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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바쁘게 돌아가고, 긴장속에서 하루를 분주하게 보내며, 회사와 조직은 경쟁의 심화로 인해 예전보다 분명 메말라진지 오래다 샐러던트[Saladent=Salaryman+Student]와 같은 신조어가 말해주듯.. 직장인들은 자격증, 어학능력 등 자기계발을 해서 자신을 증명해야 살아남는 시대.. 선배들은 천재같은 신입사원, 후배들과 경쟁해야 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연공서열도, 평생직장 같은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고, 상시 구조조정과 같은... 특히 최근의 금융위기, 실물위기에 따른 대량의 구조조정 한파는 우리네 삶을 어려움과 고난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런 위기는 근로자나 자영업자 뿐만 아니라 기업을 경영하는 CEO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우리 선인들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네 삶에 쉼표가 필요한 이 때, 마침 읽으려고 사 놓았던, 이 책... 옛 시 읽는 CEO를 꺼 내 읽었다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고, 현실에 초연해질 수 있는 여유를 다시 찾게 해 준 책이다 마음속의 스케일을 확장시켰을 뿐 아니라 거시적인 안목도 기를 수 있었다 물론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나가야 할 것이지만.....
미당 서정주 시인은.. "언어는 적으면서 사상은 더 큰 것! 이것이 시의 본도(本道)요, 시의 자랑이다" 고 말했다
옛 시에는 생각의 여백이 극대화되어 있다 그만큼 우리의 공간이 차지할 여유가 있는 것이다 여백의 공간만큼 우리의 상상력은 커지게 된다
[술잔을 들며] 당나라 시대 시인인... [백거이]의 시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부싯돌 번쩍하듯 찰나에 사는 몸 풍족하나 부족하나 그대로 즐겁거늘 하하 크게 웃지 않으면 그대는 바보
"원래 달팽이의 머리 위에는 두 개의 촉수가 있는데, 그 촉수끼리 서로 싸워봤자 무슨 소용, 눈앞의 작은 분쟁을 보지 말고 끝없는 우주를 봐라" 라는 뜻의 시이다
고 정주영 회장의 애송시로 유명한 시로서, 사소한 일에서 벗어나 큰 그림을 보면 큰일을 도모할 만한 베짱과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역사의 아이러니의 주인공인 아이젠하워 대통령. 그는 맥아더장군[4성장군]의 부관[소령]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초고속 승진을 거치더니.. 5성장군, 즉 원수가 되었다 그래서 미 육군..연합군의 육군에는 2명의 원수, 즉 맥아더 원수와 아이젠하워 원수가 함께 지휘하게 되었다
아이젠하워 원수는 유럽전선을 지휘하여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지휘하였고, 맥아더 원수는 훨씬 힘든 전선인 일본군을 상대하는 태평양전선을 진두지휘하였다
그후 맥아더 장군은 트루먼대통령에 의해 좌천되었으나, 아이젠하워장군은 미국의 제34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바로, 이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1952년 12월 한겨울에 대한민국 부산 UN군 묘지에 방문하게 된다 주한미군은 대통령에게 이 황량한 묘지를 보이고 싶지 않다면서, 정주영회장에게 푸른 잔디로 단장해 달라고 요청을 한다 한겨울에 이 엄청난 양의 푸른 잔디를 어디에서 구한단 말인가..?
정주영회장은 낙동강변의 보리를 수십대의 트럭에 가득 싣고서 단 며칠만에 묘지를 푸른 잔디밭으로 바꿔놓고 말았다 이를 지켜본 미군 병사들은 원더풀을 외치면서... 정주영회장의 기발한 발상과 과감한 실천력에 탄복하게 된다
그후 주한미군이 발주하는 모든 공사는 정주영회장의 현대가 도맡아서 하게 되었다 '부싯돌 번쩍하듯 찰나'같은 삶에서도 큰 그림을 그릴 줄 알고 문제의 핵심과 본질을 찌를 수 있는 긍정의 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정주영회장은 자신의 영감을 시에서 얻곤 한다고 말했다
보는 눈이 역사를 만든다 세종대왕의 안목이 아니었다면, 15세기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은 부산의 관노로 일생을 마쳤을 것이고, 당대 최고의 부자였던, 메디치家의 로렌초가 미켈란젤로를 알아보지 못했다면 르네상스의 역사는 다시 쓰여 졌을 것이다
적재 적소에서 빛나는 기왓장같은 인재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또한 산행과 인생은 매한가지라고 말한다 걸음이 빠르고, 느린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보폭이 다르다고 해서 누가 앞서고 누가 뒤처지는 것이 아니다 제각기 갈 길을 가는데 다툴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남과 같지 못하다고 조바심 낼 필요 없다 각자의 인생 보폭으로 걸으면 된다
산은 정상에 다다를수록 경사가 급해진다 경사가 급해지면 몸을 숙이지 않고는 오를 재간이 없다 이것이 바로 산이 우리에게 주는 생의 이치인 것이다 높은 곳에 오르고 나면, 비로소 낮아진다
멀리서, 크게 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일 속에만 파묻히면, 진짜 맥락을 놓치기 쉽다 일 밖에서 관조적입장에서 바라볼 때, 생각의 여백을 둘 때, 제대로 볼 수 있다
옛 시를 읽으면서.. 당장의 일에서 조금 거리를 두고 생각의 여백을 느껴보는 시간... 너무 운치있고 의미있는 내 삶의 쉼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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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탄 -이황] 이미 지난 세월이 나는 안타깝지만 그대는 이제부터 하면 되니 뭐가 문제인가 조금씩 흙을 쌓아 산을 이룰 그날까지 미적대지도 말고 너무 서둘지도 말게 ---------- 64세에 이황이 쓴 [자탄]이다. 그는 제자에게 어영부영 말고 그저 꾸준하게 해나라고 했다고 한다. [옛시읽는 CEO] 그냥 흘려넘겨버렸던 옛시 하나하나가 재조명된다. 글 하나하나에 뜻과 교훈이 담겨있다. 어렵게 생각됬던 시를 저자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냄으로써
좀 더 쉽고 가깝게 다가온다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아주 좋은책이다.
빡빡한 일상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거기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시기도 딱이다.
그래서 나는 두권 더 산다.
비슷비슷한 내용의 자기계발서 보다는 옛시 한편으로 얻는 깨달음, 그것이 자기계발이 아닌가 싶다. 좀더 현대적인 시를 원한다면 [시읽는 CEO]를 추천하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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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에 물이 가득 담아 있으면 더 이상 물은 들어가지 않는다. 물을 넣고 싶으면 컵 안에 있는 물을 버리면 물을 넣을 수 있다. 우리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한다.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부족하다고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고 많은 것을 채우려고 한다. 가득 넣었으면 그것을 비워야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비워야 채워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 조상님들의 그림을 들여다 보면 곳곳에 보이는 여백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느낀다. 급하면 돌아가는 여유는 삶을 느리게만 가는 것을 뜻하지는 않다. 천천히 가는 것 같지만 그 방법이 빨리 가는 방법인 것을 알지만 실천하기 쉽지는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느껴지는 것이다.
비워놓는다는 것은 다른 것을 채우기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인 것이다. 그래서 시의 여백은 설명하고 남은 진실들이 들어갈 수 밖에 없고 우리의 삶의 여백은 하루를 열심히 살아왔다는 칭찬의 자리일 수도 있다. 세상의 여백은 우리의 생각을 통해 이루어진 것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나라는 존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고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내일의 나는 같을 수 없다. 어제의 생각이 오늘의 생각을 만들기도 하고 오늘의 생각이 내일의 생각으로 변해가는 것처럼 옛 시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본다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힘이 들기는 매 마차가지라는 사실을 배우고 옛 선조들이 이겨내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살아가다 보면 힘이 드는 시기는 누구나 찾아온다. 어떤 모습으로 힘든일이 오는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어떤 모습으로 견디느냐에 따라 우리의 모습이 달라진다. 힘이 들때, 그저 그 자리에서 마음에 가득담은 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면서 주변을 돌아보자.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주변이 보이고, 생각이 찾아온다. 삶의 여백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도 쉽지도 않다. 자신의 되돌아보는 것도 쉽지 않다. 삶의 여유가 자신을 재창조할 수 있는 생각의 여백인 것을. 어쩌면 목계의 초연한 평상심도 여백의 힘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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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시리즈 중 두번째로 선택한 책이다. 시라는 장르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관심도 많았고 시집을 즐겨 읽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 이후로는 영 시에 취미를 못붙이고 지냈던 것 같다. 그래도 옛시는 나름의 맛이 있어서 좋아하는 고시를 몇편 암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시를 읽는 CEO>보다 <옛시 읽는 CEO>에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림 읽는 CEO>가 CEO의 창조적 기질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면 <옛시 읽는 CEO>는 실제 CEO 혹은 지도자들이 어떻게 옛시를 인용하여 멋진 일화를 만들어냈는가에 대한 에피소드가 곁들여져 있어 훨씬 실감나고 흥미있게 읽었다. 시 한편당 고작 몇 줄에 지나지 않은 분량이지만 시가 주는 그 여백의 맛 덕분에 오히려 책의 진도는 늦게 나가는 편이었다. 시를 소리내어 읽어보고 어떤 뜻인지 미리 짐작해보고, 작가에 대한 설명과 시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재음미해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몇몇 시들은 특히 마음에 쏙 들기도 해서 꼭 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임제의 "북쪽 하늘 맑다기에"와 그에 대한 화답으로 기생 한우가 읊은 시는 두고두고 마음 속에 담아두고 싶은 낭만 가득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첫눈에 반한 남녀의 사랑이야기이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어떤 상황에서든 적용해 볼 수 있는 시이기도 하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고문 시간에 배웠던 여러 시조들이 좀 더 많이 다루어졌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 그 때 나왔던 옛시들이 이 책에 나온것만큼만 재미있는 설명이 곁들여졌다면 머리로 외우는 시가 아닌 마음에 담아 아직도 기억할 지 모르는 애송시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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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나를 자유롭게 한다. 전부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미약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 완전한 인격을 갖춘 듯 한 착각을 들게 하고, 답답하고 메마른 나의 마음을 넉넉하고 풍요롭게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옛 시 32수와 각 시에서 느낀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엮어 담백하게 풀어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네 가지 테마로 시들을 각 각 나누어 시의 배경을 잡았고, 곳곳에 수묵화를 삽입하여 시를 시각화 하여 더욱 더 풍요롭게 했다.
시는 아주 긴 이야기를 함축하여 들려준다. 산과 바람, 강과 들, 구름과 달, 그리고 인생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우리네 고단한 삶의 이야기도 들어준다. 그렇기에 주의해서 들어야 하며 진실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가 하는 얘기를 알아들을 수도 내 이야기를 전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뿐만 아니라 한 가정을 경영하는 사람들이나, 내 자신을 경영하는 사람들 모두를 포함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옛 사람들의 지혜로움이 담겨 있는 시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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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데워야 사람을 얻는다
[옛시 읽는 CEO]안의 한 목차 제목이다.
사람을 단순, 구하는 것이 아닌 얻는다는 것. 그건 필시 사람을 깊이있게 울려야 사람의 마음이 움직인다는 뜻일게다. 우리네 풍습과 문화가 자랑스러울 때가 언제냐면 이런 옛시를 접할 때이다. 마치 옛 우리네 선조들은 풍류와 멋을 알고 무척이나 지혜도운 민족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동양권에서는 말이다. 사람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칠보시'를 짓게 하는 그 무서운 짖굳음도 짖굳음이지만 그 칠보안에 지어내는 시란....
정말이지 새파랗게 아름다운 새벽과도 같은 느낌이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시를 짓는 힘. 시를 짓는 민족.
정말이지 난 자랑스럽다.
또한 시로써 상대에게 마음을 묻고, 시로써 화답하는 문화. 이것 또한 기氣차다.
살콤살콤한 느낌으로 읽게끔 만들었던 임제와 한우의 시담 詩談. 예전에 읽었던 [난설헌, 나는 시인이다]라는 책도 생각나면서 다시 읽고 싶은 생각에 젖게 했다.
그리고 과거시험을 앞두고 마음 졸이며 시를 지어 묻는 친구의 물음에 멋진 답시로써 큰 격려 해주는 장적과 주경여의 시담도 얼마나 멋스럽고 부러웠던지.... 이런 친구사이 되고 싶단 생각이 뭉클하고 들었다.
저릿저릿한 상황속에서 멋진 풍류를 읊을 수 있는 여유를 지닌 사람이 되고 싶다.
크게 말하지 않아도, 길게 말하지 않아도 이렇듯 상대의 심중을 깊이 이해하고 깊게 대답하는 시들.
시인 고두현님의 산문과 함께 하며 읽기를 하니 더욱 즐겁게 엮여서 읽어나가다가... 재밌는 에피소드 하나 있었다. 왕양명의 <산에서 보는 달> 시에 엮인 용평 숲에서 시간을 보내며 있었던 이야기를 읽다가 우연히 예전에 내가 읽었던 시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마치 시를 산문으로 풀어놓은 것과 같은 상황. 그래서 난 혼자 "어라? 시를 하도 많이 읽어서, 시를 산문으로 표절을 하신건 아닌가? 아니면 산에다 해놓은 그 아이의 낙서가 여러사람에게 글을 쓰게 만드는 구나" 하면서 똑같은 상황에서 쓴 시가 있노라며 책장에서 예전에 읽었던 시집을 마구 마구 뒤졌더랬다. 옆에서 친구가 무슨 일이냐고 한참을 내 행동을 봤다. 시를 산문으로 표절했다면서 마구 흥분을 해서는 그 시집을 찾아 떡! 펼치니, 왠걸. 푸하하하 웃음이 나왔다.
그 시인이 이 책의 저자 고두현님이셨던 것. 난 그저 그 시 <발왕산에 가보셨나요>만 기억하고 있었을 뿐. 작가인 시인의 이름은 까맣게 모르다 이제야 확실히 익히게 되었다. 고두현님 죄송합니다.^^; (그 책 또한 시와 시에 대한 감상을 모아놓은 시집으로 여러 작가의 시가 묶여있다. [마음이 예뻐지는 시],정지영엮음, 나무생각)
그리고 사실, 고두현님의 그 시는 우리마을 발왕산에 올라서 쓴 시이기에 더욱 잘 기억을 하고 있다. 시에서 자기네 고향을 만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귀여운 시 이기도 해서였다.
시는 이렇게 마음을 울리면 여러사람의 가슴속에 오래 오래 살게 하는 마력을 가진 글이다. 또한 시가 사람을 살리게도 풍요롭게도 하고 말이다. 사람을 울리는데에는 옛시처럼 비유와 응축이 절묘하게 만나 상대에게 적당한 때에 탁- 하고 던져짐에 있다. 사람이 그리울 때 [옛시 읽는 CEO]를 꺼내 들어야겠다.
===================== 시 몇 수 ============================
술잔을 들며
백거이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부싯돌 번쩍하듯 찰나에 사는 몸
풍족하나 부족하나 그대로 즐겁거늘
하하 크게 웃지 않으면 그대는 바보
십 년을 경영하며
송 순
십 년을 경영하여
초가 세 칸 지어내니
나 한 칸 달 한 칸에
청풍 한 칸 맡겨 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놓고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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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인물들의 여유있는 삶을 노래한 싯구가 현재 바쁘게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가슴 깊이 새겨진다 저자는 춘,하,추,동 4계절의 8편씩 32편을 주제별로 현대적 의무를 부여하여 사례와 경험을 풍부하게 쓰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지 몇십년이 되었는 데 다시 접하니 막걸리 한 잔 생각과 여유가 생긴다 좋은 해석과 교훈을 인용하여 직장인에게 가슴에 닿는 저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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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추천으로 본 책이다.
좋습니다. 아주, 좋네요.
내용이 좋다. 옛시를 읽어주고 그 시를 풀어주면서 그것과 어울리는 사연을 말해주는데 좋다.
옛시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아직도 입안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잠시 머리를 식힐 겸 옛시라도 읽어보는 것도 좋고,
어쨌거나 도움 되는 책이니 볼 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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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마치 <장자>의 수다스럽도록 긴 문장들을 짧게 압축해 놓은 듯도 하고, 이외수의 장편 소설을 네 줄로 축약해 놓은 듯도 하다.
굴원의 '이소'도 소리내어 읽어본 시다.
긴 한숨 쉬며 남몰래 눈물짓는 건 고통 받는 민생이 애처롭기 때문이네 내 비록 아름다움 닦으며 조심했으나 아침에 간하고 저녁에 쫓겨났네
이미 날 버리시길 혜초띠처럼 함이여 다시 또 구리때를 잡았기 때문인가 그러나 내 마음엔 부끄러움 없으니 아홉 번 죽어도 후회하지 않으리!
구사일생의 유래가 바로 이 대목에서 연유했다고 하는 이 시를 해석한 유량주는 "아홉은 수의 끝이다. 충성과 신의와 곧음과 깨끗함이 내 마음의 선하고자 하는 바이니, 이 해를 만남으로써 아홉 번 죽어서 한 번을 살아나지 못한다 할지라도, 아직 후회하고 원한을 품기에는 족하지 못하다."고 풀이했다고 한다.
지은이 고두현은 '애끓는 심정으로 사람을 품어라'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이 시를 풀었다. 원자바오 총리가 유럽 기자들에게 대답하면서 인용한 시라고 한다. 원자바오 총리의 정치적 행보를 논외로 하더라도 이런 시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할 수 있는 정도의 자신감과 문화적인 소양을 지닌 정치가를 만나고 싶다.
정신적인 가치가 경제 논리로 내팽겨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책은 반갑다. 서문에서 언급한 내용들 가운데 '그릇된 것을 일러주고 그것을 진정으로 고마워하는 벗이 있다면 세상에 무서울 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옛시는 색 바랜 액자 속의 낡은 시가 아니라 우리 곁에 살아 숨쉬는 신생의 푸른 시다. 그 맑고 투명한 생각의 여백을 담아낼 '영혼의 그릇'을 준비하는 사람만이 창의의 싹을 틔운다.'도 챙겨읽고 싶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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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가져야 할 최고의 것은 '진정한 마음이 담긴 한마디의 힘' 이다!
세상을 알아가면서 힘겨워 하는 이유는 학창시절 때처럼 모두가 공통으로 '그러하다'고 말하는 답答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일 '하루'라는 이름의 문門을 열어나가면서 부딪히는 모든 일들은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 태반이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조차 몰라 허둥지둥 하게 된다. 한낱 제 몸만 추스리기만 하는 개인이 이럴진대 수천 수만 명의 조직을 이끄는 수장들의 하루는 어떨 지 생각해 보면 그들의 높은 연봉과 대우는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 듯 하다. 오히려 그많은 돈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쓸 시간조차 있을까 싶다. 기업의 CEO나 조직의 리더들은 그들에게 닥친 하루속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 나갈까? 그들만이 알고 있는 '참고서'라도 있는 것일까?
세계적인 CEO들은 경영을 하면서 조언을 얻고자 할 때 '경쟁'과 관련된 주제보다는 사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은 다름아닌 시詩나 철학, 역사 관련 서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뉴욕타임스 지紙는 전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것은 바로 시詩인데, 바로 시를 만드는 힘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이나 관념을 인간의 감정과 상상력을 동원해서 사물의 특성을 빗대어 응축된 한 단어로 독자에게 시각화시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힘에 있고, 이 능력이 바로 크리에이티브 씽킹creative thinking, 창의력이라고 세계적인 CEO들은 본 것이다. 이를 뒷바침하는 예를 보자.
“상상력의 경계는 상상하는 사람에 의해 정해진다. 두바이 사람들은 뭐든 잘못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라고 말한 사람은 두바이의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이다. 그는 1995년 왕세자로 지목되자마자 그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미래지향적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삼성물산이 건설하고 있는 세계 최고층 건물로 두바이의 상징이 된 ‘버즈 두바이’, 돛단배 모양의 초호화 칠성 호텔 ‘버즈 알 아랍 호텔’, 야자수 모양으로 바다를 메워 만든 인공섬 ‘팜 아일랜드’, 사막의 찌는 더위에서도 실내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 두바이'등은 그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에서 비롯된 것인데 그는 시(詩)와 함께 자랐고 모든 영감과 상상력, 창의력을 시詩에서 얻는다는 것이다.
시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얻는다는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는 최근에 있었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보면서 그것들이 충분히 가능한 일임을 알 수 있었다. 최첨단의 기술은 무구한 중국의 역사 속에 녹아들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한동안 눈을 뗄 수가 없었는데, 세계와 견주어 가장 막강한 국가경쟁력이 되어버린 13억 중국의 인구를 대변하듯 수많은 사람이 동원되어 중국만이 할 수 있는 놀라운 광경을 연출해 냈다. 그 중에서도 한 쪽에서는 시를 읊고 한 쪽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다분히 개인적인 유희는 디지털로 무장한 두루마리 화선지에 유감없이 발휘되었는데, 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그 모습은 전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장시간 동안 진행된 이 행사는 오늘날의 중국의 저력를 충분히 짐작하게 하는 정말 대단한 퍼포먼스가 아닐 수 없었다. 흥미로웠던 것은 중국인들에게 한시漢詩 와 산수화山水畵 는 역사 속 유산이 아니라 미래를 이끌어갈 소중한 컨텐츠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시인이자 경제신문기자인 저자 고두현씨가 지난 해 [시읽는 CEO]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 비슷한 즈음에 [옛시 읽는 CEO]를 내 놓았다. 많은 느낌과 배움을 전했던 전작이었던 만큼 이번에 만나는 책 또한 많은 기대를 안겼는데,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더 많은 배움을 선사했다. [시읽는 CEO]는 창조적인 CEO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 20편을 선별하여 자기창조의 지혜를 보여줌으로써 왜 세계적인 CEO들이 시집을 읽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 대해 시가 냉혹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공감의 꽃을 피워 올리며 독창적인 사고, 아이디어 등을 제공한다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면 이 책 [옛시 읽는 CEO]는 동양적 은유와 상상력이 가득한 옛시의 위대함과 그 속에 담긴 생각의 여백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였다. '나를 재창조하는 생각의 여백'이라는 부제가 옛시에서 독자가 찾아야 할 답안이라면 "상상력은 초승달로 나무도 베게 한다"는 [곽말약의 초승달]의 메시지는 '옛시'를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은 바로 21세기의 경영화두인 '상상력'임을 암시한다.
전체적 구성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은 매梅, 난蘭, 국菊, 죽竹 의 사군자四君子를 그린 그림으로 대표로 하여 충분한 여백 속에 담긴 옛시 한 편의 옆에 놓여 계절감과 회화감을 더한다. 한 편의 그림을 보는 듯 흥을 즐길라 치면, '뉴스 만드는 시인' 고두현님의 구수한 해설은 옛시 읽는 맛을 높이는 요리사의 손맛이 그 흥을 충분히 만끽하게 된다. 이백, 송익필, 한용운, 매창, 백거이, 두보, 정철, 이황, 을지문덕, 이규보 등이 쓴 32편의 옛시와 저자의 해설은 는 독자로 하여금 '세상을 움직이는 시 한 줄, 여백의 사고와 직관의 힘, 통찰을 낳는 긍정의 힘, 위대함의 시작은 미약함, 사자의 힘과 여우의 지략, 최고의 진리, 진정한 부자, 품격, 은유의 힘, 미완의 가치, 집착의 끝' 등을 확인하고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아이러니컬 하게도 내 마음을 가장 뒤흔든 글은 당대 최고의 시인들의 옛시가 아닌 남해에서 직접 따신 유자 아홉 개와 '어중간한 글쟁이'의 솜씨로 씌여진 저자의 어머니의 글이었다. "큰 집 뒤따메 올 유자가 잘 댔다고 몇 개 따서
너어 보내니 춥울 때 다려 먹거라. 고생 만았지야
봄 볕치 풀리믄 또 조흔 일도 안 잇것나, 사람이
다 지 아래를 보고 사는거라 어렵더라도 참고
반다시 몸만 성키 추스리라"
'울 엄니'의 마음도 저같지 않을까 싶어 눈물이 그득해지고 눈길은 아래로 내려가질 못했다. 읽고 또 읽고, 거듭 읽었다. 곱게 적은 쪽지 한 장에 맞춤법은 버렸지만, 그 어느 시보다 당신의 마음을 알려주는 주옥같은 시였다. 아울러 CEO가, CEO를 꿈꾸는 이들이 이 책에서 얻어야 할 것은 '단 한마디의 이야기라도 진정한 마음을 담아서 전하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상상력, 창의력, 등의 입에만 귀에만 걸린 말들은 다 집어치우자. 벌어놓은 돈 쓸 생각은 접어두고 은퇴 후 노년에 사군자를 치고, 시를 읽고 쓰는데 여생을 보내는 '퇴역 경영자'들의 이야기만 보더라도 시를 읽고 만끽 일 하나만으로도 '마음을 편하게 하는 약'이 아닐까 생각된다. '미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하는 광기 가득한 세상에서 잠시 모두 잊고 '마음추스리기'만 할 수 있어도 이 책을 읽는 덕은 톡톡히 얻는 것이겠다. 이 책을 한 번 펴보기를 권한다. "오, 자네 왔는가?"하며 반기는 글들을 만날 것이다. 하루쯤 시간을 내어 시가 전하는 생각과 위안에 깊이 빠져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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