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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빠져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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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평온했다. 누구도 그들을 방해할 수 없을 듯했고, 그래서도 아니 됐다. 서로가 서로에게만 집중하는 시간. 한 장의 사진에 담긴 그 순간을 가만히 응시했다. 은밀했다. 누구도 이를 포착하려 들지는 않았던 거 같다. 출산 후 24시간 이내라니. 어쩌면 사진을 찍겠다는 시도는 무모하다는 한 마디의 말로써 거부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저자는 해냈다. 사진을 촬영하는 게 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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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평온했다. 누구도 그들을 방해할 수 없을 듯했고, 그래서도 아니 됐다. 서로가 서로에게만 집중하는 시간. 한 장의 사진에 담긴 그 순간을 가만히 응시했다. 은밀했다. 누구도 이를 포착하려 들지는 않았던 거 같다. 출산 후 24시간 이내라니. 어쩌면 사진을 찍겠다는 시도는 무모하다는 한 마디의 말로써 거부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저자는 해냈다. 사진을 촬영하는 게 오로지 기술에만 국한되진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된다는 건 이제까지의 경험과는 차원이 확연히 다르다. 그들은 들뜬 상태이면서 동시에 불안을 느낀다.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일지를 전혀 알지 못한다. 온몸, 온마음으로 느껴야 하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은 극히 일부일 수도 있다. 모든 감정을 다독이는 게 사진사의 임무였던가. 적어도 인물 사진을 찍겠다고 다짐한 이라면 사진 촬영과는 별반 상관없어 보이는 이와 같은 일들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기는 상당히 작았다. 당연한 소리다. 갓 태어난 아기의 몸무게는 3kg 전후에 불과하다. 혼자서는 제 목도 하나 가누지 못하는 아이로서는 엄마에게 의존하는 게 최상의 선택이다. 방금 전까지 자신을 감싸고 있던 천국을 제공해준 바로 그 존재.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그 사실을 아는 듯 제 엄마에게 안겨 있었다. 엄마가 안아준 자세 그대로일 뿐이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왠지 나는 그들이 취하고 있는 자세에서 그들이 행했을지도 모르는 선택을 읽어냈다. 떨어지지 않겠다는 다짐이 보이는 듯도 했다.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제 생에서 가장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는 그런 책이었다. 생각없이 넘겨도 좋고, 한 장 한 장 의미 부여를 하며 넘겨도 좋다. 나는 물었던 거 같다. 아기에게 인간으로서의 삶이 처음이듯 어쩌면 엄마에게도 ‘엄마’라는 역할 수행은 처음일 수도 있는데 왜 이들의 표정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하나도 읽히지 않는 것일까. 아기 울음 소리 듣기 힘든 대한민국이다. 누가 더 이기적이네를 논하면서 맹목적으로 아기는 낳아야 한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기를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들 말을 아낀다. 그렇다고 사회가 알아서 키워주는 시스템이 있는 것도 아니다. 처한 조건이 우리와는 달라서? 적어도 ‘원치 않는 아기’라는 표현이 사진 속 주인공들에게는 성립하지 않는 듯했다. 사실 그게 맞다. 모든 생명은 축복 받아야 마땅한 존재다. 

이달의 사락 q*****2 2019.06.01.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태어나서 처음으로』_ 분만 후 24 시간, 엄마가 된다는 것의 의미
"『태어나서 처음으로』_ 분만 후 24 시간, 엄마가 된다는 것의 의미" 내용보기
분만 후 24시간, 엄마와 아기의 모습을 담고 있는 도서 『태어나서 처음으로』.분만 후 24 시간, 산모의 몸속에 호르몬이 넘실대는 그 시간에 집중해야 전장에서 막 돌아온 육체만이 지니는 확실한 특징을 담아낼 수 있음을 확신했다.ㅡ 프롤로그엄마가 되는 기분을 미혼 남자인 내가 이해할 수 없지만, 그들의 당당하고 선한 눈빛에 따스한 기운이 듬뿍 전해져 밝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
"『태어나서 처음으로』_ 분만 후 24 시간, 엄마가 된다는 것의 의미" 내용보기




분만 후 24시간, 

엄마와 아기의 모습을 담고 있는 

도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분만 후 24 시간, 

산모의 몸속에 호르몬이 넘실대는 그 시간에 집중해야 

전장에서 막 돌아온 육체만이 지니는 

확실한 특징을 담아낼 수 있음을 확신했다.


ㅡ 프롤로그

엄마가 되는 기분을 

미혼 남자인 내가 이해할 수 없지만, 

그들의 당당하고 선한 눈빛에 

따스한 기운이 듬뿍 전해져 

밝은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p.s. 제니 루이스 Jenny Lewis - Homepage, Instagram




b*******s 2019.08.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