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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우스운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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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에 관한 책은 대중서만 읽어보았다. 작년 2024년 상반기에 [마흔에 읽는 니체]는 읽고 나서 니체 철학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컸고 12월에 읽은 [예술이 묻고 니체가 답하다]는 읽고 나서 니체의 인생을 조금은 엿본 것 같은 감상이 들었다. 물론 이 두 권 모두 니체 철학에 대해 개념만을 짧게 전하는 책이라 아쉬움이 크기도 했다. 그러던 중에 본서 [니체 극장]이라는 제목의 책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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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에 관한 책은 대중서만 읽어보았다작년 2024년 상반기에 [마흔에 읽는 니체]는 읽고 나서 니체 철학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컸고 12월에 읽은 [예술이 묻고 니체가 답하다]는 읽고 나서 니체의 인생을 조금은 엿본 것 같은 감상이 들었다물론 이 두 권 모두 니체 철학에 대해 개념만을 짧게 전하는 책이라 아쉬움이 크기도 했다그러던 중에 본서 [니체 극장]이라는 제목의 책을 알게 되었다.

 

본서는 니체의 철학과 인생을 연계해 접근 한 책으로 그의 저작들이 집필된 순서에 따라 연대기순으로 그의 일화들과 함께 그의 저작들을 돌아보는 책이다그의 정신세계를 조금은 엿볼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다책의 후반에는 하이데거들뢰즈 등 니체의 철학을 자기 나름의 척도를 지니고 해석해 간 철학자들이 언급되기도 하며 책의 말미에는 프로이트와 융이 니체 철학에서 받은 영향이 언급되기도 한다.

 

니체의 삶에 대해서는 이 책보다 [예술이 묻고 니체가 답하다]에서 더 받아들여지는 것들이 많기는 한데본서의 경우 분량이 분량이다 보니 (깊이가 크게는 느껴지지 않으나니체 저작들이 저술되어 나아가며 니체의 철학이 형성되어 간다고 할까 변화되어 온 과정이 그려지기는 한다다만 다양한 철학서에서 주제로 삼기도 하는 니체 철학이기에 본서에서는 개념 파악 정도로 만족해야 할 수준으로 서술되어 있다고 생각되었다하이데거와 들뢰즈가 각기 니체 철학을 해석한 경우를 보며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말이 무언지 이해될 지경으로 해석이라는 이름으로 아전인수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구나 싶기도 했다니체 철학에 대한 해설서를 따로 읽는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해석이란 핑계와 함께 자기 주장을 펼치는 경우라면 원래 철학을 이해하겠다는 주제 의식으로는 원전을 읽는 게 낫지 해설서는 안 읽느니만 못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니체 철학은 낙타와 사자어린이로 니체가 분류한 의식 각성의 단계도 있겠고영원회귀 사상운명애(아모르 파티), 초인 사상과 권력의지(힘에의 의지등이 있겠으나 그의 생이 그려내는 주제로는 니힐리즘이 와닿았고 니체가 빠져있던 주제라면 영원회귀일 수도 있겠으나 본서를 통해서 가장 크게 와닿는 니체 철학의 근간은 초인 사상과 권력의지라고 생각되었다.

 

그는 자신을 귀족이라고 호도할 정도로 특권의식이랄까 기득권 의식이 강한 존재였다그는 노동자층을 노예로 보고 귀족이 노예를 부리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으며 노동자 계층이 다수라는 이유로 주도권을 가질 가능성이 있기에 민주주의에 적대감을 표하기도 하는 인간이었다그가 말하는 초인은 노예들의 희생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존재로 그와 같은 초인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노예 계층을 억압하고 착취할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보던 것이 그의 사상이다그렇다고 이런 초인이나 귀족들의 존재 이유가 무슨 커다란 이상적 목적이 있어서도 아니다그가 말하는 초인은 그저 지배하는 과정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도 장점도 보이지 않는다다수의 희생을 요구하는 초인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무언지 와닿지 않았다초인이 등장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희생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여정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다그저 너희보다 더 우월한 존재가 성장하도록 만들어 가는 여정이니 너희는 그저 죽은 듯이 사회적으로 희생하라는 것밖에는 그의 철학에서 대중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보이지 않았다그런 희생을 통해 등장한 초인이 전하는 것이라고는 우월할 존재는 따로 있고 그런 존재를 위해 다수는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는 것 외에는 전할 메시지가 없다니 너무 황폐한 철학이지 않은가 싶다.

 

더 높이 더 멀리 보는 존재가 제시하는 것이 현실을 받아들여라 너보다 더 높은 존재를 위해 살다 죽어라라면 그런 주장을 하는 이가 과연 초인내지는 극복인이기는 한가 싶다영원회귀와 운명애도 우스운 게 그냥 진리니까 받아들이라는 건가 싶기도 하다자기 운명을 사랑할만 한 이라면 자연히 자기 운명을 사랑하게 될 것이고 고통의 과정을 이기고 무언가 의미를 찾은 이라면 운명을 사랑하기도 하고 영원히 삶이 무한 반복되더라고 지겨운 것 말고는 거부감을 갖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사랑할만 하지 않고 고통뿐인 삶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괴로움 뿐인 삶을 순환한다 해도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건 억지고 강요고 무식이고 폭력이 아닌가 싶다영원회귀도 운명애도 배부르던가 어느 정도 물적 정신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철학일 뿐이다이런 철학들이 보편성을 갖자면 모두에게 물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여유와 권한을 충분히 부여하는 과정이 선제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

 

그리고 본서에서는 낙타사자어린이로 성숙해 간다는 니체의 의식 각성 단계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 수준인데 이 개념 때문에 내가 니체의 사고의 폭과 깊이가 단순하다고 받아들여지기도 했던 것 같다사람의 정신 또는 의식은 선형적으로 성숙되기도 하지만 그 과정은 퇴보하기도 정체하기도 한다각 의식의 단계가 상징하는 바가 혼재하기도 하고 어느 시절에는 어린이였으나 다음 시절에는 오히려 사자도 아닌 낙타가 되기도 한다과거에서 미래로 직진하며 성장만 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삶의 무게가 어떻게 주어지느냐에 따라 성장만이 아니라 퇴행도 하는 것이 인간의 의식이다성장만 하는 인생은 삶의 무게가 널널한 정도여야 가능할 것이다지워진 짐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감당하기 쉬운 정도여야 인간은 무리없이 저항없이 성장만 하지지나치게 무거운 짐일 때는 심지어 미치기까지 한다물론 니체처럼 병약하다는 것 말고는 별 무게 없는 이도 미치기는 하지만 말이다.

 

니체의 철학은 사실 유치해 보이는 면이 크고 그가 말하는 초인과 권력의지는 인간의 궁극과 본성의 일부를 이야기하는 면도 있지만그 초인이 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희생과 그런 희생을 통해 성장한 초인이 주장할 바를 생각해 보면 참 유치 찬란한 구조의 철학이 아니라 할 수 없다유대 신앙과 기독교 구약 신앙에서 신이 인간을 창조하고 한다는 말이 결국 생육하고 번성하라와 지배하라뿐이었던 것을 보면 니체는 그런 서양의 전승을 그대로 답습했을 뿐이다그의 철학을 따라가면 초인은 대중을 위한 초인이 아니며 초인이 이야기할 것도 지배하고 피지배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으니 받아들이고 살아가라는 정도만이 될 뿐이다대중에게는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말할 뿐이고 지배자에게는 군림하라고 말할 뿐인 야훼의 선언과 무엇이 다른가 

 

니체는 신을 죽이지 않았다그는 결국 신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그의 철학은 예수의 철학과 상충할 뿐 구약이나 유대의 철학과는 하등의 다른 부분이 없었다결국 그는 게으른 연설가일 뿐이다이게 내가 느낀 니체 철학에 대한 감상이다.

k****t 2025.02.05. 신고 공감 1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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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니체 극장 ; 니체를 한 권의 책으로 읽어야 한다면.
"[서평] 니체 극장 ; 니체를 한 권의 책으로 읽어야 한다면." 내용보기
1.   니체에 관한 책은 원문을 읽으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럴 듯 하지만 저는 반쪽짜리 대답이라고 생각해요. 꼭 교과서만 보고 수능 만점을 받았다는 인터뷰같달까요. 그러니까 니체를 활용해오는 어떤 해설서나 에세이집이 대부분은 실패한다는 점에서, 그러한 의견에 절반을 동의합니다. 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니체의 일부를 전체로 오역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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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니체에 관한 책은 원문을 읽으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럴 듯 하지만 저는 반쪽짜리 대답이라고 생각해요. 꼭 교과서만 보고 수능 만점을 받았다는 인터뷰같달까요. 그러니까 니체를 활용해오는 어떤 해설서나 에세이집이 대부분은 실패한다는 점에서, 그러한 의견에 절반을 동의합니다. 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니체의 일부를 전체로 오역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특히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지만 동시에 절반은 틀렸다고 보는 편인데 그게 무슨 얘기냐. 바로 오늘 소개 드릴 니체 극장같은 서적 때문에 그렇습니다. 니체 극장의 경우, 서두부터 정확히 이 지점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니체 텍스트의 근본적인 자기모순에 있다고 말한다. 니체 안에는 무신론자와 신앙인, 보수주의자와 급진주의자, 정치적인 자와 비정치적인 자, 자유사상가와 광신자가 함께 있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니체로부터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지만, 그의 삶과 글 전체를 통일적 체계로 이해하려 하자마자 즉시 모순에 빠진다. -서문

 

 

 

 

 

 

2.

 

그러니까 니체의 어떤 일부만을 파고드는 것은 훌륭한 독법이지만 그것을 전체로 의역하면 치명적인 오역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니체는 어떤 철학자인가. 본문에서 얘기하고 있듯이 그 대답은 두어 문장으로 규정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니체의 텍스트들이 온통 얽히고 설켜 자기모순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한 부분을 우아하게 펼쳐주는 책이 니체 극장이라고 하겠습니다. 단순히 니체의 텍스트를 엮었다거나 한다면 굳이 소개드릴 필요가 없을 텐데요. 니체 극장의 동력은 조금 의아한 곳에 있습니다. 바로 저자의 문장력입니다. 이 책의 제목에는 '극장'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잖아요. 실로 훌륭하게 텍스트들을 저자의 영사기를 통해 돌려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이를 테면 이렇습니다.

 

 

자기완성의 기술을 가르치는 삶의 예술가 니체만을 받아들였다. 비유하자면, 집 바깥의 천둥과 폭풍은 잊어버리고, 집 안에서 연주되는 실내악만 듣는 꼴이다. 분명한 것은 니체 안에 아름답고 부드러운 실내악도 있지만 뇌우를 동반하는 폭풍우도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가요. 니체 못지 않게 멋진 비유가 아닌지요. 니체의 모순적인 텍스트들 사이사이에 이처럼 유려한 문장들이 멋지게 스며들어 있어서 말 그대로 니체 '극장'이라는 제목이 적절하다고 할 수밖에요.

 

 

 

 

 

 

 

3.

 

니체와 관련해서는 이진우 교수님이 국내에서는 유명하잖아요. 최근에 클래식 클라우드에서 니체를 주제로 글을 쓰기도 하셨고요. 개인적으로는 니체의 함량이 적어서 다소 실망한 부분도 있습니다. 니체 극장의 경우 우선 니체의 함량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니체 관련 텍스트들을 굉장히 밀도 높게 담아내고 있어요. 사실 대부분의 독자의 경우, 니체같은 걸 알 게 뭐예요. 제 경우, 니체를 상당히 탐독하는 입장입니다만 이 사람을 보라>, <아침놀>, 혹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같은 대표적인 책들 마저도 힘들었거든요. <차라투스트라의 경우 그 서문이 굉장하잖아요. 저의 이십대를 푹 담궈 놓은 비유, 그러니까 낙타와 사자, 사자에서 어린아이로의 비유가 담겨 있는 그 명문이요. 하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니체사상들은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평이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그 함의가 커서 말 그대로 어렵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니체 극장같은 책의 탁월함이 돋보이는 것인데 사실 얼마간 저자의 독법을 따라가야 한다는 점에서 큰 함정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니체 극장의 경우 충분히 따라갈만한 길잡이라고 생각해요. 저자의 경우, 한겨레신문에서 문화부 기자님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자면 니체와는 거리가 멀다고 하겠지요. 하지만 제가 이 책을 통해서 더욱 확실히 느끼는 것은 때론 니체를 평생 학습해 온 교수님들보다 애정과 열정으로 니체를 탐독해 온 독자의 힘이 이처럼 절절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4.

 

그러니까 이 책은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니체 읽기에 실패한 사람들. 니체의 원문을 도저히 읽어나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지침서가 되어 줄 거예요. 제 경우 그런 종류의 여러 지침서를 봐왔지만 니체 극장의 경우 특별히 추천드립니다. 둘째로는, 니체를 빠르게 읽고 싶은 사람들. 책이 가볍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다만 니체의 텍스트들을 유려한 관점에서 한 데 모아 밀도 높게 엮고 있다는 점에서 니체 극장은 독자에게 상당한 효율과 재미를 선사해 줄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니체를 탐독하는 사람들.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동의하는 부분은 열렬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지 않은 부분은 손가락질을 해가며 맛있게 읽을 수 있는 멋진 책입니다. 아니, 멋진 영화가 되어줄 거예요. 감사합니다.

 

 

 

s*****m 2018.08.2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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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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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각잡고 꽤 오랜 기간을 읽었던 책, 니체 극장.고명섭 지은이의 정리 (정리라고 보기에느 자신의 아는 모든 것을 쏟기도 했으나, 아무튼 일단은 여러 니체 연구자들 혹은 석학들의 의견들을 모아서 정리한 부분도 크기 때문에 이렇게 표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를 통해서 니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책 두께는 대단하며, 그래서 아마 마음을 좀 먹고 들어가야 하는 책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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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각잡고 꽤 오랜 기간을 읽었던 책, 니체 극장.


고명섭 지은이의 정리 (정리라고 보기에느 자신의 아는 모든 것을 쏟기도 했으나, 아무튼 일단은 여러 니체 연구자들 혹은 석학들의 의견들을 모아서 정리한 부분도 크기 때문에 이렇게 표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를 통해서 니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책 두께는 대단하며, 그래서 아마 마음을 좀 먹고 들어가야 하는 책이 아닌 가 싶다.

인간의 욕구가 궁금하다는 저자는 그 욕구로 인문학 공부 ->니체 공부로 이어진 공부생활을 했으며 사람의 '마음 공부'가 그 공부의 추진력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위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실제로 니체의 사유의 '파문들'을 뒤따라 가며 쓰인 책인데, (파문이란 단어가 참 적절하다) 이 책에 대한 리뷰는 그래서 사실 상당히 어렵다. 어디 한 부분을 떼어놓고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래서 책 소개를 위한 부분들을 위주로 설명을 해 보고자 한다. 책이 어떤 스타일이고 저자의 논리 전개 방식 등에 초점을 맞춰서.

니체의 책 구절들 혹은 페이지 단위로도 이 책에는 많이 등장한다. 그것은 일단 니체 전집을 쓰는데 당연한 것. 저자가 bias없이 최대한 니체 전집을 오롯이 담으려 한 것이 느껴졌다. 왜냐하면 결국은 큐레이션 책인 셈이고 그 말은 bias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그걸 기피하려 한 것은 좋은 자세였다고 본다. 그리고 짧은 저 페이지에서도 확실한 reference들을 많이 달아놔서 오해가 없도록 만들었다. 나는 주석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이런 책에서 잘 갖춰진 걸 보니 더욱 마음에 들었다.

이 부분을 굳이 가져 온 것은, 사람들이 니체의 '위버맨쉬 - 초인'에 대해 가지는 편견 등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바로잡으려는 것이 느껴져서이다. 그리고 그게 필요한게 니체라는 철학가, 혹자에게는 소설가를 이해하는 큰 틀이기도 하고.

재미있는 문장이다. 니체의 후속세대인 하이데거를 , 심지어 니체를 어느정도 이어받기도 한 하이데거를 니체가 반박한다니. 물론 하이데거가 니체의 권력의지를 다르게 봤고, 이를 니체의 원전에서 다시 반박 가능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있는 부분이 아니긴 하지만 재미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니체의 도덕의 계보에서 저 문장을 봤던 기억이 나서 더더욱 반갑기도 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과 친구에게 많이 물어봤는데 마침 그 친구가 하이데거로 석사를 했던 친구여서 더욱 이야기가 깊게 진행되었던 장이기도 하다.

니체가 디오니소스에 대해 가지던 사상을 이렇게 말한다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생각치 못했던 것이자 <권력의지>를 읽지 않았기에 도움이 되어서 또 남겨 보았던 부분. 저자는 다양한 곳에서 가져오며, 여기서 다른 한국 학자 등의 글도 서슴치않고 가져온다. 

이 책 역시 두툼한 책 답게, 보충 설명의 장들이 중간중간 마련이 되어 있다. 그 한 부분을 가지고 왔다. 아마도 책의 흐름상 중간에서 제대로 된 설명이 되지 않은 것들을 제대로 설명하는 장이리라. 나는 원래 주석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보충 장 역시 매우 좋아하는 편이며 이런 장에서 정리된 지식을 배우는게 약간 더 익숙하기도 하다.

니체가 카이사르에 관심을 가진 시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니체에 관심있는 이들은 알다시피 니체가 그리스인들을 통해 규정되었다는 것은 꽤 유명하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이미 그런 사유들으 퍼져있는 마당에, 여기서 그렇지 않음을 잘 지적해줘서 마음에 들었다. 덤으로 하이데거도 등장하고 ㅎ 

책은 본격적인 책이다. 가볍게 보려 해서는 이 책을 시작하기 쉽지 않으리라. 혹은 사놓고 중간중간 보고 싶은 부분을 본다면 그걸로는 역시 참 좋은 책일 것이다. 결국 니체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책세상에서 나온 니체전집 등을 보유하거나 읽었을 텐데, 그와 곁들여 지기에 이만한 책이 있을까 싶다. 언더그라운드 니체와 같은 비교적 가볍게 알려주는 책을 넘었다면 이 책을 추천 해 보는 바이다.


h******2 2017.10.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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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극장 : 영원회귀와 권력의지의 드라마
"니체 극장 : 영원회귀와 권력의지의 드라마" 내용보기
니체 극장 - 14p "그동안 우리가 보아온 니체상은 극단을 향해 치닫는 위험한 니체를 의도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배제하거나 희석시킨 니체였다. 니체를 제대로 보려면 밝은 니체뿐만 아니라 어두운 니체도 보아야 한다. 니체의 앞면뿐만 아니라 뒷면도 보아야 한다. 니체 정신의 표면뿐만 아니라 심층도 보아야 한다. 웃는 니체뿐만 아니라 우는 니체, 통곡하
"니체 극장 : 영원회귀와 권력의지의 드라마" 내용보기

니체 극장 - 14p

"그동안 우리가 보아온 니체상은 극단을 향해 치닫는 위험한 니체를 의도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배제하거나 희석시킨 니체였다. 니체를 제대로 보려면 밝은 니체뿐만 아니라 어두운 니체도 보아야 한다.

니체의 앞면뿐만 아니라 뒷면도 보아야 한다. 니체 정신의 표면뿐만 아니라 심층도 보아야 한다.

웃는 니체뿐만 아니라 우는 니체, 통곡하는 니체도 보아야 한다. 속삭이는 니체뿐만 아니라 분노하는 니체, 포효하는 니체도 보아야 한다.

고양이 발걸음으로 걷는 니체뿐만 아니라 번개처럼 구름을 뚫고 내리꽂히는 니체, 눈사태처럼 덮치고 폭풍우처럼 휘몰아치는 니체,

망치를 휘둘러 우상을 때려 부수는 니체, 전쟁터를 지주하고 약탈하는 니체도 보아야 한다.

그 모든 니체를 보아야 우리는 니체를 보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여러 얼굴을 지닌 니체를

통째로 겪고 났을 때 우리는 니체 인식의 본관에 들어설 수 있다."

나는 최근 들어 한동안 니체에 미쳤던 시즌이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얼마전에 포스팅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다시 읽고 나서였는데, 영원회귀 사상에 대해 밀란 쿤데라가 강한 영감을 받고 그 맥락으로 이러한 책을 썼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였고, 나에게도 꽤나 매력적인 소재로 다가와서 한 번 니체라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어 닥치는대로 그의 저서와 그를 평론한 책들을 샀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정말 가장 비싸고 무거운(두꺼운) 책이었다. 이 책의 제목만 알고 무작정 도서관에 갔는데 아무래도 철학 관련서라 그런지 조금은 구석진 곳에 꽂혀있었다. 해본 적은 없지만 거의 군인 유격훈련 하는 정도로 기어서 겨우 책을 발견했는데, 흠 누군가가 '니체 극장'에 낙서를 해서 '나체 극장'이라고 해두었다. 책에 낙서하는 사람 진~짜 싫어하는데! 도서관 책이지만 조금 짜증이 났다. 각설하고 여하튼 내가 니체에 대해 궁금하다 생각해서 보기로 한 책들 중에 이 책은 제일 분량이 길다. 읽는 내내 40-50페이지 읽다가 한동안 귀찮거나, 의욕이 있어도 일상에 바빠서 읽지 못하다가 겨우겨우 다 읽었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니체사상은 너무나 매력적이지만 늘 그 평가의 중간즈음에 있는 것 같다. 책에도 나온 것처럼 어떤 말로도 정의내리기 어려운 사람이고, 이 쪽이라고 평하기에도 다른 쪽이라고 평하기에도 두세가지 면을 동시에 품고 있을 때도 있어서 쉽사리 이해하거나 평가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니체의 인생에 대해 자세히 알고 나니 충분히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어린 시절과 나이들어 정신이 붕괴되는 과정까지의 내용을 조금은 상세하게 읽고 나니 납득도 되고 이 긴 책을 그래도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니체에 대한 책을 최근에 너무 많이 읽어서 책이야기 코너에 니체이야기를 담은 글을 한 번 써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재미있긴 하지만 철학가나 그의 사상에 관련된 이야기는 감상문을 쓰기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지인들에게 쉽사리 추천하기도 어렵고,... 하지만 이 책은 길고 긴 만큼 나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서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나는 아무래도 책을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많아서 간단하게 출판사 블로그에서 이 책에 대한 정보를 잘 소개한 포스트를 참고로 링크한다.

참고 : 김영사 통신 : "위험하지만 유혹적인 철학자, 니체의 삶 속으로." 포스트 http://blog.naver.com/gybook/10146911955

d******e 2013.05.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