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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같은 삶을 산 한 인간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파노라마 같은 삶을 산 한 인간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내용보기
이 책은 기구하고도 파란만장한 한 청년의 삶을 그린 소설이자 사회비판서다. 저자는 팩트와 픽션을 적절히 조화시켜 한 인간의 인생을 의미 있고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처음, 최초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이런 것에 의미를 둔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고 운명, 인연을 자주 언급하며 이를 중시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M은 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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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구하고도 파란만장한 한 청년의 삶을 그린 소설이자 사회비판서다. 저자는 팩트와 픽션을 적절히 조화시켜 한 인간의 인생을 의미 있고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처음, 최초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이런 것에 의미를 둔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고 운명, 인연을 자주 언급하며 이를 중시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M은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롤러코스터와 같은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다. 부유한 자식으로 태어났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차량절도범들에 의해 사창가에서 자라게 되고 거기서 맺은 인연들과 함께 험난한 세상을 살아간다. 저자는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소설에 녹여 M과 연관 짓곤 하는데 이는 그런 역사를 살았던 사람들의 심정이 어떠했을 지를 대변해주고 있다. 즉 그런 사건 사고를 겪은 사람들의 고통이 어떠했을지 그리고 그런 읽을 겪고도 살아간 사람들이 심경이 어떠했을 지를 이 책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팩트와 픽션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이 책엔 과거에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 사고들이 자주 등장한다. 88서울올림픽을 비롯해서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칼기 폭파 사건 등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한국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시간 순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만약 이 책에 나온 사건 사고에 대해 잘 모르고 이 책을 접한다면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실제로 이런 일들을 겪었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팩트와 픽션의 접목이 자연스럽고 절묘하다. 그 정도로 이 책은 소설이지만 매우 현실과 잘 조화를 이뤄 픽션인지 팩트인지를 헛갈리게 만든다. 진짜 당시에 그런 일들을 겪은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묘사한 점이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라 하겠다.

 

아무리 사실적인 소재와 현실적인 캐릭터를 형성했다 하더라도 묘사력이 떨어지면 소설은 픽션이 아닌 팩트가 되어 버린다. 즉 단순히 실제 인물들과 역사적 사실들을 늘어놓기만 해서는 소설이 되지 못한다 이 말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뛰어난 묘사력으로 사실에 상상을 가하여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점은 대단한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덕분에 독자는 직접 경험하지 못한 역사적 사실이나 특징적인 인물들에 대해 잘 알게 되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누구나 역사적인 사실을 가지고 소설을 쓸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역사적인 사실을 픽션화해 실제로 그 역사적인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묘사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저자는 보기 드문 재주를 지닌 작가라 할 수 있다. 저자의 뛰어난 필력을 칭찬해주고 싶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사회 비판의 폭이 넓고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저자는 시종일관 사회의 여러 문제를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거론해가며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불법 매춘을 시작으로 절도, 폭력, 사기, 주한미군문제, 조폭, 빈부 격차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도 넓고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이는 저자의 평소 가치관이 어떻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한다. 저자는 이런 정치, 경제, 사회 문제에 대해 평소 불만이 많았던 것 같다. 사회정화시스템에 의해 이런 것들이 알아서 잘 해결되면 좋겠지만 이런 문제들은 늘 그렇듯이 과거나 현재나 원만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인데 저자는 소설 속 등장인물들처럼 늘 사회적 약자들만 당하는 세상이 저자는 마음이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직접 비판해서는 별로 호소력도 없고 바뀔 것 같지도 않아서인지 저자는 이와 같은 소설을 통해 각종 사회문제를 거론하고 그것들의 문제점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면서 평소 소신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귀여운 외모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런 저자의 태도는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배경지식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이 책은 사창가 뒷골목부터 주한미군부대, 강남의 달동네 그리고 안기부에 이르기까지 소재도 다양하고 그 다루는 범위도 매우 넓다. 사실 저자가 소설에서 언급한 소재들은 소설의 소재로 다루는 데 그리 어렵지 않다. 그래서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심심치 않게 이야기되곤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한 권의 책에 모두 담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이런 이야기를 전부 다루려면 상당한 배경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런 소재를 소설 속에서 등장시키는 일은 쉽다. 허나 위와 같은 소재를 바탕으로 그것에 대한 문제점과 사회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무엇보다 그 내용이 사실적이고 상세해야 독자가 그 문제에 대해 귀를 기울이기 때문에 그냥 수박 겉핥기식으로 문제제기만 해서는 독자에게 어떠한 호응도 이끌어 낼 수 없다.

 

그런데 이 책은 하나같이 심각하고도 어려운 소재를 소설 속에 잘 녹여낸 후 그에 대해 비판을 가한데다가 독자로부터 공감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독자가 이런 소재를 다루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철저한 자료조사와 배경조사를 하지 않고서는 이런 사회적 문제에 잘 알 수도 없고 그 직업적 특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없다. 저자는 소설을 쓰기에 앞서 매춘부, 동냥거지, 카센터 주인, 여관주인, 포주, 관상쟁이, 절도범, 형사, 안기부 직원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사전조사를 하고 자료조사를 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저자의 노력 덕분에 소설 속에서 완벽한 캐릭터가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소설을 역사적 사건들과 접목시켜 사실처럼 그럴 듯하게 들리게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그 역사적 사건들이 너무나 유명하고 충격적인 것들이었다면 더욱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저자의 매우 뛰어난 필력과 성실한 사전조사 내지 배경지식 덕분에 독자에게 등장인물들이 과거에 실제 그 역사적 사건들과 연관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착각을 일으켜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반전과 의미 있는 결론은 한국소설이 더 이상 일본소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가벼우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고 퇴폐적일 것 같지만 절대 퇴폐적이지 않은 이 소설은 2012년 상반기에 나온 한국소설 중 최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편의 파노라마와 같은 한 인간의 인생을 접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인상적인 글귀

 

“사내란 자고로 남의 눈치를 봐선 안 돼. 돈을 벌려면 더욱.”

 

“평생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본 적 없는 사람은 늘 자신의 감정을 부정한다.”

 

“죽음마저도 전설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자동차이다.”

 

“모든 행동은 생각에서 비롯되지만, 또 어떤 인생은 우연에서 시작된다.”

 



d****3 2012.07.31. 신고 공감 9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현대사 20년이 한눈에 나타난다! 게다가 유머까지!
"한국현대사 20년이 한눈에 나타난다! 게다가 유머까지!" 내용보기
통쾌하고도 한 방 시원하게 날린 소설이다.한국사 20년을 이렇게 과감하면서도 재미있게 쓴 소설은 근래에 처음이다.지금 정치적 시국에 휩쓸리지 않는다 해도이 책은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사실,사회가 지우려 해도 알아야만 하는 이야기들을꼭꼭 짚어내고 있다.링컨타운카에서 발견되었으나 거지 부부, 홍등가, 미군 부대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M의 모습은귀여우면서도 슬프다
"한국현대사 20년이 한눈에 나타난다! 게다가 유머까지!" 내용보기

통쾌하고도 한 방 시원하게 날린 소설이다.

한국사 20년을 이렇게 과감하면서도 재미있게 쓴 소설은 근래에 처음이다.

지금 정치적 시국에 휩쓸리지 않는다 해도

이 책은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사실,

사회가 지우려 해도 알아야만 하는 이야기들을

꼭꼭 짚어내고 있다.

링컨타운카에서 발견되었으나 거지 부부, 홍등가, 미군 부대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M의 모습은

귀여우면서도 슬프다.

출발도 퇴장도 마치 세상에 다녀왔다 떠나가는 유령 같다.

무엇보다도 거침없고 무서운 작가의 필력과 내공은

다음 후속작을 기다리게 만든다.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그리고 많이 울었다.

l*******2 2012.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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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타운카 베이비
"링컨타운카 베이비" 내용보기
오래전 남북한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고 손을 맞잡고서 올라탄 차가 여기 책제목에 나와있는 링컨타운카라고 한다.흔히 대통령들 의전차로 쓰이거나 아님 장례식차로 많이 쓰인다는 링컨타운카는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화면상으로 볼때 역시 의전차에 어울릴만한 자태와 위용을 지닌차인것 같다.그런차와 베이비? 일단 어울리지않을것 같은 조합이면서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는듯한 제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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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남북한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고 손을 맞잡고서 올라탄 차가 여기 책제목에 나와있는 링컨타운카라고 한다.흔히 대통령들 의전차로 쓰이거나 아님 장례식차로 많이 쓰인다는 링컨타운카는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화면상으로 볼때 역시 의전차에 어울릴만한 자태와 위용을 지닌차인것 같다.그런차와 베이비? 일단 어울리지않을것 같은 조합이면서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는듯한 제목이라 눈길을 끈다.그런 최고급차에서 발견돼서 가장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

 

전설적인 차량절도범 콤비인 형님과 볼타의 눈에 띄인건 행운인지 아님 불운의 시작이었는지는 몰라도 그 당시 미국에서 막 출고된 차량인 링컨 타운카를 훔친 절도범들에 의해 차안에서 발견된 나. 일단 잘 생긴 외모로 앵벌이에 이용할려는 가난한 거지부부의 손에 자라게 되고 그들을 순식간에 돈을 벌게 해주면서 유명세를 치르지만 또 다른 양육자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다.그녀 역시 불운의 길을 걷고 있는 꽃마차의 왕년의 아가씨이자 지금은 늙고 나이먹어 허드렛일을 해주며 얻어먹고 사는 처지의 마미..우여곡절끝에 그녀의 손에 키워지게 되고 꽃마차 누나들의 마스코트로 이쁨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지만 80년대의 고도성장의 뒤안길에 있던 그 곳에도 그림자가 내려앉는데 무허가였던 그곳이 올림픽의 개최에 앞서 개발하게 되고 꽃마차에 있던 누나들과 뿔뿔히 흩어지게 되면서 또 다른 음지로 찾아 들어가게 되는 마미와 나..그리고 나도 몰랐던 나의 초능력들이 하나씩 발휘되면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데..

 

주인공 `나`는 격동기의 80년대를 오롯이 그 현장에 있었던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다른 사람들처럼 주변인으로서가 아닌 사건의 당사자로서 그 사건의 중심에 있었고 그래서 더욱 그 시대의 어처구니없는 횡포에 희생자로 그려지고 있다.삼풍백화점의 붕괴현장에 같이 있다 헤어져서 영영 못만나게 된 엄마같은 존재인 마미 그리고 그런 그녀를 마지막으로 만났던 유미를 찾고자 하는 나는 KAL폭파 사건을 일으킨 여자가 꽃마차 시절의 `유미`라는 걸 알아차리게 되면서 조작도 정치도 모르고 단지 유미를 만나고 싶었을 뿐이데도 끌려가  지독한 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 동시대를 살았던 나로선 단순하게 소설로 느껴지지않는 부분이기도 하다.정말 그 시절이라면 충분히 가능했다는걸 알기에...

부모 형제도 없이 어디 한곳 마음둘곳 없이 떠도는 `나`란 존재가..꿈도 희망도 사라진채 점점 메마르고 외로운 어른으로 성장해서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서 더욱 결말부분이 와닿는다.결국은 그런 결말만이 있을수밖에 없을거란걸 납득하기에..

그런 시대에 태어난 죄로 멋지고 잘난 외모로 태어나 구부러지고 뒤틀린 모습으로 살아갈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에게 그래서 더욱 애정이 간다.

 

 

 


 

y******0 2012.06.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