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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지금 2번이다. 2번? 의아해 할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마음출석부에 기록된 마음이다. 이 책을 읽은 후 내 마음은 20번이야, 또는 36번이야 하면서 그때그때의 감정을 번호로 나타내본다. 암호 같기도하고 나만의 비밀 같기도한 것이 참 재미있다. 마음출석부에는 36가지의 기분을 나타내는 마음이 있는데 그 마음마다 고유의 번호가 있다. 그런데 첫 페이지 마음 출석부 번호가 37번이다. 이건 또 무슨 이야기인가? 하고 들여다보면 마음 출석부에 표시되지 못한 마음들은 자신이 출석번호를 만들면 된다. 신기하고 창의적인 발상이었다. 내용은 태이라는 아이가 교사인 부모님이 방학을 맞아 외국으로 봉사겸 여행을 가게 되면서 외할머니댁에 맞겨진 후 벌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외할머니에게서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 있었던 신기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나무를 사랑한 태이의 할아버지가 귤을 깠는데 사과가 나오고, 그 사과에서 닭이 나오고 그 닭은 글을 읽고 쓸줄 알게 되고 결국은 마음까지 읽게 되는 신기한 이야기가 재빠르게 할머니 입을 통해 진행된다. 나도 세 분의 할머니 손에 자랐다. 그러다보니 할머니께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는 내내 내가 할머니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었다. 제주 출신 작가의 이야기이다보니 글 속에 등장하는 장소나 정서들이 나와 통하는 면이 있기도했지만, 작가의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라 여긴다. 제주의 독특한 정서를 담으면서도 신비하고 아름답게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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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눈에 보인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저 마음 좀 봐! 시뻘겋게 달아올라서 곧 터져버리겠는걸? 화가 단단히 났나봐. 어머, 이 마음은 어떻구. 시커무리죽죽한것이 먹구름이 잔뜩 꼈네. 많이 울적한가 봐. 오마나, 저게 뭐람? 성게도 아니고 웬 가시가 저렇게 돋았다니? 이크, 조심하자. 심통났나보다. 마음이 보인다면 정말 편할 거예요. 내 마음이 어떤 모습인지, 친구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아요. 있는 건 확실한데 보이질 않으니 자꾸만 들여다보고 살필 수밖에요. 참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해요. 동화 속 주인공 태이는 "몰라요, 몰라." 를 입에 달고 다녀요.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아서 그래요. 그런 태이에게 할머니는 왕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이야기죠.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태이도 곧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듭니다.그 사이 자나깨나 8번이던 태이 마음은 50번으로, 12번으로 다시 20번으로 휙휙 변해가지요. 태이도 그런 마음의 변화를 조금씩 눈치채기 시작한답니다. 그나저나.. 50번? 12번? 이게 무슨 말이냐구요? 그건요 책 속에 숨어있는 마음 출석부를 보면 알게 될 거예요.^^ 참고로, 책을 다 읽고난 뒤 내 마음은 두구두구- 2번이었답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몇 번 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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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책이다. 자기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딱이다. 책 속에 들어있는 마음 출석부 표를 집안에 딱 붙여놓고, 수시로 출석을 불러 보아야겠다. 내친김에 우리 가족의 마음 출석부도 살펴보았다. <우리집 마음 출석부> 1. 엄마 김모씨 오늘은 불금이다. 이런 날엔 닭 한 마리 튀겨 먹어야 하는데 아ㅡ! 이느므 살이 문제다. 매우 7번하고 몹시 8번하다. 오늘은 불금인데. 흑흑 It's very 11 day.. 2. 아빠 신모씨 으흐흐. 내일은 쉬는 날. 늘어지게 자야지. 침대와 한 몸 돼야지. 여보야가 불러도 못 들은 척 아그들이 깨워도 모르는 척 크하하. 생각만해도 19 19 한기라~ 아주 그냥 20 20 한 밤인기라~ 3. 딸 신모양 꽁꽁 숨겨놓은 초코바를 내 동생이 홀랑 다 까먹었다! 우씨, 오기만 해 봐. 가만 안 둔다. 아우. 완전 26번이야. 262626262626한 내 동생! 4. 아들 신모군 이상하다. 아무 일도 없는데 뭔가 으스스하다. 13번 14번이 쌍으로 몰아치는 기분이다. 초코바는 입에서 살살 녹는데 나는 왜 자꾸 18번한 것일까? 주머니 속에 초코바는 한가득인데 나는 왜 자꾸 18번한 것일까? 소름이 와닥닥 돋는다. 이상하다. 자꾸만 집에 가기 싫다. ㅡㅡㅡ 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암호같은 말들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마음 출석부를 펼쳐보는 게 어때요? ^^ |