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욕의 역사를 남겨준 일본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요. 세상 많은 사람들이 용서할지 몰라도 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이은의 생을 소설로 쓴 것입니다. 고종 황제의 아들이며 순종의 이복동생인 이은 영친왕은 11세에 황태자에 책위됩니다. 하지만 일본은 그를 일본으로 데려가 조선과 격리시킵니다. 일본 황실의 마사코와 강제로 정략결혼을 시키고 일본에서 조선의 소식만 듣게 됩니다. 이방자라고 한국식으로 이름을 바꾼 마사코의 시각으로 쓴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이은의 생모가 죽고, 순종이 죽고, 아들이 죽고, 또 하나의 희생양 덕혜의 생모가 죽는 이야기가 이어지거든요. 이방자도 이은 곁에서 그를 잘 내조하지만 끝내 희생양이 되고 맙니다.
![]() 소설은 대부분 독살로 추측합니다. 이은의 아들도 결국 독살로 죽는데 그 장면에선 눈물도 나왔습니다. 귀하디 귀한 자식이잖아요. 어느 부모가 자식이 죽는데 정신이 온전할 수 있을까요. 이방자(마사코)는 아들의 죽음으로 잠시 정신이 이상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둘째 아들은 독살당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둘째 아들 이구도 2005년에 의문사를 했더군요.) 마지막 황태자 이은은 순종이 죽은 이후 황제 즉위도 합니다. 하지만 독립 후에 조선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독립 직전 일본은 이은을 평민 신분으로 내려버렸고, 조선(대한민국)에선 그의 입국을 막아버렸더군요. 나중에 검색해보니, 황태자의 하나뿐인 직계 후손 이구는 자식이 없이 죽었고, 이은의 이복동생 의친왕의 아들을 이구의 양자로 입적하여 황실을 유지하고는 있다고 합니다. 왜 저는 이 사실을 몰랐을까요. 학교에서도 어디 언론에서도 알려준 적이 없어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설의 전체적인 흐름은 사건 위주입니다. 이은이 일본으로 (끌려)가고, 이방자(마사코)와 결혼하고, 이은의 생모가 죽고, 이은의 아들이 죽고, 순종이 죽고...... 치욕의 역사입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역사입니다. 이방자가 쓴 《흘러가는 대로》 《지나온 세월》 《세월이여 왕조여》도 찾아서 읽어봐야 겠습니다.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왜 기억해야 할까요. 왜 잊지 말아야 할까요.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해방 후 친일을 청산하지 못한 한탄스러운 역사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삽니다. 황태자였지만 평생을 볼모라 살아야 했던 이은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국권을 상실하고 개인의 자유마저 박탈당한 이은의 삶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단순히 마지막 황태자의 비참한 삶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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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의 첫 장편소설 ![]() 사랑은 냉면처럼 내 인생 처음으로 찾아온 이상형드디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찾아오는가!응? 뭐라고? 내 철천지원수가 그녀의 동생이라고?!?!부주방장 자리를 유학파 수애에게 빼앗겨버린 경주. 분한 마음에 경주는 수애를 괴롭히기 시작하고 둘은 원수가 되고 만다. 그러던 중, 식당에 경주의 이상형 수지가 취직한다. 마음도 잘 맞고 대화도 잘 통하는 둘은 순식간에 친... www.yes24.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