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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들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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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계에서 유독 낯선 장르가 바로 스릴러이다. 그저 영화에서나 가끔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문학 작품으로 스릴러를 대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경우는 무척이나 드물다. 그렇기에 이 겨울에 낯선 장르인 스릴러를 품고서 대중과 만나고자 하는 시도는 어떻게 보면 꽁꽁 언 호숫가 한가운데 피어난 철모르는 연꽃 정도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스릴러라는 장르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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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계에서 유독 낯선 장르가 바로 스릴러이다. 그저 영화에서나 가끔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문학 작품으로 스릴러를 대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경우는 무척이나 드물다. 그렇기에 이 겨울에 낯선 장르인 스릴러를 품고서 대중과 만나고자 하는 시도는 어떻게 보면 꽁꽁 언 호숫가 한가운데 피어난 철모르는 연꽃 정도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스릴러라는 장르는 한 번 손에 들면 결코 내려놓기 쉽지 않을 정도로 흡입력이 강한 장르적 특성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을 조금 더 낯설게 하는 이유는 작가들에 있기도 하다. 김숨, 한유주, 김성종, 박솔뫼, 김태용, 서준환, 김종호, 박주현 등은 사실 낯설음에 더 접근해 있는 문단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을 기대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얼마나 날 것으로 접근해 상상력을 덧입었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 말이다. 심리, 긴박감, 반전, 환상, 실험, 가능성, 재구성, 복합 등이 이 책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이다. 일차적 기대감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여덟 가지 이야기가 풀어내는 진실과 환상 그리고 사건의 퍼즐을 짜맞추며 들어가는 힌트를 가늠하다보면 그간 대한민국 문학계에서 쉽사리 느낄 수 없었던 쾌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새로움은 접근하기도, 받아들이기도 힘들지만 이미 그 맛을 보았다면 치명적인 독사과와 같은 매혹으로 점점 빠져들지 모른다. 어려움은 첫걸음의 필수조건이다.

YES마니아 : 로얄 i********s 2011.12.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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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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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있는 망상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라 생각하고 첫 장을 펼쳤는데 왠지 모르게 어색하다.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일이라면 마음은 들뜨고 약간은 시끄럽게 시작되어야 하는데 음산한 느낌이다. 말 장난하듯 낱말이 나열되지만 머리 속에는 정리가 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소설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문학에 대한 지식이 모자라서일 것이다. 가볍게 읽으려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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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있는 망상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라 생각하고 첫 장을 펼쳤는데 왠지 모르게 어색하다.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일이라면 마음은 들뜨고 약간은 시끄럽게 시작되어야 하는데 음산한 느낌이다. 말 장난하듯 낱말이 나열되지만 머리 속에는 정리가 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소설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문학에 대한 지식이 모자라서일 것이다. 가볍게 읽으려고 생각했는데 너무 복잡하다. 이것이 잘 쓰여진 소설이라고 봐야 하는 것인지 형편없는 소설이라고 해야 하는 것인지 판단을 할 수가 없다. 8편의 단편이 소개 되었는데 반 정도는 머리 속에 장면이 그려지지만 나머지 반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 우연찮게도 소설가 모두가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다. 요즘 소설의 trend인 것일까? 아님 내가 알지 못하는 창작의 한 분야일까? 소설을 읽고 이렇게 혼란스러운 것은 처음이다. 소개된 8편 소설의 줄거리를 요약해 보자

왼쪽의 오른쪽한유주대학교 강사인 나는 아침에 연필심 때문에 불쾌하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어둠이 내리자 리넷자킷을 입고 담배를 외상으로 사서 담배를 한대 피우고 강의 양쪽을 잇는 도로 나들목 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치장한 사내가 나를 미행하고 나를 죽이려는 한다. 그래서 나는 그가 나를 물에 밀어 넣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부탁하면서 오늘 아침에 벌어진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끝을 맺는다. 아침에 연필심을 창밖으로 내던진 것이 은유적인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검은 남자에게 죽음을 당하는 것이 물리적인 죽음이란 말인가? 저자가 미학과 출신이라 너무 어렵게 쓴건 아닌가? 아무튼 소화하기 힘든 내용이었다.

디포의 주머니김종호디포, 하얀 물고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의 내면을 말하는 것일까? 로빈슨크로스 쓴 작가 데니얼 디포를 말하는 것일까? 아님 본인의 작품?? 모르겠다. 나는 주머니 속에 있는 뭔가를 잊어 버렸는데 뭔지 모르겠고 사실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것을 찾기 위해 디포와 하얀 불고기, B여사의 도움 받아 사라진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그것은 나는 사라진 존재를 찾기 보다 존재를 사라진 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생각하는 나 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대단한 말 장난이다. 작품을 쓰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일까? 하얀 벽에 하얀 백묵으로 하얀 물고기를 그리는 것처럼...... 역시 어렵다.

3 1975 6 29일생 1993 5 5일 사망박주현> 3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 이었으나 과외 할 돈은 없었는데 어떤 관계로 수학 선생님의 과외를 받으면서 친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연인관계로 발전하여 결국 3은 임신을 하게 된다. 그의 나이 17...... 임신 소식을 전하자 선생님은 당혹스러워 하며 아이를 없애자고 하지만 3은 자신의 속 마음과는 다르게 고집부리고 떼를 쓰며 아이를 낳겠다고 협박한다. 아이를 지우면 그와 영영 멀어질 것 같은 이유 때문이어서 이다. 그러자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목을 조여 강에 버렸다. 그나마 1편과 2편에 비해 스토리는 있다. 장편으로 갔더라면 더 재미있었을 듯 하다.

창백한 백색 그늘서준환형사인 나는 손인목 장로의 사고를 조사하던 중 맏아들 J씨를 용의자로 두고 그가 쓴 자술서를 검토하고자 논술학원 강사로 있는 학원에 가서 가족사를 듣는다. 의견차이로 아버지와 싸운 이야기 그리고 자살한 형의 이야기를 듣고 형의 미완성 유고를 본인이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며칠 후 J씨의 동생에게서 아버지의 상태는 호전되어 가고 형의 행방이 며칠 째 묘연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는 그가 도피 했다기 보다는 결국 가족들 모르게 자살을 결행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글이 죽음이 가로질러 간다는 것을 느낍니다.’ J가 말한 뜻이 결국 본인의 자살을 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노인김 숨공원 웅덩이에 언 얼음을 곡괭이로 찍은 노인, 바둑 두는 노인, 체력단련장에서 휴지를 줍는 노인, 소나무 군락지에서 화투치고 있는 노인, 배드민턴 장에서 웃음치료 하고 있는 노인, 벤치에서 내 멱살을 잡고 내 뺨을 때린 노인, 이웃집 아버지 친구인 노인, 번데기를 공원에 버리고 있는 노인들이 등장하는데 노인들이 나를 의미하는 것일까? 아들 하나를 두고 이혼한 나는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데 직업이 없다.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임 한 덕에 연금이 나오는데 그 연금으로 아이 양육비까지 주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버지를 그렇게 사랑하지는 않지만 연금 때문에 아버지가 오래오래 살기를 희망한다. 여러 노인들이 자신인 것을 인지하지 못한 체....... 많이 어렵다.

안나의 테이블박솔뫼안나는 내 소설의 모티프가 된 인물이며 여자 주인공이지만 책상이라는 사물인 것 같다. 갑자기 이 글을 읽으니 피그말리온 이라는 말과 조선시대 유행했던 한문소설로 된 가전체 소설이 생각이 난다. 이것을 소설이라고 봐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읽는데 애 먹었다. 내 정신이 살짝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느낌이었다.

불멸김성중개인적으로 가장 소설 같은 느낌을 받았다. 훌륭한 음악가를 꿈꾸는 티에리, 비투스, 제프리, 앙투안 4명과 출세욕이 있는 오스카르 학장 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그렸다. 경마에서 돈을 딴 제프리가 나머지 친구들을 데리고 술집에 들어가 술과 여자를 불러 질퍽하게 놀다가 비봉사몽 간에 각각 감미로운 음악소리를 듣고 콩쿠르 작품을 출품하는데 우연하게도 네 사람의 작품이 같은 곡이었다. 이 작품이 너무나 뛰어난 곡이 기에 서로 포기 할 수 없어 죽이고 죽는 비극을 다루었다. 이것이 인간이 내면인 것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기에 동물이 가진 모든 성질을 지녔다. 이성 때문에 절제를 통하여 인간이기를 희망하지만 탐욕이라는 덫에 걸렸을 때 인간은 겉 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 들기 마련이다. 인간의 내면을 독자가 알 수 있게 잘 표현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나는 언제까지나 젊고 아름다운 것일까김태용나는 형사인데 이상한 치정사건을 맡데 되었는데 어쩌다 그 치정사건에 관계하게 되었다. 배정미의 함정 때문이다. 배정미는 경찰서에 찾아와 부동산을 하는 안현마가 자신을 강간하고 전세 보증금까지 갈취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안현마를 조사하던 중 배정미는 남편이 있었고 자신은 피의자가 아니라 피해자라고 하며 증거로 계약 서류를 내밀었다. 나는 당황스러웠지만 배정미를 믿고 싶었다. 마음 속에 그녀와 관계를 갖고 싶어서 일 수도 있다. 그러던 중 여관으로 나를 끌어 들였고 이를 놓치지 않고 안현마는 사진을 증거로 나를 압박하였다. 그러나 내가 가기 전 배정미는 안현와 술을 마시고 관계를 하였으며 용서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를 따질 목적으로 그를 기다렸으나 막상 나타나니 가만히 숨어서 지켜보니 부동산에 들어가 안현마를 끌고 나와 승용차에 태워 어딘가로 떠나 버렸다. 둘이 실종된 지 일주일째이지만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았다. 그러나 곧 그녀가 나를 찾아 왔다. ‘이 여자를 믿을 수 없다. 믿어서는 안 된다.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순간 믿게 된다. 믿어라. 그녀의 진실이 전진한다 .......’ 이렇게 소설이 끝난다.

소설 한편 한편이 나를 힘들게 한다. 개인적으로 결과가 없는 것은 매우 싫어하는데 대부분의 소설이 끝나지 않았다. 진행 중이란 말인가? 현실인지 꿈인지 혼란스럽다. 인간의 내면을 묘사하였지만 너무 꼬아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새롭고 신선하기는 하지만 이런 소설이 잘 된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단편의 소설이지만 힘들었다. 시가 어렵듯이 단편 또한 어려웠다. 난 장편 소설 체질인가 보다. 처음 읽었을 때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두 번 읽고 세 번 읽으니까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만약 리뷰를 쓰지 않고 한번만 읽고 던져 버렸더라면 화씨지벽의 꼴이 되지 않았을까 별이 다섯 개는 아니더라도 4개정도는 충분하다.

m******0 2011.11.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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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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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품인 <왼쪽의 오른쪽은> 짧지만 그 다음 이야기가 이어졌으면 했다. 아침에 일어난 불쾌한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담배를 사러 나오는 길에 자신을 뒤따라 온 다른 사람에 의해서 그는 더욱더 불쾌한 일을 당하고 있다. 어쩌면 그가 시작하려고 했던 것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불안한 느낌이 들었었던 것처럼 결말도 그렇게 달려가고 있었다. 다만 뒷 이야기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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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작품인 <왼쪽의 오른쪽은> 짧지만 그 다음 이야기가 이어졌으면 했다. 아침에 일어난 불쾌한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담배를 사러 나오는 길에 자신을 뒤따라 온 다른 사람에 의해서 그는 더욱더 불쾌한 일을 당하고 있다. 어쩌면 그가 시작하려고 했던 것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불안한 느낌이 들었었던 것처럼 결말도 그렇게 달려가고 있었다. 다만 뒷 이야기는 여러분께 맡긴다. 읽으면 읽을수록 알듯 모를듯한 작품도 있었고 점점 스밀어 올라오는 섬짓한 감정이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움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머릿속에서 점점 커져가는 상상의 산물이지 않을까 싶다. 머릿속에 들어와 버린 상상의 산물은 밑도 끝도 없이 점점 커져버려서 주체할 수 없게 되버린다. 나중에는 무서움의 본질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되버릴때가 있다.

 

누군가가 별생각 없이 내뱉은 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자신이 아버지만큼 늙은 노인이 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어느 날 불현듯 자신이 노인이 되었음을 깨닫는 것은 무척이나 슬픈 일일 것이었다. (154쪽) 잔잔하면서도 여운을 주는 이야기도 있었고 작가들마다의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한권으로 스릴러에 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스릴러라는 장르가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의 범주의 어디쯤인지, 그것에 대해서 내 시각이 제한적이었는지도 모른다.  첫번째 작품이 내 마음을 흔들었던 것에 비해 점점 책의 내용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는 매일매일 스릴러를 아슬아슬하게 찍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삶의 틈 바구니에 끼어 있는 것 자체가 스릴러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 자체가 공포인 사람도 있다. 회사에 가야하는 아침이 스릴러 그 자체이기도 하다. 이제 스릴러는 그만.

 

<yes24 리뷰어 클럽에서 이벤트로 받은 책입니다>



y******0 2011.1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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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회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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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의 소설가들이 풀어내는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추억과 회상의 시간을 선물해주는 듯했어요!  그래서 더욱 잔잔한 마음으로 음미하듯이 읽고 생각에 잠기게 해주는 책이 되었지요.   제가 좋아하는 신예 작가들이 눈에 들어와서 이 책이 더욱 관심 대상이었는데 정말 그러한 설렘을 잘 이어주고 감동을 선물하는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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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의 소설가들이 풀어내는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추억과 회상의 시간을 선물해주는 듯했어요!  그래서 더욱 잔잔한 마음으로 음미하듯이 읽고 생각에 잠기게 해주는 책이 되었지요.

 

제가 좋아하는 신예 작가들이 눈에 들어와서 이 책이 더욱 관심 대상이었는데 정말 그러한 설렘을 잘 이어주고 감동을 선물하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책을 열고서 덮는 이 순간에 더욱 깊어지는 듯했어요. 한국 문학을 이끌어 가는 멋진 여덟 분의 소설가들이 살아 숨쉬는 듯한 이 책!

 

이 책은 책의 전체 제목과 연관된 잃어버림과 연결되는 제목들이 나오지요. 그리고 그것이 환상적인 이미지도 보여주고 있어서 더 깊숙하게 작품에 빠져들 수 있고 집중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시간에 집중하면서 즐겁게 빠져들 수 있었어요. 그것만으로도 바쁜 일상에 대한 지친 마음이 환기되는 듯해서 좋았습니다.

 

기억 속의 아련함과 함께 내가 그 동안 무엇을 잃고 혹은 잊고 살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자기 여유의 시간이 허락되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소설 속의 인물들에게 푹 빠져들 수 있고 섬세한 인물들의 관계와 내면에 대해서 더 심도있게 생각하면서 읽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기억, 그리고 추억에 대한 이야기들을 떠올려보며 아름다운 삶에 대해서 더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도 되어서 마음에 꼭꼭 담아두게 되는 책이 되었습니다. 삶에 대한 음미를 더욱 깊이있게 해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좋은 책을 많은 분들에게도 소개해주고 싶네요!

r********7 2011.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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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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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한유주 김종호 박주현 김숨 서준환 박솔뫼 김성중 김태용 뿔   망상 해수욕장   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소설들. 중학생이 딸아이는 얼핏 이 책 이름만 듣고, 엄마가 망상해수욕장에 데려간다는 줄 알았다고 한다. 이 겨울에 왠 해수욕장을 가? 하니, 겨울 바다 보고싶다고... 사춘기는 사춘기인 모양이네... 왠 겨울 바다? 스산하기만 하고, 마음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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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한유주 김종호 박주현 김숨 서준환 박솔뫼 김성중 김태용

 

망상 해수욕장   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소설들.

중학생이 딸아이는 얼핏 이 책 이름만 듣고, 엄마가 망상해수욕장에 데려간다는 줄 알았다고 한다. 이 겨울에 왠 해수욕장을 가? 하니, 겨울 바다 보고싶다고... 사춘기는 사춘기인 모양이네... 왠 겨울 바다? 스산하기만 하고, 마음 심난해지기만 할텐데...

왼쪽의 오른쪽 / 한유주
디포의 주머니 / 김종호
3 / 박주현
창백한 백색 그늘 / 서준환
노인 / 김숨
안나의 테이블 / 박솔뫼
불멸 / 김성중
나는 언제까지 젊고 아름다운 것일까 / 김태용  

여덟 편의 단편 소설을 다 읽고 난 후에 느낌은 "어렵다, 잘 모르겠다, 신선하다." 읽으면서, 어렵다는 생각을 했고, 마지막 편을 읽고 나니, 좀 색다른 감정에 사로잡혔다. 요즘 젊은 작가들은 글 쓰는 방법이 비슷한 것도 같다. 특히 첫 작품, 한유주의 <왼쪽의 오른쪽>은 여백이 거의 없고, 대화체도 별로 없고, 끊임없이 쭉 이어지는 방법이라, 집중력이 약한 나로서는 힘겨웠던 것 같다.

그런데, 두 번째 <디포의 주머니>, 세 번째 작품 <3>을 읽으면서, 문득, 내가 각기 다른 작가의 단편소설집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동일 작가의 단편집을 읽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착각이 잠시 일었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영혼들이니까, 그들이 사고하고 글을 쓰는 어떤 공통점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김숨의 <노인>도 좀 어려웠다. 작가가 그리고 있는 노인이 실제로 살아있는 건지, 이미 노인은 죽었는데, 그 아들이 연금을 계속해서 받으려고 죽어 사리진 노인을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고 있다는 건지, 계속 그런 의문이 들었다. 노인이 팠다는 웅덩이인지 구덩이인지도 잘 연상이 안되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었다.

박솔뫼의 <안나의 테이블>은 신선했다. 박솔뫼라는 작가의 외모가 성인이라고 하기에 너무 애띤 모습이어서이기도 하고, 마치 청소년기의 학생처럼... 그녀의 작품 또한 마찬가지로 풋풋하고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는 결코 제대로 완성되지 못해 미완의 풋풋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깊이 있는 신선함' 이라고나 할까? 그 느낌을 제대로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은 김성중의 <불멸>. 평생에 한 번 접할까 말까한 대작을 완성해 놓고, 이 대작을 독차지하고 싶은 음악가들의 심리를 묘사한 <불멸>이 가장 내 취향에 맞는 범죄소설(?)이랄까? 추리물이랄까? 그런 느낌이었다.

2011.11.19. 두뽀사리~

 

"나는 리뷰어다" 이벤트 참여 리뷰입니다.

i***2 2011.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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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해수욕장 유실물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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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스릴러문학이 지니는 독특함에 대해 알지 못했다. 물론, 이 한권의 책을 보았다고 해서 스릴러문학에 대한 이해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도 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8편의 단편모음집’이라는 작품의 다양성이 약간이나마 ‘스릴러’ 장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을 것이라 믿는다.   8편의 단편들이 주는 가장 큰 느낌은 다른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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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이 책을 보기 전까지 스릴러문학이 지니는 독특함에 대해 알지 못했다. 물론, 이 한권의 책을 보았다고 해서 스릴러문학에 대한 이해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도 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8편의 단편모음집’이라는 작품의 다양성이 약간이나마 ‘스릴러’ 장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을 것이라 믿는다.

 

8편의 단편들이 주는 가장 큰 느낌은 다른 장르의 소설과는 달리 스릴러에는 ‘서사’의 형식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점이다.(물론 스릴러를 처음 접해본 나의 눈에만 안 보이는 것일 수 있다. 아니, 그럴 것이다.) 이 때 ‘서사’라 함은 우리가 철들 때부터 배워온 ‘기승전결’의 소설의 기본적인 구조와 인물, 사건, 배경 등과 같은 이른바 소설의 3요소를 의미한다. 요컨대 ‘기’단계에서 등장할 주요등장인물에 대한 소개 혹은 사건과 배경들의 탑재없이 ‘전’이 펼쳐지는 느낌이다. 당연히 읽는 사람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일 먼저 앞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어쩌면 그와 같은 당혹감이 스릴러장르의 특징은 아닐까. 읽는 가운데 느껴진 단상은 또한 그러하다. ‘기’ 없이 펼쳐진 ‘전’이 전개되고, 그로인해 독자로 하여금 당혹스러움을 만드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스릴러 서사 속으로 자연스럽게 합치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단편은 마무리되고 나의 뇌는 얼얼해진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고백하건대, 난 망상해수욕장을 가 본 적이 없다. (혹은 가보았더라도 그 기억이 없다.) 하지만, 과연 망상해수욕장에는 유실물보관소가 있을까. 혹은 애초에 잃어버렸던 물건들이 있었을까.

w*****g 2012.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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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기억이 뒤엉킨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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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한국 스릴러 문학의 새로운 발돋움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갔었다. 뭐랄까 여지껏 스릴러, 추리, 판타지 영역이라면 미국과 일본 작품들이 각광을 받아오고 있었던터라, 국내 스릴러 문학이 저평가 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스릴러 문학의 거장이라는 미국과 일본 작가들은 이름이 갖는 명성만으로도 독자들의 호응을 순조롭게 끌어낼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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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한국 스릴러 문학의 새로운 발돋움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갔었다.

뭐랄까 여지껏 스릴러, 추리, 판타지 영역이라면 미국과 일본 작품들이 각광을 받아오고 있었던터라,

국내 스릴러 문학이 저평가 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스릴러 문학의 거장이라는 미국과 일본 작가들은 이름이 갖는 명성만으로도 독자들의 호응을 순조롭게 끌어낼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솔직히 리뷰를 쓰고자 마음먹은 지금에도 국내 스릴러 작가로 딱히 떠오르는 인물이 없으니.

그런 의미에서 한국 스릴러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신예작가들의 글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제목부터 시선을 끈다는 점을 꼽지 않을수 없다.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망상 해수욕장이라면, 여름날 한때의 추억과 기억과 사랑과 이별과 시간들이 공존하고 있을듯 싶은데.

아니면 여름날 한때로 치부하며 지우고 혹은 감추고 그저 아스라히 잊혀졌거나.

마침 그런곳에 있는 유실물 보과소라함은 흔히 버려지거나 잃어버린 것들의 종착지이자, 아주 중요하거나 아주 쓸모없는 것들이 뒤섞인 혼돈의 장소이기도 하다.

 

책을 펼치고 제일 첫번째의 작품인 한유주의 "왼쪽의 오른쪽"이 바로 그렇다.

쉼표와 쉼표로 이어지는 긴 문장에서 글자와 글자, 쉼표와 쉼표로 이루어지는 미로 속을 걷는 기분.

주어도 목적어도 동사도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나는지 가늠할수 없는.

불편하고 불친절해서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서도 작가의 의도를 알수 없는 그런 느낌.

그리고 뒤이은 작품들도 그러하다 아니할수 없다.

 

여덟개의 작품을 통틀어 한줄로 말하라 한다면,

"시간과 기억이 뒤엉킨 미로 속을 헤메는 기분"이라고 하겠다.

 

그중 가장 스릴러다운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이라면 단연 박주현의 "3"이다.

시체가 화자라는 독특함, 음울함, 음산함이 낮게 안개처럼 깔려있는 분위기. 평온하게 가라앉아 있던 시체가 이제는 낯선 세상이 되어버린 물 밖으로 나와 어디론가 계속 가며, 잃어버린 기억을 더듬는다.

왜 그녀는 시체가 되어야했는지. 그녀가 어디로 가는것인지 시종일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또 다른 3이라는 화자가 동시간대에 다른 행보를 이어간다.

그리고 마주치는 시체와 3. 시체와 3의 관계가 정확히 무엇인지 밝혀주지는 않는다.

시체의 과거가 3일수도 있고, 3의 미래가 시체와 같을수도 있는.

화자가 시체가 됨으로 인해 시공간의 뒤트림을 걸어나가 과거, 죽기전의 자신인 3을 만나 앞으로의 일을 경고하려고 했던것은 아닌지.

담담한 문체와 달리 한호흡으로 마지막 문장까지 쭈욱 읽혀나가는 부드러움이 있는 작품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j*****u 2011.1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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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내용보기
소설가 8인(한유주, 김종호, 박주현, 서준환, 김숨, 박솔뫼, 김성중, 김태용)의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입니다.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참 해괴한 제목이 아닐 수 없는데요.   책의 제목 중 "망상", "유실", "보관"'이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는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르는 일들과 그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내용보기

소설가 8인(한유주, 김종호, 박주현, 서준환, 김숨, 박솔뫼, 김성중, 김태용)의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입니다.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참 해괴한 제목이 아닐 수 없는데요.

 

책의 제목 중 "망상", "유실", "보관"'이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는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르는 일들과 그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 인물 내면의 심리, 치밀한 사건 구성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이 그저 스릴러 작품인 줄 알고 책장을 펴게 되었다가

 

상당히 당혹스러웠던 작품입니다.

 

8분의 작가와 8편의 단편들. 첫번째 이야기는 한유주 님의 <왼쪽의 오른쪽>.

 

이 작품은 읽으면서 받은 느낌은 상당히 몽환적인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우선 내용 자체가 한 눈에 따악하고 들어오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일텐데요. 거기에 "~아니라, ~않고, ~며, ~인데, ~이상" 이런 식으로,

 

한 문장이 끊어지지 않고 억지로 길게 늘어트리는 글이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지라 모든 것에서 몽환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작품입니다.

 

그래도 이런 몽환적인 분위기에 깃든 살인마의 모습. 색다른 반전의 맛도 있는 작품이네요.

 

두번째 이야기, 김종호 님의 <디포의 주머니>.

 

이 작품에 대해서는 딱히 이야기할것이 없습니다. 이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가는 부분이 한치도 없었기에

 

딱히 이 작품에 대해 뭐라 할 수가 없네요.

 

세번째 이야기, 박주현 님의 <3>.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작품입니다.

 

<3>의 부제는 "1975년 6월 29일생 ~ 1993년 5월 5일 사망". 마치 묘비에서 적힐 법한 이것이 부제인데요.

 

<3>이 흥미로운 점은 화자가 바로 시신(?!) 이라는 점입니다.

 

유령, 혹은 귀신이란 표현대신 시신이라고 표현을 한 것이 조금은 이상할 지 모르지만

 

작품 속의 주인공은 분명히 자신의 의지로 고통을 느끼면서 행동하는 것이 유령이나 귀신이란 표현보단

 

왠지 시신이란 표현이 더 어울려 보입니다. 작품 속의 이야기는 사실 스릴러로써 별 다를 것이 없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을 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번째 이야기, 서준환 님의 <창백한 백색 그늘>.

 

이 작품은, 사고로 크게 다친 손인목 장로의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가 사고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인데요.

 

사건사고와 형사가 등장하는 방식이지만 독특하게도 <창백한 백색 그늘>은 사회가 도시화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의지가 아닌

 

주변의 영향으로 고향을 떠난 서울에 올라온 세대와 그 세대의 아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조정래 님의 <비탈진 음지>와도 굉장히 비슷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 방식은 자르디만 많은 면이 닮아 있는 작품이네요.

 

김성중 님의 <불멸>.

 

<3>과 함께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고, 다른 작품들에 비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입니다.

 

모리스 몽쿠르제 음악원에서 촉망받는 네 사람. 그 중에서도 가난한 앙투안은 성공에 대한 집착을 갖고 있습니다.

 

콩쿠르를 앞두고 라이벌이자 친구인 네 명은 흥겨운 술자리를 갖게 되고, 다음 날 잠에서 꺠자마자 악상이 떠오른 앙투안은

 

"불멸"이라는 그야말로 음악사에 남을 만한 대작을 작곡하게 됩니다.

 

하지만 "불멸"을 탐내는 학장과 자신의 "불멸"과 비슷한 라이벌의 곡 "맨발의 로린".

 

결국 성공과 자신의 곡에 대한 집착을 갖게 된 앙투안을 살인을 하게 되고, 갈피를 잡을 수 없게 흘러 가는 이야기입니다.

 

어떤면에서는 <향수>의 음악 버전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인간의 탐욕을 짧게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바로 <불멸>입니다.

 

마지막 이야기, 김태용 님의 <나는 언제까지나 젊고 아름다운 것일까>.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게 이 작품은 한 형사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전화를 받은 이 형사는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 없습니다. 며칠 후, 전화 속의 여자는 경찰서를 찾아오게 되고

 

자신의 당해야만 했던 피해를 이형사에게 털어놓게 됩니다. 피해자의 상황과 묘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피해자, 배정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찾아간 피의자. 피의자는 피해자를 조심하라는 말을 남기고, 사건은 점차 배정미가 말했던것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됩니다. 이형사는 함정에 빠져 오히려 협박을 받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피해자로 알고 있던 배정미의 정체에 대한 혼란만을 가지고 오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확실한 결말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시종일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과 과연 그녀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

 

긴장감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네요.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작품마다 전혀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때로는 몽환적이게, 떄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 멍하게(?), 때로는 공포스러움, 긴장감, 인간의 탐욕과 광기까지..

 

8편의 단편이 수록이 되어 있는만큼 단 한권으로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f******n 2011.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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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망상..." 내용보기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이런 제목이여서 처음에는 여러 작가들 중에 한명이 쓴 단편의 제목이거나... 아니면 작가들이 하나의 제목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쓴 책이거나... 그 것도 아니면 해수욕장에서 벌어진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제목과는 전혀 다르게 우리가 잃어버린 혹은 찾을 수 없거나 기억의 저편 어딘가에 있는 그 무엇에 대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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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이런 제목이여서 처음에는 여러 작가들 중에 한명이 쓴 단편의 제목이거나...

아니면 작가들이 하나의 제목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쓴 책이거나...

그 것도 아니면 해수욕장에서 벌어진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제목과는 전혀 다르게 우리가 잃어버린 혹은 찾을 수 없거나 기억의 저편 어딘가에 있는 그 무엇에

대한 이야기들이였다.

 

단편이라고 책장이 잘 너머 가거나..

아주 단조로울 것이라고 생각하면 전혀 틀리다.

이 책은 아주 생각할 것이 많은 여덟가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였다.

그 중에 내가 생각이 나는 이야기는

 

왼쪽의 오른쪽 / 한유주

주인공이 오늘 자신에게 일어나는 죽음에 대한 생각이다.

양 갈래 길에서 자신이 살해당하지 않으려면 어느쪽으로 가야할까...

혹은 이 길이 필연적이였나 등등을 이야기 한다.


디포의 주머니 / 김종호

분필로 그린 하얀 물고기...

그 물고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잃어버린 자기 자신...혹은 또 다른 나?


3 / 박주현

이 이야기는 어린 학생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과외 선생님에게서 자신이 아이를 낳겟다고 하자 죽게된 3의 이야기 


창백한 백색 그늘 / 서준환

자살에 대한 이면적인 것이 그늘일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이였다.


노인 / 김숨

아마 미래의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려운 노인들의 삶...

그 삶을 유지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언제까지나 젊고 아름다운 것일까 /김태용

이 상한 치정사건에 휘말린 어느 형사의 이야기...

자신이 믿을 수 있는 것을 혹은 믿고 싶은 것을 믿고 싶은 그런 이야기였다.

 

아무튼 이 책은 그냥 가볍게 읽기에는 너무나 힘든 책이였다.

 

 

 

p*****9 2011.11.30.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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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내용보기
아주 무서운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아주 무섭지는 않았다. 다만 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달까.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누가 누구를 죽이고 누가 누구를 파묻고 식의 사건은 이제 비단 책에서만 들려오는 것이 아니었다. 엄마와 아들, 친구와 친구 사이에도 돈이나 성적, 잔소리 등등이 매개체가 되어 사람이 사람을 해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미야베 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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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무서운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아주 무섭지는 않았다. 다만 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달까.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누가 누구를 죽이고 누가 누구를 파묻고 식의 사건은 이제 비단 책에서만 들려오는 것이 아니었다. 엄마와 아들, 친구와 친구 사이에도 돈이나 성적, 잔소리 등등이 매개체가 되어 사람이 사람을 해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미야베 미유키의 책 속에서나 발견해내던 사회고발적 잔혹사들은 이제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런 사회를 살아가고 있기에 젊은 작가 8인의 소설은 처음 생각했던 것 마냥 끔찍하지도 잔혹스럽지도 않았다. 다만 젊은 소설가 8인이라는 글자가 자꾸만 오타가 나는 바람에 글을 읽고도 서평을 쓰는데 장시간이 걸리고 있을 뿐이었다.

 

문학평론가 조연정의 말처럼 이야기들은 모두 하나의 사실로 모아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무언가 잃었다는 그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이것을 발견하기 위해 나는 8개의 이야기를 읽고 말았나보다. 무언가를 잃었다는 사실. 그것은 "인간다움"이 아니었을까. 인간다움이 부재한 세상에서 친구를 죽이고 모르는 사람을 강으로 밀어 자빠트리면서도 죄책감 없이 이야기를 주절주절 해대는 풍광이 연출된다.

 

그렇다면 한번 잃어버린 인간다움은 다시 되찾을 수 있는 것일까. 사이코패스가 아닌 다음에야 원래 제것이었다면 되돌려질 수 있겠지만 비인간적일때 행해졌던 일에 대한 죄책감은 그 후 고스란히 그의 몫이 되어 더 괴로워질 것이 자명했다. 그렇다면 한 번 잃어버린 인간다움은 추후에 자신이 괴롭지 않기 위해 절대 되돌려져서는 안되는 사실일까. 나는 그것이 문득 궁금해졌다.

 

그렇다면 그런 의미에서 가장 괴로워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소설 속에서는 [불멸]에 등장하는 앙투안이 아닐까 싶어졌다. 그는 계획적으로 친구들을 죽이려고 맘 먹었던 것은 아니었다. 출세욕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기댈것 없는 자신의 배경이 한탄스러운 가운데 학장에게 제출한 [불멸]이라는 명곡을 친구 람세스가 똑같이 작곡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제거하게 된다. 그저 성공하고 싶은 인간의 기본 욕망에 충실했을 뿐인데 그는 친구를 죽이는 범죄를 저질렀고 그 순간 네 명의 친구 중에 두명이 죽은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네 명 중 한 명은 자신이 죽였으니 나머지 한 명은 누가 죽인 것일까. 알리바이라고는 살인의 순간 자신이 람세스를 죽이고 있다는 것을 고백해야 증명될텐데, 알리바이를 대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고백해야 하는 난감한 순간에 봉착한 앙투안은 곧 범인이 누구인지 깨닫게 되었다.

 

귀족가의 자제인 제프리와 서로를 향해 칼을 들이대는 순간 그들에게 남은 것은 영광스러운 작품도, 더이상 남아나지 않은 우정의 조각도 아니었다. 그 자리에서는 그들이 바닥에 떨어뜨리고만 인간다움만이 남아 죽어가는 그들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이것은 그래서 무섭다기 보다는 쓸쓸한 이야기가 된다.

 

유실물. 우리는 매일매일 무언가를 얻기 위해 달리지만 정작 한편에서는 무언가를 잃어가며 살아가고 있다. 그 잃어가는 것들이 얻어지는 것보다 하찮은 것들이기를 바라면서. 그래서 삶이 점점 채워지는 삶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면서 이 쓸쓸하면서도 처연한 작품들의 읽기를 마친다.



 

i*****i 2011.11.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