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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를 하듯이 서평을 쓴다. 코로나가 창궐한 이후로 해외여행이 힘든 세상이 찾아왔다. 유난히 자주 찾았던 교토, 그때의 기억을 되새기며 이 책을 읽었다. 직접 찾아가봤던 카페가 등장하기도 하고, 가보려고 했던 카페도 있으며, 가보고 싶은 카페도 많았다. 언젠가 코로나를 극복하게 된다면 교토 커피 투어도 해보고 싶을 정도로. 솔직히 커피 맛으로만 본다면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맛있는 카페들이 많다. 서울이나 부산같은 대도시는 물론이고 요즘엔 각 지역에서도 우수한 로스터가 많아서 고퀄리티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럼에도 교토의 커피가 더 기억에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것은 내가 찾는 분위기가 곁들여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교토커피에서 소개하는 카페들은 대체로(프렌차이즈 카페를 제외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카페들은 흔히 '사진 맛집'이라고해서 카페 내에 찍을거리들을 많이 두는 편이다. 손님들은 오면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카페라는 공간 특성상 대화를 하는 곳이기는 하나 우리나라 손님들은 유독 왁자지껄한 면도 있다. 물론 교토의 카페라고 해서 독서실같다는 게 아니다. 관광지의 유명 카페들은 충분히 시끌벅적하다. 하지만 관광지에서 벗어나서, 숨겨진 현지인들의 카페로 가는 순간 '왁자지껄'은 '웅성웅성'정도로 줄어든다. 일본인 특유의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마인드 때문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소리치듯 떠들거나 웃는 사람을 보기 드물다. 또 하나는 전체적으로 조명이 따듯하고 밝기 톤이 낮다. 그것이 아늑함을 한층 더해준다. 여기에 바리스타가 내린 정성스런 커피 한잔이 더해진다면, 너무나도 감미로운 나만의 공간과 시간이 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카페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인스타 감성말고, 내 감성을 충족시켜줄 그런 카페 말이다. 다른 사람들에겐 그런 카페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 찾지 못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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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커피를 마신다고 할 때, 그 액체가 주는 각성 효과나 쌉싸름한 맛만을 소비하기 쉽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커피는 공간의 온도이자, 도시가 품은 결을 온전히 느끼는 가장 감각적인 매개체이다. 심재범 저자의 《교토 커피》는 단순한 카페 가이드북을 넘어, 천년고도 교토가 가진 고유한 시간 속에서 커피가 어떻게 사람과 공간을 잇고 있는지 깊이 있게 조명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며 교토의 골목골목을 채우는 커피 향을 따라 나만의 사색 여행을 떠나볼 수 있었다. 교토는 전통과 현대가 가장 우아하게 공존하는 도시 중 하나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카페들 역시 단순히 최신 트렌드를 좇기보다,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가옥이나 교토 특유의 정취를 품은 건축물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낡은 목재 문을 열고 들어가 마주하는 짙은 커피 브루잉 향은 그 자체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저자는 각 카페가 가진 고유한 인테리어와 로스팅 철학, 그리고 바리스타들의 태도를 섬세하게 포착해 내는데, 이를 통해 공간이 인간에게 건네는 무언의 위로가 얼마나 깊은지 실감하게 된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커피는 대개 '빠르게 충전하는 에너지'로 소비되곤 한다. 그러나 《교토 커피》 속 카페들은 우리에게 잠시 멈추어 서서 기다림의 미학을 가르쳐준다. 한 잔의 핸드드립 커피가 내려지기를 기다리는 시간, 바리스타가 원두를 고르고 물줄기를 조절하는 정성스러운 손길 속에는 일본 특유의 '오모테나시(정성스란 환대)'와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완벽한 한 잔을 완성해 내는 그들의 태도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잔잔한 도전이 되었다. 이 책은 교토로 떠나는 여행자들을 위한 실용적인 안내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방구석에 앉아 고요한 사색에 잠기게 만드는 에세이이기도 하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창가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과 은은한 커피 향이 전해지는 듯했다. 화려한 볼거리나 자극적인 서사 없이도, 공간이 주는 온기와 사람의 온기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만으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충만함을 느꼈다. 《교토 커피》는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가슴 뛰는 순례길의 지도가 되어주고,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는 따뜻한 쉼터가 되어주는 책이다. 커피라는 작은 잔 속에 도시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사람의 온기를 담아내는 과정은 예술과 닮아 있다. 이번 주말에는 나 역시 집 근처 조용한 카페에서 천천히 우려낸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잊고 지냈던 내 안의 여유와 마주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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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평온가와 함께 하는 교토 커피 여행. 평소 다양한 분야의 낯선 책들을 구경하는게 즐거움. 그래서 이날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책을 살펴보던중 교토커피를 발견. 19년 코로나 전 내 마지막 교토여행. 반가운 마음에 주문. 아는 곳도 보이고 반갑다. 몇번의 방문. 되도록이면 다양한 카페를 찾아가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찾아가기도 때로는 길 가는 중 들어가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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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대해서 관심많고 커피를 자주 즐겨마십니다. 교토커피는 교토에 대한 커피 내용들 때문에 구입하였습니다. 이책을 통해서 저의 지적욕구를 충족하고 싶습니다. 커피를 잘 알아가고 마신다면 더 맛있을거 같습니다. 가격이 정말 합리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