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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은 것과 잃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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뎃뻬이의 안간힘과 다이도오 은행의 미구모은행장의 도움으로 사력을 다했지만 한싱특수강은 결국 도산하게 되고, 뎃뻬이는 만뾰집안에서 나오고 살던 집을 부동산업자에게 맡겨 채권자들에게 처분하게 한다. 한싱특수강의 가장 큰 라이벌이던 데이고꾸 제철에 한싱을 팔아넘긴 사실을 알게 된 뎃뻬이는 삶에의 의욕을 잃고 조부를 따라 사냥을 다니던 산골에 행선지도 알리지 않고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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뎃뻬이의 안간힘과 다이도오 은행의 미구모은행장의 도움으로 사력을 다했지만 한싱특수강은 결국 도산하게 되고, 뎃뻬이는 만뾰집안에서 나오고 살던 집을 부동산업자에게 맡겨 채권자들에게 처분하게 한다. 한싱특수강의 가장 큰 라이벌이던 데이고꾸 제철에 한싱을 팔아넘긴 사실을 알게 된 뎃뻬이는 삶에의 의욕을 잃고 조부를 따라 사냥을 다니던 산골에 행선지도 알리지 않고 잠적해 버린다. 그런 어느날 미구모 은행장의 해임소식을 우연히 알게 된 뎃뻬이는 섣달 그믐날 아침에 은거하던 엽사 노인의 오두막을 떠나 산간에서 조부로부터 받았던 제임스 파디 한 발로 자살을 한다. 아래 턱뼈로 쏘아올린 그 한발로 뎃뻬이의 사체는 처참하게 무너지고 아들의 사고 소식을 들은 만뾰는 급히 달려오지만 신문과 방송에서 알게 될까봐 전전긍긍한다. 여전히 차갑게 뎃뻬이의 시신을 앞에 놓은 만뾰 앞에 관할 경찰서 경찰이 전하는 말은 뎃뻬이의 혈액형이 B형이었음을 알린다. 뎃뻬이의 혈액형이 A형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자신의 AB형과 아내 O형사이에서도, 죽은 아버지의 A형과 아내 O형 사이에서도 태어날 가능성이 있어 늘 어느쪽 자식일까 하는 의혹으로 고민하고 증오했던 것이 결국은 뎃뻬이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냉혹한 짓을 한 것이다. 만뾰는 정신나간 사람처럼 흰 천에 덮인 뎃뻬이의 유해에 다가가 타서 오그라들고 피투성이가 된 뎃뻬이의 목에 묻은 피를 손으로 닦아주지만, 이미 자신의 분신이었던 장남을 처참하게 자신의 손으로 죽인 것이나 다름없었다. 뎃뻬이의 반항어린, 아버지를 견제하고자 저지른 자살은 만뾰 집안의 다른 자식들의 삶의 방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합병은행장이 된 만뾰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서 첩이었던 아이꼬에게도 아쉽지만 떠날 것을 말한다. 권력앞에 무참히 인생을 낭비한 한 여자의 허무와 친부인지 아닌지 고뇌속에 살다간 순수한 엔지니어 맨인 뎃뻬이의 마지막이 눈물겹다.

[인상깊은구절]
어두운 실내에서 농밀한 정사가 끝났어도 아이꼬의 몸에는 아직 꼬리를 끄는 것 같은 열기가 남아 있었다. 아이꼬는 몸을 비틀고 만뾰의 발에 자신의 발을 얽었으나 만뾰는 기진맥진한 채 응하지 않았다. "역시 발은 전족한 발처럼 작고 하얀 야스꼬씨의 것을 좋아하시는군요." 음란한 목소리로 아이꼬가 말하는 순간, 다이스께의 가슴에 문득 돌아가신 아버지가 황족여자의 손발은 하얗고 부드럽다고 하던 말이 생각나 거기에 자신의 신부를 범하는 기름진 망부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 망부의 얼굴 위에 모레면 마지막 선고를 받게 될 뎃뻬이의 얼굴이 겹쳐졌다.
j******3 2001.10.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