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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의 중동전을 예견한 이끼들의 업무본부의 정세분석에 깅끼상사는 막대한 이문을 남기고, 전에 없이 다른 중역들의 질시와 배타를 받게 된 이끼는 상사원으로서의 인생에 대한 회의를 느끼지만 내색하지 않고 전력을 다 한다. 일본내에 외자유치를 희망하는 자동차 업체들의 심한 견제속에서 깅끼 상사와 연관된 지요다 자동차와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인 포크사와의 협상을 구상하고 있는 이끼를 부사장 사또이는 불쾌하게 생각하고 협조하지 않는다. 차기 사장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또이는 실적면이나 직원을 다루는 용병면에서 도저히 이끼를 따라 잡을 수 없음을 알고 노골적으로 주 세력팀에서 배제시키려고 한다. 고 아끼쓰 중장의 딸인 도예가 아끼쓰 지사또에게 끌리던 이끼는 아오야마 병원에 입원중인 전 관동군 참모차장 다께무라 소장에게 병문안 갔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 헤어진 요시꼬를 뒤에서 불렀다. 바로 요시꼬가 뒤를 돌아보는 그 순간 맹렬한 속력으로 질주한 트럭에 치여 그의 아내는 죽었다. 사고가 나던 날, 이끼 부부는 병문안을 하고 있던 아끼쓰 지사또와 만나게 되었고, 아내가 자기의 속마음을 알게 되었을까봐 걱정한 이끼가 아내를 부른 순간 저세상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피눈물을 흘리며 후회하던 이끼는 49재를 지내고, 미국 뉴욕 주재 깅끼상사 사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도오꼬 상사의 사메지마 상무의 아들을 사랑하던 딸 나오꼬는 두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메지마의 아들과 결혼하게 되고, 아들 마꼬또는 이쓰비시 물산에 입사하여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잊으려 인도네시아 밀림지역으로 자원해서 떠나고...... 뉴욕에 안착한 이끼 다다시는 괴로움을 잊고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 전념하여 지요다와 포크사와의 협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깅끼 상사의 부사장인 사또이의 심장 발작이 일어나 깅끼 상사는 초긴장 상태가 된다. [인상깊은구절] 뜻밖에도 아끼쓰 지사또가 인사를 하는 바람에 요시꼬는 깜짝 놀랐다. "어마, 아끼쓰 지사또 씨군요. 처음 뵙겠습니다. 댁에 관해서는 그이로부터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늘 정성을 담은 작품과 진귀한 교오또의 별미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만, 앞으로는 그런 걱정 그만해 주셨으면 합니다." 요시꼬는 아주 자연스런 말투로 여운을 남겼다.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만한 물건은 못 됩니다." 전화 저쪽에서는 부자연스러울만큼 딱딱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늘 폐만 끼치다보니 마음에 부담이 가는군요." 요시꼬는 이렇게 대답하면서 자신의 마음 한구석에 지사또로부터의 선물을 그다지 달가와하지 않는 느낌이 도사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