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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상상의 경계’라는 이름의 길고 긴 터널을 통과하는 시간 같았다. 숱한 사건들이 조명처럼 다다다다 붙어있는데 워낙 빠르게 읽어 나가다 보니 특별히 자각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문득 발광하는 조명의 예사롭지 않은 빛을 알아차리고, 어째서 여기 이런 불빛이 있는지 아니 어쩌다 여기까지 와서 서게 됐는지 자체가 의아해지며 지나온 구간을 돌아보게 됐다. 그때 나는 대체로 황당하고 어이없는 기분이었는데, 정작 그 일을 직접 겪고 있는 소설 속 인물들은 태연하거나 반응 없거나 순순하거나 아무튼 당황하는 내가 무색할 만큼 미약한 반응을 보여주어서 흥미를 더 돋우었던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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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 작가님의 책은 한밤의 여행자 였나 그 책이 처음이었는데 도서관에서 빌려왔다가 기한 때문에 다시 반납했었다 그러다 이번에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시 작가님 책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왜 이 작가님 책을 이제야 보게 된거지 후회된다 여기 실린 작품들 내내 너무 신선하다 사실 요즘 한국문학을 잘 안 보려고 한다 흐리뭉덩한 결말들이 도대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물론 내가 그 심오한 작품의 세계를 이해 못하는 것 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에게 독서는 재미와 깨달음을 얻는 것이지 알 수 없는 결말을 보며 이게 뭘 이야기 하려는 건가 느껴보려는 건 아니다 아무튼 이해할 수 없는 작품들이 수상을 하고 방송을 타고 하는 것들이 이해 불가였는데 윤고은 작가님의 책을 읽다보니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이미 이 작가님한테 또 꽂혀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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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집을 관통하는 두 개의 단어는 ‘로맨스 푸어’ 그리고 또하나는 ‘한 발짝’이다. 윤고은 특유의 상상력을 ‘한 발짝’으로, 일상의 풍경을 꼼꼼하게 관찰한 결과물을 ‘로맨스 푸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작품집에 유독 30대 커플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20대 때처럼 불타오르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40대처럼 안정적이지도 못한, 위태롭고도 애매한 결절에 다다른 사람이 그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도무지 로맨스가 빈곤한 사람들로 바꿔 말할 수 있을 이들은 완전히 몰입해버리지도 그렇다고 아예 무심해질 수도 없는 세대를 포착한 것이기도 한데, 해설을 쓴 평론가 한영인의 말처럼 그리하여 작가는 “현실에서 딱 한 발짝 비켜섬으로써 현실과의 정면충돌을 방지하는 동시에 여전히 독자의 눈이 지금 이곳을 향하게끔 시야의 좌표를 설정한다.” 바로 그 지점에서 메이드 인 윤고은 작품의 특유와 생기가 발생하고, 작가는 30대라는 ‘한 발짝’을 때로는 거리감으로 때로는 도약으로 풀어내 이야기를 지어 건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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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 작가님, <1인용 식탁> 때부터 정말 좋아해서 늘 기다리고, 나오면 신나서 읽고 그랬었어요ㅎㅎ 이번 <부루마블에 평양이 있다면> 도 역시나 ㅎㅎ 늘 참신하고, 세상을 해석하는 눈이 새로워서 신선하고 재밌습니다. 한편 한편 즐겁고 아쉽게 읽었어요 - 다 읽어간다는 게 아쉽다는^ ^;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만나주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