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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공감이 갔다. 순간 내 얘기인가? 육아서적? 아니면 부부클리닉? 나는 40대의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결혼 생활 10년차의 워킹맘이다. 17년차의 교사이기도 하다. 내 순간순간의 감정이 이 책의 제목과 같다. 나는 내 이성과 지성으로 감정을 감추고 사회적 가면을 쓰는 훈련이 되어 있다. 아마 어른이라면 공감할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감정을 다스리고 감추는 훈련이 부족하기에 분노가 표출된다. 나도 아이들도 밥 먹다가도 화가 나는 순간이 많다는 것은 같은데 표출하고 안하고의 차이만 있는 듯하다. 내용 중 주인공 상윤이의 가정 환경이 가슴 아프다. 상윤이와 엄마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휘둘러 온 아빠와 우울감에 젖은 어머니 사이에서 상윤이는 그 환경을 그대로 닮은 아이로 성장했다. 순간의 감정과 분노를 욕과 폭력으로 표출하는 상윤이를 보면서 어른으로서 미안하고 가슴 아팠다. 어리고 여린 영혼이 중3이 되면서 아빠의 폭력으로부터 엄마를 보호하고 아빠가 자신을 사랑해서 때리는 거라고 이해하면서 온 몸으로 매를 견디는 아이, 상윤이는 그 상처가 학교에서 터진 것 같다. 상윤이는 따뜻한 담임 선생님을 만났다. 그리고 친구들이 상윤이를 걱정한다. 그나마 상윤이는 복이 있는 친구구나.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좋은 사람들이 많다. '기다림'과 '믿음'이 필요한 아이들, 하지만 현실은 상윤이보다 못할 때가 많다. 믿고 기다려줄 사람이 있는가. 그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온다. '포기'는 최후의 말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잠깐은 그 아이를 접어두는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아이는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잠시 접어둔 것이다. 접어둔 아이들이 어느덧 내 품에 들어와 있다. 나는 포기라는 말이 나쁘게 들리지 않는다. 아이들은 순수하다. 어른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다. 자라온 가정환경과 작은 사회라고 불리는 학교의 환경도 보고 배우면서 성장한다. 부모이고 선생이니 모범을 보이라는 말을 잘못되었다. 인간적인 모습, 실수, 잘못을 그대로 보여주고 실수는 바로 잡고 잘못은 사과하고 책임지는, 항상 내 신념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내 아이들에게도, 내 학생들에게도. 이 책은 자식과 부모와의 관계,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서술했다. 짧은 문장과 사실적인 묘사로 우리의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상윤이의 성장 과정에 격려를 해주고 싶다. 함께 얘기를 나두고 책을 읽으며 가까이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상윤이를 닮은 아이들, 상윤이 보다 더 한 환경에 처해 있는 아이들, 한 명이라도 한 순간이라도 '기다림'과 '믿음'이 그들을 향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모두 바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다. 책을 선물해 준 당신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