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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방식 - [모렐의 발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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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방식<모렐의 발명>을 읽고아무 것도 모르는 관객이라면 우리가 서로 사랑에 빠졌고 서로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고 믿을 것이다.(165쪽)  어느 섬에서 언제부턴가 해질녘이면 같은 바위 위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여자가 있다. 그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면서 사랑에 빠진  남자가 있다. 그가 기록한 무인도 생존기이자 사랑일기인 책을 읽어 나갈수록 머릿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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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방식
<모렐의 발명>을 읽고


아무 것도 모르는 관객이라면 우리가 서로 사랑에 빠졌고 서로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고 믿을 것이다.(165쪽)

  어느 섬에서 언제부턴가 해질녘이면 같은 바위 위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여자가 있다. 그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면서 사랑에 빠진  남자가 있다. 그가 기록한 무인도 생존기이자 사랑일기인 책을 읽어 나갈수록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독자가 있다. 사기죄로 사형을 언도받은 주인공 '나'가 스스로 무인도를 찾아 유폐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수상한 사람들이 섬에 나타나면서 "평온했던 하늘이 무너지고, 어둡던 눈앞이 붉어지(아이들 노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가사)"기 시작한다. 혹시 자신을 잡으러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경계의 눈빛으로 그들을 감시하다가 그만, 일행 가운데 '포스틴'을 보고 첫눈에 반해 생존에만 몰두한 까닭에 그동안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연애 세포가 되살아난 것이다.
  포스틴은 '나'에게도, 독자에게도 참 이상한 사람이다. 처음 그녀를 발견했을 때 '나'는 숨어있었기에 보이지 않는 게 당연하지만, 날마다 만나게 된 그녀 앞에 '나'를 드러냈을 때도 "마치 보이지 않는 '사진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45쪽)" 행동하며 '나'를 보이지 않는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그녀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한(바)탕 놀고 떠날 관광객이나 사기꾼으로 경계하고 이겨내야 할 대상일 따름이다.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지 헷갈리는 상황에서 '나'는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것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34쪽)"고 되뇌이지만, 자신의 뇌리에서 "내가 갇혀 있지 않으며 원하면 언제든 이 섬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39쪽)"을 잃어버리고 만다. 
  '나'가 섬에서 벌어진 일들을 우당탕거리며 겪고 '발견'한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독자는 비록 '나'의 이름은 하나도 모르지만 서너 개의 별명을 붙여주고 싶어진다. 그 시작은 사랑에 눈 먼자의 무(모)한 도전에서 비롯되었으나, 더 위태로워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섬 밖으로 탈출하지 않고 오히러 안으로 파고들어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나'가 삶의 탐험가로 보인다. 아울러 단절과 연결이라는 이중성의 공간인 섬에서 추적, 은신, 도주를 거듭하며 포스틴과 사람들의 비밀을 밝혀나가는 '탐정'의 기질을 엿볼 수 있다. 그간의 사정들을 글로 써내어 미지의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만일 그 모든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나'를 기자로, 반대로 허구라면 소설가로 부르면 될 테다. 정작 '나'는 "배우이자 관객이라는 이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느낌(148쪽)"을 토로하지만 말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나'는 <모렐의 발명>에서 주연 배우와 독자와 같은 관객의 위치를 오가는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중남미 문학의 특징으로 꼽히는 '마술적 리얼리즘'을 다시 한 번 실감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계에서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가 차지하는 위상을 새로이 알려준 작품이다. 책 제목이기도 '모렐의 발명'에서 '모렐'은 포스틴과 함께 섬을 찾은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 또한 포스틴의 마음을 얻고자 어떠한 '발명'을 한다. 우여곡절 끝에 이 발명품을 '발견'한 '나'의 마지막 선택을 보면서 어쩌면 '나'와 모렐이 동일한 인물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각자의 필요(라 쓰고 '욕망'이라 읽어도 괜찮다)에 따라 무엇을 직접 발명하거나 발명된 것을 가지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두 사람이 걸어간 길이 겹쳐 보여서다. 책을 덮으며 사랑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방식, 즉 사랑의 발명과 발견에 대하여 찬찬히 음미해본다.

이달의 사락 k*****o 2024.06.16.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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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의 발명 |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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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연유인지 모르겠지만, 내 장바구니에 줄기차게 구매를 기다리고 있던 책이다. 아마도 환상문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언젠가 사야지하고 모조리 싹쓸었을 때에 넣어둔 듯 한데 드디어 구매해서 읽었다. 'SF, 판타지, 미스터리의 삼중주로 짜인 완벽한 플롯'이라는 타이틀에 그런 책이 있다고?하는 궁금증에 더욱 관심이 갔던 책이다. 책이 얇아서 하루 이틀이면 읽겠지 했는데, 한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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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연유인지 모르겠지만, 내 장바구니에 줄기차게 구매를 기다리고 있던 책이다. 아마도 환상문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언젠가 사야지하고 모조리 싹쓸었을 때에 넣어둔 듯 한데 드디어 구매해서 읽었다. 'SF, 판타지, 미스터리의 삼중주로 짜인 완벽한 플롯'이라는 타이틀에 그런 책이 있다고?하는 궁금증에 더욱 관심이 갔던 책이다. 책이 얇아서 하루 이틀이면 읽겠지 했는데, 한 4~5일 정도 걸렸다. 표류기를 연상케하는 지루함이 초반에 있었지만, 그들의 실체가 들어나는 순간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


내가 이렇게 신경이 날카롭다는 핑계를 댄 까닭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미래의 세 가지 가능성 중 하나를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이고, 둘째는 고고한 삶이며, 마지막으로 셋째는 끔찍한 처벌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 어떤 것이 내 앞날일까? p.53


사형선고를 받은 주인공은 전염병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 '빌링스'라는 섬으로 도망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거의 최초의 인간처럼 섬의 저지대에서 먹고 자며 숨어살던 그는 어떤 사람들이 섬에 왔음을 알아챈다. 자신의 위험한 신분이 발각될까봐 그들을 몰래 지켜보던 도중에 주인공은 바위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한 여인에게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모렐이라는 한 남자가 있다. 그녀를 연모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그는 점점 과감하게 섬에 온 사람들 가까이 접근하다가, 그녀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을 마치 유령 취급하듯이 자신을 못 본체 한다. 그녀뿐만이 아니라 이 섬에 온 사람들 전체가 자신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듯 행동한다.


난 숨어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녀가, 숨어서 바라보는 나를 볼까 두려웠다. 그래서 나는 모습을 드러냈다. 너무 갑작스럽게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평화롭게 숨을 쉬었다. 그녀는 내가 마치 투명 인간이라도 한 것처럼 내 모습을 무시했다. p.45


그때 내게 삶은 참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포스틴과 함께 있는 듯하면서 실제로는 멀리 떨어져 있다는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어떻게 계속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어디에서 그녀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p.152


그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자신이 뜯어먹은 야생초로 인해 자신에게 환각 증상이 나타났다던가, 그것이 아니라면 자신을 잡기위해 사람들이 어떤 함정을 파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모렐이 사람들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되고,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 숨어 모렐이 발명했다는 기계에 대해 엿듣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이 온 이유로 일어난 이상한 징후들과 그녀가 자신을 왜 못본체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주인공은 모렐이 발명한 기계를 관찰하고 연구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자신과 섬에 나타난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  


단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으며 모렐이 미쳤거나 아니면 내가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그들 모두가 미쳤고 이 섬은 정신병자 수용소였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p.135


내 삶은 그렇게 비참하지 않다. 만일 내가 포스틴을 찾으러 가겠다는 불안한 희망만 버린다면 천사의 운명처럼 그녀를 바라보면서 삶을 보낸다는 생각에 점차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길이 내게 열려 있다. 그 길은 사는 길, 즉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들 중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는 길이다. p.160


160여 쪽 분량의 짧은 소설에서 어떻게 SF, 판타지, 미스터리가 가능하단 말인가하고 생각했던 나는 갈 길이 참 멀다. 충분히 가능하다. 거기에 시공간을 초월한 감각적 인지를 상상한 작가의 창의력, 영원과 불멸에 대한 인간의 탐욕, 섬에서 자신을 고립해서 살아가는 주인공의 고독,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인간 존재 조건의 괴리를 생각하게 한다. 어떤 장면에서는 잘은 모르지만 어디서 주워들었던 장 보드리야르의 철학이 떠오르기도 했다. 재미있다. 기발하다. 묘한 소설이다.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h*********o 2019.01.24.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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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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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레스가 쓴 소설인 모렐의 발명을 읽었습니다. 바다 한복판에 무인도같은 섬이 있었고, 그 섬에서 자신이 꿈꾸던 것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과 그런 구체적인 시도 등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상상력의 묘사와 함께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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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레스가 쓴 소설인 모렐의 발명을 읽었습니다. 바다 한복판에 무인도같은 섬이 있었고, 그 섬에서 자신이 꿈꾸던 것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과 그런 구체적인 시도 등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상상력의 묘사와 함께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s*****s 2025.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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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의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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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작가님의 모렐의 발명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소재의 특성 때문인지 트루먼 쇼라는 영화가 생각났어요ㅎㅎ디지털 영상이라는 차이가 있었지만 맥락은 비슷한 것 같아서요.중간중간 그림이 있어서 이해를 돕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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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작가님의 모렐의 발명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소재의 특성 때문인지 트루먼 쇼라는 영화가 생각났어요ㅎㅎ
디지털 영상이라는 차이가 있었지만 맥락은 비슷한 것 같아서요.
중간중간 그림이 있어서 이해를 돕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s*******1 2024.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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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의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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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작가님의 모렐의 발명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다 읽고 나니 뭔가 허무해졌어요.내가 만약 같은 입장에 놓인다면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모렐을 이해할 수 있을지...실존과 허상에 대한 개념이 모호해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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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작가님의 모렐의 발명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다 읽고 나니 뭔가 허무해졌어요.
내가 만약 같은 입장에 놓인다면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모렐을 이해할 수 있을지...
실존과 허상에 대한 개념이 모호해지는 느낌입니다
s****7 2024.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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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의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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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작가님의 모렐의 발명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한 남자가 외딴 섬에서 만난 신비로운 기계와 그 안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사랑에 빠진 여인과의 기억을 쫓지만, 그들의 존재가 기계에 의해 반복되는 환상임을 깨닫게 됩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과정이 흥미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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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작가님의 모렐의 발명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한 남자가 외딴 섬에서 만난 신비로운 기계와 그 안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사랑에 빠진 여인과의 기억을 쫓지만, 그들의 존재가 기계에 의해 반복되는 환상임을 깨닫게 됩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과정이 흥미로웠어요.
YES마니아 : 골드 r******9 2024.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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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의 발명 /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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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식하는 세계는 과연 모든 것이 실재하는가? 현실 탐구를 위한 비현실의 추구.이 고독한 섬에는 할 일이 너무나 많지 않은가! 여기서 자라는 나무는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지 않은가! 날아다니는 새를 보면서 나를 에워싼 우주가 얼마나 넓은지 깨달을 수 있지 않은가!그러나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것은 일종의 신중한 조치가 될 것이다. 이 글은 내 생각이 바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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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식하는 세계는 과연 모든 것이 실재하는가? 현실 탐구를 위한 비현실의 추구.





이 고독한 섬에는 할 일이 너무나 많지 않은가! 여기서 자라는 나무는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지 않은가! 날아다니는 새를 보면서 나를 에워싼 우주가 얼마나 넓은지 깨달을 수 있지 않은가!


그러나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것은 일종의 신중한 조치가 될 것이다. 이 글은 내 생각이 바뀌더라도 변하지 않고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진실을 알고 있는 것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나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는 그 어떠한 이웃의 도움도 영원히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 그것은 끔찍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인 후부터, 나는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그러나 저 여자는 나에게 희망을 주었다. 난 그 희망을 두려워해야 한다.


법의 힘을 잊을 수는 없다. 타인에게 선고를 내리는 입장의 사람들은 형벌을 부과하고,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


그녀는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수염 기른 남자와 나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수염 기른 남자는 내 애간장을 태우는 데 필요한 도구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녀는 그가 고통받는 것 따위에는 관심도 없다. 아마도 모렐은 그녀가 나를 전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필요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니까 불가피한 클라이맥스와 이런 거부로 인한 비참한 결말을 경고하는 신호일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e 2024.07.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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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의 발명 - 세계문학전집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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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비오이 카사레스의 이름은 보르헤스 문학을 읽었다면 여러 소설의 공동저자, 또 가까운 문학인으로도 들은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전에 읽어본 적 있었고, 역시 뛰어난 작가였던 실비나 오캄포의 배우자이기도 했고요. 아르헨티나 소설가들에 관심이 있지만 이 소설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대여로 나온 기회로 처음 읽어봤습니다. 작품 해설에서 언급되고 있듯 보르헤스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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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비오이 카사레스의 이름은 보르헤스 문학을 읽었다면 여러 소설의 공동저자, 또 가까운 문학인으로도 들은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전에 읽어본 적 있었고, 역시 뛰어난 작가였던 실비나 오캄포의 배우자이기도 했고요. 아르헨티나 소설가들에 관심이 있지만 이 소설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대여로 나온 기회로 처음 읽어봤습니다. 작품 해설에서 언급되고 있듯 보르헤스와 너무 절친했던 관계로 그의 이름에 가려지기도 했으나 중남미 환상소설에 흥미가 있는 독자라면 읽어볼 만한 작품입니다.

b*****a 2023.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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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의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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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와 함께 중남미 환상 문학을 이끈 거장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의 대표작'이라는 말에 구입해 보았습니다. 요즘 연이어 보르헤스의 <픽션들>, <알레프>, <셰익스피어의 기억> 등의 단편집을 구입해서 읽다보니 그동안 시선을 주지 못 했던 중남미 문학을 다시 보는 기회가 만들어지는군요. 그만큼 보르헤스가 마음에 들었다는 뜻이겠지요. 'SF', '추리, '환상'이라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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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와 함께 중남미 환상 문학을 이끈 거장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의 대표작'이라는 말에 구입해 보았습니다. 요즘 연이어 보르헤스의 <픽션들>, <알레프>, <셰익스피어의 기억> 등의 단편집을 구입해서 읽다보니 그동안 시선을 주지 못 했던 중남미 문학을 다시 보는 기회가 만들어지는군요. 그만큼 보르헤스가 마음에 들었다는 뜻이겠지요. 'SF', '추리, '환상'이라는 말이 붙은 소설들은 되도록이면 손에 들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중남미의 환상문학은 적어도 제게는 '새로운 발견'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매일 저녁 석양을 바라본다. 나는 숨어서 그녀를 바라본다. 어제 그리고 다시 오늘도 난 내 밤과 낮 동안 내가 이 시간을 기다린다는 것을 알았다. 집시처럼 관능적이고 너무나 큰 색색의 스카프를 두른 여자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도 난 그녀가 잠시라도 나를 바라보고 한 번만이라도 나와 이야기를 했다면, 그런 단순한 행동에서조차 나는 한 남자가 친구나 친척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여인에게서 얻을 수 있는 일종의 흥분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어쩌면 그럴 수 있을지 반신반의할 뿐인지도 모른다.  (p. 35)

g******l 2019.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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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의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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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의 발명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더군다나 SF, 마스터리, 판타지까지 골고루 섞였다. 저자 비오이 카사레스의 데뷔작이란다. 여러번 놀라게 한다. 줄거리 또한 무척이나 흥미롭다.사형선고를 받은 나는 섬으로 도망쳤는데 그곳에서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는 내 존재를 인지하는지조차 알 수 없어지고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1940년대 쓰여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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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의 발명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더군다나 SF, 마스터리, 판타지까지 골고루 섞였다. 저자 비오이 카사레스의 데뷔작이란다. 여러번 놀라게 한다. 줄거리 또한 무척이나 흥미롭다.

사형선고를 받은 나는 섬으로 도망쳤는데 그곳에서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는 내 존재를 인지하는지조차 알 수 없어지고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1940년대 쓰여진 소설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내용과 형식에서 상당히 파격적이다. 나른한 봄날 자극이 필요한 이들에게 권한다.

YES마니아 : 로얄 g********2 2018.03.26.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