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공세! 장편 한 권을 풀어가는 솜씨가 대단한 얘기다. 한참을 킥킥거리며 읽다보니, 주인공은 개지만, 사실은 사람들의 삶을 풍자한 얘기였음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 개와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이라는 "개인공세"라는 말이 웃기게 다가왔지만, 현실의 우리 세상을 생각하니, 가진 자와 못가진 자가 공존하는 세상, 배운 자와 못배운 자가 공존하는 세상, 힘있는 자와 힘없는 자가 공존하는 세상, 건강한 자와 병든 자가 공존하는 세상,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공존하는 세상, 노인과 젊은이가 공존하는 세상... 함께 살아가지만 그냥 살아가는 게 아니라, 정말 서로 도우며 부족한 부분들을 서로 채워주며, 양보하고 배려하며 사는 세상을 감히 꿈꿔보게 되는 시간...
책에 나오는 개들처럼 정말 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뭔가 더 가지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생존 자체를 위해 몸부림치는, 우리네 힘없고 평범한 서민들의 이야기였음을 소위 요즘 말로 웃픈 소설이었다. |
|
풍자와 해학이라는 측면에서 젊은 작가들 중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종광의 장편 소설이다. 완벽하게 논픽션의 세계와 동떨어져 있는 픽션의 세계를 만들고, 그 픽션의 세계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재주가 출중한데, 그의 소설에서 종종 등장하는 율려국이 바로 그렇다. 그러던 것이 이번 소설에서는 아예 인간이 아닌 개를 주인공으로 삼음으로써 한 발자국 더 나아간 모양새다.
|
|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똥개들이 꿈꾸는 세상은 무엇일까?'에 대한 무한무궁한 판타지이다. 개의 욕망에 근거하여 쓴 것이라기 보다 인간 세상의 현상에 빗대어 개들의 세계를 그린 이야기다.
개들도 주장한다, 애완견이나 천연기념물 견종과의 차별 철폐를. 보신탕 집에나 팔리는 똥개들도 온전한 개임을. 그들도 살기위해 인간과의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계획하고 있음을.
위대한 개 '풍그덴'을 중심으로 한 일대기는 2018년 개의 해, 인간보다 똑ㄸ고한 똥개들이 한바탕 일으켰던 혁명의 흥망성쇠에 대한 이야기로 펼쳐진다.
어릴 적부터 이런 개들과 함께 뒹굴며 자라 와서 꼭 이러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는 작가. 작가의 상상력이야말로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들게끔 했던 소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