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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이치 노리토시 - 굿바이, 헤이세이
"후루이치 노리토시 - 굿바이, 헤이세이" 내용보기
띠지의 문구가 호기심을 가져다 준 책이다. 특히 "안락사"라는 단어가 눈이 간다. 요즘 안락사에 관한 입장 차이가 심한 편인데, 책에서 이러한 내용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안락사가 합법화가 된다면 아마 이 책처럼 펼쳐지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해 볼 수 있었다. 곧 헤이세이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연호가 시작된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에게 고백한다. 헤
"후루이치 노리토시 - 굿바이, 헤이세이" 내용보기

띠지의 문구가 호기심을 가져다 준 책이다. 특히 "안락사"라는 단어가 눈이 간다. 요즘 안락사에 관한 입장 차이가 심한 편인데, 책에서 이러한 내용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고, 안락사가 합법화가 된다면 아마 이 책처럼 펼쳐지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해 볼 수 있었다.

 

곧 헤이세이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연호가 시작된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에게 고백한다. 헤이세이의 시대가 끝남과 동시에 나는 안락사를 할 예정이라고. 여자는 그런 남자의 결정이 바뀌기를 기다리지만 남자는 그러지 않았다.

처음에는 남자의 결정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기에 남자에게 무슨 일이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락사를 결정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하지만 안락사가 합법화 됐다는 시대에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려운 결정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죽음에 대한 내용에서는 여전히 어렵고 무거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

 

또, 안락사가 합법화가 된다면 책에서도 나왔듯이 안락사를 통해 자신의 목숨을 끊을 수도 있기에 자살률은 줄어들겠지만 안락사를 찾는 사람들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아직도 조심스럽고 어려운 문제인 것같다.

그리고 보통 안락사라는 것은 병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으로 인해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인데, 책 속의 남자는 아프지 않기 때문에 안락사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놀라웠지만 합법화가 된다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락사 현장이 나왔을 때, 느낀 것이 있다. 나는 역시 죽음이 무섭다고. 그렇기 때문에 남자의 결정이 더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안락사를 결정한 이유는 나오지 않아 그것에 대해 답답했지만 죽음은 권리라고 설명하는 부분에 대해선, 많은 생각이 들었다.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이라 쉽게 읽을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200페이지의 분량이지만 읽은 나의 느낌은 200페이지의 그 두배만큼의 기분을 받게 됐다.

t*********6 2019.05.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을 생각하게 한다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세상을 생각하게 한다" 내용보기
안락사가 합법화된 '현대 일본(가상)', 헤이세이(平成)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거론되며, 현대적인 삶을 살아가는 히토나리(平成), 그는 합리적이고 이지적이며 머리에 비해 정서가 메마른 남자이다. 그는 헤이세이 시대 마지막이 도래하는 시기에 맟춰 안락사를 생각한다. 저자 『후루이치 노리토시』의  소설『굿바이 헤이세이』(서혜영 옮김, 토마토 펴냄)의 이야기다.   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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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락사가 합법화된 '현대 일본(가상)', 헤이세이(平成)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거론되며, 현대적인 삶을 살아가는 히토나리(平成), 그는 합리적이고 이지적이며 머리에 비해 정서가 메마른 남자이다. 그는 헤이세이 시대 마지막이 도래하는 시기에 맟춰 안락사를 생각한다. 저자 『후루이치 노리토시』의  소설『굿바이 헤이세이』(서혜영 옮김, 토마토 펴냄)의 이야기다.

 

  이 소설은 일본 사회에서 보면 조금은 도발적인 제목으로 인싣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름아니라  ‘헤이세이’는 1989년 1월 8일 아키히토 일왕 즉위 이후부터 2019년 4월 30일 아키히토의 퇴위까지 사용된 일본의 연호이자 시대구분이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소설의 내용은 단순히 주인공이 이 시기에 맞춰 안락사를 생각하는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이 소설의 주요 내용으로 전개되는 안락사의 문제는 인류가 깊게 생각해야 할 문제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 또한 삶의 질을 어떻게 판단하고 생명에 대한 자기 선택권을 어디까지 존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언제인가는 사회적인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치 20세기 사람 같은 말을 하네. 사람들의 사생관은 10년, 20년에 바뀌는 게 아니니까, 너처럼 생각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은 들어.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짧았고 죽을 일이 많았던 시대에는 자살을 금기로 여기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었어. 하지만 지금은 2018년이야. 토머스 모어가 '유토피아'속에서 안락사의 가능성을 제기한 지 벌써 5세기가 지난 시대야. 죽음은 더 자유로워져도 좋다고 생각해.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죽어. 그 시기가 조금 앞당겨지는 것 가지고 소란 떨 것 없어. 내 생각은 변함없어. 다 끝난 인간으로 살고 싶은 생각은 없고, 또 충분히 다했다는 기분도 들어. 이제 와서 내가 갑자기 틱톡커가 된다면 썰렁해질 뿐이잖아? 내 마지막은 내 스스로 정하고 싶어.』- 본문 중에서 -

 

  이 소설의 스토리는 이렇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살아가는데 어려움 없이 생활하는 히토나리, 그리고 그의 연인 아이(愛), 이들은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동거를 하고 지내는 사이로 히토나리는 섹스에는 관심이 없으며, 어느 날 갑자기 히토나리는 헤이세이 시대가 끝남과 동시에 안락사를 할 예정이라는 말을 아이(愛)에게 덤덤하게 말한다. 아이(愛)는 히토나리가 왜 안락사를 희망하는지 납득하지 못하고 그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안락사 현장을 함께 견학하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 아이(愛)의 친동생과도 같은 고양이 미라이(未?)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고……. 어느날 아이(愛)가 없는 중에 헤이세이는 고양이 마리를 안락사를 실행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愛)는 안락사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주지만 헤이세이의 안락사를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게 헤이세이 시대는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가 되는데, 그를 설득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게 된다. 안락사 현장을 견학하는 과정에서 안락사가 본인의 진정한 의사에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약물 투입과정에서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고통이 따르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은 헤이세이는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가 안락사를 선택하게 된 이유다. 결국 헤이세이는 자신이 사라진 뒤에도 자신을 대체할 그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데 …….

 

 

『“히토나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안락사 방식을 발견해서 내 일이라도 바로 죽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만 아니라면 괜찮아.”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자, 그는 마지못해서 하는 표정으로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그가 가서 보고 온 것은 몹시 사랑하던 반려동물을 잃고 안락사를 결정한 고령 여성의 세리머니였다. 최근에 배우자나 연인이 죽어서 안락사를 선택하는 케이스는 늘었지만, 반려동물이 죽어서 안락사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오늘의 여성은 키우던 개가 죽은 후로는 식사도 목을 넘어가지 않게 되고 우울증에 걸린 것처럼 되어버렸다. 반려견용 뼈 항아리를 안고서 맞이한 마지막 순간, 무척 행복해 보이는 얼굴을 했다고 한다. “있지 아이(愛), 우리 인간은 아직 전혀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거야. 요즘 들어, 나는 많은 죽음에 입회해 왔지만, 사람은 이렇게나 누군가의 죽음에 의해 큰 타격을 입는 존재로구나, 하는 사실을 알고 정말로 놀랐어. 불의의 사고라면 이해하겠는데, 수명이 다해 죽거나 본인이 결정한 게 분명한 안락사에 대해서조차, 그 죽음에 대해 사람은 슬퍼하고 괴로워해.”』- 본문 중에서 -

 

  안락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죽음을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잇는 정당한 수단과 방법으로 인정해야 하는 것일까? 연애소설이라기 보다는 사회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는 물음을 우리에게 던지는 내용이 아닐까 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l***4 2019.05.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후루이치 노리토시 장편소설, 굿바이, 헤이세이
"후루이치 노리토시 장편소설, 굿바이, 헤이세이" 내용보기
그것은, 평범한 어느 날이었습니다. 나, 아이(愛)는 연인으로부터 그 인사를 들었습니다. 내 기억엔 전혀 없는데, 그렇다고 합니다. - 안락사를 원하고 그렇게 하겠다는 죽음의 인사를 했고, 나의 대답은 좋다, 였다고 합니다. 만약, 그때 그 대답이 아니었더라면 달라졌을까 싶으면 그건 아니었을 겁니다. 죽음을 결정하는 일은 의외로 뱉기는 쉬워도 그 결정은 상당히 신중한 것이니까
"후루이치 노리토시 장편소설, 굿바이, 헤이세이" 내용보기

그것은, 평범한 어느 날이었습니다. 나, 아이(愛)는 연인으로부터 그 인사를 들었습니다. 내 기억엔 전혀 없는데, 그렇다고 합니다. - 안락사를 원하고 그렇게 하겠다는 죽음의 인사를 했고, 나의 대답은 좋다, 였다고 합니다. 만약, 그때 그 대답이 아니었더라면 달라졌을까 싶으면 그건 아니었을 겁니다. 죽음을 결정하는 일은 의외로 뱉기는 쉬워도 그 결정은 상당히 신중한 것이니까요.


묻습니다. 그렇게 결정한 이유가 뭐냐고요. 그가 말합니다. 그, 히토나리(平成)는 헤이세이(平成)의 시대가 끝나가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안락사를 택하고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다니요, 자신의 시대가 끝나서,라는 허세스러운 말은 조금씩 바뀝니다.


(....) 그래도 인생이라는 마감은 너무 길어, 끝이 언제 찾아올지도 알 수 없으니까. 나는 인생의 마감을 결정함으로써 나 자신을 몰아가고 싶어. 그러니까 죽기 전에 지금까지 해 오던 것 중 최고의 최고의 작품을 만들 작정이야. 죽은 자만이 앉을 수 있는 특등석에 어울리는 뭔가를 남겨두지 않으려면, 네가 말하는 대로 내 인생은 자칫 우스꽝스럽게 되어버릴 테니까. "

본문 57p, 히토나리



그리고, 히토나리만이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키우고 있던 고양이, 미라이에게 머지않아 굿바이의 인사를 해야만 합니다. 그러니까, 마치 그것은 일본의 연호인 헤이세이가 곧 바뀌고 그 미래가 퇴장하는 것과 같은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걸 생각할 여유는 없습니다. 왜냐면, 나와 그렇게 긴 시간을 같이 했던 그래서 21세기를 맞이했던, 미라이가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랑하는 것들이 떠나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헤이세이에게 굿바이를 고하듯 인사의 차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만 덩그러니 남겨진 것만 같습니다. 아니, 곧 그렇게 될 것입니다.


나는 그의 입에서 "결혼"이나 "아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에 놀라고 있었다. 미디어에서 결혼 제도의 무의미함을 수차 주장했었던 그가 나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생각해주고 있었다니. 그런데 그런 그가 왜 나를 남겨두고 죽으려는 걸까.

본문 152p


히토나리, 그냥 건조하기만 해서가 아니었던 내, 연인이었던 것입니다. 누군가처럼 없을 것만 같았던 것을 그에게 담담하게 듣습니다. 물론, 그게 진짜 이유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더 아프기도 합니다. 누군가처럼 트라우마만이라면 또 괜찮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정도는 감당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도 그렇게 사람의 마음이 쉽게 포기라는 인사를 그냥 안녕, 이 아니라 영원한 인사 <사요나라>를 해야한다는 겁니다.


히토나리를 만났을 때 했던 인사, 안녕하세요. 의 봄의 인사는 이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히토나리를 떠나보내며 해야하는 인사, 안녕, 의 긴 춥고 추운 인사가 이제 아이에게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 소설이 그저 담백한 두 남녀의 사랑과 이별로만 봐야할까요? 소설은 그렇게만은 읽히지 않았습니다. 히토나리, 헤이세이 같은 한자이되, 음독과 훈독으로 읽히고 그 히토나리의 "안락사"를 조금 생각해 보자면, 쇼와시대의 일왕이 타개후 지금의 헤이세이가 시작됐다면, 지금은 어떤가 싶습니다. 분명 일왕은 그냥 양위를 했습니다. 나머지 노후를 평안히 보내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건, 그의 "헤이세이" 즉 平成과도 연관됩니다.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자연사"인가요 아니면 스스로 택한 죽음, "안락사" 인가요? 라고 묻는 것 같았습니다.


분명, 헤이세이의 시대는 지난 5월 아니, 4월 30일 굿바이를 했고 지금은 레이와로 바뀌어 가는 사이, 작가는 묻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히토나리의 선택이 그랬으며, 미라이 역시, 그럴 수 밖에는 없었다고 말입니다. 어쩌면 또한 작가는 그동안 헤이세이를 이끌어온 일왕인 헤이세이에게 아이(愛)를 통한 인사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소설이,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이라고 해선 어째서 이런 어쩌면 흔한 이야기일지도 모를 소설, 게다가 중간 중간 그렇게까지 작품성이 있단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왜일까, 했는데 아마도 이 "굿바이 헤이세이"는 지금 시점과 맞물려져 있고, 일왕의 물러남과 함께 인간의 죽음의 존엄에 대한 질문이 들어있어선 그제야 조금 다르게 읽히기 시작하고 무거워졌습니다만 제가 조금 더 한발짝 나갔나, 싶기도 했습니다.


일왕조차, 존엄사 즉 안락사를 택한 지금 우리에게 죽음의 권리를 묻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인간의 죽음, 그것이 권리이기만 하냐고 묻고는 싶습니다. 히토나리가 처한 상황이 조금은 특이한 케이스기는 했지만 그렇게 자신은 평안함을 선택했을까요..? 그게 더 괴로움일 수도 있지만, 택할 수 밖엔 없었던 걸까요? 라면서, 그 죽음에 대해서 아이를 통해서 히토나리는 묻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헤이세이에겐 굿바이를 이미 한 지금,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잠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v********0 2019.05.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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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먹하면서도 아련한 소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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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안락사가 용이한 나라입니다.그에 관련된 법안이나 시설 또한 훌륭하지요. 물론, 부작용도 있습니다.진심으로 원치 않았던 안락사를 가족들의 주도하에 재빨리 진행시킨다거나(본인은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안락사를 수용하게 되는)편안하게 죽을 수 있다는 이유로 젊은이들이 삶을 쉽게 포기하는 이유 등등입니다.나도 모르는 새에 일본이 이런 엄청난 사회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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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안락사가 용이한 나라입니다.

그에 관련된 법안이나 시설 또한 훌륭하지요. 물론, 부작용도 있습니다.

진심으로 원치 않았던 안락사를 가족들의 주도하에 재빨리 진행시킨다거나

(본인은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안락사를 수용하게 되는)

편안하게 죽을 수 있다는 이유로 젊은이들이 삶을 쉽게 포기하는 이유 등등입니다.


나도 모르는 새에 일본이 이런 엄청난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국민들은 그것을 어떻게 온전히 수용하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득 안고서

한편으로는 고통스러운 환자들에게는 드디어 죽음을 선택한 권리가 생겼다는

생각에 조금은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속도감 있게 읽었습니다.

솔직히, 안락사에 관한 이야기만 나왔다면 이렇게까지 빨리 읽지는 못했을 거예요.



"있지 히토나리, 죽는다는 말하지 마."


그는 아무 대답도 없었다. 


                  -굿바이, 헤이세이 _32



죽음을 선택하려는 남자 '히토나리'와 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아이'가 나옵니다.

남자는 많은 재력과 유명세를 가지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끝내고 싶어 합니다. (자세한 건 스포라;;


두 사람은 평범한 연인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육체적인 관계가 거의 없어요.

감정 또한 서로가 반대라고 할 만큼 전혀 다릅니다.

남자는 거의 기계식이라면, 여자는 감성적이며 스킨십이나 애정표현을 좋아해요.

잠자리도 극히 드물게 이루어지지만 옷조차 벗지 않아요;;



"나는 인생의 마감을 결정함으로써 나 자신을 몰아가고 싶어.

그러니까 죽기 전에 지금까지 해오던 것 중 최고의 작품을 만들 작정이야.

죽은 자만이 앉을 수 있는 특등석에 어울리는 뭔가를 남겨두지 않으면,

네가 말하는 대로 내 인생은 자칫 우스꽝스럽게 되어버릴 테니까."


                                  -굿바이, 헤이세이 _57


각자의 생각은 다르지만 서로를 배려하고자 노력을 많이 해요.

그래서 남자가 자신의 안락사를 준비하는 동안, 여자는 남자에게 그 댓가를 바랍니다.

그토록 하고 싶었던 보통 연인들의 스킨십 같은 거요.


남자가 안락사를 하고자 했던 이유가 처음엔 이해가 안 갔는데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또 다른 이유들이 등장하면서 공감이 조금씩 되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렇지...



메마른 웃음소리가 거실에 울렸다.

죽어가는 고양이와, 죽으려 하는 남자와, 그들을 걱정하는 여자.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가장 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일 텐데도,

문득 불안해진다.


                                   -굿바이, 헤이세이 _113



먹먹한 아련함으로 읽게 된 이유가 여럿 있지만, 더는 스포라서 생략.

지금까지 사랑했고, 앞으로도 사랑하며, 추억에서도 놓지 못할 연인에 대한 감정이

아련했던 소설 <굿바이, 헤이세이>였습니다~



저자는 한 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 소설의 '무대'는 안락사가 전면적으로 허용된

가상의 일본이며, 그런 설정을 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옮긴이의 말 中

 

 

 

i***o 2019.05.23.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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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굿바이, 헤이세이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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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없어지는 것이 그렇게 슬픈 일일까?어쩌면 남아있기 위해 받아야 할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 피폐함은 어떻게 할 것인가?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다는 옛 말도 틀린 것 같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맞이한 나에게 안락사라는 주제가 신선하게 느껴졌다.아이가 말했던.. 남는 사람의 괴로움..환자였던 나의 소중한 사람에게 나는 말했었다.“무조건 살아야 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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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없어지는 것이 그렇게 슬픈 일일까?
어쩌면 남아있기 위해 받아야 할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 피폐함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다는 옛 말도 틀린 것 같다.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맞이한 나에게 안락사라는 주제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아이가 말했던.. 남는 사람의 괴로움..
환자였던 나의 소중한 사람에게 나는 말했었다.
“무조건 살아야 해. 나는 어떡하라고....”

열린 결말이었던 이 소설에서 나의 현실을 대입해보니,
나는 안락사를 선택하고 싶은데 나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걸 원할까? 라는 의심이 머리를 스쳐간다.

궤변을 읊으며 자신의 주장을 나열하는 히토나리의 모습이나,
그런 그를 말리며, 사랑하며 같이 있고 싶어하는 아이의 모습도..

몇 달 전 내가 겪었던 그 모습 그대로라는 것..

안락사..
안락사가 합법화 된 국가에 안락사를 진행한 한국인이 2명 이상이며,
그들은 안락사를 위해 아주 큰 돈을 지불했다고 한다.

또한 본인이 원할 때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계약한 한국인도 여럿 있다고 한다.

죽음.... 나의 존재가 없어진다는 것만이 아닌 다른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어하는데;
이 책이 열린 결말이라 내 머리 속 상황에서 어떤 결말을 낼지가 궁금해진다. 너무 다른 두 가지 결말이라....
YES마니아 : 로얄 c*****b 2019.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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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헤이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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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헤이세이>는...도쿄에 사는 밀레니얼스*의 연애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밀레니얼스(Millennials)는 1980~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뜻해요.주인공 아이(愛)는 올해(2018년)로 29살, 동갑의 히토나리(平成)와 함께 살고 있어요.벌써 2년 가까이 같이 살고 있지만, 히토나리는 아이(愛)를 연인으로 부르고 싶어하지 않아요.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대한다는 히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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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헤이세이>는...

도쿄에 사는 밀레니얼스*의 연애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밀레니얼스(Millennials)는 1980~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뜻해요.

주인공 아이(愛)는 올해(2018년)로 29살, 동갑의 히토나리(平成)와 함께 살고 있어요.

벌써 2년 가까이 같이 살고 있지만, 히토나리는 아이(愛)를 연인으로 부르고 싶어하지 않아요.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대한다는 히토나리의 룰 속에는 어느 누구도 더 특별하게 취급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어요.

매일 어떤 일이든 마치 공식을 이용하여 연립방정식을 풀어가듯이 하나씩 처리해 가는 남자 히토나리와 자유분방한 여자 아이는 전혀 다른 부류지만 신기하게도 서로 갈등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아니 2018년 1월 21일까지는 그랬어요.

그런데 바로 그날, 히토나리는 아이(愛)에게 안락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고백했어요.


주인공의 동거남 히토나리(平成)가 1989년 1월에 태어났을 때, 헤이세이(平成)라는 연호를 쓰기 시작해서 똑같은 이름을 얻게 되었대요.

일본어에서는 한자를 음으로도 읽고 뜻으로 읽어서, '히토나리'는 뜻으로 읽은 사람 이름이고, '헤이세이'는 같은 '평성(平成)'을 음으로 읽은 일왕의 연호인 거예요.

일본 연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한 잠깐 상식!

연호는 군주 시대에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는 해의 차례를 나타내기 위해 붙이는 칭호라고 해요.

새로운 왕이 즉위하면 연호가 바뀌는데, 이번에는 아키히토 일왕이 살아있으면서 2019년 아들 나루히토에게 양위했어요.

휴우~~ 몰랐던 사실이라서, 이 책 제목이 가진 중의적 의미를 지나칠 뻔 했어요.

마침 2018년 일본은 헤이세이(平成)라는 연호를 내리고 새로운 연호를 시작한다고 하여 온 나라가 떠들썩하던 때였고, 실제로 히토나리는 자신의 이름 덕을 톡톡히 본 경우라서 히토나리의 '안락사 선언'은 뭔가 헤이세이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느낌이었어요. 처음에는 아이도 농담인 줄 알고, "응, 좋아"라고 대답했어요.


흔히 안락사를 원하는 사람은 고령이나 불치병에 걸린 환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히토나리는 젊고 잘생긴 데다가 작가로서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고, 미디어에서 잘나가는 문화인으로 자리 잡았어요.

무엇보다도 지금 곁에는 아이(愛)가 있는데, 아무리 연인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서로에겐 둘도 없는 친밀한 동거인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요.

그런 아이를 두고 안락사를 선택한다는 건 좀처럼 납득하기 힘든 일이에요.

아이는 침착하게 히토나리의 안락사를 막기 위해서 그와 함께 안락사 취재도 가고, 히토나리의 어릴 적 친구도 만나면서 온갖 노력을 해요.

그와중에 아이의 오랜 반려묘 미라이가 세상을 떠나게 돼요. 슬픔에 빠진 아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히토나리를 보면서 둘 사이에 가로놓인 단절의 골이 생각보다 훨씬 깊었다는 걸 다시금 뼈저리게 느껴요.


요즘 연애와 동거를 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연애소설인 줄 알았는데, 이 소설은 '안락사'라는 죽음의 방식을 이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또한 두 사람의 관계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과거의 전통적인 가족 형태는 아니지만 분명 가족 못지 않은 친밀감과 믿음이 존재해요.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서로 간섭하거나 강요하지 않아요. 각자의 삶을 존중해줘요. 그래서 아이는 히토나리의 안락사를 막고 싶다고 해서 함부로 행동하지 않아요. 그 점이 매우 성숙한 관계로 보였어요.


"있지 히토나리, 정말 죽을 거야?"

"못됐어. 아이(愛)가 그렇게 물어보면, 난 미안해할 수밖에 없으니까."

...

"히토나리가 없어지면 지금이 헤이세이 몇 년인지 알 수 없게 돼서 불편한데."

농담 삼아 그렇게 말해봤다. 그의 나이에 1을 더하면 헤이세이 몇 년인지 알 수 있고, 헤이세이 연도에서 1을 빼면 그의 나이가 된다.

"우린 나이가 같잖아. 나 없어도 알 수 있어."

나는 그를 껴안은 채로 있었다. 그는 시선을 어두운 스모만으로 향한 채 내 쪽을 돌아보지 않는다.

어두운 바다를 바라보며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149-150p)


죽어가는 고양이, 죽으려는 남자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의 관계가 히토나리의 '안락사 선언'으로 인해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냈어요. 늘 함께 할 거라고 믿었던 사람과 이별한다는 건, 그것도 다시는 볼 수 없는 죽음이라면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거예요.

과연 히토나리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9.05.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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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헤이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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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헤이세이오랜만에 일본소설 읽기  어느 날 그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안락사를 하겠다고 말한다.일본의 연호인 平成 - 헤이세이라고 읽으며 1989년부터 시작되었다.2019년 5월 1일부터는 연호가 바뀌어 令和 ? 레이와로 바뀌었는데 안락사와 함께 헤이세이를 떠난다는 말일까 1989년 1월 8일에 태어났고 187cm라는 장신에, 우주인 같은 역삼각형 윤곽의 작은 얼굴, 눈언저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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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헤이세이

오랜만에 일본소설 읽기

 

 

어느 날 그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안락사를 하겠다고 말한다.

일본의 연호인 平成 - 헤이세이라고 읽으며 1989년부터 시작되었다.

2019 5 1일부터는 연호가 바뀌어 令和 레이와로 바뀌었는데 안락사와 함께 헤이세이를 떠난다는 말일까 

1989년 1월 8일에 태어났고 187cm라는 장신에우주인 같은 역삼각형 윤곽의 작은 얼굴눈언저리까지 덮을 것 같은 무거운 앞머리가느다라면서도 날카로운 시선하지만 입술을 두꺼워서 모델이라고 해도 연쇄살인범이라고 해도 납득할만한 생김새인 그의 이름은 平成 헤이세이를 뜻으로 읽는 이름으로 히토나리이다.

平成くんさようなら 일본 원제를 읽어보면 헤이세이는 사람이라는 것을   있다.

 

 주인공은 좋아” 라고 대답하였다.

몰입해서 하는 일 중에 들린 말이기 때문이기도 했고평소처럼 반사적으로 동의의 말을 했던 것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히토나리와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나이프와 포크를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뜨린다.

그제서야 히토나리에게 물어보고 싶어진 것이다.

 

 

P22) “있지 히토나리왜 죽고 싶다고 생각한 거야?”

자칫하면 뭐가 부족해서 죽겠다는 거냐하고 힐난하는 말로 들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애써 평정을 가장하고 조심스럽게 그에게 물었다.

 

 

 이 텀이 좋았다나는 독서를 하면서 주인공 개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었다정확히는 글을 읽는 거긴 하지만들어주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안락사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언제 

그리고 주인공이 7년 전 히토나리의 과거 사건의 이야기를 살짝 들려주었다.

왠지 알 것 같았다히토나리가 왜 안락사를 결심했던 건지아 그것 때문이겠구나 하고 속으로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그래도 히토나리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주인공이 빨리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나도 같았다.

 

 아참그리고 안락사는 합법화된 세상이었다.

그렇다면 주인공이 나라면 이야기를 듣고 어떤 행동을 했을까혹은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을까이해하려고 했었을까이야기를 듣고도 동의했을까 

읽으면서 생각도 많이 들고결말도 많이 궁금했던 작품이었다.

 

c*******7 2019.05.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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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헤이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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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일본다운, 일본스러운 소설 한편을 만났다. '굿바이 헤이세이'는 일본이 안락사가 합법화 된 사회라는 가정하에 두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히토나리는 2년동안 동거중인 여자친구 아이에게 일본의 연호인 '헤이세이'가 끝나고 새로운 연호가 시작할때 안락사를 할 것이라고 선언한다.불치병으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고통을 주기 싫어 안락사를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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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일본다운, 일본스러운 소설 한편을 만났다.

'굿바이 헤이세이'는 일본이 안락사가 합법화 된 사회라는 가정하에 두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히토나리는 2년동안 동거중인 여자친구 아이에게 일본의 연호인 '헤이세이'가 끝나고 새로운 연호가 시작할때 안락사를 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불치병으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고통을 주기 싫어 안락사를 택하는 것도 아니고, 우울증으로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것도 아니고,

하필이면 일왕의 퇴위와 함께 새로운 일왕이 탄생하면서 시작되는 연호의 끝과 시작의 출발점에 그는 안락사를 통해 삶을 마감하려는 걸까?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은 죽고싶으면 그냥 죽으면 될것이지,

여자친구에게 안락사를 할것이라고 통보는 하는 것일까?

자기가 너무 힘드니 자신을 붙들어 달라는 의미인지, 자신의 마지막 생을 함께 해달라는 암묵적 표시일까?

아무튼 다시 책속으로 돌아가서

아이는 히토나리의 맘을 돌리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는 그의 절친에게 찾아가 그가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 묻기도 하고,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그가 마음을 바꿀까 싶어

안락사 현장을 찾아가기도 하지만 그의 마음을 돌리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다.

그러던 도중 히토나리는 아이가 오랫동안 키우던 고양이를 아이몰래 안락사한다.

28살이라는 비교적 어린나이에 오른 사회적 명성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히토나리.

성적욕구가 전혀없어 여자친구와 전혀 성관계를 하지 않는 히토나리를 보며 내 가슴이 너무 갑갑하고 답답했다.

내가 만약 아이라면 히토나리 곁을 떠났을텐데...

그녀는 끝까지 히토나리의 곁을 지켜준다..

인간적인 면모는 전혀 느껴지지 않은 히토나리는 아이가 그의 안락사를 말리려는 노력과 여행을 함께 떠나는 등

그녀의 배려와 노력을 통해 그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 깨달음이 안락사를 막아줄지,

아니면 더욱더 그의 마음을 견고하게 해줄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보자..

안락사는 다소 묵직하고 어두운 소재를 통해서 두 남녀의 진솔한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을 통해 철학적(?)인 의미, 사회적 메세지를 남기려는 의도가 살짝 보이는

굿바이 헤이세이...

솔직히 이런 느낌의 소설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두께가 얇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완독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의한 것일뿐...

다음에 또 다시 읽을 기회가 있다면

분명히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소설임은 분명하다.

m********3 2019.05.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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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간 정리되지 않은 역사 논쟁에서 왜곡과 날조로 일관하는 일본 정치인들과 달리 인간적인 면을 보이며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과를 했던 '아키히토' 일왕이 '헤이세이' 연호가 끝나는 4월 30일로 퇴위식을 진행하는 내용의 뉴스를 보면서 '헤이세이' 연호가 기억에 남았던 차에 <굿바이, 헤이세이>란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어떻게 보면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란 새 연호로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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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간 정리되지 않은 역사 논쟁에서 왜곡과 날조로 일관하는 일본 정치인들과 달리 인간적인 면을 보이며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과를 했던 '아키히토' 일왕이 '헤이세이' 연호가 끝나는 4월 30일로 퇴위식을 진행하는 내용의 뉴스를 보면서 '헤이세이' 연호가 기억에 남았던 차에 <굿바이, 헤이세이>란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란 새 연호로 넘어가는 시점과 안락사의 합법화란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은 이야기가 더욱 현대 사회의 모습을 잘 이끌어냈던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면서 안락사란 주제로 익숙한 '미 비포 유'의 일본어 버전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남부러울 것 없는 소위 엄친아에서 한순간의 사고로 스스로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는 주인공이 선택한 죽음과 달리 이 소설에 등장하는 '히토나리'는 신체적 장애나 사고 또는 정신적인, 그 어떠한 이유로도 죽음을 선택할만한 입장이 아니란 점이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올해 29이 된 '히토나리'는 22살 때 원자력발전소에서 일하는 젊은이를 상대로 쓴 논문이 동일본대지진과 맞물려 매스컴을 타면서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고 그 여파로 지금도 방송에 출연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만화가로 유명세를 날리는 아버지를 둔 덕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아버지의 작품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 '아이'는 그녀의 적극적인 구애로 몇년 째 동거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들에게는 각자의 뚜렷한 선이 있으며 2년이 넘는 동거생활을 하면서도 체취나 체액이 섞이는 것을 싫어하는 히토나리의 성격 때문에 일반적인 관계와는 다른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그런 그들의 불만 없는 삶에서 어느 날 히토나리가 갑자기 안락사를 생각하고 있다는 고백을 하게 되고 아이의 입장에서는 아픈 곳이 이거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일 또한 없는 그에게, 더군다나 한창 나이에 한참 잘나가고 있는 그의 입에서 얼토당토없는 안락사란 말이 충격적일 수 밖에 없었는데, 안락사를 생각한다는 히토나리의 입에서 나온 말은 '헤이세이'란 연호와 '히토나리'란 발음이 같아 헤이세이 연호가 끝나는 4월 30일을 기점으로 안락사를 고민하고 있다는 말이었으니 그런 히토나리의 생각게 아이는 그의 생각을 되돌리려는 행동을 보인다.

뭔가 그럴듯한 이유가 아닌, 조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범위가 아니었기에 '안락사'란 주제를 심도 있게, 다양한 각도에서 풀어 쓴 이야기에 더욱 현실감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아직은 죽음을, 그것도 안락사를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나이가 들어 병으로부터 고통스러운 생활을 해나가는 상황에 부닥치면 나 또한 진지하게 안락사를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면서 가볍게 읽고 넘어갈 소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안락사에도 다양한 입장이 있다는 것과 나의 시선에서 그것을 재단하여 찬반 논쟁을 펼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되었던 소설이었다.

 

d****i 2019.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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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헤이세이(후루이치 노리토시) :: 죽음도 선택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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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도덕 시간은 늘 토론의 열기로 가득 찼다. 찬성과 반대. 두 개의 선택지에서 한 가지 답만을 얻으려 했다. 10년이 지나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두 개의 선택지에서 한 가지 답만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죽음’과 관련 있는 문제에는 더더욱.   《굿바이, 헤이세이》는 ‘안락사’가 합법화된 가상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다. 작가인 히토나리(平成)는 이름 덕분에 언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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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도덕 시간은 늘 토론의 열기로 가득 찼다. 찬성과 반대. 두 개의 선택지에서 한 가지 답만을 얻으려 했다. 10년이 지나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두 개의 선택지에서 한 가지 답만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죽음’과 관련 있는 문제에는 더더욱.

 

 

《굿바이, 헤이세이》는 ‘안락사’가 합법화된 가상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다. 작가인 히토나리(平成)는 이름 덕분에 언론에 거론되며 헤이세이(平成) 시대의 아이콘이 된다. 합리적인 것을 추구하는 히토나리는 감정이 메마른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자신의 연인인 아이(愛)에게 문득 헤이세이 시대가 끝남과 동시에 안락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제, 끝난 인간이라고 생각해.


 

 

 


히토나리의 고백에 아이는 그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고민한다. 히토나리를 이해하지 못한 아이는 그와 함께 안락사 현장을 견학하기 시작한다.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히토나리와 아이를 통해 ‘안락사’라는 뜨거운 감자를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안락사가 자살과 다른 것은 무엇일까? 자살과 다르다고 가정하면,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할까? 선택된 죽음 후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물론, 오래 사는 게 선이라고 여겨져 온 사회에서 ‘죽고 싶다’고 바란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정상이 아닌 게 분명하다. 그런데 사실은, 자살이나 안락사를 실제로 하는가 안 하는가와는 별개로,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적지 않다고 한다. 좀 전에 읽은 책에 의하면 “자살이나 안락사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다”라고 하는 사람의 비율은 25퍼센트에 달한다고 하며, 특히 20대에서는 그 수치가 무려 45퍼센트나 된다고 한다. 100세 시대라고들 하고 많은 사람들이 장수할 수 있게 된 시대에, 이렇게 많은 젊은이가 죽음에 이끌린다는 게 기이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 47)

 



 

 



중학생이었던 나는 ‘안락사’를 개인적인 일로 생각했다. 삶에서 수많은 선택을 하듯이, 죽음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 훗날 나 역시 병으로 고통 받는다면, 안락사가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죽음을 택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 전, 이 선택된 죽음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안락사 관련 다큐멘터리를 본 엄마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엄마는 선택할 수 있다면, 늙어서 아프면 안락사 할 거야.” 물론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런 소리 하지 마.”

 

 

개인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는 막상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그런 소리를 들으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갑자기 그렇게 내 곁에서 사라지겠다고? 사랑하는 히토나리에게서 그런 고백을 들은 아이의 마음이 더 와 닿았다. 히토나리를 설득하겠다는 아이의 행동도 이해됐다. 그래서였는지 《굿바이, 헤이세이》를 읽는 동안 아이가 히토나리를 설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선택만으로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랐다.

 

 

 

“그런 게 아니야. 히토나리는 눈치채지 못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지금, 조금 신경이 곤두서 있어. 모처럼의 일요일 밤에, 정말 좋아하는 사람한테서 느닷없이 안락사를 생각하고 있다는 고백을 들었고, 그 이유가 아무튼 자기 멋대로야. 그래도 적지 않은 날을 같이 살아왔는데 같이 산 사람에 대한 배려는 요만큼도 없어. 그리고 무엇보다, 너처럼 총명한 사람이 어째서 그런 허점투성이의 논리를 내세워 죽겠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 나온 김에 말하자면, 나, 오자와 겐지의 신곡, 싫어하지 않아. 그러니까 피망이랑 새송이버섯 정도는 먹어 둬.” (p. 28)

 

 

 

죽음은 필연적이다. 그러나 나약한 나는 여전히 그 죽음이 두렵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면 할수록 죽음이 무섭다. 죽음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그 자리에 남을 공허함과 슬픔이 무섭다. 그래서 히토나리의 선택을, 엄마의 생각에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이기적이게 보일 수도 있다. 오지랖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선택을 존중하지 못하다니, 그런 질타를 받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문제를 개인적인 선택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있지 아이(愛), 우리 인간은 아직 전혀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거야. 요즘 들어, 나는 많은 죽음에 입회해 왔지만, 사람은 이렇게나 누군가의 죽음에 의해 큰 타격을 입는 존재로구나, 하는 사실을 알고 정말 놀랐어. 불의의 사고라면 이해하겠는데, 수명이 다해 죽거나 본인이 결정한 게 분명한 안락사에 대해서조차, 그 죽음에 대해 사람은 슬퍼하고 괴로워해.” (p. 126)

g*******5 2019.05.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