의하면 프레임 역시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낳는다. 저자들은 좀 더 정당한 이민법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말을 한다. 기억의 신성화와도 관련된 사안이지만 미국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들의 나라가 경제, 금융, 군사, 문화적 문제의 근원지임을 자각하는 일이며 자신들의 가치관이나 정체성 역시 변할 수 있고 또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날 때부터 미국인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역시 미국인들이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소수 특권층만 배불리는 세계화가 아니라 완전한(바람직한) 세계화”의 실현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국경의 로큰롤‘은 의미있는 책으로 분류될 것이다.

이달의 사락 m******1 2012.07.2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계는 어디로 가는가? 이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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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에서 세계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21세기, 일본에서 아침 먹고 한국에 와서 점심을 먹는 시대가 도래했는데도 아직 민족이라는 울타리로 자신들을 가두고 있는 나라들이 많다. 위정자들은 자국만의 이익을 위해 아전인수격의 생각을 하고, 자민족만을 생각하는 정책을 펴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되어 진다. 이제까지 자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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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에서 세계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21세기, 일본에서 아침 먹고 한국에 와서 점심을 먹는 시대가 도래했는데도 아직 민족이라는 울타리로 자신들을 가두고 있는 나라들이 많다. 위정자들은 자국만의 이익을 위해 아전인수격의 생각을 하고, 자민족만을 생각하는 정책을 펴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되어 진다. 이제까지 자신들이 지녀온 고유한 것은 지키면서 널리 알리되, 타국의 좋은 것들은 수용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그것이 21세기 세계화의 길속에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요즈음 특별한 부류들이 많다 보니 독자적인 사고를 가지고 자신의 삶을 누리거나 만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 중에 이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국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형을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취하는 행위다. 이들은 현실법이 허락되지 않더라도 과감하게 행동한다. 하여 특별한 그들의 삶을 만들어 간다. 그런데 그 삶이 보편적인 것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활동을 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이 책은 한 인물을 중심으로 이런 이민자들의 살아가는 과정의 어려움을 소개해 준다, 그러면서 그들이 무엇을 추구하고, 어떻게 세상에 대처해 나가는가를 보여준다. 자신의 능력과 원하는 일 등에 관련 없는 일을 해야 하고 그것도 불리한 여건에서 행해야 한다. 여러 가지로 오해를 받기도 하고,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해 손실을 입기도 한다. 이민자들의 불편한 진실들이 낱낱이 소개되고, 그것을 이루어나가기까지 부딪히는 역경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조직을 만들어 대항하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면서 올바른 것이 무엇인가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내용이 이 글의 전체를 아우르는 방향이 될 것이다.

 

주인공 맘두는 아프리카 북부 모르코 출신이다. 그는 자신의 나라에서 자신의 뜻을 이루기 힘들어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을 하다가 또 미국으로 건너간다. 자신이 학교에 다니면서 과학에 심취했고 그쪽으로 능력도 있다고 인정을 받았는데, 타국에서는 그의 그런 능력들이 쓰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남의 일을 도와주는 일, 또 미국에 가서는 레스토랑 웨이터 일을 한다. 그러다 9.11 사태가 일어난다. 그도 엄밀히 말하면 그 사건의 피해자다. 그런데 세상은 그를 다시 그곳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그 사건 이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많은 시선의 대상이 되어야 했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으로 몰리게 된다. 그리고 불심검문을 받기도 하고, 직정에선 해고된다. 어려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 내에서는 반 이민 정서가 들끓게 되고, 그를 비롯한 이민자들은 공공의 권리에 접근할 기회조차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민자들에게 긍정적인 국회의원 무뇨스가 추진한 이민법은 실행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게 되었고, 터번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은 격리의 대상이 되었다. 이상적인 미국인 상을 앵글로색슨계 백인으로 설정함으로 차별 대우는 정당화 되었다. 이렇게 그들의 삶은 규제의 대상이 되었다. 그들은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세금도 내지 않고, 테러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들어온다는 미명 하에 그들의 모든 행위에 제약을 가해 졌고 심지어 축출하는 상황도 전개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맘두는 그들이 살기 위해선 구호만이 아니라 정치적인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 <고용기회센터를 만들면서 싸우는 법도 배우고 그들이 범죄자가 아님을 천명했다. 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에 머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땅을 어찌 민주사회라 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으로 그들의 조직에 대한 당위성을 높여 갔다. 그들은 조직적인 투쟁으로 그들의 지위를 높여갔고, 그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을 확보해 나갔다. 임금 투쟁에서도 성과를 거둬 동료들이 기회의 땅이 되게 만들었다.

 

고용기회센터가 널리 알려지고 그들의 활동이 힘을 얻어가면서 세력도 점차 커져 갔다. 그러면서 아랍계 이민자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이민자들도 합류하게 되었고, 시위를 통해 그들의 뜻을 관철시켜 나갔으며 많은 동료들을 모아 나갔다. 그래서 윈도즈라는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형성된 조직이 전국적인 협동조합의 형태로 변하면서 힘도, 조직도 거대하게 갖출 수가 있었다. 물론 조합을 만들어나가는데 조직원들과의 마찰이 없을 수는 없다. 많은 의논 끝에 이루어진 조합은 그들 이민자들의 힘을 강화했고, 전국 레스토랑에 많은 영향을 주는 단체가 된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이민자들의 권리에 대한 그들의 노력이 이루어졌다. 규제자들이 권력과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라는 장점을 안고 있었으나 그들도 처음부터 그런 자들은 아니었다. 조상들은 불법적으로 건너온 사람들이었고, 그것은 이민자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자들에게 큰 무기가 되었다. 이민법 논쟁은 미 국회에서도 하염없이 전개된 이야기다. 밖에서는 이민자들의 단체가, 국회 안에서는 그들을 도우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머물고 싶은 곳에 머무는 권리에 대해,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일을 할 권리에 대해 이야길 했지만 기득권자들의 횡포는 거대한 벽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이민자들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들은 이주를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본다. 세계를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하는 그들이 사고에서는 이민자들에 대한 제약이라는 것이 너무 부당한, 치졸한 이야기로 인식된다. 세계가 거대한 하나의 나라로 인식하면서 그들이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리고 책무도 다하면 된다는 식의 생각이다. 지금 유럽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회, 정치, 경제 통합체로 나아가는 그들을 보면, 이 글에서 그렇게 규제하고 투쟁하는 일들이 하나의 부족한 삶의 모습이 되는 것처럼 인식된다. 허나 아직까지는 세계보다는 자국이 우선이 되고 있는 시대고, 민족도 중시되고 있는 시간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우리라는 개념이 온전하게 되긴, 아직도 시간이 흘러야 할 일일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이민자들에 대한 문제는 칼날의 양면과 같은 문제다. 우리의 산업을 위해선 그들의 노동력을 무시할 수 없다. 그들의 저임금으로 이루어지는 생산력은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들이 만들어내는 사회적인 문제들은 아직도 우리들의 마음 밖에 그들이 존재하게 만든다. 그리고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사회 문제들은 이주민들이 이웃으로 느껴지게 하지 않고 있다. 이미 다문화 가정을 이룬 많은 사람들이 공존하며 살고 있지만 민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아직도 그들을 위한 노력에 소원한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다.

 

이 책은 이주민들의 어떻게 권리를 누리고, 의무를 다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야할 것인지를 제언해 보고 있는 글이다. 국경이 없어지는 세계, 그것을 세계화라 할진데 이주민들은 그 중심에 서있을 것이고 세상을 크게 보도록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모두 함께 인간으로 기본적인 삶을 누려나갈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작은 힘에서 큰 힘으로 자신을 가꾸어나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이주민들의 권리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은 나의 판단은 유보된다. 궁극적으론 세계가 하나가 되어가야 하겠지만, 아직은 제도적 장치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렇고 조금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여겨진다.

 

갑자기 중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물밀 듯이 들어와 살아간다고 생각해 보라. 그들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떠한 상황이 될까? 갑자기 남북통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힘들어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리라. 이민자들의 문제도 조화와 중용의 묘가 발휘되었으면 싶다.



j****3 2012.07.25.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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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들의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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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또는 불법이민이라고 하면 즉각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간간히 들려오는 불법이민자들에 의한 범죄때문인지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민자 그런 것은 아닌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이 <국경의 로큰론>의 주인공 페칵 맘두도 그런 이민자들 중 한 명입니다. 맘두는 모로코 출신으로 스물일곱의 나이에 미국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때문에 그는 미등록 이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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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또는 불법이민이라고 하면 즉각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간간히 들려오는 불법이민자들에 의한 범죄때문인지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민자 그런 것은 아닌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이 <국경의 로큰론>의 주인공 페칵 맘두도 그런 이민자들 중 한 명입니다. 맘두는 모로코 출신으로 스물일곱의 나이에 미국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때문에 그는 미등록 이민자(책에서는 불법이라는 말 대신 미등록이라는 말을 씁니다.)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가 말하듯이 모로코 청년 대부분은 자신이 꿈꾸는 이주가 자신을 무국적자로 만들 것이라고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으며 모로코에서 등 떠밀려 나온 그들은 다른 나라에 가서도 진짜 시민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런 그가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레스토랑의 일이었습니다. 영어와 프랑스어까지 구사할 수 있었던 덕분에 그는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윈도즈온더월드에서 노조간부로까지 승진하게 되지만, 9.11테러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바뀌게 됩니다.

 

 바로 이웃이 아닌 범죄자로 대하는 그들의 눈초리를 받게 되는 것인데, 분열과 분리를 조장하는 데 혈안이 된 것은 이민자들이 아니라 미국인들이었다(p. 225)고 까지 말하며 차별을 받는 많은 미등록 이민자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뉴욕레스토랑고용기회센터”을 조직하고 활동가로 활약하게 됩니다. 그런 활동과정을 가감없이 적은 일종의 활동기입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이 땅을 강제로 내놓아야 했고,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강제 노동에 시달린 사실은 은폐하긴 하지만 흔히들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고 합니다. 하지만 9.11이라는 재앙을 겪고 나서는 모든 사람이 같은 아픔과 고통을 당했지만 경제적 구호 정책은 죽은 사람의 수입에 근거해 그 아픔과 고통의 경중을 나누며, 게다가 이민자를 범죄자와 동일시하는 시각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이민자들이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른다는 증거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이러한 입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도 마찬가지라면서, “국경은 열렸지만 유럽보다 못 사는 나라 출신이거나 열린 국경이 정말 절실히 필요한 사람에게는 해당 사항이 아니다.(p. 295)”라는 사회학자 다리오 멜로시의 말을 인용합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사람들이 이주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냅니다. 그 많은 미등록 이민자들은 이 신자유주의 세상에서 자신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자녀만큼은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기 바라며 위험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합법 이민을 확장하고 이주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새로운 이민법 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새로운 이민법이 생기면 엄청나게 공급되는 착취 가능한 노동력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므로 미등록 이민자뿐만 아니라 미국 노동자들도 즉각 혜택을 입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이민정책과 새로운 형태의 세계화를 끌어안으면,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있든, 정말로 그곳에서 살기를 원하기 때문에 있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완전하게 연결된 세계의 시민이 되면 절망에서 태어난 우연한 존재가 아니라 원해서 선택한 존재가 될 수 있다면서 글을 맺습니다.

 

 미등록 이민자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많은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고 우리와는 거리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중반의 센터 활동부분, 많은 시위와 권리를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부분은 좀 지루하게 본 것도 사실입니다. 심지어는 뉴욕시위는 우리와 달라서 물대포는 없나보구나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 저의 생각을 꿰뚫기라도 한듯한 옮긴이의 글은 뜨끔하기도 하였습니다. 총인구의 고작 2퍼센트 남짓한 외국인도 포용하지 못하는 우리의 편협함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말이 책의 본문보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하지만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몇몇의 오타와 일정치 않은 줄간격은 아쉬웠습니다.

y********a 2012.07.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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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과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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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출신의 이민자 맘두와 콜롬비아출신 이민자의 삶과 노력을 통해 본,  미국이민의 단면이다.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했지만, 쟁취는 아니고, 프랑스가  더 짭짭할 알제리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힘을 쓰는 동안, 여전히 어려운 농업국가 모로코. 맘두는 우연히 사우디, 3000명엥 달하지만,  공주 집에 취직했다가 공주네가 올랜도의 디즈니랜드 놀러갔을 때 공주 남편의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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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출신의 이민자 맘두와 콜롬비아출신 이민자의 삶과 노력을 통해 본,

 미국이민의 단면이다.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했지만, 쟁취는 아니고, 프랑스가  더 짭짭할 알제리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힘을 쓰는 동안, 여전히 어려운 농업국가 모로코.

맘두는 우연히 사우디, 3000명엥 달하지만,  공주 집에 취직했다가 공주네가 올랜도의

디즈니랜드 놀러갔을 때 공주 남편의 도움을 받아 여권을 찾아,  뉴욕에 정착한다.

 

좋게 말해 미등록이민자, 불법체류자이지만 프랑스어를 구사해 고급레스토랑 윈도즈에

취직, 안정을 잡고, 같은 처지의 이민자를 돕거나  이민자들만의 레스토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변호사 이민자인 무뇨스는 남미계 이민자의 합법적인 신분취득을 위해 보수계층을 상대로

분투한다.

 

아직도 년간 150만명이 이민가는 미국. 멕시코이민자가 40%.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 아직도 유럽계와 기타 지역 이민자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백인 앵그로 색슨,wasp 의 탐욕도 계속된다.

 

9/11 테러이후 이슬람계 이민자에 대한 차별도 심해지고 평등의 나라지만 아직도

차별이 존재하는 나라에 대한 자전적 고백이다....

YES마니아 : 로얄 d******3 2012.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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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 - 국경의 경계에 있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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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는 사람들에게 섣부른 희망, 혹은 현재의 희망을 안겨다 주었다. 자본가 역시 그러했을 수 있으며 노동자들 역시 현재의 주어진 조건을 넘어서서 자유로운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선택할 수 있으리라는 꿈을 꾸었다. 상당수는 그 꿈을 이루었으며 다양한 국가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들이 많이 모인 그 곳은 미국이었다.  미국이라는 20세기 그리고 21세기의 초강대국은 지금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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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화는 사람들에게 섣부른 희망, 혹은 현재의 희망을 안겨다 주었다. 자본가 역시 그러했을 수 있으며 노동자들 역시 현재의 주어진 조건을 넘어서서 자유로운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선택할 수 있으리라는 꿈을 꾸었다. 상당수는 그 꿈을 이루었으며 다양한 국가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들이 많이 모인 그 곳은 미국이었다. 


 미국이라는 20세기 그리고 21세기의 초강대국은 지금은 고정된 이미지를 갖고 있을 지 몰라도 미국이 가진 서구 기준의 역사는 이주인, 다시 말해서 이주노동자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청교도들이 모인 그 곳, 또는 그들이 불러온 흑인 노예의 비극적 운명이 머무른 그곳, 아시아계, 히스패닉 계 등 다양한 인종이 모인 그 곳은 문화적으로는 그 다양성을 자랑했다.


 2011년 9월 11일 이전의 맘두는 모로코를 떠나 이주노동자로서 권리를 행사하며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그 날 이후로 부당한 편견과 괴롭힘에 좌절하게 된다. 미국이라는 특수한 멜팅팟에서마저 아메리카 드림은 실은 쉽게 무너지는 환상이며 그 이면에는 넘기 힘든 순혈주의, 혹은 배타적인 정책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은 슬프기만 하다.


 단순히 노동이라는 행위가 국가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불법으로 규정되는 것이어야 하는가? 이 단순한 물음의 반응한 그들의 시민권, 혹은 국가의 아니면 지구상의 세계화 속의 한 사람인 사람으로서의 권리가 무시되어야 하는가는 많은 이주노동자를 받아들이는 우리도 역시 깊이 생각하고 혹은 공감해야 할 문제이다. 우리 역시 독일, 미국 등 많은 이주노동자를 내보낸 국가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단순히 사회적 윤리차원이 아니라 생활인으로서의 이주노동자들임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 질문과 행동방식을 살펴보기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i****h 2012.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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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대로 살 것인가, 사는 대로 생각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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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9월 11일 아침, 페칵 맘두는 아내 파티마에게 말했다. 「저거 보이지, 무슬림 짓이라고들 할 거야.」 테러 이틀 뒤 둘은 집 근처 가게 생선 코너에서 응대를 해주지 않는 직원과 다투었다. 1988년 스물일곱 나이에 모로코에서 미국으로 온 맘두는 세계무역센터 북쪽 타워 107층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꽤 멋진 직업을 가진 이민자로 살고 있었다. 아니, 그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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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9월 11일 아침, 페칵 맘두는 아내 파티마에게 말했다. 「저거 보이지, 무슬림 짓이라고들 할 거야.」 테러 이틀 뒤 둘은 집 근처 가게 생선 코너에서 응대를 해주지 않는 직원과 다투었다. 1988년 스물일곱 나이에 모로코에서 미국으로 온 맘두는 세계무역센터 북쪽 타워 107층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꽤 멋진 직업을 가진 이민자로 살고 있었다. 아니, 그럴 수 있었다……. 매년 약 150만 명이 미국에 와서 일하며 살고 있을 정도로 미국은 이민자 천국이라 할 수 있는데, 인구 통계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약 100만 명이 공식 인가를 받고 입국하는 것이고 그 외 700만 명에서 1,300만 명에 이르는 미등록 이민자가 있으며 매년 50만 명 이상이 추가로 입국한다고 추산한다. 그럼 이민자 정책은 어떨까. 불법 이민자를 처벌하자는 쪽의 일부는 그들을 두고 온갖 언어를 다 쓰며 미국의 특성을 바꿔버리는, 그래서 미국인들과 다르게 행동한다는 이유로 그들의 인간성까지 의심하기도 한다. 특히 9.11에서 벗어나지 못한 대다수 미국인은 '누가 진짜 미국인인가'를 놓고 아주 특이한 정의를 만들어 그대로 믿어버렸다. 즉 백인이고 기독교도며 언어는 영어밖에 모르고 햄버거만 먹어대는 사람 말이다. 외국인에게는 낯선 사람이라는 것 말고도 위험한 사람이라는 굴레까지 씌워버렸다(p.18). 9.11 테러로 죽은 미등록 이민자는 250명으로 추산됐고 부상을 당한 사람도 엄청났지만 도움을 청하는 이들은 없었다. 강제 출국은 물론이거니와 영주권을 얻을 기회를 날려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미등록 이민자라는 신분 자체를 다시 해석해볼 계기로 희한하게도 '테러'가 떠올랐다는 사실에서 아이러니한 점이다 ㅡ 부차적으로 우스꽝스러운 것은, 그때 수위의 자녀들보다 주주의 자녀들에게 수백만 달러를 더 준 연방 희생자 보상기금 보상책이었다. 더욱이 테러범 19명 중 6명이 만료된 비자를 가지고 있었다는 게 밝혀져 이민을 제한하자는 쪽의 주장은 힘을 얻었다(근데 비자 발급이 이민과 관계가 있던가?). 「나는 9.11이 일어난 뒤 모든 미국인들이 원하면서도 할 용기가 없었던 일을 대신 했을 뿐이다.」 인도인 남자와 파키스탄 사람은 죽인 살인범이 한 말이다. 정말이지 간담이 서늘하다.


이 책에는 저자이기도 한 페칵 맘두가 공동으로 소유하는 레스토랑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비롯한(그는 레스토랑에서 일했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있지만, 국경을 넘는 이주와 21세기 세계화 시대가 맞물려 만들어내는 커다란 프레임 또한 제공한다. 9.11 이후 이민정책에 있어 규제론자들은 이민 자체를 범죄 행위로 간주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말을 늘어놓는다. 「그래도 우리 조상들은 합법적으로 왔다고요.」 더 심한 걸 예로 들어볼까. 2006년 7월 공화당의 아이오와 주 하원 의원 스티브 킹은 국경을 따라 '슈퍼 장벽'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담장에 전기를 흘리면 됩니다. 사람을 죽일 정도는 아니지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 수는 있겠죠. 가축우리에도 그렇게 하잖습니까.」 또 있다. 미국과 라티노 공동체 양쪽 입장을 고려하는 ㅡ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라티노 공동체 대변 조직인 <전국라라사협회>가, 경찰에게 이민법을 집행할 권한을 주는 '클리어법안'에 반대하자 그 법안을 만든 조지아 주 공화당 하원 의원 찰리 노우드는 이런 보도 자료를 냈다. 「만일 미국인이 지금 잠에서 깨지 않으면 어느 날 아침 눈 떠 이 나라가 라라사와 그 친구들 손에 강탈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인류는 시골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시골로, 이 나라에서 자 나라로, 혹은 이동했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이주가 좋은 것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민 규제론자들의 미국 문화 정체성 보존 운운하며 이민자를 폄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대체 '진짜 미국인'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9.11 이후 그들은 대테러 작전의 일환이라는 이유로 무슬림, 남아시아인, 아랍인들을 검거('검거'라는 단어도 여기서는 좀 의아하다)했지만 테러와 관련이 있다고 확인돼 체포 영장이 발부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들에게는 '테러범 = 불법 이주자'라는 공식이 이미지화되어버렸다. ……미국 문화는 이민자들의 이주에 굉장히 큰 영향을 받는다. 낡은 것은 이주가 아니라 우리가 국민국가를 인식하는 방식인데(p.322), 많은 사람들이 이런 논쟁의 한가운데서 책상다리를 한 채 조용히 앉아만 있다. '모두'란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고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대로 살아갈 것인지 살아가는 대로 생각할 것인지를.

u******o 2012.07.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