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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들어 주는 친구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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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이라도 있으면 된다. 나를 이해하고 알아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으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할머니든 엄마든 아버지든 언니든 동생이든 친구든 그 누구라도 상관없다. 오롯이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살아갈 수 있다. 백아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준 종자기처럼 지음의 친구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여기 노래하는 고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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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이라도 있으면 된다. 나를 이해하고 알아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으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할머니든 엄마든 아버지든 언니든 동생이든 친구든 그 누구라도 상관없다. 오롯이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살아갈 수 있다. 백아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준 종자기처럼 지음의 친구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여기 노래하는 고래가 있다. 고래는 누구라도 노래를 한다. 서로 알아들을 수 있는 주파수로 노래를 한다. 그런데 주파수를 달리 노래하는 고래가 있다. 52 헤르츠의 주파수로 노래한다고 하여 이름이 52헤르츠인 고래다. 52헤르츠는 노래를 하지만 다른 고래들한테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늘 혼자 다닌다.

 

52헤르츠 고래를 만나려는 사람이 있다. 고래들의 노래를 전부 다 알고 있는 사람. 52헤르츠의 노래가 친구들한테 가 닿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쓰는 사람이다. 기꺼이 바다 속으로 들어간다. 위에서는 파도가 출렁출렁 아래는 온통 깜깜하다. 잠수복을 입고 내려가니 초록 너른 바다 거기 52헤르츠가 있다. 52헤르츠는 이야기를 한다.

 

깊고 너른 바닷속에서

저마다 다들 노래를 부른단다.

 

매일 태어나는 새로운 생명이

서로 다른 목소리로 즐겁게 노래하지

 

52헤르츠는 잠수복 입을 사람을 거품 물고기라고 부른다. 혼자 내려온 그에게 혼자라서 슬프게 노래하는 것이냐고,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거품 물고기일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언젠가 네 노래를 들어 주는 친구를 만날 것이라고 말을 건넨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뒤에 크게 펼쳐지는 바닷속 풍경. 외롭지 않은 황홀경이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9.05.1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