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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꼴에 책읽기를 즐긴다. 요즘은 주로 만화를 읽지만 한때 한창 어줍잖은 지식욕에 불탈 때 가리지 않고 손에 잡히는 모든 책을 읽어댔다. 목적은 내 생각의 폭을 넓히는 것! 그래서 가급적 편견없이 많은 사람의 생각을 접하고 이해하려고 했다. 당근, 당시의 유행을 쫒아 히틀러의 생각도 조금이나마 옅볼수 있었고, 맑스의 주장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도 한 때 관심을 가졌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나름대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골라 읽게 되었다. 최근에 읽고서 큰 감명(?)을 받았던 책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 책 <인간>이다. 돈도 안되고 시간만 엄청 뺏기는 리뷰를 또 쓰게 된 것은 순전히 이 책 <인간>을 선전하기 위해서다. 솔직히 예전에 몇번 리뷰를 올린적이 있었다. 하지만 모두 다 건방지게도 책사지 말란 내용이었다. 지금도 몇 개 쓰다 만 리뷰가 몇 개 있는데 한 개 빼곤 다 씹는 거다. 그러나 이 책 마광수의 <인간>! 이건 정말 "강추!!!"다. 강추..
이 말이 내가 하고픈 전부다. 정말 돈 8천원이 ... 아 여기선 6천 얼마군... 아깝지가 않다. 요즘은 하도 '강추'란 말이 남발되어서 내 추천에 의심의 눈길을 가질 독자가 여럿 계시겠지만, 내가 뭐 이거 추천해서 떼돈 버는 것도 아니고, yes24가 이런 갈긴 글에 상금 줄리도 없고... 난 순전히 마광수 좋은 일 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왕 보수 대한민국 독자분덜 좀 까져보라고 이 글 쓰는 거다. 그러니까 일단 책 함 봐봐라.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인간이 다르게 보인다.
그래도 의심가지시는 분을 위해 간단하게 한가지만 얘기하겠다. 얼마전 <한겨레21>에서 보노보와 침팬치에 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잡지 왈, 지금까지 인류학자들은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로 침팬치를 상정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침팬지 대신 보노보란 동물을 인간의 새로운 동물친척으로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보노보는 인간의 지멋대로 분류로 따지면 침팬지와 함께 유인원에 속한다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로 매우 특이한 행동양식을 가진 넘들이다. 뭐가 특이하냐? 바로 오직 이 보노보와 인간만이 서로 쳐다보고 섹스를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녀석들은 오럴섹스도 한다. 그 뿐인가? 자위도 하고, 심지어 동성애도 한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인간과 꽤 비슷(?)하다. 어라, 근데 얘네들은 집단 난교도 한다. 죽인다. 먹이를 앞에 두고 한판의 걸쭉한 성애의 파티를 벌이기도 한다. 또 타 집단에서 온 신입 암컷은 집단의 수컷과 한번씩 "응응"을 하면서 '우애(?)'를 다진다.
이쯤 얘기하면 분명 얼굴 찡그리는 독자분이 계실 것이다. 왜 이런 짐승만도 못한 색골들을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로 상정하는지 반문하시는 분도 말밥 계실 것이다. 바로 이 마광수가 주장하는 바를 가장 이상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동물이 이 보노보이기 때문이다. 마광수... 아마도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평범한 분들 중 마광수의 글이나 그의 사상(?)을 제대로 접해보지 못하신 분은 마광수를 변태로 생각하실 것 같다. 흐음~ 나도 그들의 생각에 동의 한다. 내 생각에도,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기준에 비추어 마광수는 변태다. 보노보 그 자체다. 물론 실천은 제대로 못하고 말로만 보노보인체 하지만...
그러나, 그런 이유로 <인간>을 함 읽어봐라.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갑자기 보노보가 부러워지면서 당신이 보노보가 되고 싶어질 꺼다. 마광수 개인이 이 책을 쓰면서 보노보에 관해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보는 그의 보노보적 인간관은, 어떤 면에서는 진정한 "인간해방(?)"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모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침팬지와 보노보중 어느것이 더 진정한 인간해방을 위한 모델이 되느냐고 물어본다면 난 주저하지 않고 보노보라고 답할 것이다.
왜냐?! 그건 인류학자들이 침팬지 대신 보노보를 인간의 동물친척으로 상정한 것과 같은 이유에서이다. 인류학자와 동물학자들이 침팬지에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80년댄가 발견된 이 넘들의 잔인한 공격성 때문이다. 물론 모든 동물은 공격성을 가진다. 그러나 이 넘들은 좀 심하다. 이 시끼덜은 동족살해를 한다. 그것도 아주 계획적으로.. 물론 딴 동물들도 동족을 죽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건 너무 굶주려서 동족이 먹이로 보여서 그러는 것이지 침팬지 처럼 지 배부른데 단지 지 영토 지키려고 지 동족을 죽이지는 않는다. 혹시 동족을 먹는 것이 더 잔인한 짓이라는 말 하시는 분.. 그런 분께는 정말 할 말 없다.
게다가 이 넘들 절라 가부장적이다. 수컷 한 넘이 무리의 모든 암컷을 다 가진다. 물론 딴 육식동물 중에도 이런 넘은 있지만.. 암튼 "존엄한" 인간의 친척이 이런 짓을 하고 있으니 누가 이런 넘을 친척이라고 생각하려 하겠는가? 그래서 보노보란 색골이 인간의 친척으로, 새로운 연구대상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그럼 왜 보노보인가? 그건 이 색골들의 "평등지향성"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먹이를 앞에 두고 벌이는 난교는 먹이를 두고 벌일 수 있는 구성원간의 상호충돌을 성이란 도구로 풀어내는 역할을 한다. 난교후 모든 구성원이 사이좋게 먹이를 나눠먹는 것이다. 또 새로 들어오는 신입 암컷이 기존 집단 구성원과 한번씩 성교를 하는 것도 성을 통해 개체간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지구상의 모든 동물중 유일하게 성적 죄의식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눈에는 차라리 서로 죽이면 죽였지 이런 짓거리는 안 할 거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스스로에게 던진 모든 속박(다른 말로 제도, 윤리, 종교관습 등)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라.
인간의 윤리 도덕이 과연 얼마나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었는가? 정조를 지킨다고 자결한 열녀는 과연 누구를 위해 소위 제 '정조'를 지키려는 것인가? 평화를 사랑하고 인간을 존중한다는 종교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였는가? 예수가 태어난 이래로, 예수의 이름으로 죽어간 사람은 또 얼마나 많았는가? 인간이 주장하는 인간의 존엄성이란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혹시 우두머리만을 위한 존엄이고 강자를 위한 윤리이고 정의가 아니었는가? 도대체 수천년간 인간이 끈질기게 찾아온 평등한 유토피아는 왜 아직도 오지 않는가? 인간의 문명은 그 끝을 알수 없게 발전하고 있다는데 왜 아무도 파라다이스를 말하지 못하는가? 보노보들은 이미 수만년 전부터 스스로 자신들의 낙원을 만들어 평화를 향유하는데, 씨바 스스로 [인상깊은구절] 오직 인간만이 성적 죄의식을 가진다.인간>한겨레21>인간>인간>인간> |
| 얼마 전 인터넷으로 신문을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우울한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다름 아닌 마 교수님의 근황에 대한 것이였으며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 거식증등과 같은 병마와 함께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그가 낸 책들마다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것은 사실이지만 명색의 배스트 셀러 작가인 그가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경제적 고통까지 받고 있다는데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마 교수님의 성 관념에 대해서는 흥미가 많지 않지만 그렇게 용감하고 솔직하며 도전적이던 이 시대의 개척자가 끝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우리 사회의 경직성과 가식적인 이중적 잣대의 힘이 한 개인을 또 짓밟아 버렸구나라는 생각에 씁쓸해 졌다. 이 책은 적어도 그런 비열한 사회적 검열(어쩔 수 없는 자기 검열도 포함)과 돌팔매질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마 광수교수라는 지식인의 광범위한 인간에 대한 고찰...이라고 할까? 물론 성적인 부분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마광수라는 이름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꼭 동의를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읽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서야 도대체 사라가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감방까지 가나 해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는 책(즐거운 사라는 금서이므로..)을 구입하게 됬다) 마 교수님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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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시비로 그 이름을 먼저 접할 수 있었던 마광수 교수... 내가 이 <인간>이란 책을 서점에서 선뜻 손에 쥐었던 이유 중 적지 않았던 이유가 저자가 마광수였기때문이었을것이다.일단 충격적인 것은 그가 내세우고 있는 인간에 대한 견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뒷표지에서 부터였다.<인간은 동물과="" 다르지="" 않다="">인간은><인간은 우주의="" 중심이="" 아니다=""><인간의 역사는="" 발전히지="" 않았다=""> <인간의 청소년기는="" 지옥이다="">등 그 문구들이 자칫 가슴에 와 닿는 것들로 가득차 있었기에(혹자는 이걸 두고 지극히 상식적인거라고 했지만, 내 생각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든 학교교육의 영향으로든 이렇게 까진 생각을 하지 않을 거라고 여겨진다 예를들어 대다수 사람들이 이성은 선천적으로 인간에게만 주어지는 걸로 알고 있으며 육체적인 쾌락은 저급한 것으로 여긴다.또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드 인간 스스로가 만물의 영장이라 믿고 있지 않은가?그렇지 않고서야 동물원은 왜 있는가?) 내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들이었다.하지만 그때엔 왠지 선뜻 살 용기가 나질 않았다.막연한 불신 탓에.....
그후 시간이 흘러 yes24를 통해서 이 책을 접하면서 저자에 대한 나의 어설픈 선입관을 벗어던질수 있엇다.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박학다식함과 아울러 그 속에 녹아 있는 나름의 명쾌한 철학들은 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인간에 대해 어떻게 이토록 날카롭고 적나라하게 글로 담아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정말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때 그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 적지 않았지만 다소 극단적에 치우친 생각들도 눈에 띄었고, 어쨌든 그가 나에게 던진 인간에 대한 화두들에 대해 좀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인간은 동물과 다르지 않다.인간의>인간의>인간은>인간> |
| 얼마 전 학교에서 마광수 교수의 강연회에 갔었다..한 대형강의실에서 진행된 강연회는 '문학과 성'이라는 주제였는데..이 책에 담겨진 그의 생각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강연이었다..사실 난 그의 많은 저작 중에 이 한 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이 한 권으로도 지극히 상식적인 그의 생각에 동의할 수 있었다..강연회에서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었지만 그의 필체와 또다른 시원한(?) 어투를 느낄 수 있었다..강연회가 끝나고 많은 질문이 쏟아졌지만..게 중에는 그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고 왜곡된 시선으로 받아들이려는 사람도 있었다. 예를 들면 '쾌락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는데, 그럼 어떤 사람이 강간을 하여 쾌락을 극대화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정당화 될 수 있는 건가요...?' 이렇게 그를 몰이해하는 비상식적인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데 놀랐지만..우리 사회에서 그를 매도하는 일반적 시선은 바로 그 질문과 같은 왜곡된 이해를 깔고 있지는 않을까..그의 사상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개인의 자유의 극대화와 다양성의 존중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도(그게 본질은 아닐지라도..) 많은 사람들은 한편으로 그의 야한 소설을 읽으면서 그의 사상은 알려고도 하지 않으며 그를 욕한다.. 한번 읽어보면 안다..이 책은 지극히 상식적인 책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용기있는 한 사람이 글로 적당히 솔직하게(약간의 자기검열은 어쩔 수 없는지..아니면 내가 그렇게 받아들인건지 모르겠지만..) 옮긴 것을 보면 참 기분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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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 실제로는 만화책방이지만 적은 공간이지만 잡다한 책들이 모여있는 책칸에서 제목과 저자을 보고 우연히 구입하게 된 책이다. 마광수 교수에 대한 이름과 소문은 들은 적이 있지만 그의 실체, 실상을 그나마 잘 비춰주는 그의 글을 읽어 본 적은 없었다. 때문에 이 책이 마광수 교수에 대해 처음으로 자세히 알게 되었다. 저자에 대한 흥미본위의 관심이 있다면, 책의 마지막장쯤에 그의 약력을 보게된다. 이 책은 1998년 그가 '즐거운 사라'필화사건으로 연세대에서 해직되고 온갖 풍파를 만나고, 1998년 다시 사면,복권된 이후에 펴낸 1999년도 책이다. 그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인간이라는 현상 자체와 그 주변에 얽혀 있는 문제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고찰해 보는 것이 당초의 계획이었지만, 글을 정리해 나가다 보니 한국적 현실에 대한 진단과 비평을 곁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내가 겪은 일들에 관련된 체험담이 자연히 사이사이에 끼여들어가게 되었다. 그런 얘기들이 오히려 이 책에 윤기를 주어, 독자들이 친근감을 느끼며 책을 읽게 하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이 책은 이전에 낸 <운명>, <성애론>과 더불어 '인간론'의 3부작을 이룬다. 오랜 기간에 걸친 내 나름대로의 사색과 체험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털어놓은 나의 생각들이, 더 이상 왜곡되거나 오해되지 않고서 세상에 제대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은 그의 소개대로다. 인간은 '~이다/아니다, 인간은 ~(할)수 없다/~한다/있다' 등등으로 인간 자체와 인간과 관련된 것들에 대해서 고찰해보고 있다. 그의 말대로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자신의 견해를 더해서 고찰하는 식이다. 자신의 견해를 얘기하다보니 자연히 자신이 사는 한국의 현실에 대한 진단과 비판(비평)이 심심찮게 나온다. 동시에 한국이란 사회가 자신에게 경험하게 한 아픈 시간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러다보니 '이 사람은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온갖 얘기를 갖다붙이는구나, 왜이렇게 글이 변명에 자기해명 투성이야?'란 생각을 하는 이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타인에 의해서 철저히 타인의 평가와 사회통념을 기준으로 쓰여진 글을 통해선 '마광수'란 자는 항상 그 자신과 그 주변의 위신을 망가뜨리고 사회의 불온한 세력이며 말세적 인물로서만 형상화된다. 따라서 그는 다소 구차하지만 자신이 쓰는 글을 통해 자신이 부끄러울 것이 없음을 주장한다.
일단, 이 책을 읽게되면 혐오감을 일으키는 이도 있을테지만, 사회의 지배적인 윤리, 인식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혹은 그야말로 '민주주의적' 입장에서 그를 바라본다면 이 책을 그냥 잡다한 사상가와 역사 얘기를 곁들여 인간의 성미와 특성에 관한 재미있는 얘기들이다. 여기서 '민주주의적' 입장이라 함은, 그가 어떤 성적 가치관/환상/취향을 가지고 있든 간에 그건 극히 그의 개인적 취향일 뿐이며, 그가 자신의 성적 취향을 누군가에게 강요하거나 횡패를 부리는 등 개인,사회적 패악을 저지르지 않으면 별 문제를 삼을 일은 아니란 것이다. 한 개인의 생각과 판타지(상상)의 세계에 대해서 간섭할 권리가 누가 있단 말인가? 또한 그가 말하는 야한 얘기들은 지극히 야하다. 퇴폐적이다. 그는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들이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그는 얘기한다. 오히려 야한 것을 야하다, 퇴폐적인 것을 퇴폐적이라 말하지 못하는 사회적 억압과 지배적 윤리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개인의 알 권리를 억압하고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해 여러 문화권의 얘기도 곁들이고있다.
그의 취향은 그의 취향이라 각자 사회적 위치나 살아온 시간 속에 습득된 비(非)자연스러운 혐오감으로 인해 누구나 호불호를 논할 수는 있되, 그를 말리거나 탄압할 이유는 없다. 그게 당연함에도 지탄을 받아온 그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그의 책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사회의 윤리에 순종적으로 따라왔는지, 사회의 지배적 윤리에 의심하나 없이 믿어왔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의 책에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에 대해 인정하면 파렴치한 인간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풍토와 환경에 스스로 그의 의견을 일단 배제시키고 혐오하는 척을 해야하는 점이 다시 갑갑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