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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독립은 끝났다는 미국에서 20대에서 30대 중후반까지의 영어덜트들을 장기간 인터뷰한 연구 결과를 단행본으로 낸 것이다. 저명한 연구진이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장기간 야심차게 추진한 질적 연구로 미국의 젊은이들의 삶을 이해하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놀라운 것은 미국의 젊은이들의 이야기인데도 한국 상황에서 결코 낯설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20대 젊은이들은 대학을 다니고 싶어도 경제적인 어려움에 허덕이고, 대학을 졸업하든 못 하든 노동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내용이 이슈가 된 것은 아마도 20여년전만 해도 미국에서는 대학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집을 떠나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스무살만 되면 독립해야 하는 아이들이 20대가 아니고 30대가 되어서도 부모와 함께 살면서 부모에게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받는 것이 점점 늘어나면서 그 원인과 결과를 정치, 경제, 사회, 교육과 관련하여 다방면으로 알아보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게 남은 메세지는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20대들이 (혹은 30대들이) 독립을 하지 못 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을) 부정적이라고 보지만, 알고보면 의외로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 예를 들면 인생의 많은 부분을 결정해야 하는 20대들에게 인생을 더 많이 살아본 부모의 지도와 지원은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업과 커리어에서 부모가 적당한 때에 개입한 아이들과 자유방임한 아이들의 결과를 보면 그 효과를 알 수 있다. 또,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은 부모에게도 정서적인 안정을 준다. 부모가 나이들고 점점 힘이 빠져가면서 자녀들이 한 집에 산다는 건 정서적으로도 큰 위안이 되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도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지금의 미국 사회는 (아마도 한국 사회도) 점점 무한경쟁사회가 되고 있다. 사람들은 학교를 다니고 기술을 쌓아서 점점 더 우수한 인재가 되어 가는데, 이들을 받아줄 좋은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결국 제한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해야 하고, 사소한 실수는 그 경쟁에서 개인을 도태되게 만든다. 이렇게 사소한 실수도 용남되지 않는 사회에서 부모의 지원은 자녀의 성공에 필수적인지도 모른다. 그 자녀가 10대이든, 20대이든, 어쩌면 30대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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