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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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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는 정말, 진짜, 참 잘 쓴다고 생각했다. 첫 페이지의 몇 줄을 읽는 것만으로 화자의 개성을 단번에 느끼게 되고 그 매력에 푸우우욱 빠지게 된다. 유학시절 신경쇠약을 앓았다던 이 일본의 예민하고 시니컬한 작가는 본인의 성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도련님’을 통해 부조리하고 정의롭지 못한, 못난 세상을 걷어찬다.  서울대학교 선정 고전 독서 뭐 어쩌고~가 표지에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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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쓰메 소세키는 정말, 진짜, 참 잘 쓴다고 생각했다. 첫 페이지의 몇 줄을 읽는 것만으로 화자의 개성을 단번에 느끼게 되고 그 매력에 푸우우욱 빠지게 된다. 유학시절 신경쇠약을 앓았다던 이 일본의 예민하고 시니컬한 작가는 본인의 성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도련님’을 통해 부조리하고 정의롭지 못한, 못난 세상을 걷어찬다.

 서울대학교 선정 고전 독서 뭐 어쩌고~가 표지에 작게 들어가 있긴 한데, 굳이 그런 배지를 달지 않아도 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대표되며 일본의 국민 작가라는 소개로 우리나라에 익숙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은 고양이~~~ 외에도 [마음], [도련님], [그후] 등이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들어와 있다.


 [도련님]은 세상 물정 모르는 뚱딴지에 철부지에 호쾌하고 단순하지만 예민한 성정의 도련님이 부유한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후 수학선생이 되어 시골학교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첫 꼭지부터 무척이나 웃긴다. 이 도련님이 자기를 소개하는 대목으로 작품이 시작하는데, 실제로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나는 겉으로는 티를 못 내도 속으로는 ‘아유, 저 또라이’ 이래가면서 우습게 여겼을 것 같다. 실제로 작품 속에서 도련님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주 비웃음을 당한다. 그런데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도련님을 비웃는 작자들이 대부분 비열하고 비겁하고 계산적이고 위선적인데 그것을 마치 성숙한 어른의 세계, 다 그렇게 돌아가는 세상사의 이치인 것처럼 꾸며대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학문을 떠나서 개인의 덕으로 감화하지 못하면 진정한 교육자가 될 수 없다는 둥 터무니없고 과도한 요구 사항을 마구 늘어놓았다.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면 그깟 월급 40엔을 받고 멀고도 먼 이런 촌구석까지 내가 올 리 만무하지 않았겠는가. (중략)
 “교장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대로는 도저히 실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임명장을 도로 반납하겠습니다.”
 그러자 교장은 너구리처럼 생긴 눈을 깜빡거리면서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방금 내가 한 말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선생께서 이와 같은 희망사항을 액면 그대로 실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교장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그렇게 잘 알고 있다면 처음부터 겁을 주지나 말았어야지.
 36-37쪽 

 

 

 생각해 보니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그릇된 짓을 하도록 권장하는 것만 같았다. 그릇된 짓을 해야만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고 출세하는 것으로만 인식하는 분위기였다. 간혹 정직하고 때가 붇지 않은 사람을 보면 세상 물정에 어두운 철부지 도련님이라는 둥 샌님이라는 둥 괜한 트집을 잡아 깔아뭉개며 업신여긴다. 그런 식이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도덕 선생이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정직해야 한다고 가르치지 않는 편이 낫다. 학교에서 차라리 대놓고 거짓말하는 방법이라든지 남들을 믿지 않는 기술을 터득하게 한다든지 남을 속여 이용하는 술책을 가르치는 편이 세상을 위하고 당사자를 위해서도 보탬이 될 것이다. (중략)
 빨간 남방이 소리내어 웃은 이유는 나의 단순함을 비웃은 것이다. 단순함과 진솔함이 비웃음을 사는 세상이라면 어쩔 도리가 없다. 기요 할멈은 이런 상황에서 절대로 웃는 법이 없었다. 대단히 감동하며 귀담아들어 주었다. 그런 점에서 기요 할멈이 빨간 남방보다 훨씬 훌륭했다.
 “물론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되지 하지만 본인이 나쁜 짓을 하지 않더라도 남이 나쁜 짓을 하는 걸 깨닫지 못하면 낭패를 보게 된다는 걸세. 세상은 만만하고 담백한 것처럼 보여도, 친절하게 하숙집을 소개해 준다고 해서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되는 법이야.”
106-107쪽

 

 

 이 짧은 소설 중 이렇게 많은 텍스트를 인용해서 블로그에 싣다니. 도련님이 보기라도 했다면 ‘아예 전체를 타이핑해서 공개해두지 그래?’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두 부분은 이 또라이 비슷한 도련님의 강직함, 정의로움, 결벽증에 가까운 정직함을 드러내주는 부분이라 꼭 인용하고 싶었다. 이 부분만 읽어도 느껴지지 않는가? 도련님의 매력에 빠져들고 싶지 않은가? 기요 할멈이 왜 그토록 입이 마르고 닳게 도련님을 칭찬하고 어여뻐하였는지 너무나 공감이 된다. 나도 이 시대의 기요 할멈이 되고 싶으나, 도련님이 기요 할멈 같은 여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으니 진정해야겠다.

 누군가 진짜 재밌는 일본 소설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미미여사, 뭐 이런 작가들도 좋겠지만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가장 먼저 입에 올릴 것 같다. 이야기도, 인물도, 마무리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소설이다.

o********e 2019.06.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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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소설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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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도련님』이다. 지금껏『나는 고양이로소이다』만 여러 출판사 버전으로 읽어보았고, 언젠가『도련님』을 읽어보겠다고 찜해놓은 상황이어서, 더 미루지 않고 이번에 읽어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나쓰메 소세키가 대학 졸업 후 1년 동안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10년이 지난 후에 발표했다. 오로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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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도련님』이다. 지금껏『나는 고양이로소이다』만 여러 출판사 버전으로 읽어보았고, 언젠가『도련님』을 읽어보겠다고 찜해놓은 상황이어서, 더 미루지 않고 이번에 읽어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나쓰메 소세키가 대학 졸업 후 1년 동안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10년이 지난 후에 발표했다. 오로지 자신의 안위에만 집착하는 교장 '너구리', 속을 알 수 없는 엉큼한 교감 '빨간 남방', 빨간 남방의 눈치나 살피며 알랑거리는 미술 선생 '따리꾼', 군자 같은 영어 선생 '끝물호박', 대장부의 기상이 돋보이는 수학 주임 '높새바람', 정의감에 불타는 주인공 '도련님' 등.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과 도쿄 토박이인 초임 교사가 시골 중학교에서 좌충우돌하는 일화에는 웃음을 자아내는 해학과 풍자가 담겨 있다. 그런 속에서 불의에 순응하지 않으려는 의협심을 갖고 고루한 인습에 물들지 않기 위해 애쓰는 '도련님'의 순수한 심성과 만나보자.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나쓰메 소세키. 186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05년 발표한『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호평을 시작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1906년『풀베개』, 1908년『산시로』, 1909년『그 후』, 1910년『문』, 1912년『피안이 지날 때까지』, 1914년『마음』등을 연재하며 전업작가로 활동하다 1916년 뇌출혈로 생을 마감했다. 소설 외에도 한시, 하이쿠, 수필 등 수많은 작품으로 근현대 일본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국민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일본의 셰익스피어', '국민작가'로 불리며 1950년 4월 10일 나쓰메 소세키 우표를 발행하였고, 1984년부터 2004년까지 1천엔권 지폐에 나쓰메 소세키의 초상을 사용하기도 했다. (5쪽_작가소개 中)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은 첫 줄 부터 시선을 확 잡아끌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어보게 만든다는 묘미가 있다.『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그랬고, 이 소설『도련님』도 마찬가지였다. 이 정도 되면, 다른 제목의 소설도 저자의 이름만 가지고 찾아 읽어보아도 실망할 일이 없을 듯하다. 지금 시대에 읽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고 전달되는 메시지가 있어서 고전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손색이 없는 소설이다. 이 소설 역시 나쓰메 소세키 소설 특유의 썩소를 날리게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대 선정 고전 200선 추천 도서이기도 하니, 일본 소설 중 읽을만한 고전을 찾거나,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접하려고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s*****a 2019.06.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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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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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일본의 국민작가이자 엔화 1000엔의 주인공이기도 한 나쓰메 소세키 작가의 대표작인 <도련님>이다. 내가 알기로 여러 출판사에서 여러 번역가의 손을 거쳐 번역본이 여럿 나온 것으로 안다. 그 중 이 판본은 최근 출간된 책이다. 출판업계에서 나쓰메 소세키를 소개할 때 사진을 보면 콧수염도 기르고, 영국 신사처럼 보이는 인상이다.(도쿄제국대학 영문학 전공) 여러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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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일본의 국민작가이자 엔화 1000엔의 주인공이기도 한 나쓰메 소세키 작가의 대표작인 <도련님>이다.

내가 알기로 여러 출판사에서 여러 번역가의 손을 거쳐 번역본이 여럿 나온 것으로 안다. 그 중 이 판본은 최근 출간된 책이다. 출판업계에서 나쓰메 소세키를 소개할 때 사진을 보면 콧수염도 기르고, 영국 신사처럼 보이는 인상이다.(도쿄제국대학 영문학 전공) 여러 대표작 중 <도련님>이라고 해서 인물 좋고, 예의바르고, 될성 부른 떡잎의 어른스런 아이인 줄 알았더니 작 중 주인공은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부잣집 아이를 이를 때 그 '도련님'이었다.

<도련님> 작품 속 주인공 도련님은 자기 주장이 너무 뚜렷한, 그래서 잦은 사고를 치지만, 그렇다고 모나거나 못된 심성이 아닌 아직 덜 성장, 성숙한데서 오는 불완전함에 가깝다. 따라서 시간이 점점 흐르면 본래의 고운 심성처럼 독자의 기대대로 올곧게 성장할 것이라는 바람을 갖게 한다. 한편 <도련님>은 저자 나쓰메 소세키가 교사생활을 하게 되면서 겪은 체험이 녹아든 작품이라고 한다. 어린 학생들을 한번이라도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 독자로서는 흥미로운 지점이다.

개인적으로 손윗 형제가 많고,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자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해서인지 비록 나이는 많지만(?!) 작 중 주인공의 처지와 형편에 많이 공감 내지는 감정이입이 되었다. 그리고 꼭 나뿐만이 아니더라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순진한 많은 도련님들(표현이 잘 맞는지 모르겠다;;)이 세상을 살아가며 충돌하는 난관들, 때론 혈기왕성하게 무대포(?!)로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나름의 방식...을 스스로 되돌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할 책이라는 주관적인 생각도 해본다. 내가 쓰고도 조금은 정확한 표현은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과거를 회상하며, 그 땐 너무 원칙만 고수하고, 때로는 어설픈 면도 있었고, 그렇지만 자기만의 관점과 사고방식을 형성, 확립해가는 좋은 경험을 쌓아가는 아름다운 시기였던 것 같다.

책의 말미는 조금 여운이 남는다. 감정이입한 탓도 있겠지만 전통적 가치를 다시금 부각시키려는 저자 나쓰메 소세키의 의도때문일 것이다. 근현대 대표작가인 저자가 그런 시대상의 한 단면을 이 소설을 통해 잘 구현했고 메이지유신이라는 일본 근현대사의 중대 전환점에서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살아가는 시점에 구시대의 가치라 할지라도 어찌보면 아직은 유효하고, 시간이 계속 흘러가도 여전히 변치않고 지금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는 작 중 메시지를 안고 있기에 그런 것 같다.


i*****2 2019.06.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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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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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이라는 제목과 일본의 주택이 모여 있는 곳을 배경으로 하는 표지,표지에 적힌 서울대 선정 고전 20선 추천도서,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일본 소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일본 책을 잘 읽지 않아서 나쓰메 소세키에 대해 잘 몰랐다.나쓰메 소세키에 대해 찾아보니 도쿄 출생으로 도쿄대학 영문학과 졸업를 하고 중학교 교사와 교수 생활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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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이라는 제목과 일본의 주택이 모여 있는 곳을 배경으로 하는 표지,

표지에 적힌 서울대 선정 고전 20선 추천도서,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일본 소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일본 책을 

잘 읽지 않아서 나쓰메 소세키에 대해 잘 몰랐다.


나쓰메 소세키에 대해 찾아보니 

도쿄 출생으로 도쿄대학 영문학과 졸업를 하고 중학교 교사와 교수 생활을 거쳐, 

1900년 문부성 장학생으로 임명되어 2년간 영국 런던에서 유학. 

귀국 후 도쿄제국대학의 강단에 섰으며, 

1907년부터 아사히신문사의 전속작가가 되어 연재소설 집필에 몰두하였다.

한국, 일본, 서양 학문에도 정통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작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의 문하에서 우수한 문학자들이 많이 배출 된 것으로 유명하다.


'도련님' 은 1906년에 발표 된 작품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단편 소설이자, 나쓰메 소세키의 초기 대표작이다.


나쓰메 소세키가 대학 졸업 후 1년동안 중학교 영어 교사를 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세상 물정 모르고 지기 싫어하는 주인공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은 그린 내용이다.


도쿄에서 태어나 도련님이란 불리던 주인공은

기요 할머니의 보살핌으로 자란다.


장난꾸러기에다가 엉뚱한 구석이 많아서 구박을 받지만,

하녀인 기요 할머니만은 솔직하고 뱃심 좋은 도련님이라고 위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느 시골 학교의 수학 교사가 된 주인공은

학교에서 다양한 유형의 인물들과 학생들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와 위선을 느끼게 된다.


그 때부터 주인공은 교직 사회의 부정을 파헤치기 위해 홀로 투쟁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아를 깨닫기 시작한다.


사표를 내고 도쿄로 돌아와 취직을 한 뒤, 기요 할머니의 소원대로 같이 살게 되지만

안타깝게도 기요 할머니는 폐렴에 걸려 죽게 된다.


주인공의 천진 난만한 성격과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되어 준 기요 할머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본 소설이라 낯설기도 하고,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100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정도로 

인물과 배경에 대한 묘사가 세련되게 잘 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g*****9 2019.06.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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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도련님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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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도련님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던 책우선 나쓰메 소세키의 매력이 담긴 책책은 할말은 참지 않는 도련님이 등장한다. 일인칭으로 비판 가득한 이야기였는데, 생각해보면 소설속 주인공인 도련님은 요즘 젊은이를 대표하는 듯한 인물로 보였다.도련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평소에 형을 더 예뻐했다.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한 막내도련님은 가족 대신 집에서 일하던 기요 할머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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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도련님을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던 책

우선 나쓰메 소세키의 매력이 담긴 책

책은 할말은 참지 않는 도련님이 등장한다. 일인칭으로 비판 가득한 이야기였는데, 생각해보면 소설속 주인공인 도련님은 요즘 젊은이를 대표하는 듯한 인물로 보였다.
도련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평소에 형을 더 예뻐했다.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한 막내도련님은 가족 대신 집에서 일하던 기요 할머니의 예쁨을 가득 받고 자랐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형은 부모님의 유산과 집을 처분하고 규수로 떠나며 동생에게 6백엔쯤 주는데, 역시나 철부지같은 도련님은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이라며 돈을 받을 생각이 없었으나 형의 성의가 고마워 대뜸 받게되고 공부에도 취미 없던 그가 6백엔을 가지고 학교를 다니게 된다. 같이 지내고 싶어하던 기요할머니와 이별하고 선택한 공부를 하다보니 시간이 흘러 졸업하고, 졸업장을 따자마자 생각치도 않았던 시골 수학교사로 부임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스깡 스러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사람을 별명 지어 부르기를 좋아하던 도련님은, 메밀 소바를 좋아했고, 온천을 즐겼다.
기요할머니의 3엔은 갚지 않으면서 높새바람의 1전5리는 바로 갚아야 직성이 풀리는 인물이었고,
시골은 보는 눈들이 많아 좁디좁은 시골을 누비는 도련님을 어디서든 감시하는 시선들이 재밌었다.
불편함이 당연한 시골생활, 선생님이란 자리는 지켜야할것도 많고 제약도 많고 보는 눈이 특히나 많았다.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들과 학생들 도련님을 한시도 놔두지 않는 캐릭들이 많이 등장해 읽는 내내 웃으면서 읽었던것 같다.

참지 않는 젊은 도련님의 뼈 때리는 말들을 재밌게 읽었다.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화가 많은 도련님이 언제까지 수학선생님을 계속 할 수 있을지 내가 기요할머니가 되어 걱정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웃고 걱정하며 책장을 넘기다보니 금세 읽은 소설이었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가독성과 내용에 별 다섯개주며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19.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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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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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고전문학에 비해 일본 고전문학은 많이 접할 기회가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작가만 해도 인간실격의 다자이오사무, 설국의 가와바타 야스나리 그리고 오늘 리뷰할 도련님의 나쓰메 소세키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일본 문학계의 아버지라 불리운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 천엔 지폐에 주인공이었다. 그만큼 그가 얼마나 대단한 문호인지를 알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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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고전문학에 비해 일본 고전문학은 많이 접할 기회가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작가만 해도 인간실격의 다자이오사무, 설국의 가와바타 야스나리 그리고 오늘 리뷰할 도련님의 나쓰메 소세키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일본 문학계의 아버지라 불리운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 천엔 지폐에 주인공이었다. 그만큼 그가 얼마나 대단한 문호인지를 알수 있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고전문학을 리뷰할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고전문학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왜?? 공감도 안되고 재미없으니깐.....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은 우매한 나에게 새롭게 다가온 작품이라고 할까? 해학과 풍자가 있지만 시대의 뒤쳐짐이 아닌 새련된 유머라고 할까?? <도련님>은 대중적이면서도 문학적 가치를 두루 갖춘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가 나아가고 있다. '도련님'이라고 칭하는 주인공은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빠, 형, 가정부 기요와 살고있다. 도련님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시골 중학교의 수학교사로 부임한다. 돈을 벌기 위해 낯선 곳으로 오게 됐지만 좀처럼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도련님은 학교 선생들에게 자신만이 부를수 있는 별명을 짓는데, 자신의 안위에만 몰두하는 교장 '너구리' , 항상 빨간남강만 입고다니며 교활하고 학생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챙기며 끝물호박의 애인 마돈나를 가로채는 교감 '빨간남방', 빨간남방에게 항상 굽신거리는 아첨꾼 미술선생 '따리꾼', 훌륭한 인품을 소유하고 있는 영어선생 '끝물호박', 대장부의 기상이 돋보이는 수학주임 '높새바람', 끝물호박의 애인이지만 빨간남방에게 넘어가 그와 결혼약속을 하는 배신의 아이콘 '마돈나' , 그리고 항상 정의를 위해 싸우는 주인공 '도련님'

당직하는 날, 숙직질에 있는 자신의 이불속에 수십마리의 메뚜기를 집어넣은 '메뚜기 사건'을 계기로 빨간남방과 그의 꼬붕 따리꾼의 실체를 알게된 도련님은 끝물호박의 소개로 간 하숙집 할머니에게서 빨간남방이 끝물호박의 애인 마돈나를 빼앗고, 끝물호박을 다른지역으로 전근시키려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던중 학생들의 싸움에 휘말려 도련님과 높새바람은 주동자로 몰리게 되고, 높새바람은 학교를 관두게 된다. 도련님 또한 회의감에 학교를 관둘려는 찰나, 빨간셔츠와 따리꾼이 여관에서 술집여자와 나오는 광경을 목격하고, 그들을 흠씬 두들겨 패준다. 도련님은 시골학교를 떠나 기요가 있는 도쿄로 다시 돌아가게 되고, 기요할머니와 함께 살다 그녀가 죽음으로써 이야기는 끝나게 된다.

학교라는 곳은 어떻게 보면 인간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학교 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은 오늘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시대를 넘어 사회에 뿌리박혀 있는 고질적 문제들을 해학과 풍자로 예리하기 짚어나가는 '도련님'.

당신은 과연 정의를 위해 구현해나가는 도련님에 속하십니까?

m********3 2019.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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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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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이 소설은 일본의 국민 작가로 불리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으로 일본이 근대화를 내세웠던 메이지 시대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 소설로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학교’를 배경으로 일본의 근대 지식인으로서 고뇌하며 살았던 저자의 인생관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도련님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이 소설 속 주인공은 중학교에서 수학 선생님으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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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이 소설은 일본의 국민 작가로 불리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으로 일본이 근대화를 내세웠던 메이지 시대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 소설로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학교를 배경으로 일본의 근대 지식인으로서 고뇌하며 살았던 저자의 인생관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도련님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이 소설 속 주인공은 중학교에서 수학 선생님으로 사회생활의 시작하게 됩니다. "발바닥이 가려울 정도"로 긴장되는 첫 수업을 마쳤지만초짜 선생님을 향한 계속되는 학생들의 장난에 무방비 상태로 내몰리는 상황은 주인공은 썩 유쾌하지 않았죠.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초임지인 학교에서 싸울 상대가 난무하는 적지를 향해가는 듯한 출근길의 무거운 발걸음과 첫 출근 이후로 팍삭 늙어버린 낯빛과 자신을 도련님이라고 따뜻하게 불러줄 기요 같은 목소리는 더 이상 듣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 속에 학교 내부에서 벌어지는 편 가르기와 보이지 않는 권력 다툼까지 벌어집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사회 초년생이라면 대부분 겪어야할 통과의례였지만 도련님은 결코 타협하지 않습니다오히려 도련님은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옳지 못한 일을 장려하고 있는 듯하고악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인식이 박힌 듯하다며 가끔 솔직하고 순진한 사람을 보면, '샌님'이라는 둥 '어린 녀석'이라는 둥 하면서 트집을 잡고 경멸한다고 지적합니다.


도련님은 세상이 그렇다면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윤리 선생이 거짓말하지 말라고 정직하라고 가르치지 않는 편이 오히려 낫지 않은가 라고 반문합니다이왕이면 큰 맘 먹고 학교에서 '거짓말하는 비법'이라든가, '사람을 믿지 않은 술법'이라든가, '사람을 이용하는 술책등을 학과목으로 정하여 가르치는 것이 이 세상을 위하고 당사자를 위하는 길이 될 것이라는 것이죠이렇듯 도련님은 불타는 정의감으로 학교 전체를 뒤흔들며 세상을 향한 신랄한 비판을 퍼붓습니다.

 

이 소설은 백여 년도 전인 1906년도에 일본에서 발표되었지만도련님의 이러한 토로와 풍자는 아직도 그대로 유효합니다그렇다고 도련님이 특별한 능력을 지닌 영웅이라기보다는, 단순무지한 면과 막무가내의 모습도 띠고 있는 등 인간적인 약점이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그래서 이 소설을 읽다보면 속이 시원하다가도 답답해 오는 것이 우리네 현실과 주변 인물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듯합니다이 책은 서울대 선정 고전200선의 추천도서에도 선정이 되었고 일본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근대소설이이기도 합니다이번에 하다 출판사에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좋은 조금 작은 판형으로 펴내서, 들고 다니면서 틈날 때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k******g 2019.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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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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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로 일본에서 국민작가라는 호칭까지 듣는 나쓰메 소세끼.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옛날에 읽어봤지만 도련님은 제목은 많이 들었으면서도 아직까지 인연이 없어서 만나지못했는데 요번에는 인연이 닿았는지 읽게되어서 감격스러웠다.작가 본인이 젊은 시절 모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겪은 경험을 소설화한 것이라니까 일종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봐도 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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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로 일본에서 국민작가라는 호칭까지 듣는 나쓰메 소세끼.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옛날에 읽어봤지만 도련님은 제목은 많이 들었으면서도 아직까지 인연이 없어서 만나지못했는데 요번에는 인연이 닿았는지 읽게되어서 감격스러웠다.

작가 본인이 젊은 시절 모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겪은 경험을 소설화한 것이라니까 일종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봐도 될거같다. 도련님의 주인공은 본명이 무엇인지는 알려져있지않다. 그냥 도련님으로 등장하는 1인칭 소설이다. 주인공인 나, 즉 도련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련님이란 단어대로 하녀(!)까지 거느린 집안의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부모에게서 물려받았는지 누구에게서 물려받았는지 암튼 "앞뒤 가리지않는 막무가내식 기질"을 타고났는지라 본인 말대로 손해만 보고사는 인생을 살았고 현재도 그런것같다. 어릴때부터 사고를 쳐서 눈총을 받았고 당연하겠지만 부모님의 사랑도 받지못했다. 다만 집안의 하녀인 늙은 기요 할멈만은 도련님을 이해하고 천성이 착하다며 사랑해주는 유일한 인간이다. 부모가 죽고 하나뿐인 형도 멀리 떠나간 뒤 도련님은 계속 도쿄에 남아 학업을 마친 후 시골 중학교 교사로 부임한다. 교사로 부임하지만 뭐 본인이 특별히 교사가 되고싶어 간 것도 아니고 그냥 형편따라 별 열의없이 그냥 갔다. 그런데 고지식하고 완고하며 세상사와는 상관없이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밀고나가는 성격 유형인 도련님이 그 학교에서 교장이며 교감, 다른 교사들, 가르치는 학생들과 이리저리 부딪히며 문제를 일으키는 이야기이다. 그 학교의 교사들은 인간세상에서 볼 수 있는 인간 유형을 대표하는 존재로서 작가 나쓰메에 의해 그려지고 있다. 교장은 자신이 앉아있는 교장자리에 편안하게 계속 안주할 궁리만 한다. 교감은 겉으로는 말도 잘하고 지성적인 것같으나 실은 겉다르고 속다른 인간이다. 교감 눈치를 보는 아첨꾼 선생, 착해서 당하기만 하는 영어선생, 기세가 당당한 수학선생. 짓궂게 텃세를 부리는 학생들....도련님은 그런데 이 사람들을 모두 별명으로 부른다. 너구리, 빨간 남방, 끝물호박, 높새바람 등...결국 빨간 남방의 술책에 당한 도련님과 높새바람. 높새바람은 사표를 내고 학교를 떠나야하는데 도련님은 학교에 계속 남을 수 있음에도 높새바람에게 동참해서 함께 빨간 남방과 따리꾼을 혼내준다음, 학교에 사표내고 도쿄로 올라온다는 줄거리다. 도련님이 학교에서 만난 사람들은 현실적인 인물들이다. 아직까지 세상의 때가 묻지않아 순수하다고해야할지 암튼 단순하면서 나름 정의로운 도련님이긴한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가 현실사회와 세상사람들을 풍자하고 있지만 10퍼센트 정도는 도련님도 풍자하고 있는것 같다. 도련님이 작가 본인을 모델로 한 캐릭터라면 작가 스스로가 자신을 관찰하고 나름 냉정하게 비판을 하고 있다고 봐도 될까. 왜냐하면 도련님같은 캐릭은 본인도 힘들겠지만 다른 사람들도 같이 맞춰가기가 좀 어렵겠기에하는 말이다. 세상은 내 생각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요 본인이 싫어도 어쩔수 없이 어떤 때는 솔직하지 않을 때가, 진실을 말하고 행동하지 않을 때가 오히려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살이가 어렵고 어려운 것인지도 모른다..

h*****e 2019.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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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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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 할머니가 준 3엔이라거나 형이 주고 간 6백엔, 6백엔으로 공부를 해서 수학선생님이 된 도련님 월급이 40엔. 지금으로선 상상이 안되는 금액. 그러니까 아주 옛날인거잖아. 이 책이 1906년에 발간되었나 봐. 아 얼마나 옛날인걸까. 나쓰메 소세키라는 작가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어쩐지 옛날 책이라고 하면 조금은 진부하거나 어렵거나 재미가 없거나 그런 이미지가 있어서 (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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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 할머니가 준 3엔이라거나 형이 주고 간 6백엔, 6백엔으로 공부를 해서 수학선생님이 된 도련님 월급이 40엔. 지금으로선 상상이 안되는 금액. 그러니까 아주 옛날인거잖아. 이 책이 1906년에 발간되었나 봐. 아 얼마나 옛날인걸까.

나쓰메 소세키라는 작가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어쩐지 옛날 책이라고 하면 조금은 진부하거나 어렵거나 재미가 없거나 그런 이미지가 있어서 (막상 읽다보면 너무나 재밌는 책도 많지만) 읽지를 않는데 이번에 이 책은 읽고 싶더라.

72-73p "어허. 이놈 좀 보게. 선생님에게 아잉기요라니, 그건 또 무슨 소리냐. '기요'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존경하는 할멈의 이름이야. 너희가 감히 함부로 불러선 안 되는 고귀한 이름이란 말이다.", "'아잉기요'와 '기요 할멈'은 다른 거 아잉기요?" ?

생각했던 거랑은 전혀 다른 책. 아니 이게 뭐야 싶어서 웃겼던 장면들이 꽤 많았어. 특히 저 아잉기요는 책을 읽다가 아니 뭐 이런 도련님이 다 있나, 억지 쓰는 이런 선생이 다 있나, 이런 글을 쓰는 작가가 다 있나 싶어서 웃었지.

246p "자넨 지나치게 단순해서 자기 맘대로 속여 먹을 수 있겠다 싶으니까 그냥 두어도 괜찮다고 판단한 모양이야."?

그러네. 도련님은 참으로 단순한 사람. 남이 하는 말을 앞뒤 재지 않고 그대로 믿어버리는 아주 단순한 사람. 그리고 막무가내. 앞뒤 없는 사람. 그치만 정직하고 정의로운 사람. 옳고그름을 아는 사람이었어.

학교에서 도련님은 빨간 남방이라는 교감과 높새바람이라는 수학 주임 사이에서 이말에 흔들 저말에 흔들하다가 높새바람의 편에 서는데 진짜 나쁜 놈은 빨간 남방이 맞을까, 혹시 반전이 있는 건 아닐까 기대되는 마음으로 읽었어. 뒷 이야기를(읽고 난 후 감상도) 조금 더 쓰고 싶은데 쓰면 안 될 것 같아. 물론 이 책은 안 읽은 사람보다 읽은 사람이 더 많겠지만 나와 같은 이유든 아니든 읽지 않은 사람들이 읽어볼까 하고 찾아보다 이 글을 읽을 수도 있으니 그냥 읽어보라고 권해주기만 해야겠다.

n******h 2019.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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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 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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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순수한 도련님이 만나는 불합리한 세계나쓰메 소세키(1867~1916)는 일본의 셰익스피어, 국민작가라 불리는 근현대 일본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작가다. 그의 작품으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 그리고 '도련님'을 익히 알고만 있었고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다. 고전이라 읽기 힘들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가독성이 좋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도련님의 시각으로 그려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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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순수한 도련님이 만나는 불합리한 세계





나쓰메 소세키(1867~1916)는 일본의 셰익스피어, 국민작가라 불리는 근현대 일본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준 작가다. 그의 작품으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 그리고 '도련님'을 익히 알고만 있었고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다. 고전이라 읽기 힘들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가독성이 좋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도련님의 시각으로 그려지는 작은 지방의 중학교에서의 일들이 낯설지 않다. 우리는 도련님이 되어 본다. 그의 처지에 같이 공감하면서 사람을 만나고 의심하고 생각을 공유한다.

시코쿠 지방에 있는 어느 중학교에서 수학 선생을 구한다는데 자네 갈 의향이 있는가? 월급은 40엔이래.

불의에 순응하지 않는 도쿄 출신의 도련님이 주인공으로 그의 내면 서술이 인상깊었다. 마치 저자 자신의 내면을 그리듯 자연스러운 의식의 흐름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순수하면서도 정의롭고 바른 기본적 인성을 바탕으로 세상과 만나는 도련님은 우리의 모습과 매우 닮았다. 겉으로 아주 바른 사람일지라도 내면에서의 생각과 대화는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리도 역시 그러하며 그게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는 사람의 기본 습성일 것이다. 웃으며 대화하는 사람이 속으로 욕할 수도 있지 않은가. 그게 속다르고 겉다르다며 욕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어디 돌을 던져 보아라. 도련님은 그래도 생각과 행동이 일관된 편이다.

물론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되지. 하지만 본인이 나쁜 짓을 하지 않더라도 남이 나쁜 짓을 하는 걸 깨닫지 못하면 낭패를 보게 된다는 걸세. 세상은 만만하고 담백한 것처럼 보여도, 친절하게 하숙집을 소개해 준다고 해서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되는 법이야.

p107

어느 조직이나 문제가 있지만 교묘한 술수로 상대를 음해하는 사람이 있다. 때로는 이러한 상황에서 피해자는 정신병이 있다는 둥 망상을 한다는 식의 오해를 받기도 하기에 진실 파악이 매우 어렵다. 이러한 작은 조직에서 보이지 않는 두 그룹은 서로 팽팽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두 그룹이라고 해봐야 한 두사람의 경쟁에 불과하지만 작은 조직에서 한 두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속내를 알수 없는 '빨간 남방'과 이를 따르는 '따리꾼'은 도련님에게 낚시를 함께 가자고 하며 은연 중 수학 주임인 '높새바람'을 욕한다. 도련님은 학교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떠한 상황인지 파악이 어렵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어리둥절하지만 어느 누구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인 경험이 떠올랐다. 바로 과거 장교 생활을 하던 때다. 소위로 부대로 파견되었을 때 보이지 않는 두 그룹으로 갈라진 대대의 분위기는 나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도련님은 마음에 안들면 떠날 수나 있지만 의무 복무 중인 장교가 사표가 가당키나 할까.

"그깟 몸이 좀 피곤한 거야 상관없어. 저런 간신배를 그냥 내버려 두는 건 나라를 좀먹게 하는 일이니까 내가 하늘의 뜻을 대신해 불의를 응징하고자 하는 거야."

"통쾌하겠군. 그렇다면 나도 가세하겠네. 그래서 오늘 밤부터 불침번을 서자는 건가?"

p223

'높새바람'과 사이가 틀어졌으나 곧 오해는 풀렸다. 이 또한 간신배의 술수였다. 그리하여 도련님과 높새바람은 동맹 관계가 되어 적에게 대항하기에 이른다. '높새바람'의 기세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렇다. 정의롭고 당당한 '높새바람'의 모습에 가까워 지려 노력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불의를 응징하는 면에서 통쾌함을 느낀다. 허나 근본적으로 학교의 문제를 바꾸지 못하고 사표를 제출하는 모습에 약간은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정의로운 두 사람만 사표를 내고 떠날뿐 불의의 원흉들은 아무런 해가 없는 셈이지 않은가. 현실과 다름이 없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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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이 왜 추천 고전 소설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지 알 수 있었다. 지금 읽기에도 전혀 이질감이 없고 어느 곳에나 있는 고질적 문제를 예리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도련님과 같은 경험을 하였고 또한 할 것이다.



어느 곳에나 '너구리'같은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내로남불의 전형에 입만 살아있는 '빨간 남방' 같은 사람도 있다. 또한 간신배인 '따리꾼'같은 사람이 존재하며, 옳고 그름을 분별하며 올곧은 기상의 '높새바람'과 같은 사람이 존재한다. 그렇게 세상은 균형을 맞춰가며 흘러가는게 아닐까. 그 중에서도 도련님의 모습이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s*******2 2019.06.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