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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피에르 세락 신부는 프랑스 태생으로 생에 대부분을 인도에서 보냈다. 인도에서 겪은 사건들과 그를 통해 느낀 점을 기록한 <거꾸로 자라는 나무>는 가난과 고통 중에 있는 이들과 우리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가진 것 없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한 전설과도 같은 존재(8p)였던 피에르 세락 신부의 글을 읽다 보니 나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우리는 종종 내가 가진 많은 것들에 대한 감사를 잊고,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한 욕심과 욕망으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
"폴암바캄Polambakkam의 나병원 방명록에서 내 마음을 간결하게 표현한 아름다운 산스크리트 문장을 발견했다. '내어 주지 않은 것은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136p
분열과 불평등의 세상 속에서 세계 인구 20퍼센트의 사람들이 거의 전부를 가지고 있는 상황.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상황인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나눌수록 커지는 것이 행복과 사랑이 아닐까?! 나는 얼마나 나누고 있는가... 나눔뿐 아니라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돌이켜 보니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내 삶을 살기에 바쁘다고, 나눌 것이 별로 없다고 그저 나만 더 갖고 나만 더 행복하길 바라는 욕심으로 지내고 있었던 건 아닐까?! 피에르 세락 신부가 보여준 삶의 길은 욕심을 버리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어놓는 삶 바로 그것이다. 존경스럽지만 쉽게 따라갈 수 없는 길인 것이다. 신부님처럼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가진 것들을 움켜만 쥐는 삶은 의미가 없음을 인정한다.
"인간의 생명은 모든 것을 초월한 가치이자 질서이다." -60p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 행복해질까?! 그렇지 않음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오히려 더 각박해지고,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에는 '사랑'보다는 '절망', '혐오'가 병처럼 번져있다. 인간의 생명이 그 어떤 것보다 우위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 그런데 지금 세상을 보면 인간의 생명을 우습게 여기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많은 이들로 인해 세상이 점점 험악해지고 있다.
"'우리가 마련해 볼게요.' 이는 가난한 사람에게서 더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며, 그래서 더 아름답게 들리는 말이다." -35p
이웃을 위해 내 옆자리를 내어줄 수 있는 마음,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해 우리가 마련해 보겠다는 아름다운 마음이 무엇보다 절실한 세상 속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삶을 실천한 피에르 세락 신부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전한다. 제목 <거꾸로 자라는 나무>는 우리의 뿌리가 반얀 나무처럼 땅이 아닌 하늘, 그분에게서 온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존재는 바로 그분, 주님으로부터 온 것이다. 그럼으로 우리는 그분의 뜻에 따라 우리가 마련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세상의 많은 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 사이에서 오히려 '사랑'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따뜻한 집이 되어준 피에르 세락 신부. 글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언젠가 미국인 기자가 간디에게 당신의 메시지는 무엇이냐고 묻자 간디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 메시지는 내 삶이며, 내 삶이 내 메시지입니다."" -116p
내가 내 삶을 통해 내 이웃, 우리의 아이들,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마지막 순간까지 나는 내 삶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것일까? 앞으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문제다. 내 삶을 통해 전하게 될 메시지가 이 세상을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해줄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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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피에르 세락 신부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70년 넘게 인도에서 빈곤하고 비참한 이들을 위해 사랑으로 봉사하셨던 인도에서는 전설 같은 분이시다.
책은 얇지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특히 가난한 이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피에르 신부님이 오랜 세월 인도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이들을 도우며 사셨는지 실상을 잘 볼 수 있다.
신부님은 22세에 선교사로 인도에 파견되셨고 40세에 인도에서 사제품을 받으신 후 98세까지 봉사하시다가 선종하셨다. 이 책도 90세의 나이에 집필하셨다니 매우 놀라웠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인간이라면 우리의 뿌리는 어디인지 궁금할 것이다. 인도에는 이 질문에 대해 기독교 사상과 일치하는 고유의 답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뿌리는 저 높은 곳에 있습니다.”이다.
-인도 길가를 지나가보면 반얀트리(인도가 원산지인 상록 교목)를 흔히 볼 수 있다...반얀은 사람이 심은 것이 아니다. 저 높은 곳 어디에선가 뿌리가 날아와 땅에 떨어져 스스로 터를 잡는다. 마치 큰 칡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해서 땅속에 자리잡은 뿌리는 또다른 나무를 자라게 하기 위해 계속해서 뻗어나간다...우리는 반얀을 닮아 있다. 우리의 뿌리도 저 높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나도 반얀처럼 저 아래가 아닌 저 위에서 왔다..-
신부님은 평생을 봉사와 사랑의 삶을 사셨으면서도 항상 “사랑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면서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으셨다. 참으로 본받을 자세라고 생각된다.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분들 그리고 선교에 관심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인상깊은 구절- 누군가를 사랑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 사람의 아름다움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의 아름다움을 보면 볼수록 우리는 그 사람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진정성의 꽃은 핀다. 그리고 그 꽃은 시공간을 넘어 세상 어느 곳에서나 진실된 꽃씨를 뿌릴 것이다.
나눔이 없으면 모두 무너져 버릴거야. 사람을 죽게 내버려두는 것은 형제를 죽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다른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은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무심코 던진 한마디로도 쉽게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이미 상처입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는 그들을 더없이 존중하며 따뜻하게 대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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