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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벗어날 일이 없을 거예요. 아주머니는. 백 살이 돼도 열여덟 살로 사실걸요. 맞아요. 저 서운해요. 약간은 불만스럽기도 하고요. 오래전에 스테이시 선생님이 스무 살쯤 되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족으로든 성격이 완성될 거라고 하셨거든요. 지금 제 성격은 딱히 괜찮은 것 같지 않아요. 결점투성이죠." 제임시나 아주머니는 격려하듯 말했다. "누구나 그렇단다. 내 성격도 백 가지로 갈라져있고. ( ) 그 문제라면 걱정하지 마라, 앤. 신과 이웃과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무를 다하면서 즐겁게 살자. 이게 내 인생관인데 항상 아주 잘 되더구나." - 본문 중에서 -
빨강머리 앤은 표지가 이쁘다. 뭐, 이미 책읽는엄마곰님이 몇 번씩이나 추천해서 사실 100%페이백을 보고 있자니, 이미 구입한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실제 책은 본 적이 없다. 빨강머리 앤에 관한 책은 봤어도. 역시, 빨강머리 앤은 명언들이 즐비하다는 생각을 한다. 크레마나 태블릿이 아닌, 노트북으로 보는 맛도 있는데, 영어와 혼용된 책이어서 그런지 그다지 길어보이지 않는다. 물론, 지금 읽다가 리뷰부터 남기는데, 금방 다 읽을 것 같다. 빨강머리 앤. 뭐, 나도 재밌게 볼 것 같다. ㅎㅎ. 난 빨강이 좋은 건 아닌데, 빨강머리 앤의 빨강은 이뻐 보이기는 하네. 내일도 즐거운 빨강머리 앤. 건강에 안 좋은 화는 이제 그만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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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빨강머리앤'을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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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은 어릴 적 함께 했던 추억이다. 추억은 시간이 흐르면 점점 잊혀지고 기억속에서 아련해지는데, 빨강머리 앤은 변하지도 않고 어릴 적 봤던 주근깨 빼빼마른 초록색 지붕집의 사랑스런 빨강머리 앤 그대로다. 나만 시간이 흘렀다. 풍부한 호기심으로 뭐든 상상하기 좋아하고, 장점을 찾아내고 배우길 좋아하는 앤 셸리. 매튜 아저씨가 없는 초록색 지붕집에서 마릴라 아줌마의 유일한 위로가 되는 어엿한 숙녀가 되고 퀸 학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길버트의 의미있는 아름다운 양보로 에어번리 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친한 친구들도 가까운 마을에서 교편을 잡게 되고, 길버트와 앤의 화해가 저물어가는 저녁의 아름다운 노을만큼이나 뭉클하다. 생각이 훌쩍 자란 앤과 친구들은 자기들이 나고 자란 마을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마을 개선회를 만들어, 이름에 걸맞게 마을의 환경들을 조금씩 바꿔나간다. 다양한 이웃들을 만나 대화를 하고, 설득의 과정을 거침으로 현실적으로 구석구석 낙후된 마을도 고쳐나가지만 사람을 알아가고, 그 상처들을 보듬어 안는다. 그 과정속에 역시나 앤 셸리가 있다. 영원히 철들지 않을 소녀로 남을 것 같았는데, 앤도 어른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물론 어른이 된다는 것과 철드는 것은 다르지만 어울림이 있다. 어른도 상상할 수 있고, 철 들어도 넘쳐나는 호기심을 누를 수는 없다. 앤은 여전히 Ann이다. 스무 살이 되어도^^
<스무 살, 빨강머리 앤> 뒷 이야기가 더 있는 줄 몰랐다. 그냥 초록색 지붕의 앤과 마릴라 아줌마&쌍둥이들 이야기, 에이번리에서 선생님으로서, 마을개선회 임원으로서, 시간이 흘러 길버트와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20대의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앤의 삶들. 에어번리에서 2년의 교편 생활 후 마음 속에 영원히 잊혀지고 접어둔 줄 알았던 4년의 레드몬드 대학생활, 절친 다이애나의 결혼, 서머사이드 고등학교 교장으로 일한 본격적인 사회생활, 의사가 된 길버트와 결혼한 앤, 그리고 첫 딸을 잃은 슬픔과 이후 태어난 아들, 앤과 길버트의 꿈의 가정..... 앤의 20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있다. 아쉬운 것은 그 청초하고 풋풋한 앤의 20대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 대해 자세히 언급되어 있지 않아서 짐작만 할 뿐이다. 앤이 대학에서, 교사로서, 사회인으로서, 결혼한 이후 이야기를 엿보며 앤 특유의 말과 감정으로 위로를 준다. 조금은 어색하다. 기분이 붕~붕~ 늘 떠있는 꿈꾸는 듯한 어릴적 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대신 정말 친밀한 친구처럼 그냥 그 자체로 말들이 마음에 스며든다.
길버트와의 우정? 사랑? 이 부분에서 늘 헷갈렸다. 앤의 마음이 안타까웠다.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 두고 한 사람은 사랑이라 믿고 앓이를 하고, 한 사람은 사랑이 아닌 친밀한 우정일 뿐 선을 넘지 말라고 금을 긋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결국 둘은 같이 할 운명이었다. 앤이 길버트에게 진주가 촘촘히 박힌 약혼반지를 받았을 때, "내가 늘 상상했던 매혹적인 보랏빛이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는 다이아몬드가 그다지 좋지 않더라고. 앞으로도 다이아몬드 하면 실망했던 기억만 떠오를거야. (길버트 반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