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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감은장아기'는 제주도의 무속신화 <삼공본풀이>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부모의 품을 벗어나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주체적인 인간의 대명사라 할 것이다.
언니인 은장아기와 놋장아기와 달리, 누구 덕에 먹고 사냐는 부모의 질문에 내 덕에 먹고 산다고 당당하게 대답하는 감은장 아기.
그 부모들의 모습에서 나는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라는 지금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모들의 모습을 발견했다.
자식들의 삶까지도 부모의 뜻에 맞추려고 하는 그릇된 풍조가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자란 자식들이 과연 행복할까?
자식들은 부모의 욕망의 도구가 되어서는 않된다는 것을 '감은장아기'의 신화가 보여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
자신의 삶을 살면서 실패도 경험하고, 그로 인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질 수 있는 것이다.
시행착오를 겪고서 마침내 새로운 성취를 얻었을 때의 느낌을 각자가 경험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감은장아기'는 아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부모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부모들이 자신의 자식들도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보았으면 좋겠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