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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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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대를 통해 수많은 인류의 마음을 지배해온 갖가지 망상들 가운데 아마도 가장 기묘한-어쩌면 가장 명예롭지 못한-망상은, 사회적 행동의 규범은 사회적 애정의 작용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이 결정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관념에 바탕을 두고 있는, 소위 경제학이라는 근대의 학문일 것이다.”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에 실린 존 러스킨의 첫 번째 논문 ‘명예의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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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대를 통해 수많은 인류의 마음을 지배해온 갖가지 망상들 가운데 아마도 가장 기묘한-어쩌면 가장 명예롭지 못한-망상은, 사회적 행동의 규범은 사회적 애정의 작용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이 결정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관념에 바탕을 두고 있는, 소위 경제학이라는 근대의 학문일 것이다.”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에 실린 존 러스킨의 첫 번째 논문 ‘명예의 근원’ 첫 문장이다. 러스킨에게 과거부터 지금까지 주류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경제학은 늘 ‘먼저 온 사람들’을 위한 경제학이었다. 러스킨은 ‘나중에 온 사람(포도밭 주인이 저녁에 나와 일한 사람에게도 아침에 나와 일한 사람과 동일한 보수를 줬다는 성경 비유에서 따온 말)’을 배제하지 않는 ‘인간적 경제학’을 주창한다. 그에게 먼저 온 사람에게 모든 기회가 집중되는 경제학은 ‘파멸의 경제학’일 뿐이었다. 러스킨은 마르크스의 ‘자본론’ 출간 7년 전인 1862년에 이미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를 펴내 사회 경제적 약자를 옹호했던 선구적 사상가였다. 명망있는 시인과 예술 평론가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던 러스킨은 공황, 실업, 빈부격차, 고용불안 등 19세기 당대의 폭발하는 자본주의 이면에 주목했다. ‘인간은 언제나 이기적이고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이른바 ‘정통 경제학’의 대전제는 그에게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국가적 파멸이 있을 따름”인 ‘가짜 경제학’이었다. 그가 창출한 ‘진짜 경제학’의 근간은 정통 경제학이 외면한 애정, 정직, 정의, 생명 등 인간적 가치들이다. “진짜 경제학은 생명을 향해 나아가는 물건을 열망하고 그 때문에 일하도록, 그리고 파멸로 이끄는 물건을 경멸하고 파괴하도록 국민을 가르치는 학문이다.” 러스킨의 ‘비과학적’ 경제학이 과학적 논리로 포장된 오늘의 한국사회에 주는 울림은 적지 않다.“ 금전적 보수는 그가 오늘 우리를 위해서 쓰는 시간과 노동에 대해 나중에 그가 요구할 때는 언제든지 그를 위해서 그것과 동등한 시간과 노동을 제공하거나 알선해주겠다는 약속”이란 러스킨 주장에 비춰볼 때 만연하는 비정규노동 체제는 부도덕할 뿐이다.

YES마니아 : 골드 l******g 2022.06.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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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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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존 러스킨이 쓴 논문 4편을 소개하고 있는데, 논문이라서 잘 읽혀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당시에 이 논문에 감명을 받은 마하트마 간디가 이 논문을 읽고 주해서를 썼고, 그 내용도 이 책의 후반부에 실려있어서 이 부분을 읽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면 잘 읽혀진다. 1. 당시의 경제학(어쩌면 현재의 경제학도 마찬가지 일 듯 하다) - 경제학은 부자가 되는 기술이며 필연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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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존 러스킨이 쓴 논문 4편을 소개하고 있는데, 논문이라서 잘 읽혀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당시에 이 논문에 감명을 받은 마하트마 간디가 이 논문을 읽고 주해서를 썼고, 그 내용도 이 책의 후반부에 실려있어서 이 부분을 읽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면 잘 읽혀진다.

1. 당시의 경제학(어쩌면 현재의 경제학도 마찬가지 일 듯 하다) - 경제학은 부자가 되는 기술이며 필연적으로 아웃을 가난하게 유지시키는 기술, ‘부’라는 명목하에 타인에 대한 지배력, 자신에게만 유리하도록 최대한 불평등을 확립하는 기술이다.

2. 반면 러스킨이 주장하는 경제학은 ‘정의적 경재학’ - 인간은 영혼을 동력으로 삼는 엔진이다. 인간은 득실의 균형이 아닌 정의의 균형에 따라 창조되었다. 주인과 하인이 서로에게 애정을 가졌을때 최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정의의 균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 ‘정의’라는 용어에는 한 사람이 타인을 향해 품는 ‘애정’도 포함되어 있음을 밝혀둔다. 고용주와 고용인이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에게 최대 이익을 안겨 줄 수 있는 것은 궁극적으로 정의와 애정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e 2022.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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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왔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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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러스킨의 생일에 구입했다. 책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장정일 작가의 독서일기에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제나 굵직한 그의 서평이 아니었어도 어디서든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접했다면, 흥미로움에바로 관김 가졌을 것 같다."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무서운 말이 성경에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적잖이 놀랐다.섬뜩하기까지 한 더 심한 말들도 성경에는 가득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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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러스킨의 생일에 구입했다. 

책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장정일 작가의 독서일기에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제나 굵직한 그의 서평이 아니었어도 어디서든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접했다면, 흥미로움에

바로 관김 가졌을 것 같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무서운 말이 성경에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적잖이 놀랐다.

섬뜩하기까지 한 더 심한 말들도 성경에는 가득하지만, 거기에는 항상 근거가 있다. 그에 대한 해석 

문제는 또한 복잡하긴 하지만.


"네게 준 것과 똑같이 내가 마지막에 온 이 사람에게도 주리라"

마태복음에 기록된 성경 구절이 이 책의 핵심이다. 

하지만 오해해서는 안 된다. 러스킨도 책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는 일을 많이 한 사람이 일을 적게 한 사람보다 보수를 적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결코 없다. 다만, 사람을 일단 고용했으면 그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일이 서툴고 잘 못한다는 이유로 그에게 보수를 적게 주어서는 안 된다고 했을 뿐이다. 그런 맥락에서 러스킨은 교회에서 교인들의 수에 상관 없이 목사들이 받는 보수는 같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의 주장이 실현되는 공간은 넉넉하지 않다. 

당장 우리나라에서 비정규직 문제만 하더라도 그렇다. 늦게 오기는 커녕 더 빨리 왔음에도 더 많이 일을 했음에도, 단지 계약직이라는 이유 하나로 정규직보다 보수를 덜 받는 현실이다. 


러스킨은 비록 경제학적인 분야에 보다 초점을 맞추지만 우리 사회 전반에서 정의와 평등이 어떠해야 하는지 묻고 나름의 답을 한다. 드라마 미생에 나오는 대사처럼 나는 그의 대답이 비록 "정답은 아닐지 몰라도 해답은 된다"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0.12.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