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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고 유용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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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SNS도 하고, 핸드폰으로 모든 사진을 다 찍는 편이라 핸드폰으로 사진 잘 찍는 법을 배우고 싶어서 "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을 읽었다.근사한 사진집이다.권혁재 사진기자가 핸드폰( LG V30)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담았고, 마지막 챕터에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유용한 수사법을 소개하고 있다. 나의 이 책을 선택한 동기에 대해서는 마지막 챕터에서 답하고 있는 것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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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SNS도 하고, 핸드폰으로 모든 사진을 다 찍는 편이라 핸드폰으로 사진 잘 찍는 법을 배우고 싶어서 "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을 읽었다.
근사한 사진집이다.
권혁재 사진기자가 핸드폰( LG V30)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담았고, 마지막 챕터에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유용한 수사법을 소개하고 있다. 나의 이 책을 선택한 동기에 대해서는 마지막 챕터에서 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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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핸드폰 카메라의 기능에는 일반적으로 주로 편하게 쓰는 <자동>기능 외에, <수동> 기능이 있다. 그 기능을 잘 활용할 것.
나의 폰은 삼성 노트8인데, 자동 기능 외에, 파노라마, 라이브포커스, 인물, 음식 등 편하게 촛점을 달리하여 사진을 찍는 기능도 있고, <프로> 라는 완전 수동 기능도 있다. 양재천 산책로에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있는데, 공기질이 좋을 때는 파란 색, 나빠질수록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바뀐다. 밤에 걷다 보면 그 색감이 좋아서 폰으로 찍어보곤 하는데, 자동으로 찍으면 제대로 찍히지 않았다. 폰을 만지작 거리다, 프로 기능이 있는 것을 보고, 이것 저것 건드려보다가, 노출을 느리게 했더니 찍혔다!! 불과 몇 달전의 경험이다. 이 경험이, 이 책에 나온다. 노출을 달리하거나, 셔터 스피드를 달리하면 오묘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즉, 핸드폰 카메라도 기능 공부를 해야한다는..ㅎㅎ
사진을 찍을 때 빛이 부족하면 옆 사람의 핸드폰을 조명 삼아 찍어보고..등등 다양한 수사법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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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유레카(!)가 이 책의 주제는 아니다. 나는 이 책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보는 사람의 시선, 마음 가짐에 있다고 본다. 무엇을 찍을 것인가. 무엇을 찍고 싶은가. 사진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하는. 흔들린 사진에서도 우리는 감명을 받고, 영혼의 떨림을 느낀다. 손안의 작은 렌즈가 무엇을 담을지, 그것은 찍는 사람의 마음이 말하고 싶은 것이다. 눈으로 보는 것을 다 담을 수가 없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한결 더 내 마음에 가깝게 담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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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언제, 어디서 누구과 함께했다'란는 기록은 SNS의 필수 요소입니다. 핸드폰 사진은 찍는 행위를 넘어서 소통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로 인해 '사진 인류'가 탄생한 겁니다.
저 또한 <나는 찍는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로 사는 듯합니다. 그러니 저 역시 '사진 인류'입니다. 오늘도 나는 찍습니다. 고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사진 인류에게 말을 건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p******p 2020.01.06.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 - 사진전문기자 권혁재가 말하는 핸드폰 사진의 예술
"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 - 사진전문기자 권혁재가 말하는 핸드폰 사진의 예술" 내용보기
<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은 오랜 기간 중앙일보 사진전문기자로 일해온 권혁진 기자가 자신이 소유한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찍은 사진과 함께 사진을 즐기는 방법과 핸드폰 카메라의 한계를 극복하는 상세한 노하우를 알려주어 핸드폰 사진의 예술을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인상적이다.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핸드폰 카메라 수사법' 이라는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저자는 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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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은 오랜 기간 중앙일보 사진전문기자로 일해온 권혁진 기자가 자신이 소유한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찍은 사진과 함께 사진을 즐기는 방법과 핸드폰 카메라의 한계를 극복하는 상세한 노하우를 알려주어 핸드폰 사진의 예술을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인상적이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핸드폰 카메라 수사법' 이라는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봉은사에 들러 밤을 밝히며 연동이 울긋불긋한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었다. 이 책에서 사진은 유심히 바라보는 데서 시작한다는 저자의 글이 인상적이다. 숲을 보려면 한 발짝 물러나서 봐야 하듯, 사진도 한 발짝 물러나서 봐야 한다. 저자는 이리저리 둘러보고, 오래 보다 보면, 뵈지 않던 그 무엇이 보이게 되고, 그 무엇이 보일 때, 비로소 사진을 찍으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빛은 사진의 근간이기 때문에 카메라는 내내 빛을 좇는다고 말한다. 빛의 세기, 빛의 양, 빛의 방향, 빛의 질감, 빛의 색, 빛의 높낮이에 따라 눈앞 세상이 달리 보이기 때문에 한 대상을 두고두고 찍는다는 저자의 글에 깊이 공감한다. 빛의 세상은 보고 또 보아도 세상이 다르게 보이게 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빛과 그림자는 서로를 존재하게 한다고 말한다. 빛과 그림자는 사진의 근간이며 카메라는 내내 빛을 좇고, 그림자를 좇는다.



저자는 다양한 앵글로 사진을 찍는 것은 다양한 눈높이로 대상에 접근한다는 의미를 뜻한다고 말한다. 앵글은 크게 Eye Level, Low Angel, High Angle로 분류한다. Eye Level은 마주한 대상과 눈높이를 같이하는 것이고, 이때 마주한 눈을 통해 인물의 내면을 표현한다. Low Angle은 눈높이를 대상보다 아래에 두고 위를 향해 찍는 것이며, High Angle은 대상보다 위에서 아래를 향해 찍는 것으로 새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넓게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에서 렌즈의 눈높이는 무엇보다 중요하며 수천 가지 앵글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나고, 남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선명하고 또렷한 사진만 사진이 아니며 흔들리고 포커스가 맞지 않아도 분명한 메시지만 담겨 있으면 좋은 사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늦은 밤, 핸드폰을 손에 들고 길을 걸으며 흔들림을 표현해보면 발걸음의 흔들림이 만든 사진이 오묘하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핸드폰을 다양하게 열심히 흔들며 찍은 만큼 재미있는 사진들이 저장된다고 전한다.



저자는 사진에 많은 이야기를 담기보다 줄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사진이 말과 다름없다면, 말을 하되 깔끔하게 말하는 게 설득력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빼고 또 뺀 핵심 요지만 말하는게 더 설들력이 있으며, 그래서 '사진은 뺄셈'이라고 말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사진이 있는 그대로 현실만을 찍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언어에 수사법이 있는 사진에도 수사법이 있어 은근슬쩍 비유하여 보여주는 게 나을 때가 있다. 저자는 오가며 도시를 찍고, 때론 폭포를 통해 세상을 찍고, 어떨 땐 유리를 통해 세상을 찍고, 물속에 비친 세상을 찍고, 일그러진 스테인리스를 통해서도 세상을 찍는다고 이야기한다. 사진이 늘 직설법일 필요는 없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면 된다는 저자의 글이 흥미롭다.



저자는 사진 안에서 존재했던 것이 과연 영원히 존재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어느 순간 그 존재가 정말 없어진 것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없어진 그것이 사진 안에서는 또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저자의 철학적 생각을 만나볼 수 있다. <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은 매일 들고 다니는 핸드폰으로 일상에서 예술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과 카메라로 세상을 바라보는 철학적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으로 인상적이다.

YES마니아 : 로얄 s*****0 2020.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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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폰 사진을 찍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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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류, 자유를 얻다오늘날의 우리를 '사진 찍는 인류'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너나 없이 [나는 찍는다 고로 존재한다]를 굳게 믿고 사는 듯합니다'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했다'라는 기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일상입니다P177 사진 찍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을 올려다봅니다날씨와 빛을 살피느라 그리합니다버스 타고 지방 출장 가는 길이었습니다버스 창에 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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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류, 자유를 얻다

오늘날의 우리를 '사진 찍는 인류'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너나 없이 [나는 찍는다 고로 존재한다]를 굳게 믿고 사는 듯합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했다'라는 기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일상입니다

P177 사진 찍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날씨와 빛을 살피느라 그리합니다

버스 타고 지방 출장 가는 길이었습니다
버스 창에 희한한 구름이 맺혔습니다
물고기 한 마리 하늘에서 노니는 듯합니다
마치 하늘 어항 같습니다

검은 대리석으로 된 계단과 하늘 구름이 만났습니다
데팔코마니와 다름없습니다
저 길을 통하면 하늘로 오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렇듯 하늘을 보면,
하늘이 구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렇게 구름을 보면,
구름이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사진 인류, 글보다 사진으로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시대 우리는 늘 찍는다
IT의 기술로 핸드폰 카메라도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폰 사진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에 확신을 할 수 없다
예쁘고 멋진 사진을 보면 DSLR로 찍었을거라 짐작했는데 알고 보면 폰카인 경우가 많다
이 책을 보고 내 사진과의 차이가 폰 기종 때문이 아님을 알았다
항상 자동 모드로 사진을 찍었는데 상황에 맞게 수동 모드 및 손전등 기능 등의 노하우로 멋진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똑같은 풍경과 사물을 다르게 보고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사진은 LG V30으로 촬영되었습니다



j*****8 2020.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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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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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찍는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똥손이다. 고로 이 책을 읽는다. ??-사진을 좀 잘 찍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권혁재핸드폰사진관 은 #권혁재기자 가 #핸드폰 으로 찍은 핸드폰으로 찍은 것 같지 않은 사진들이 계절을 경계로 제시된 책이었다. -그 전에 #dslr 로 찍은 사진이 담긴 책을 펼쳤다고 하신다. dslr이라는 것이 평균화되지 않은만큼 소통이 적었기에,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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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찍는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똥손이다. 고로 이 책을 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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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좀 잘 찍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권혁재핸드폰사진관 은 #권혁재기자 가 #핸드폰 으로 찍은 핸드폰으로 찍은 것 같지 않은 사진들이 계절을 경계로 제시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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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dslr 로 찍은 사진이 담긴 책을 펼쳤다고 하신다. dslr이라는 것이 평균화되지 않은만큼 소통이 적었기에, 모두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휴대폰 사진을 주제로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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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나쳐온 아스팔트 위, 버스 유리창의 물방울, 풀꽃, 공사현장, 낙엽 등 을 소재로 색다른 사진을 찍어냈다. 이게 무엇인지 말하지 않으면 뭘 찍었는지 전혀 감이 안오는 사진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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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의 전문가기능, 수동기능을 이용하여 조절하고 찍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각 기능으로 찍을 때마다 어떻게 다른지 찍은 사진을 비교하며 알려주시에 이해도 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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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있다면 #lgv30 으로 찍고 설명하기에, 아이폰 유저인 나에게는 그림의 떡같은 기능들이 많았다. ?? 읽다보니 아이폰이 원망스럽기까지...?? 덕분에 아이폰에서 전문가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어플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유료화되어 있는 게 다수이기에 더 찾아본 후 신중히 선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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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쳐온 풍경, 시선들을 핸드폰으로 다시 담아보고 싶어졌다. 포커스를 잘 맞춰서 나만의 의미를 담은 사진들을 남겨봐야겠다.
d*****1 2019.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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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선사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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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이든, 핸드폰이든 가리지 않습니다. 제 손 앞에 있는 카메라가 최고의 카메라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사진은 카메라를 지녀야만 찍을 수 있는 것이었다. 어느 순간부턴가 꼭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오늘날 휴대폰은 작은 컴퓨터와도 같다. 전화의 전통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통화나 문자 보내기는 오히려 다른 기능들에 묻혀 주목받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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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이든, 핸드폰이든 가리지 않습니다. 제 손 앞에 있는 카메라가 최고의 카메라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사진은 카메라를 지녀야만 찍을 수 있는 것이었다. 어느 순간부턴가 꼭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오늘날 휴대폰은 작은 컴퓨터와도 같다. 전화의 전통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통화나 문자 보내기는 오히려 다른 기능들에 묻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 작은 기기를 활용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찍어 실시간으로 SNS에 올린다. 왠지 폰으로 찍은 사진은 카메라를 사용해 찍은 사진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이 강하다. 평소에는 폰으로 사진을 찍지만 여행을 갈 때면 어김없이 카메라부터 꺼내 드는 이유다. 이게 다 내 내공 부족 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들기 시작했다. 이번에 읽게 된 권혁재의 핸드폰 사진관역시도 그런 나의 생각을 강화시켜 주었다.

그가 사용한 폰은 LG V30이다. 20179월 발매된 기종이라고 검색해 보니 나온다. 아주 최신 기종은 아니란 소리다. 사양을 살펴보니 뭔가 복잡하다. 사진 촬영이 힘들 정도로 성능이 부족한 폰은 없음을 감안한다면 LG V30 또한 나쁘진 않을 것이다.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촬영의 대상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카메라는 아무래도 들이대는 순간 표정이 굳는다. 풍경 사진을 촬영할 때도 내가 사진을 찍고 있음을 모두가 인식하다 보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폰은 그런 제약으로부터 자유롭다. 음식이 나오면 먹기 전에 꼭 사진부터 남긴다.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는 일이 더는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다. 이 책에 수록된 사진은 그렇게 자유로운 가운데 촬영됐다. 평생을 함께 해온 카메라를 떨쳐버린 순간 자유를 얻었다니. 역설적인 표현이 진실로 느껴질 정도의 사진들이 페이지마다 이어졌다. 폰 사진에 대한 편견이 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책의 가장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러 장의 사진은 계속해서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 번도 촬영해보려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배수구를 담은 사진이었다. 사람들은 그 곳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래침을 뱉기도 한다. 굳이 몸을 수그려가며 들여다볼 일이 없는 배수구에 비가 오니 물이 고였다. 한참동안 쭈그리고 앉아 있다 보면 남들은 듣지 못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일까. 사진은 마치 추상미술 같았다. 제멋대로 뻗어나간 것만 같은 선들이 오묘함을 자아냈다. 꽃 같기도 하고 등고선 같기도 한 선들의 향연. 이를 포착한 건 저자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었다.

저자는 핸드폰 사진이 최고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폰으로 촬영을 하다 보면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겪지 않았던 문제를 만나고는 한다. 엉뚱한 부분에 초점이 잡힌다거나 빛이 부족해 사진이 전반적으로 어둡게 찍힌다. 바람개비의 속도감을 포착하고 싶은데 카메라처럼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는 게 용이하지 않다 보니 전반적으로 사진이 밋밋하게 찍히기도 한다. 카메라 자체의 기능을 살피고, 어플을 받아 활용하고, 때로는 원시적이지 싶은 방법(폰을 좌우로 흔든다는지 등)에 의존하기도 했다.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시선이었다. 같은 장소에서 촬영을 해도 결코 같지가 아니 할, 저자만의 시선이 녹아 있는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깃든 삶과 죽음. 그것은 찍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 비로소 읽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 온갖 기교를 부려감서 작품 사진을 완성해야겠다는 욕심만으로는 포착하기 힘든 이야기들이 세상엔 많다. 누군가는 성공했는데 나는 실패한 그런 이야길 접할 때마다 난 장비에 욕심을 내왔다. 나에게 부족했던 건 과연 무엇이었는가. 폰 안에 담긴 사진들을 찬찬히 살펴본다. 찍은 후 존재를 까마득히 잊었던 많은 사진들이 비로소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이달의 사락 q*****2 2019.08.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