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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서점의 오월】 부디 많은 이들이 읽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녹두서점의 오월】 부디 많은 이들이 읽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내용보기
오늘날 5.18항쟁에 대한 폄훼가 도를 넘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이 상황이 두 가지 문제에 기인하고 있다고 본다. 1980년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이들을 현재까지도 제대로 처벌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박정희 군부독재부터 이어져 온 지역 모순과 차별을 끈질기게 부추기는 사람들이 오늘날에도 권력을 움켜쥐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
"【녹두서점의 오월】 부디 많은 이들이 읽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내용보기


오늘날 5.18항쟁에 대한 폄훼가 도를 넘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이 상황이 두 가지 문제에 기인하고 있다고 본다. 1980년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이들을 현재까지도 제대로 처벌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박정희 군부독재부터 이어져 온 지역 모순과 차별을 끈질기게 부추기는 사람들이 오늘날에도 권력을 움켜쥐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이 우리로 하여금 이 기록을 쓰게 만든 이유다. _006p.

「녹두서점의 오월」은 1980년 5.18항쟁을 직접 겪었고, 그 중심에 있었던 한 가족이 함게 집필한 책이다. 전남도청 근처 '녹두서점'이라는 헌책방을 운영하던 김상윤, 당시 교사이면서 서점 일을 도왔던 아내 정현애, 그리고 막 제대한 남동생 김상집이 1980년 5월 17일 자정 비상계엄 전국 확대부터 5월 27일까지 10일간의 항쟁 이야기와 계엄군에 체포되어 무참한 고문과 가혹행위를 견디고 살아남아 구속자 가족모임과 함께 5.18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분투했던 이야기를 기록하고 증언하고 있다.

한 가족의 가족사일 수도 있겠지만, 불과 40년 전 전라남도 광주에 실재했던 사건이기도 정권을 위해 희생된 특정지역 시민들에게 행해졌던 무차별하고도 잔인한 폭력 행사였다. 당시의 현장을 담은 사진은 글과 더불어 생생하고도 긴박하게 다가온다. 오늘과 내일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해 우리의 과거를 제대로 알고 잘 알아야 한다. 그래서 특정 권력에 의해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작년에 구입해 두고, 올해 5월 시작부터 짬짬이 읽었던 「녹두서점의 오월」 부디 많은 이들이 읽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전남대 정문 앞인데요. 군인들이 학생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군인들이 있어요?"

"공수특전단이라고 하는데, 완전히 무장하고 사정없이 학생들을 때리고 있어요."

...(중략)... 계엄군들이 골목으로 피하는 학생을 쫓아가서 사정없이 곤봉으로 때리고, 학생들이 쓰러지면 질질 끌고 갔다고 했다. 군인들은 술에 취한 사람처럼 미친 듯이 사람들에게 달려들어 폭력을 가하고, 심지어 이에 항의하는 노인까지 곤봉으로 마구 때렸다고 했다. 거리는 공포의 도가니로 변하고 있었다. _056~058p.

1980년 5월에 특별히 광주만 데모를 많이 한 것은 아니었다. 전국 곳곳에서 데모가 일어나고 있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ㅣ만 광주가 덫에 걸려든 것 같았다. 거대한 음모에 휩싸인 기분이랄까. _065p.

방금 9시 뉴스에서 '광주에서 폭도들이 날뛰고 있다. 군인들의 희생이 많다. 민간인 부상자는 두 명 정도 났다'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기가 막혔다. 여차하면 죽을 수도 있는 폭력 앞에서 살기 위해 항의하는 시민들을 폭도라고 하다니! 수없이 차에 실려 어디론가 끌려가고, 곤봉에 맞아 쓰러진 그 많은 사람을 보고도 부상자가 고작 두 명이라니! 주택가의 함성은 이 어처구니없는 보도에 기가막힌 시민들이 터뜨린 분노의 탄식이었다. _077p.

"저 리어카에 눈이 파이고 얼굴이 난자된 시체가 두 구나 실려 있습니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내 눈에도 리어카 밖으로 삐죽 나와 있는 발이 보였다. 시체 위에는 태극기가 덮여있었다. _089p.

나는 '역사의 주체가 민중'이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민중의 힘을 믿지 않았던 것 같다. 광주의 하층민들이 계엄군의 총부리를 뚫고 떨쳐 일어났다는 사실을 상상할 수 없었다. _221p.

광주 사람도 아니면서 왜 5.18을 연구해? 이와 같은 질문에서 5.18은 어디까지나 광주 사람들, '우리들'이 아닌'그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_339p. #김정한

#녹두서점의오월 #김상윤 #정현애 #김상집 #정치사회 #사회정치 #518 #518항쟁 #한겨레출판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d******7 2020.06.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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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서점의 오월 : 김상윤 정현애 김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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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오월이면 5.18을 주제로 쓰여진 책을 읽는다매해 읽을 책이 새로 출간된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올해도 다들 잊지 않았구나 안심하게 된다 *살고 싶었던 걸까? 갑자기 녹두서점에 널려 있는 총과 윤상원이 맡긴 물건들이 생각났다. '이것들이 계엄당국에 들어가면 어떡하지?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될 수도 있는데.' 지금 당장 YMCA가 공격할 것 같지는 않았다. 도청에는 다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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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오월이면 5.18을 주제로 쓰여진 책을 읽는다

매해 읽을 책이 새로 출간된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올해도 다들 잊지 않았구나 안심하게 된다

 

*

살고 싶었던 걸까? 갑자기 녹두서점에 널려 있는 총과 윤상원이 맡긴 물건들이 생각났다. '이것들이 계엄당국에 들어가면 어떡하지?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될 수도 있는데.' 지금 당장 YMCA가 공격할 것 같지는 않았다. 도청에는 다이너마이트가 있어 함부로 공격할 수도 없을 것이다. 도청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어떤 대응을 할지는 알 수 없으나, 혹시 진압된다면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증거물을 없애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라도 이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벗어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래 나가자.'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19.05.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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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정현애,김상집 공저 : 녹두서점의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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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광주에 내가 있었다면 나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두려워서 웅크리고 있었을까 아니면 뭐라도 해보려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었을까수많은 참상을 마주하면서 마음이 쓰렸다어제 광화문 앞에는 5.18을 비난하는 괴성이 행인을 괴롭히고 있었다이해가 되지 않았고 너무 화가 나기도 했다 정말 이럴 수는 없는 일이다추구하는 이념이 다르더라도 사실을 왜곡하면 안 되는 일 아닌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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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광주에 내가 있었다면 나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두려워서 웅크리고 있었을까 아니면 뭐라도 해보려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었을까

수많은 참상을 마주하면서 마음이 쓰렸다


어제 광화문 앞에는 5.18을 비난하는 괴성이 행인을 괴롭히고 있었다

이해가 되지 않았고 너무 화가 나기도 했다 정말 이럴 수는 없는 일이다

추구하는 이념이 다르더라도 사실을 왜곡하면 안 되는 일 아닌가

저들은 왜 벌을 안 받나 

저 말들이 생채기를 낸 자리는 누가 돌보나


*

좋은 책이에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도 좋고 광주 여성도 좋아요.

모두 읽읍시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19.05.1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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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믿기지 않는 민주항쟁의 기록.
"여전히 믿기지 않는 민주항쟁의 기록." 내용보기
전남도청 근처에서 녹두서점(대학생들의 의식개혁을 위한 학습에 필요한 교재와 책을 제공하던 서점)을 운영하던 김상윤, 교사의 직업을 가진 아내 정현애, 남동생 김상집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1980년 5월 17일 자정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와 예비검속부터 5월 27일 전남도청의 마지막 시민군들이 진압될 때까지의 10일간의 항쟁 이야기이다. 5.18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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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근처에서 녹두서점(대학생들의 의식개혁을 위한 학습에 필요한 교재와 책을 제공하던 서점)을 운영하던 김상윤, 교사의 직업을 가진 아내 정현애, 남동생 김상집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1980년 5월 17일 자정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와 예비검속부터 5월 27일 전남도청의 마지막 시민군들이 진압될 때까지의 10일간의 항쟁 이야기이다. 5.18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민주화 운동에 대한 기록이자 증언이다. 박정희가 서거하며 끝날 줄 알았던 유신체제는 전두환의 군부독재로 더 처참해지고, 무차별 폭력과 은폐가 자행된다. 책으로 읽고도, 영화로 보고도, 귀로 들어도, 여전히 믿기지 않는 5.18 광주 민주항쟁.

그럼에도 아직 버젓이 살아있는 버러지 같은 인간들이 있음이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기록을 하고 다시 글을 고쳐나가며 얼마나 심장이 오그라들고, 가슴이 아팠을까. 그 모든 아픔을 딛고 전하기 위해 애쓴 분들에게 감사하며, 부디 많은 이들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책이다. 좋은 사람이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발 앞서 나은일을 하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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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일종의 의무감으로 2012년부터 마음에 담아
둔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오늘날 5.18 항쟁에 대한 폄훼가 도를 넘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상황이 두 가지 문제에 기인하고 있다고 본다. 1980년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이들을 현재까지도 제대로 처벌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박정의 군부독재부터 이어져 온 지역 모순과 차별을 끈질기게 부추기는 사람들이 오늘날에도 권력을 움켜쥐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이 우리로 하여금 이 기록을 쓰게 만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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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놈들이 뭔 죄요. 자기 집에 가면 다 귀한 자식들 인디, 시킨 놈들이 나쁜 놈들 이제." 아주머니가 그 말을 듣고 주먹밥이 든 통을 들고 군인들 앞으로 갔다. 갑자기 군인들의 시선이 그 아주머니 쪽으로 쏠렸다. 긴장감이 맴돌았다. 그러자 지휘관이 앞으로 나와 곤봉으로 아주머니를 확 밀어냈다. 아주머니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나자, 시민들 사이에서 다시 고함이 터져 나왔다. "너는 부모도 없냐"며 야유를 보냈고, 분위기는 다시 험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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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학생들의 평화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계엄군의 폭력에 항의하는 시민들까지 곤봉으로 머리를 박살내고 대검으로 찌르고 학살했다. 이런 상황을 보고도 우리는 시위에 참여하고, 소식지를 발간했으며, 자금지원을 했다. 잡혀갈 각오는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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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밥도 못 먹었다는 청년, 양말이라고 갈아 신었으면좋겠다던 어린 시민군, 계엄군이 밀고 들어오는 순간에 밥이라도 해주고 싶어 자신은 남아 있겠다던 아주머니, 버스터미널에서 구두를 닦다가 공수의 만행에 떨쳐 일어선 박래풍, 술집에서 술을 팔다가 항쟁에 발 벗고 뛰어든 아가씨! 이 책은 바로 이들에 대한 헌사가 되어야 한다.
YES마니아 : 골드 w*******8 2021.03.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