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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핀커의 논쟁적인 1000쪽이 넘는 폭력에대한 역사및 고찰. 내가 이렇게 긴 영어로된 책을 읽어본 적이 있었던가. 분명 다시 읽어도 재밌을 책인데 과연 손이 다시 갈까. 말 그대로 방대한 저서다. 방대한 데이타를 바탕으로 인류의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폭력이 점점 줄어가고 있고, 그에대한 저자의 고찰이 핀커다운 유머와 현학적이기도 하지만 멋진 필체로 펼쳐진다. 방대한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는 것 자체가 어렵긴 하지만, 그는 결국 인류가 좀 더 지성적이되고, 종교에 덜 의존하며, 자유경제가 더 넓게 퍼져나가면서 전쟁이 줄어들고, 지금 현재 우리는 유사이래 최장의 평화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다. 핀커는 대표적인 진화 심리학자이다. 결국, 인간 종의 어떻게 진화, 발전되어 왔는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그 흐름의 공통적이고 근본적인 원인을 결국 살피게 된다. 사회가 점점 평화적인 시대로 나아가고 (혼자 산길을 걷가가 몽둥이로 맞아죽고 마녀로 몰려 불태워죽진 않는다!), 사람들은 더 풍족해지긴 하지만 (아이폰!!), 그것이 개인적인 행복을 말하는것은 아니다. 알란 드 보통한테 토론에서 몰리고, 화제를 몰고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하는 것도, 마치 '옛날엔 하루에 2끼도 먹기 힘들었다'라고 말하는 꼰대들의 얘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서가 아닐까. 하지만, 전반적인 역사에대한 고찰은 역시 힘이있고, 핀커의 어쩌면 낙관적인 전망, 즉, 기술과 지성이 발전해감으로써 인류는 점점 더 평화롭고 나은 세상에 살 수 있게 되었고, 되어 간다는 것은 쉽게 무시하기 어렵다. 물론 김정은같은 비정상적인 인간이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그러나, 핀커는 폭력과 전쟁이 줄어가는 트렌드들을 보여줬고, 그 트렌드들은 갑작스럽게 바뀌진 않기때문에 그런 일들이 벌어질 확률은 낮다고 말한다. 너무 낙관적이고 현실을 읽지 못하는가? 그래도 우리의 본성에는 착한 천사들이 있다. 그리고 발전해온 지성이 있다. 낙관적이어도 괜찮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